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서남북향해 소리질러
월루하면서 홍콩방 보다가
내가 겪은 썰 풀어줄려고 해!!
때는 N년전 일인데
그때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어
나는 시골에 사는편이라 밤 되면 진짜 한적하고 좋거든 ㅠㅠ
그래서 항상 이어폰 끼고 집 앞에서 노래부르는걸 좋아했어
그 날도 이어폰 챙겨서 가지고 나갔는데
평소랑 달랐던 점은 비가 엄청 많이 쏟아졌다는거??
근데 나도 겁이 없던게... 그 비오는 날
큰 우산 쓰고 집 앞에서 노래 열창을 했었지..ㅎ
포미닛 헐투헐 듣고 있었던 것 같아.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
무의식적으로 뭔가 갑자기 쎄하면서
집 쪽에서 날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근데 이 쎄한 느낌이 나니까
집쪽으로는 절대 돌아보기 싫더라고ㅠㅠㅠ
귀신이 왜 마음 읽을 수 있다고 하잖아
그래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었어
그러고 슬쩍 집쪽을 봤어
우리 집 구조는 주택이라
담벼락으로 집이 둘러 쌓여있는 구조야
다행히 보니까 아무것도 없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도감+혼자 벌벌 떨었다는 쪽팔림
둘 다 몰려오더라.. 그래서 일단 빨리 집에가자
하고 걸을려고 발 딛는 순간
담벼락에서 머리 하나가 쏙 하고 올라왔다가
쏙 하고 내려가는거야...
사람이 진짜 놀라면
아무 말도 못하고 소리도 못지른다고 하잖아??
그래서 진짜 망부석처럼 그 자리에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
우리 집 담벼락이 꽤 높거든
그리고 다 여자만 사는 집이라
키 큰 남자도 없고..
뭐 까치발 들고 올라간다고 하면은
머리통 하나 보일 수 있다고 하지만
비도 엄청 많이 왔고 그 밤에
집에서 나올 사람이 나밖에 없었거든ㅠ
한참 담벼락만 계속 쳐다보다가
정신 차리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빨리 나와서 나 데리고 가달라고 말하고
집가서 얘기해줬더니
도깨비를 봤나하고 웃더라고..
난 정말 무서워서 잠도 못잤는데 ㅠㅠㅠ
그 뒤로는 지금까지도
그 담벼락 안쪽으로 지나갈때마다
괜히 의식되고 생각나서
거기에 주먹질에 발길질에 장난없이
패고 있지만
그땐 정말 무서웠다는거 ㅠㅠ
그 뒤로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
가족들 말대로 도깨비에 홀렸나
싶기도 하고...
이상끝
월루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