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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경험담] 13-2. 택시의 귀신손님들

작성자봉봉미미|작성시간24.09.02|조회수2,498 목록 댓글 11

 

출처 : 여성시대) 봉봉미미

 

(지난 이야기)

1. 자취방 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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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묘한 폐지 할머니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4
3. 입원병원의 귀신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79
4. 만년대학생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09998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8
5. 행님의 그녀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29
6. 할아버지의 손주사랑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0235
7. 비 오는 날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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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분신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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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동생의 자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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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악마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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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사랑받는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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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가위 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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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871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1934
13. 택시의 귀신손님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axJ/112384

 

 

여러분 안녕!

 

다시 시작된 한주!!

아침에 출근하면서 깜짝 놀랐지 모야?

왤케 선선해??

진짜 가을이 오긴 오나봐. 

일교차 크니까 다들 건강 조심하쟈!!

 

택시귀신들은 3편정도 준비했는데, 2개 쓰고 나니까 너무 긴거 같아서 짤랐거든.

마지막 한편이 좀 짧더라도 이해해줘!!


#3. 동반탑승형

 

 

이번 이야기를 해주신 기사님은 

이 사건때문에 사후세계를 믿게 됐다고 하면서 들려주셨어.

 

기사님은 역시나 일로에서 손님 두 명을 태우셨어.

(일로에 유감 없습니다. 정말 우연이에요) 

양복입은 중년 남자 손님 한 명과 나이드신 한머니 한 분.

목포 어디어디라고 목적지를 말한 남자 손님은 

택시를 탈 때부터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아 보였어.

택시에 타서 목적지를 말하고 난 뒤로

아무말도 없이 그저 창밖만 보고 있었지.

옆에 앉아 계신 나이 지긋한 할머니는

계속 아들 눈치를 보는 것처럼 그렇게 아들만 쳐다보고 계셨어.

 

기사님은 어머님이 뭔 사고를 치셔서

아들이 수습해서 모시고 가나보다 하고는

눈치껏 조용히 운전만 하셨대.

 

할머니는 애절한 눈으로 

가끔 아들 손도 몇번 쓰다듬고 어깨도 톡톡치고 하시고

조용한 목소리로 00아~00아~ 하시며 

아들 이름을 부르는 듯 했대.

 

무슨 잘못을 크게 하셨길래 

안달복달 하시면서 아들한테 저러시나했는데,

나중에는 아무리 큰 잘못을 하셨더라도

없는 사람 취급하며 어머님을 무시하고 있는 남자손님이 괘씸해 졌어.

어머님이 얼마나 큰 잘못을 헀는지는 몰라도

키워준 은혜, 길러준 은혜가 있는데

저렇게 입 다물고 무시하고 있는 게 그렇게 못나보이더라는 거야.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기사님은 카드를 건네주면서

참다못해 한마디 하셨어.

"어머님이 무슨 잘못을 하셨는 지 몰라도 자식이 그러면 안되요.

살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살아계실 때 잘하세요."

남자손님은 도리어 뭘 알고 하는 소리냐면서 화를 내는거야.

그래서 기사님은 할머니를 두둔하며

어머님이 저렇게 안절부절하며 아들 눈치만 보고 계시는데

자식 눈치 보게만드는 게 자식된 도리냐며 쏘아 붙이셨어.

 

그랬더니 남자손님이 말이 없이 갑자기 막 눈물을 뚝뚝 흘리는거야.

기사님도 당황해서는, 

본인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오지랖부렸나 싶어서 후회했지.

남자가 입을 열었어.

"어머니가 내 옆에 계신다고요?"

기사님이 또 둘러보니 할머니가 안보이시더라는 거야. 

그래서 뭔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차안에 자기가 본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주면서

괘씸한 마음에 한마디 한거라고 설명했어.

 

남자손님 말이,

지금 어머님 화장을 마치고 유골함을 들고 집에 가는 길이라고.

사업 망하고 이혼하고 나중에 잘 되서 효도하자하고 

차일피일 방문도 미루고 있었는데

결국 얼굴도 못뵙고 혼자 돌아가시게 했다고..

 

자기 사업때문에 일가친척이랑  인연도 다 끊고

자기가 자식도 없어서 늘그막에 손주도 못 안겨드렸다고.

그런 못난 자기를 아들이라고 돌아가셔서도 

자기 옆에서 눈치보고 쓰다듬고 계신다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진다고.

 

남자 손님이 들고 있던 보자기가 어머님 유골함이었고

기사님이 본 할머니가 바로 그 유골의 주인이었던거야.

 

기사님은 앞으로 잘 살라고,

그게 효도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위로를 다하고는 자리를 떳는데,

거울로 보니 계속 자리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기사님은 영안이 트이는 것도 아니고, 

신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할머니가 보였던 걸까.

늘 자기가 결에 있다는 걸 

아들에게 전해줄 사람이 필요해서

기사님께 자기를 드러냈던게 아닐까.

 

부모님께 전화 한번 드리쟈.ㅠㅠ


택시귀신손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혹시 다음에 기사님들에게 경험담 듣게되면

엄선하여 올리도록 할께! ( 찡긋)

 

아, 일로라는 지역에 편견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ㅋㅋㅋ

특이하게 일로쪽 귀신손님을 태운 기사님들 이야기만 들어서;;;

 

다들 즐거운 하루 되라구!

또 신기한 이야기 들고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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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햄, 저 코막켯허여 | 작성시간 24.09.05 헐.. 만약에 난 택시 혼자 탔는데 택시 기사가 두 분은 어던 사이세요^0^? 하면 소름이겠다
  • 작성자qreqxetdstq | 작성시간 24.09.02 ㅠㅜ.... 슬프네...
  • 작성자이상한나라의앨리쓰 | 작성시간 24.09.03 오늘 다 정주행했어!!!!!너무재밌다 홍샤
  • 작성자내입에옥수수 | 작성시간 24.09.04 ㅠㅠ슬퍼
  • 작성자연두빛 사과 | 작성시간 24.10.01 헐 눈물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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