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todayhumor.com/?panic_80533
레딧 원출처 http://www.reddit.com/r/nosleep/related/36nhd9/the_night_i_went_to_hollyhouse (삭제됨)
많은 수의 작은 마을들에는 아이들 사이에서만 행해지는, 그 지방 특유의 오싹한 관습들이 있다. 그 중에는 공동 묘지에 밤새 앉아 있거나, 악명 높은 변덕스러운 이웃의 집에 벨튀를 하거나, 위자 보드를 들고 빈둥거리며 마을 혹은 학교의 의미 깊은 누군가의 영과 접촉하려고 하는 등의 것들이 있다.
찬들러스빌에는, 홀리 하우스가 있다.
팜스테드 로드의 낡은 낙농장을 지나 흙길을 오르면, 1800년대 초기에 지어진 낡은 벽돌 맨션이 있다. 햇볕 아래선 단지 멋진 외관의 건물이지만, 밤중에는 상상력에 의해 최악의 악몽에서 나올 법한 것으로 둔갑되곤 하였다. 장식용의 창문 설비품은 커다란 화난 눈으로 변하고, 한 때 문이었던 나무 파편들이 놓여진 부숴진 집 앞 계단은 섬뜩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입이 된다. 보름달 밤에, 그 집은 자신의 안에 들어오려고 하는 바보같은 십 대 꼬마들을 꿀떡 삼켜버릴 준비를 한, 이빨을 드러내고 미소짓는 커다란 괴물의 형상을 띈다.
우리 지방의 민간 전승에 따르면, 첫 해에 홀리 하우스에 갔다 온 선배들은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 한 명씩을 태그해 자신들이 한 것과 같은 일을 하게 한다. 홀리 하우스의 의식은 언제나 주도면밀하게 비밀로 지켜져 왔다. 직접 참여하지 않는 이상,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이 의식을 멋지게 만들었다.
가을의 첫 보름달이 뜨기 한 주 전, 저스틴 스롭이 스페인어 교실에서 나를 태그했다. 마지막 퀴즈를 뒤로 넘기는 동안, 그는 종이와 함께 화려한 글자로 내 이름이 앞면에 쓰여진 붉은 봉투를 건네 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것이 이름이 아닌, 매우 다른 류의 글자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뭐…다들 자기 식대로 사는 거니까. (Live and let live. (공존공영; 서로 자기 식대로 살아가다))
그래도 그가 내 이름을 잘못 적은 건 사실이었다.
포에브 미첼과 테랑스 데이비스 또한 태그되었단 건 나중에 알았다. 우리의 편지들에는 그 날 따뜻하게 챙겨 입고, 다음의 것들을 가져오라는 지시가 있었다:
플래쉬 인형
붉은 리본 하얀 분필 25센트
그리고 그 중 가장 이상했던 것은 “호레이스 월포의 ‘오트란토 성’의 마지막 페이지를 찢어오기” 였다. 단지 책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이야기의 실제 본문의 마지막 장을 말하는 것이었다. 학교 도서관과 지역 도서관에 가서 오트란토 성의 사본을 부탁했을 때 나는 불쾌한 시선을 느꼈다. 아마 책장을 찢어 버리는 아이들에게까지 친절하고 싶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중고 서점에서 사본을 하나 겨우 구할 수 있었다.
내가 태그되었던 날 밤에, 나는 집에 가 내 사촌 메리에게 그녀의 홀리 하우스를 하였던 경험에 대해 물어 보았다.
“매우 어두웠어,” 그녀가 말했다. “그러니까 성능 좋은 플래쉬를 가져가는 게 좋을거야. 제기랄, 난 네 오빠가 갖고 있었던 헤드렌턴를 갖고 갔었지. 그것보다는 나은 걸 갖고 가는 게 훨씬 수월할 거야.”
그 말이 내 주의를 끌었다.
“아담도 홀리 하우스를 한 거야?” 우쭐한 이상한 감각을 느끼며 내가 물었다.
“응. 내가 했던 년 바로 다음 해에.”
나는 아담에 관해 뭔가 질문할 만한 것을 생각하려고 했지만, 메여오는 목을 뒤로 젖혀둔 채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을 느꼈다. 아직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조차 내겐 상처가 되었다.
“근데 어땠어?” 난 대신 물었다. “뭘 한 거야?”
그녀는 기묘하게 반짝이는 눈을 한 채 나를 향해 씩 웃었다. “안돼. 그러면 말하는 게 돼 버리잖아. 그건 규칙에 어긋난다고.”
아아, 그놈의 규칙. 파이트 클럽처럼, 홀리 하우스의 첫 번째 규칙은 홀리 하우스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었다. 혹은 최소한 그 안에서 실제로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모두가 홀리 하우스를 하는 것에 대해선 말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동시에 사람들을 매혹시키며, 공포에 질리게 하고 격분하게 하기도 한다. 아담은 홀리 하우스를 한 것에 대해선 절대 언급하지 않았다. 최소한 나에게는 말이다. 그 사고가 일어나기 일 년 전의 기간동안 서로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꼭 붉은색 옷을 입도록 해,” 내 사촌이 덧붙였다. “내 후드티를 빌려줄 수도 있어.”
“왜?”
“가면 알게 될 거야. 덧붙이자면, 넌 너무 검은 옷만 입어.”
내가 홀리 하우스를 해야 하기 전의 한 주 동안, 내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에는 난 홀리 하우스는 선배들이 어린 학생들을 혼내주기 위한 바보같고 무의미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술을 마음껏 퍼 마실 수 있고, 서로 더듬거리며 겁에 질린 신입생들이 바지에 오줌을 지리는 것을 보며 폭소하는, 그런 악질적인 장난을 치는 날. 모종의 이유로 나는 선배들이 그런 것들을 하길 좋아한다고 상상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저스틴이 나를 태그하고 아담도 태그되었다는 것을 들은 순간부터…나도 하고 싶어졌다. 홀리 하우스를 깨부수고 싶어졌다. 그가 홀리 하우스를 했던 그 날, 그가 경험했던 것들을 나 또한 경험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만약 저스틴 스롭이 내가 멋지다고 생각해 같이 어울리기 시작해서 어쩌면 사귀게 된다면…그것 또한 괜찮다고 생각한다.
