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세계에서는 현재 여자의 할례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여성 할례는 방법상 크게 나눠, 성기의 일부분을 절개하는 시술과 성기를 꼬매는 시술로 나뉜다. 대부
분의 경우가 절개이다. 절개는 음핵이나 소음순을 제거한다. 꼬매는 시술은 좀 소수의 경우이다. 일정
한 소변의 양만 나올수 있는 공간만을 남겨두고 바늘로 꼬맨다. 결혼할 시기가 정해지면 그때 실을 풀
어준다. 다분히 순결을 위한 시술이다.
아프리카 여성인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떠한 마취없이 음핵과 소음순을 제거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고, 여자로서는 불행이다. 성기부분이라는 점에서 그 고통은 이루말할수가 없다. 또한
아무리 청결을 유지한다고 해도 비위생적이라 시술을 받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아랍세계에서는 여성의 할례가 많이 없어지는 추세인데, 유독 아프리카의 경우는 여전히 여성의 할례
가 없어지지 않고 성행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 여성 인권단체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물론, 아프
리카의 각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는 금하고 있지만... 관습과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아직까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곳이 많단다.
여성할례란 여성의 외부성기를 모두 잘라버려 성적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정통의식이다. 아프리
카의 많은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특히 소말리아에는 여성들의 98%, 거의 전부가 여성할례를 받는
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소변이 나올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아예 꿰매버리는 가장 끔찍한 종류의 할례
를 받고 있다. 할례 받는 나이는 8세에서 10세 사이, 동네여인이 깜깜한 방에서 면도칼이나 칼 심지어
는 깨진 유리조각으로 마취도 하지 않고 할례를 하니 그 후유증이 어떨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
할례 받은 여자아이들은 소변도 제대로 볼 수 없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 자연분만 중 무수히 죽어
나간다고 한다.
일곱살 루드는 사람들에게 붙잡혀 공포에 떨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루드의 팔을 잡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루드의 다리를 강제로 벌린다. 큰 소리로 울어도 보고, 미친 듯 소리를 질러보았고 가족들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눈길을 보냈지만 외면당한다. 마취제도 없이 행해지는 할례를 위해 면도날이 루드의 그곳에 가까워진다. 마을의 여의사 혹은 미용사들이 담당하는 여성할례다.
때로는 마을의 할머니가 칼로 음핵을 제거한다. 피가 쏟아지자 가족들은 그제야 레몬즙으로 소독한 수건을 들고와 루드상처 부위를 싸맨다.
이렇게 의식이 끝나자 주위에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나간다. 이날 마을에서는 성대한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이는 독일의 시민단체 타깃 회원이 아프리카에서 아직까지 널리 행해지고 있는 할례 의식(여성의 생식기 절개)에 대한 목격담이다.
시민단체 타깃은 최근 아프리카 이슬람 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여성 인권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나타난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 상황은 아직도 ‘참혹’ 그 자체다. 앞서 소개한 비인간적인 여성 할례 의식은 특히 중동 국가와 인접한 북아프리카 지역 28개 나라에서 여전히 널리 행해지고 있다. 타깃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에서는 전체 여성의 90% 정도가 할례를 당한다.
그 외에도 이집트 등 일부 이슬람국가에서도 이 아프리카 전통이 남아있다.
아직까지 할례 의식을 행하고 있는 나라들. 각 색깔은 할례를 경험한 여성의 비율을 뜻한다. 진한 보라색 90% 이상, 보라색 90%, 남색 80% 이상, 빨간색 60%, 흐린 주홍색 50%, 노랑색 30% 미만이다.
현재 할례를 경험한 여성은 무려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약 1억 3000만 명의 여성이 할례를 강요당했다.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도 매년 200~300만 명의 여자 어린이들이 할례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하루에만 6000명 정도의 여자 아이들이 할례를 받다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할례는 물론 남성들에게도 행해진다. 오늘날의 포경 수술과 비슷하게 성기의 표피 일부를 잘라낸다.
비위생적으로 행해지는 할례는 남성에게도 위험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음핵, 음순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훨씬 치명적이다. 그래서 할례를 당한 뒤 사망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그나마 앞서 소개한 할례는 여성들이 견디기 쉬운 것에 속한다.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는 파티마는 8살이다. 파티마는 지난 11개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례의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티마는 할례를 치른 뒤 죽음 직전까지 갔었다. 파티마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음핵, 음순 등 여성의 거의 모든 생식기를 제거한다. 그리고 생식기를 잘라낸 뒤에는 아카시아 가시를 이용해 마치 지퍼를 채우듯 상처 부위를 꿰맨다.
파티마는 결국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했다. 의식이 치러진 뒤 4주가 지나자 상처 주변은 심하게 부어올랐고, 2주마다 한 번씩 피가 쏟아졌다. 이렇게 심하게 절개를 당하고 나면 소변을 보는 데도 30분 이상 걸린다.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후 성장하는 동안에도 문제는 계속 남는다. 월경을 할 때 피가 밖으로 잘 흐르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결국 평생 동안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한다.
이런 비상식적인 할례 의식은 이 지역에서 5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의식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행해지는 할례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일종의 성년식(成年式)이나 입문식(入門式) 등으로 치러진다. 즉 개인이 특정 집단에 가입하거나 특정 지위를 획득하는 것을 정식으로 승인한다는 것을 뜻하는 셈이다.
할례 의식때 사용되는 가위와 면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