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3811443
경우가 없어 사건터지고 2주넘어서 글 올리네요
음 저는 평범한 고3입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한 고3라이프를 즐기고있죠
어머니와 아버지는 야간을 하시고
하나 있는 누나도 대학에 가서 집에는 저 혼자 생활합니다
여자친구와 밤늦게까지 놀고
한 11시반쯤?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굉장히 꼼꼼하신데 거실불이 켜져있더군요
현관문이 2중문인데 그중 안쪽문도 열려있었고요
그래서 어머니가 웬일이지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신발장 옆 장도리를 들었습니다
누나방, 제방, 거실, 주방을 확인해보고
별일없구나 하며 안심했습니다
그땐 왜 그랬는지 안방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음..
뭐라 형용하기 힘든데
알 수 없는 인기척이 자꾸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건 아닌데 사람이 있는 느낌.
그러다 결정적으로 터진 게 핸드폰으로 카톡 하나가 왔습니다
그 카톡메세지는 ,, 다들 아시련지 모르겠지만
카카오톡 PC버전 로그인하면 로그인됬다고 발송되는 메세지입니다
물론 컴퓨터는 안방에 있고요
순간 엄청난 공포가 밀려오더군요
항상 글로만 보다가 직접 제가 느끼니까
연장 들고 안방 들어갈 생각은 개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112를 불렀죠
2분만에 도착하긴했지만 그 2분은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무서워서 경찰차를 기다리러 밖에 나와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실수였던 거죠
경찰 아저씨 두분과 진압봉을 들고 집을 샅샅히 뒤졌습니다
하지만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연신 죄송하다고 하고
경찰아저씨들은 문을 나섰습니다
그때 불연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빌라에서 빠져나간 사람은 없고 그 사람은 우리집에 없다'
당장 경찰아저씨를 다시 불러세우고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저희 빌라 옥상은 상당히 넓습니다 약 70평정도?
물건도 많고 엄폐할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서 10분정도 찾고 계셨습니다
슬슬 지쳐가려 할때쯤에
경찰아저씨께서
김장할 때 쓰는 거대한 바구니를 들췄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갈색 베스트조끼를 입은 아저씨가
경찰아저씨를 덮치더군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보고만 있었습니다
한 2분정도 대치 끝에 그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잡고보니 저희 집 앞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는 아저씨였습니다
경찰아저씨께서 그사람의 몸을 수색했습니다
.... 양 주머니에는 저희 부모님의 결혼반지와
누나와 저희 어머니의 속옷이 가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사람은 연행되었고
저도 경의서와 진술서 비슷한걸 몇장 작성했습니다
그 분야 전담 변호사에게 맡겨두고 지금은 재판 진행 중입니다
만약 그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집에서 잠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때 들어온게 제가 아니라
어머니나 누나였다면 어떤일이 발생했을까요?
지금은 정신과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만 같네요
#실화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