보름달은 금요일에 떴다. 메리가 날 흙길에 내려 주었고 약속했던 빨간 후드티를 건네 주었다. 후드티는 그리 나쁘지 않았기에 군말 없이 받았다. 밤의 어둠 속으로 떠나기 전 그녀는 내게 행운을 빌어 주었다. 들고 오라고 했던 물건들로 주머니를 가득 채운 채로, 나는 그 집을 향해 올라갔다. 그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까지 이어지는 길은 잘 관리되어 있는 듯 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한 타이어 자국과 길의 패인 곳을 매우고 있는 자갈 위에 놓여진 합판이 보였다. 아담의 헤드렌턴으로 걸어가기에 길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벼운 경사는 내가 전망 좋은 곳에 도달하는 동안 숨이 가빠지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건물의 형상을 한 괴물이었다. 달빛이 집의 뒷편에 스며들어 앞쪽의 창문들이 빛나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정도로 부식된 심술궂은 얼굴을 한 가고일들이 지키고 있는, 돌로 테를 두른 지붕이 올려진 2층 집은 상상할 수 없는 부의 지나간 시대를 위해 세워진 비석과도 같이 서 있었다. 그것은 이 지역에 남은 곳들 중 마지막으로 남은 거대한 사유지들 중 하나였고, 그곳에는 명백하게 느껴지는 슬픔이 있었다. 마치, 우리 마을의 개성과 연관되어 있는 무언가를 지킬 기회를 놓쳐버린 것처럼 말이다. 가벼운 산들바람이 무성하게 자란 풀과 나무들을 부르르 떨게 하였다. 마치 죽음과도 같은 고요한 공간에서, 달빛을 받으며 살아 있다는 것이 기괴하게 느껴졌다.
작은 초록색 해치백과 상처가 난 파란 토러스는 그곳에서 가장 큰 나무 가까이의, 건물과 떨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불꽃이 낡고 녹슬은 통 안에서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선배들과, 두 명의 다른 신입생들인 포에브와 테랑스는 벌써 모여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이 날 보았을 때, 루비 프레이저가 비웃음을 날렸다. 그녀는 포에브를 태그했던 선배였다.
“늦었잖아!”
나는 그들을 향해 가볍게 달리며, 숨 가쁘게 짧은 사과를 하고 해드렌턴을 껐다. 저스틴은 그저 초록색 해치백에 기대어, 진저 에일을 홀짝이며 잔가지를 드럼 스틱마냥 손가락 사이로 돌리고 있었다. 그는 반응 없이 날 확인하고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내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제 다 모였네,” 빈스 그레이스미스 – 테랑스를 태그한 선배 – 가 말했다. 그는 가방을 어깨에서부터 먼지 가득한 바닥에 휘두르듯 놓았다. “이제 시작해도 되겠지, 저스틴? 그거 다 마시고 동참할래?”
아무 말 없이, 저스틴은 남은 음료수를 모두 따라 버린 후 캔을 앞 좌석에 던져 넣었다.
“좋아,” 빈스가 말했다. 그는 우리 신입생들에게로 주의를 돌렸다. “리스트에 적힌 거 다 가져왔지?”
우리는 긍정의 말들을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 루비가 나를 곁눈질하며 물었다. “왜 붉은색 옷을 입고 있지 않은 건데?”
나는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 후드티를 자세히 보며 잡아 당겼다. “저…저 빨간 거 입고 있는데요.”
“멍청이,” 루비가 말했다, “그건 주황색이잖아.”
모두들 멈춰서 내 후드티를 처다보았다.
“그러네,” 저스틴이 내 팔을 잡아 통의 불빛에 가까이 당기며 말했다. “주황색이야.”
“어…저는, 어. 사촌이 입으라고 준 건데요.”
“메리? 걔도 너랑 한편이네, 애송이,” 루비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거 주황색이야.”
“빨간색을 입을 필요까지 있나요?” 테랑스가 그의 축구 저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루비가 싫증이 난 듯한 실망한 시선을 보냈다. “용기의 색이잖아. 행운이라고.”
“그리고 피의 색이기도 하지,” 악마같은 미소를 지으며 저스틴이 덧붙였다. “피를 잊지 말라고.”
“대충 빨간 거 입었다 치고,” 빈스가 루비가 그 말에 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던 것을 무시하고 크게 말했다. “이미 일어난 걸 어떡해. 이제 시작하도 되나? 내일 아침 일찍 일해야 되서 밤새 이 짓을 하고 싶진 않아.”
우린 모두 끄덕였다.
“좋아,” 그가 세 개의 마카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말했다. “빨간 리본에 네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붉은 리본을 꺼냈다. 빈스가 내게 마카 하나를 건냈고 나는 실크에 마카의 심을 눌렀다.
무거운 마음으로, 난 “아담” 이라 적었다.
“이제, 인형에, 누군가 혹은 무언가 잃어버린 것을 적어.”
나는 다시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세라믹 얼굴을 가진 작은 봉제 삐에로 인형을 꺼냈다. 할머니가 내게 몇년 전 주신 것이지만, 왠지 소름돋아서 없애버리는 데 거리낌은 없었다.
다시 한번, 난 아담의 이름을 적었다.
“어, 여기에 뭘 적어야 할 진 몰랐는데,” 테랑스가 커다란 푹신푹신한 분홍색 동그란 가운을 입은 바비 인형을 들고선 말했다. “그게, 이거 여동생 거거든요. 그냥 빌려온건데…” “공주님의 푹신한 엉덩이를 집어 넣든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루비가 말했다. “뭐, 그런 거야. 넌 인형이 필요해. 공물이라고.”
테랑스는 긴 시간동안 손에 들린 인형을 쳐다보다가 바비 인형의 드레스를 올리고 그 등에 무언가를 적었다.
포에브는 밝은 노란색 버튼이 달린 초록색 작업 바지를 입은 포르셀린 중국 인형을 들고 있었다. 그것의 밝은 하얀 얼굴은 산뜻한 실로 이루어진 옥수수 색 머리카락과 허공을 바라보는 공허한 파란 눈들로 인해 후광이 나고 있었다. 그 얼굴에 그녀는 “사랑”이라고 적었다.
