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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뱀골재

작성자음악느개비|작성시간24.09.18|조회수10,917 목록 댓글 31

 

출처 : 여성시대 음악느개비


안녕 려시듫
이거를 한참 올릴까 말까 했는데
추석이고 할거 없는 잠안오는 새벽이라 글씀

재작년 겨울에, 캠핑을 좀 멋진데서 하고싶어서
고흥에 있는 ㅈㄴ 유명한 캠핑장을 벼르고 벼르다 예약함

우리집에서 그 캠핑장까지는 편도 세시간..
진짜 한참 한참을 운전해서 가는데

순천 지나고 고흥 진입이 가까워진 그쯤이었어
그전까진 고속도로 타고 왔는데,
고흥 넘어가는데라 그런가, 국도로 빠지더라고?


근데 (그땐 정확히 몰랐지만)
국도로 나오는 길에, 고등학교도 나오고 뭐 병원?
요양병원 같은게 나오는거야
그냥 장난으로 친구한테 웃으면서


야 ㅋㅋㅋㅋ저학교 왠지 귀신 나올것같음ㅋㅋ
이랬거든

근데 그러다 갑자기 길을 잘못든겨;;;


큰길로 가야 했는데, 좁은 산길 같은데로 들어서버렸거든
엇 좋됫다 이러면서 후진 할까 했는데
(차가 한대도 없었음)

네비가 경로를 재검색합니다! 이러더니
그 길로 쭉 가래
그래서 아 다행이라고 하면서 길을 쭉 갔지


근데 거기 기아 서비스 센터가 있었는데
그거 지나니까
ㄹㅇ 산길인데
사람 진짜 하나도 없고
갑자기 좀 어둑어둑 해지면서
기분이 이상한거야;;
그래도 방금까지는 좀 마을이었는데
여긴 그냥 산속;;
진짜 좀 기분이 이상하면서 실제로 좀 어두웠어
길도 ㅈㄴ 구불거리는 커브길

그 싸한 기분을 친구도 느낀건지
차안에 공기도 좀 가라앉음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야 ㅋㅋㅋㅋ여긴 진짜 귀신 나올것같음
이랬거든?
근데 그순간

커브 틀고 나서 나온 길에
무덤이......
딱 있는거야

진짜 순간좀 쫄았음..

어어...이러면서 더 가는데
진짜 길이 약간..어두워; 어둡고 옆에 나무들도 새카만 색이야ㅠㅜ존나 기분 이상한데
무서우니까..막 좀 두리번거리면서 가는데
그 오른쪽 길에
시커먼 나무들 사이로 그냥 무덤 있지?
그 아무도 관리 안하는거같은 비석도 없는 무덤
그런게 존나많은거야
진짜 다닥다닥
진짜 몇십개는 되어보였어 숲속으로 쭉


아..살짝 좃됐다 싶은 생각에
진짜 친구랑 나랑 짠듯이 입을 다물어버림...
겨울이었고..공기가 무거운 그 느낌..
진짜 뭐라도 나온거같았어
그 이상한 분위기로 가다가

딱 큰길 나오는데
갑자기 확 밝아지면서
공기가 딱 가벼워지는거야

그친구랑 진짜 와...이러고 한숨 쉬면서
저기 존나 뭐 있다 이랬는데

이렇게 끝나면 내가 홍콩에 글을 안썼겠지?

그러고 나서 아무래도 그 길이 너무너무 이상해서
ㅈㄴ 구글링을 함
그러다가 찾은게

https://m.newsprime.co.kr/section_view.html?no=210575


고흥 가는 길에 귀신 나오는 길이
“뱀골재”
라는거야
근데
어? 저 지도를 보니....빨간 직선화 구간 저 옆에
고등학교들, 병원도 보이고...
너무 맞는거같아서
네비 찾아보니까
저기가 맞음.....

저 빨간 직선구간이 만든 길이고
왼쪽에 구불한 거기가 바로 뱀골재
원래 갔어야 하는 길이 저 새 길인데,
나는 길을 잘못 들어서 뱀골재로 들어 갔던거야..

좀 더 찾아봤는데

저 뱀골재에 여자 귀신이 나온다고
밤에는 택시들도 그 길을 안가려고 했다더라고..

너무 그 지역 주민들이 귀신 나온다고 안가려고 하고 그러니까, 저렇게 아예 길을 뚫었대



[카카오맵] 전남 보성군 벌교읍 장좌리 1206
https://kko.to/TG6DUEs-Kj

나도 그 길이 너무 분위기가 이상했어서
네비 따라 가면서 찾은 로드뷰인데
ㅎㅎ...한번 로드뷰 투어 해봐
딱 저기 시작지점부터 찍어놨어
오른쪽 길 보면서..가면 진짜 무슨 말인지 바로 느껴질걸

혹시나 저기에 대해서 더 잘 아는 여시 얘기도 듣고 싶어서 글쓴것도 있고...
별거 아닌데 글쓴거같기도 하지만
내 기억에 남는 이상스런 장소라 써봄

마무리 어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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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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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라임이나레몬이나 | 작성시간 24.11.24 따봉 뱀골여신헴 !! 고마와요
  • 작성자짱문혈 | 작성시간 24.09.23 무서버요,,
  • 작성자요즘홍콩방업뎃느려서슬픈여시 | 작성시간 24.09.23 흥미롭다
  • 작성자없었는데요있습니다 | 작성시간 24.09.23 헉 근데 이거 로드뷰로 보니까 왼쪽으론 논밭도 있고 사람 사는거 같은데...
  • 작성자닉네임이열입곱글자씩이나 | 작성시간 24.09.24 역시 경험 만큼 진정성 있는 건 없다… 여시가 겪었던 상황 상상하니까 소름 돋네 로드뷰로 보니까 진짜 다른 도로의 나무들은 저 도로의 오른쪽 나무들 만큼 새까맣지가 않네.. 다른 도로의 나무들은 대부분 가지가 앙상하거나 적당히 잎이 있는데 저 도로의 오른쪽에 있는 나무들은 왜 저렇게 가지도 잎도 빡빡하지? 나도 이런(?)것들에 좀 예민한 편이라 남들보다 잘 느끼는 편인데 동네주민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모르면 몰랐을까 알게 되면 무조건 절대 안 가 ㅋㅋㅋㅋ 유난히 기분 나쁜 음산함이 느껴지는 곳들도 안 가고 모텔 같은 곳도 웬만하면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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