“좋은 인형이네,” 난 말했다. “없애버려도 괜찮아?”
포에브는 인형을 팔 아래로 이동시키고 마커 뚜껑을 닫으며 말했다. “전혀. 이건 악마야. 여기에 속한 거지.”
딱히 답할 만한 말을 생각해낼 수 없었다.
“그럼, 다들 오트란토 성의 책장을 가져왔지?”
책장을 찾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것은 내 뒷주머니 안에 쑤셔넣어져 있었다.
“이제 책장의 뒤에 너네들이 원하는 걸 적어. 복권에 당첨되거나, 화학 시험에 통과하던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던가…”
“반한 사람이랑 잘 되던가,” 루비가 허리를 요염하게 흔들거리며 덧붙였다.
“그냥 원하는 걸 적어,” 빈스가 말했다. “알았지?”
“되도록 가능한 선 안에서 적는 게 좋아,” 저스틴이 덧붙였다.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지.”
들리는 어리석은 말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적극적으로 “저스틴 스롭이 나와 사귀게 되길” 이라 적었다. 종이를 치우면서, 저스틴이 내 얼굴이 얼마나 빨개졌는지 눈치채지 않았음 했다.
“25센트랑 분필 다들 가져왔지?”
우리는 모두 각자의 분필과 25센트를 꺼내들었다. 내 분필은 주머니 안에서 두 조각으로 부서져 안이 온통 하얗게 칠해져 있었다.
“좋아. 이제 오늘 밤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알려줄 수 있겠네,” 빈스가 책가방에 손을 뻗어 작고 검은 책을 꺼냈다. 그것은 먼지 투성이에, 매우 낡은 것이었다. 책장들은 시간이 오래되서 그런지 얼룩져 있었고 책등은 헐렁해져 있었다. “이건 애버네시 톰이라고 하는 거야. 회사가 설립된 때 부터 동료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지. 홀리하우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이 안에 이름을 기록했어. 오늘 밤, 너희들 또한 이것에 참석할 것이니 너희들의 이름도 이 책에 쓰여지게 되겠지.”
그는 책을 우리를 향해 돌렸고 무작위로 한 페이지를 열었다. 가장자리와 흰 공백들은 모두 빼곡하게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몇 백 개의 이름들이.
“이건 성경이잖아요,” 테랑스가 말했다. “성경에 뭘 적으면 안되죠.”
세 명의 선배들은 뭔가 아는 듯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이건,” 루비가 설명했다. “에버네시 가의 성경이야.”
“에버네시는 홀리하우스에 거주했던 마지막 사람들이었고 이 집의 악명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 저스틴이 말을 이었다. “그들의 이름들은 책의 맨 처음에 적혀 있어.”
빈스는 잉크가 희미해진 첫 장을 열었다. 그 페이지에는 나무가 그려져 있었고 그 가지에는 이름들이 적혀져 있었다. 각각의 이름은 갈겨 지워져 있었다. 하지만 그 잉크 또한 많이 낡아 있었다. 누가 이름을 지웠는진 몰라도 오래 전인 듯 보였다.
“로버트 나산 브레포드란 자가 그의 아내를 위해 1802년에 이 맨션을 지었어,” 빈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 톤은 꼼꼼하게 리허설 된 연극과도 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들은 가족을 꾸리고, 성장하는 목재 산업의 이익을 보기 위해 뉴욕 주 북부로부터 옮겨온, 젊고 돈이 많은 연인이었지. 몇 년 동안의 시도 후, 그들은 마침내 아이를 가졌어. 그 여자 아이의 이름이 홀리였어. 하지만, 홀리가 아홉 살이 됐을 때 비극이 일어났지. 그녀는 정원의 연못에 미끄러져 빠지게 되었고 결국 익사했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로버트의 아내는 청산가리를 마셨고 남편의 품 속에서 숨을 거뒀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을 잃은 로버트는 아내가 묻힌 바로 다음 날 밤, 응접실에서 목을 메달았어. 멘션은 그레고리 에버네시라는 경영인이 1835년에 건물을 사기 전까지 침묵에 잠겨 있었어.”
“누구에게 물어봐도,” 루비가 같은 톤의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레고리 에버네시는 가족보다는 돈과 사업에 더 정성을 쏟는 부지런한 사람이었어. 그는 윌리엄, 사무엘, 엘리아스란 세 명의 아들을 낳아 준 타비사라는 이름의 아내가 있었지. 그들의 가족은 부자였고 마을 모두가 부러워했지. 하지만 표면상의 모습은 곧 다가올 심각한 공포를 감추기 위한 환상에 불과했어. 엘리아스가 12살에 황열에 걸려 세상을 떠난 후, 그레고리 에버네시는 심각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그는 잔인하고 비판적으로 변했지. 머리 꼭대기까지 취해 이성을 잃었을 때, 그는 그의 둘째 아들 사무엘을 지하실 문 너머로 밀어 계단으로 떨어져 죽게 했어. 몇 년 후 남북전쟁이 일어났을 때, 윌리엄은 그의 아버지의 소망과는 반대로 연합군에 들어갔어. 에버네시는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 되기 전까지는 집에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지. 윌리엄은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총에 맞았고 사후 대령의 계급과 함께 상자 속에 담겨 돌아왔지.”
“세 아들을 잃고,” 저스틴이 이었다. “어느 때보다도 냉담한 남편 곁에서, 타비사는 혼란스러워 했지. 남편의 원한에서부터 위안을 찾고자 그녀는 남편이 집을 떠나고 혼자 남겨졌을 때, 다른 남성들과의 교제를 시작했어. 어느 날, 그레고리는 집에 와 타비사가 그의 침대에 다른 남자와 함께 뒹굴고 있는 것을 찾아냈어. 탐욕스러운 분노가 그의 정신을 나가게 했고 그는 그의 주머니칼로 그들의 침대에서 타비사를 죽을 때까지 찔렀어. 그 남자는 방에서 달아났지만, 에버네시는 그를 쫓았지. 그는 남자를 계단 아래로 밀었고 밑 쪽 계단에서 두개골이 깨져 열린 채로 남자는 죽었어. 그가 저지른 모든 일들과 그의 가족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 그레고리 에버네시는 완전히 미쳐 버렸어. 그는 공포에 질린 하인들을 모아 헛간에 가두고선 불을 질렀지. 주방에서 일하던 메이드는 간신히 탈출해 마을로 달려가 그녀가 본 모든 것을 말했어. 보안관이 도착했을 때, 헛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연기가 나는 잿더미만 남아 있었지. 그레고리 에버네시는 피스톨을 쥐고 일층에 발을 디뎠고, 보안관이 다가가자 에버네시는 자신의 입 안에 총구를 들이밀고 방아쇠를 당겼어.”
빈스가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이었다. “이 집 전체가 죽음의 저주를 받았고, 이 안에 들어가는 모두가 그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어. 오늘 밤 너희들의 목표는 용감하게 이 죽음의 집에 들어가서 아무 탈 없이 나오는 거야.”
찬들러스빌에서 태어나고 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에버네시란 이름을 제외하고는. 에버네시 석탄이라고 하는, 마을에 위치한 채광 업체가 있긴 했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기억해낼 수 없었다.
“너희들의 첫 번째 과제는 참나무를 타고 올라가 타비사가 죽은, 주침실에 들어가는 거야,” 루비가 우리 모두가 아래에 서 있는 커다란 참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가 말할 때 나는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내 옆에 매우 가까이 서 있었고, 나는 그녀를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았다. “들어갔을 때, 빨간 리본을 꺼내서 침대 기둥에 묶어.”
“침실로부터 나와서 복도를 지나 육아실로 가. 하지만 아홉 걸음 안에 가야 된다는 걸 명심해,” 저스틴이 말한 후 섬뜩한 미소와 함께 또 하나를 덧붙였다, “아홉 걸음을 넘기면 죽음을 깨우게 될 거야.”
“육아실에 인형을 놔둬,” 빈스가 말했다. “거기서부터 중앙 계단을 내려와.”
“하지만 주의해,” 루비가 말했다. “세 번째와 마지막 두 계단을 밟지 말고 내려와야 돼.”
“응접실이 왼 쪽에 있을 꺼야. 분필을 꺼내서 방의 중앙으로 걸어가. 눈을 감고 바로 앞을 가르켜, 이렇게,” 빈스가 손가락을 앞으로 향한 채로 그의 팔을 곧게 들어 올렸다. “몇 번 빙빙 돈 후 멈췄을 때, 그 곳이 네가 느끼는 가장 큰 공포를 적어야 할 곳이야. 전체적으로 나무 혹은 벽돌 혹은 석고로 돼 있을 테니까 어디든지 괜찮아.”
“왜죠?” 테랑스가 물었다.
포에브와나는 그를 향해 돌아서서 강하게 쉿 하고 소리를 냈다.
“그 응접실은 식기실로 이어지는데, 식기실을 통과하면 주방이 나와. 그곳의 카운터에서 소금을 찾아. 조금 집어서 왼쪽 어깨 위에 뿌려.”
“네가 화나게 한 령들이 떠나가도록 도와줄 거야,” 루비가 더했다.
“제대로만 하면 걱정할 거 없어. 이건 그냥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멍청이들이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피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야. 유령을 집에까지 달고 갈 필요는 없잖아? 그들은 여기 남아 있어야 해.”
“소금이 어떻게 도와주죠?” 나는 조금 헤매이고 있는 것을 느끼며 물었다.
“소금은 정화의 의미지,” 저스틴이 말했다. “행운을 빌기 위해서 이기도 해.”
“…아.”
“마지막으로 지하실로 내려가. 바닥에 다다르면 벽에 난 커다란 금이 보일 거야. 네 소원을 돌돌 말아서 그 금 안에 넣어. 그러고 난 후, 다른 지하실 문으로 나가 뒷정원으로 올라가. 분수 안에 25센트를 던지고, 네 수호신에게 감사 기도를 올린 후에 여기서 다 같이 만나서 간식이나 먹자.”
“그리고 늦게 온 죄로,” 루비가 이를 드러내고선 씨익 미소지으며 내 앞에 펜이 단정하게 놓인 에버네시 성경을 펼쳐 보인 채 말했다. “먼저 갔다 오렴.”
나는 손을 뻗어 펜을 집은 후 책장을 훑어보며 여백을 찾았다. 위의 왼쪽 부분에 빈 공간을 찾은 나는 종이에 펜을 댄 채로 멈췄다. 내가 내 이름을 적으려고 한 그 곳 바로 옆에 내 죽은 오빠의 이름이 있었다.
아담.
나는 종이에 빠르게 사인을 하고 용기를 새로이 다지며 홀리 하우스를 마주했다.
저스틴, 루비, 그리고 빈스가 말한 홀리 하우스에 관한, 살인과 죽음으로 가득찬 이야기와 그 안에서 해야 할 위험한 과제들…나는 그 모든 것들이 나무를 오르는 것 보다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지에…걸렸다.
저스틴이 나무에 올라가 가지들로부터 내 후디와 머리카락을 풀어 줘야 했다. 나는 또한 내가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무릎을 긁혔다. 정말 운도 지지리도 좋지.
참나무의 가장 큰 가지는 작은 층계참 위에 열린 주침실의 창문에까지 뻗어 있었다. 나무에서 내려 발을 디디자 마자 나는 나무 패널에 실린 몸무게를 덜어서 무너지지는 않을지 확인해 보았다. 많이 오래돼 보이는 것 치고는 나무는 단단하고 확실했다. 내려갈 때 중얼거리는 응원이 밑에서부터 들려왔다. 내가 서 있는 위치 앞에 타비사 에버네티의 상복이 있었다. 내 뒤에 위치한 창문은 커다란 검은 정사각형 모양이었는데, 언뜻 보기에는 색이나 빛이 결여된 듯이 보였다. 유리는 오래 전에 제거되었고 나는 아직도 내 전에 이곳에 온 아이가 만들어 놓았을, 창가에 놓인 스니커즈의 조롱 섞인 자국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창문을 통해 몸을 신중하게 움직여 주침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내 발이 바닥에 닿으며 이상한 부서지는 소리를 내었다. 구름이 가라지며 달빛이 방 안을 채웠다.
유리가 온 데에 널려 있었는데, 작은 조각들이 바닥의 판 사이에서 빛났고 내 헤드렌턴이 그 위를 지나갈 때마다 반짝이는 빛들이 방 안에서 춤추도록 만들었다. 그 곳은 석고로 만들어진 완벽한 정사각형의 공간이었다. 몇몇 부분들은 부서지고 있어, 홀리하우스 안쪽의 나무로 된 뼈대를 보이고 있었다. 구석에 쌓인 나무 더미와 몇몇 패널에 달려 있는 작은 놋쇠 문고리를 보고 나는 그것이 예전에는 서랍장이었다고 추측했다. 내 왼쪽에는 네 개의 기둥이 달린 거대한 침대의 뼈대가 있었다. 최소한, 침대로 사용 되었던. 매트리스는 사라졌지만, 모든 기둥들에는 다양한 음영의 리본들이 묶여져 있었다. 너무 많은 리본들 탓에 원래 기둥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또한 거기에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색조의 붉은색들이 있었다. 밝은 빨강, 어두운 빨강, 적갈색, 심지어 내 ‘오렌지 색’ 후드티와 맞는 붉은색도 있었다. 나는 기둥을 살펴 그나마 리본이 적게 둘러진 곳을 찾아 내 리본 조각을 묶었다. 매듭을 단단하게 당길수록, 낮은 신음이 내 주위의 침묵을 깨트렸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람일까, 난 결심했다. 나는 매듭을 마무리짓고, 구부리고 있던 자세를 펴고, 돌았다…
…커다란 그림자가 방을 휩쓸고 지나갔다.
난 비명을 지르며 기둥들 사이로 굴러 떨어지다가, 어깨를 부딪히고선 뒤로 넘어졌다. 그림자가 문을 통해 도망가는 것을 보기 위해 내가 넘어진 곳 앞의 바닥을 바라보았다.
육아실을 향해서.
나는 바닥에 얼어 붙었다. 다리들을 봤다. 다리가 있었다. 그림자들은 보통 다리를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방은 거의 노출되어 있었고 나 또한 공포스럽게도 노출되어 있었다. 창문을 통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들었다. 그 때 나는 창문 밖에서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화가 났다. 내 스스로의 상상에 설득된 것이다. 모든 것이 가짜였다. 나는 비웃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방금 본, 혹은 보았다고 생각한 것은 단순한 빛의 트릭이거나 내 자신의 그림자일 수도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은 빛의 반짝임들이 있었는데, 그 누가 어떤 형상의 그림자가 나타나게 될 지 알 수 있겠는가. 너무 많은 빛들이 춤추는 그림자에 묶여 이곳 저곳으로 튀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 내 자신의 그림자일 것이다.
내 뺨이 열기로 붉어졌다.
먼지 투성이의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 내 손과 엉덩이에 박힌 유리 조각이 없나 확인한 후, 나는 열린 문을 향해 느릿느릿 걸었다. 복도는 주침실과 복도의 끝에 있는 방 사이에 딱 좋은 이십 피트의 길이로 뻗어 있었다. 다른 네 개의 문들이 닫혀져 있었기에 그것이 육아실이라고 추측했다. 단 하나만이 굳게 닫혀있지 않았다.
육아실까지 아홉 걸음으로 걸어가야 했다.
나는 이 행성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이 아니고 일반적인 법칙으로, 키가 작은 사람들은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도약 점프를 하는 것임을 발견했다. 나는 뒤의 방으로 들어가 뛸 자세를 취했고 앞을 향해 뛰었다. 나는 확실하게 착지했지만, 내 옆의 나무 판자가 불확실하게 떨렸고 바닥이 부서질 것 같은 공포에, 나는 옆으로 발을 디뎠다.
망할.
이성을 챙기며, 나는 내 다리가 가능한 한 최대한 멀리 뻗길 바라며, 또 다시 빠르게 점프했다. 이번에 내 착지는 바닥이 떨리도록 하진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다시 뛰어오르고 뛰어오르고 뛰어 올랐다. 세 번 뛰어오르자 나는 간신히 중간 지점을 통과해 있었다. 나는 공포를 느끼기 보다는 짜증을 더 느끼기 시작했다.
“남은 길들을 가기엔 난 너무 키가 작다구,” 난 집에 대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완전히 우스워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걸어갈 거야.”
나는 키 작은 사람의 보폭으로 육아실로 향하면서 주머니에서 삐에로 인형을 꺼냈고 방에 들어섰다. 상인방을 지났을 때, 내 뒤에서부터 오는 듯한 쿵 하는 소리들이 갑작스레 들려왔다.
...쿵…쿵…쿵…
나는 빈 복도를 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쿵…쿵…쿵…
점점 더 가까이 오는 것 같았다.
*쿵…쿵…쾅!!!*
내 바로 앞에서 그 소리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그것은 멈췄다. 갑작스럽고 소름 끼치는 침묵이 깔렸다.
아홉 번.
내가 걸어야 했던 아홉 번의 걸음 각각 한 번 씩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마치 야단 맞는 기분이었다. 이 집에게.
나는 홀을 내다 보았고 네 개의 문 중 세 개는 굳게 닫혀 있었지만, 네 번째, 옆에 가장 넓은 벽이 있는 문은 그렇지 않았다. 누군가가 저 방 안에 있다가 다른 누군가가 아홉 걸음을 걷는 데 실수했을 때, 크게 쿵 하는 소리를 내는 것은 얼마나 쉬울까? 추측에 의하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도 않다. 조금 기분이 나아졌다.
또 다른 심령 현상을 밝혀내고 난 후, 나는 육아실을 마주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인형들로 인해 넘칠 것만 같은 방 안을 들여다 보았다. 각각 다른 모양, 크기, 재료, 그리고 색색깔의, 줄줄이 늘어선 인형들이 있었다. 그 모두가 문을 향해 있었다. 나는 몇 천 개의 작고 둥글게 빛나는 눈들과 공허한 영혼 없는 얼굴들의 주목을 한꺼번에 받고 있었다. 내 해드렌턴의 빛이 포르셀린 인형 눈들의 유리에 반사되어, 마치 진짜 나를 주시하고 있는 듯한 불안한 외관들을 자아냈다.
그들이 내게서 무언가를 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내 자신의 소름끼치는 인형을 기억하고서, 나는 앞으로 걸음을 내딛은 후 삐에로를 형광 분홍 털을 가진 먼지 쌓인 트롤 인형 옆에 놓았다. 그나마 이 곳에서 덜 소름끼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 시야 구석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분홍색 봉제 코끼리에 내 기억이 마치 종이 울리듯 떠올랐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는 것을 느꼈고 다른 인형들을 타고 넘어가 찬장에서 재빠르게 먼지 쌓인 장난감을 빼왔다. 꼬리 뒤쪽 앞면에 붙은 꽤 낡은 태그에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한 아이의 이름. 내 이름.
검은 마커로 친숙하게 쓰여진 기울어진 글자는 단순한 두 단어였다.
내 여동생의 신뢰. (MY SISTER’S TRUST)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아담의 코끼리였다. 아니, 사실은 내 코끼리를 그가 가져간 거였지만, 그래도 말이다. 나는 헝클어진 털을 내 손가락들로 쓰다듬었고 아담이 이 것을 그의 손에 들고, 그의 메세지를 적으며 내가 그가 생각하고 있었거나 느끼고 있었을 감정을 간절히 알길 바라고 있던 모습을 상상했다. 나는 그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낯설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는 더 이상 그에게 화나 있지 않았다. 나는 오래 전에 그를 용서했다. 심지어 전에도…
나는 그저 “미안해”라고 먼저 말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고집을 부렸던 것 뿐이었다.
나는 더러운 인형을 내 얼굴에 누르며, 그 인형을 통해 그가 매우 좋아했던 강렬한 바디 스프레이의 냄새를 맡을 수 있길 바랬고, 상상력을 이용해 나는 거의 그 향을 맡을 수 있었다. 눈물을 닦아내며 나는 분홍색 코끼리를 내 후드티 주머니에 넣고 인형 방을 떠났다.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집의 나머지 부분들의 바닥과는 다르게, 계단은 색이 바래고 넝마가 된, 예전에는 벨벳이었던 걸로 보이는 회색 무언가로 덮여 있었다. 게단을 내려갈 때의 룰은 세 번째 계단을 건너뛰고 마지막 두 번째 계단도 그렇게 건너뛰는 것이었다. 식은 죽 먹기였다. 나는 세 번째 계단을 건너뛰고 마지막 두 번째 계단에 다다를 때까지 느릿하게 걸어갔다. 나는 그 계단을 바라보며, 만약 내가 그곳에 발을 디딘다면 무엇이 일어날지 고민했다. 아담의 코끼리를 찾은 후 나는 오만한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것도 날 건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계단에서 두 번째를 뛰어넘어, 가볍게 마지막 계단에 착지했다. 윗층이 닫히기 시작했고 쿵쿵거리는 소리가 전보다 급격하게 다시 들려왔다. 먼지와 티끌이 천장에서부터 떨어졌고 나는 그것이 그칠 때까지 귀에 손을 올려 막았다.
이 ‘유령’은 마치 장난치기 좋아하는 조랑말 같이 느껴졌다.
“이게 다야?” 난 물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솔직하게 조금 사기당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계단에서 걸음을 땐 순간, 낮은 중얼거림이 계단 위쪽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나는 그것을 보기 위해 몸을 틀었고 저번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검은 그림자같은 덩어리가 보였다. 계단의 위에서부터 그것은 덩어리같은 눈이 없는 모호한 머리로 나를 내려다 보기 위해 머리를 돌리며 불안하게 다가왔다. 목소리가 커질수록, 그림자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어어어어어어어어아아아아…아아안…아-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나는 벽에 내 어깨가 부딪힐 때까지 뒷걸음질 쳤고 그림자는 내게 날아왔다. 난 숨을 멈췄다. 눈을 감았고 싸늘한 바람이 나를 강타해, 내 숨을 멎게 하는 것을 느꼈고, 내 눈 뒤에서부터 고통이 느껴졌다. 나는 부들부들 떨며 바닥에 넘어져, 내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공포스러운 순간들이 지나간 후, 나는 손가락 틈으로 엿보았다.
그 그림자는 방의 중간에 마치 아무것도 아닌 양, 검고 커다란 끈적 끈적한 덩어리의 모습을 하고선 공중에 뜬 채로 정직하게 앉아 있었다.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내가 들을 수 있는 전부였다. 나는 의식하지 못한 채 주머니 속의 코끼리를 쥐고 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그림자로부터 길쭉한 조각이 주 덩어리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팔?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건가? …아니면 내게 오라고 손짓하는 건가?
내가 처음으로 한 생각은 ‘절대 안 가!’라고 반항하는 거였지만, 내가 이 생각을 할 때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가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내 귀에 대고 “게임을 끝내”라고 말했다. 나는 내 머리를 빙빙 돌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어린 소녀의 목소리를, 너무도 분명하게 내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더 이상 내가 더 싫어하는 게 뭔지 정할 수 없었다. 그림자, 혹은 목소리. 응접실을 향해 뒤돌아보자, 그림자는 사라져 있었다. 기회가 온 것을 느끼며, 나는 일어서서 앞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목소리가 말했다. 같은 목소리였다. 나는 귀 위를 손으로 치며, 그녀의 말에서 느껴지는 숨소리가 내 살에 닿은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나는 생각을 멈추지 않은 채로 멈춰섰다. 마침내, 난 물었다, “만약 내가 게임을 끝내면, 날 가만히 놔둘 거야?”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피아노의 한 음이 응접실에서부터 울려왔다.
답을 들은 걸로 치고 용기보다는 고집으로, 응접실 안에 들어갔다. 커다란, 먼지 쌓인 카펫 자투리가 피아노 유물의 옆 바닥 위에 놓여 있었다. 덮개는 열려 있었고 줄로 된 내부 장치는 조각이 난 채로 안에 놓여져 있었다. 코드가 조각조각 잘린 상태로 어떻게 피아노가 소리를 냈지?
벽들은 하얀 분필 글씨들의 얼룩들로 덮여져 있었다. 대부분이 작은 글씨로 쓰여져 있었지만, 몇몇 커다란 글씨들은 읽을 수도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무서워 했던 것들.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것 가난한 것 예일대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 살찌는 것 에이즈 계부 죽음
난 주머니에서 분필을 꺼낸 후 눈을 감았다. 이 장소가 내가 넘어져도 안전할 만큼 튼튼하다고 믿지는 않았기에 딱 한 번만 돌았다. 나는 유령에 들리지 않고 커다란 나무 파편에 찔리지 않은 채로 이 집에서 나가고 싶었다.
나는 내 눈을 열었고 내 손이 책장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거의의 책들이 오래 전에 사라져 있었지만, 그 곳에는 적은 수의, 다양한 정도로 낡은 너덜너덜해진 큰 책들이 흩어져 있었다. 나는 그곳에 적힌 것과 비슷한 종류의 무서워하는 것들을 읽으며 책장을 향해 걸어갔다. 나는 집에 들어올 때, 이 곳에 적을 것들에 대해 대략의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지만, 나는 새로운 종류의 공포를 적기로 결정했다.
‘임신’과 ‘루저가 되는 것’ 사이에 나는 내 메세지를 적었다.
유령
나는 그것을 적은 후에 그림자나 목소리가 돌아올 것 같아 잠시 기다렸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습기가 찬 눈을 닦아내며 길고 안정된 숨을 들이킨 다음, 주방을 향했다.
소금이 필요했다.
주방은 묘하게 생긴 방이었다. 그 곳은 벽 대부분이 커다란 벽난로로 이뤄져 있고 다른 쪽에는 카운터들이 늘어서 있는 길고 가는 곳이었다. 긴 작업대가 방의 중간을 갈랐다. 단순하게도 모튼 솔트의 캔 하나가 테이블의 위에 놓여 있었다. 조증과도 같은 안심과 함께, 나는 그것을 잡아 뚜껑을 열었다. 나는 손바닥 양 옆으로 넘쳐 흘러내리는 소금들을 바닥에 버리며 손바닥에 수북히 소금을 부었다.
“낭비네,” 목소리가 말했다. 나는 주먹 한 가득의 소금을 제길스러운 목소리의 유령의 눈에 그대로 맞길 바라며 어깨 너머로 던졌다. 공포의 울부짖음 대신, 나는 낄낄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어깨 틀렸어.”
나는 또 다시 한 손 가득 소금을 부어, 각각의 손바닥에 나눴고 그것을 내 어깨 위로 던졌다. 그저 하나의 조치일 뿐이었다.
목소리는 조용했다.
나는 세 번째 손 가득 소금을 부었고 지하실을 향해 돌았다. 집의 다른 부분들과는 달리, 지하실을 밝혀 줄 빛이 들어올 창문 같은 것은 없었다. 달빛은 그 아래에 전혀 닿지 않았다. 나는 내 헤드렌턴을 가장 밝게 켰고, 한 손에는 소금을 잡은 채로 다른 손으로는 코끼리를 약하게 잡았다. 나를 아래로 이끌 좁은 길을 향해, 나는 첫 번째 걸음을 떼었다. 지하실은 고인 물과 곰팡이의 냄새가 났다. 계단 밑에 다다르기도 전에 나는 벽에 난 큰 금을 볼 수 있었다. 작은 동그란 종이 튜브들이 모든 곳에 꽉 넣어져 있었다. 낡은 종이 조각들은 거의 모든 튜브에 들어가 있었다. 나는 한 면의 벽에서부터 다른 벽으로, 열린 공간을 찾기 위해 벽을 전체적으로 훑었다.
나는 작은 은색 공간을 찾기 전 계단 밑의 벽 앞에 섰다. 내 자유로운 손으로, 주머니에서 소원 종이를 꺼내 조심스럽게 튜브 안에 넣었고 금 안으로 미끄러트렸다. 나는 굽혀 있던 자세를 피고 몸을 돌렸다.
그곳에 있었다. 작은 소녀가, 아무도 없어야 할 곳에 서 있었다. 나는 무서워 하기도 전에, 너무 놀라 버렸다. 나는 그녀가 나처럼 폐가에 들어오는 것으로 용감함을 증명하는 아이인 줄 알았다.
“여기 있으면 안돼!” 나는 엉겁결에 말했다. “위험해!”
소녀는 그저 나를 쳐다봤고 나는 불편한 감정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로, 내 얼굴과 주머니 사이를 바라보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녀가 평범한 아이처럼 입고 있지 않다는 걸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녀는 파티에 가는 것 마냥 고급스러운 차림이었다.
“그거 가져가면 안 돼,” 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았다.
“뭘 가져가?” 이번엔 볼 수 있는 형태의 목소리에게 물었다.
“분홍색 코끼리.”
나는 주머니로 손을 뻗어 장난감을 잡았다. “왜?” 나는 물었다.
“내 꺼야,” 그녀가 말했다. “아담이 나한테 줬어.”
머리가 아파왔다. 방이 작아지고 작아지면서, 빙빙 도는 것 같았다. 공기가 너무 부족했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아담이 줄 만한 게 아니었어,” 나는 진정한 공포에 의해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내 허락도 없이 가져간 거야.”
“내 꺼야,” 그녀가 내가 인형을 돌려주길 원하는 듯 작은 팔을 들어올렸다. 그녀는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고 나는 물러섰다. “돌려줘.”
“제발,” 나는 그녀에게 빌었다. “넌 장난감을 많이 갖고 있잖아. 나에게는 그가 남긴 것이 없어. 이게 유일한…”
“신경 안 써.”
“제발.”
“난 그걸 원해.”
“나도 원해!”
“넌 그러면 안 돼.”
그녀는 나를 거의 건드릴 수 있을 지경까지 가까워져 있었다. 나는 내 발 앞에 줄을 긋듯이 소금을 뿌렸고 소녀는 선의 경계 바로 뒤에서 얼어붙었다. 갑자기 어떤 생각이 스쳤고 나는 내 종이를 찾기 위해 벽을 향해 몸을 틀었다.
“좋아!” 난 말했다. “이건 어때?”
난 내 주머니에서 마카를 꺼내 종이를 꺼내고, 내 원래 소원을 지웠다. 그 자리에 나는 이것을 갈겨 적었다: 나는 분홍색 코끼리를 갖고 있길 바란다.
내 어깨 너머로 바라보며, 나는 소녀가 팔을 옆에 붙인 채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마냥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종이를 말아 금 안에 넣었다. 다시 뒤돌았을 때, 소녀는 사라져 있었다. 급하게 발을 움직여, 뒷정원으로 통하는 빛나는 문의 윤곽을 향해 달렸다. 낡고 구부러진 쇠가 내가 덧문을 밀어내며 부서졌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시원하고 달콤한 공기와 마주쳤다. 나는 쇠 문이 내 뒤에서 닫히도록 놓았고 25센트에 대해서 기억해 냈을 때에 나는 집 주위를 산책하기 직전이었다. 분수대는 너무 자라서 대부분을 덮고 있는 잡초와 덩굴들 가운데에 놓인 커다란 둥근 돌 조각이었다. 내가 충분히 가까이 다가갔을 때, 나는25센트를 희미하게 비치는 수면에서 무언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조금 떨어져서 던져 넣었다. 내가 캠프 파이어에 돌아왔을 때, 포에브와 테랑스는 창백한 표정으로 내가 공포스러운 무언가인 마냥 바라봤다.
“그 비명은 다 뭐였어?” 포에브가 물었다. “비명을 들었어!”
“아,” 난 갑작스레 엄청 쪽팔리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뭔가 말해야 하나? “몇 번 넘어졌고 쥐를 봤어.”
나는 일어난 일을 설명할 만한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했다.
포에브는 쥐란 단어에 이상한 “이이익”하는 소리를 내었다. 테랑스는 안심한 듯 보였다. 나는 왜 내가 본 것 혹은 내가 보았다는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테랑스는 다음 주자였다. 아마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않을지도 모른다. 빈스와 루비가 테랑스가 나무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안, 저스틴이 그의 초록색 해치백의 옆에 나를 데려가 미온의 진저 에일을 주었다.
“속이 울렁거릴 때 도와줘,’ 그가 말했다. “너한테 필요한 것 같네.”
나는 정중하게 그것을 받아 내 목구멍을 태우며 탄산포화가 내려가도록 한 모금을 들이켰다. 내 마음이 복잡해졌고 난 내 자신이 의도적으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규칙을 따르지 않았지?” 저스틴이 뭔가 아는 듯한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아홉 걸음 이상 걸었어?”
몇 초 후, 난 고개를 끄덕였다.
“쿵 하는 소리가 널 무섭게 했지?” 그가 다시, 예의 그 체셔 고양이 같은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난 그저 그를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그가 말했다. 그가 내 귀 가까이 허리를 숙였다. “그냥 카일이 낸 소리일 뿐이야. 모두가 복도에서 걸음을 잘못 디뎠어. 루비나 빈스한테 내가 마법을 깨트렸다고 말하진 말아 줘. 네가 꼭 토할 것 같아 보여서 말해 준 거야.”
“계단도요?” 난 창피함과, 분노와, 불신의 요상한 조합을 느끼며 물었다. “그것도 그였나요?”
“응. 그저 그가 뛰어다니는 것 뿐이야.”
“그림자도요?”
저스틴이 날 바라봤다.
“무슨 그림자?”
“신경쓰지 마세요,” 난 빠르게 말했다. 난 따뜻한 소다를 길게 들이켰다. 내 마음 속이 무거워졌다.
“작은 소녀는 뭐였죠?” 난 마침내 물었다. 작게 소망하는 것도 있었지만, 어째선가 난 답을 알고 있었다. 난 저스틴이 내게 방금과 같은 이상한 시선을 보냈고 나는 내 분홍 코끼리를 꽉 쥐었다.
“무슨 소녀?” 난 소녀가 창문들 중 하나에 혹은 어딘가에 내 공포를 재확인하기 위해 서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집을 바라보았지만, 그곳은 어두웠고 유령 하나 없이 있었다. 나는 아직도 내가 안심했는지 혹은 실망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나는 느긋하고 뜨거운 샤워와 터무니없이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며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테랑스의 첫 번 째 비명을 듣는 순간까지도 지하실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아주 자세하게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쥐들이 대체 얼마나 큰 거야?!” 포에브가 비명을 질렀다. 미소가 내 입가를 잡아당겼다.
내 옆에서 저스틴이 진심으로 크게 웃었다. 그가 호흡을 진정시킨 후, 그는 내게 돌아서서 그의 뺨에 미약한 홍조를 띄우며 말했다. “그래서, 저기, 그냥 내 생각인데…어, 혹시, 아 몰라…언제 같이 데이트 하지 않을래?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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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저스틴이랑은 어떻게 됐나요? - 그 후로 몇 번 데이트도 했지만, 몇 번 키스 한 것 이상으론 진도가 안 나갔음. 후에 저스틴이 대학 때문에 떠났고 그 후로 문자나 메일에 답하지 않고 있음
댓글 2
저스틴이랑 사귀고 싶다는 최초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면, 분홍색 코끼리는? 그 소녀가 코끼리를 가지러 온다든가? - 적어도 아직 분홍색 코끼리를 잘 간수하고 있고, 소녀가 찾아오는 일은 없었음
댓글 3
아담(오빠)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 -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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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요르고스란티모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1 만약에시간을되돌릴수있다면 여시 댓글 정말 좋다ㅋㅋㅋㅋㅋ 재밌는 글 보고 함께 달글에서 떠드는 기분 느낄 수 있어서 넘 좋다네요 ㅠㅠ 👍👍👍👍 홍시들에게 재밌는 글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온 보람이 있다 크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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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만약에시간을되돌릴수있다면 작성시간 24.09.11 요르고스란티모스 헉 막 지적질하는 댓이라 기분나쁠까바 걱정했는데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파워 n이라 그림이 막 그려지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잇으면 약간... 어케 지평좌표계를 고정하셨죠? 이런느낌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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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엔비디아의 대주주 작성시간 24.09.11 아담 대체 뭘한거냐노 …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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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석자자수했니? 작성시간 24.09.13 넘 잼따...이렁거 좋아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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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로제납쟉당면 작성시간 24.10.01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