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reeei
안 무섭고 재미없으면 조용히 삭제함ㅎㅎ
난 평소에 꿈을 정말 다양하게 많이 꾸는 편임
그중에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섬뜩한 꿈들을 한번 써볼게
1
그런 말 있잖아 꿈속에서 꿈인 걸 알아도 아는 척하면 안 된다는 말. 난 실제로 경험함
난 이날 이상하게도 꿈이 시작되자마자 이게 꿈이란 걸 알고 있는 상태였음.
배경은 나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었음
우리 학교는 매해 헌혈차가 와서 반별로 강당에 모여서 헌혈을 했었음
이날도 우린 헌혈을 하려고 강당 바닥에 두 줄씩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고
차례가 되면 몇 명씩 단상 위에 누워서 헌혈하는 식이었음.
난 헌혈을 고2 때 처음 해봤었는데
너무 아파서 손 쥐었다 폈다도 잘 못했고 되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하기 싫었었음..
내 옆에 같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도 하기 싫었는지
헌혈 아파서 하기 싫다고 막 투덜거리고 있었음.
난 아무 생각 없이 말이 먼저 튀어 나갔음
“ 야 괜찮아 어차피 꿈이잖아~ ”
내가 이 말을 하는 순간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강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런 표정을 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나만 쳐다봤음
똥그림이지만.. 대략 이런 느낌..
난 헉하고 바로 깼음..
너무 섬뜩해서 담부턴 아는 체 절대 안 해야겠다고 다짐함..
2.
이 꿈을 꿨을 당시에 난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었음
난 꿈을 많이 꾸지만 가위눌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사람임
반대로 당시 남친은 꿈을 거의 안 꾸지만 꿀 때마다 가위에 눌리는 그런 사람이었음
내가 이 사람을 만나고부터 기운(?)이 옮겨온 건지 나도 가위라는 걸 처음 경험하게 됨.
처음 꿨을 때 느낌은 와! 이게 가위구나! 라고 바로 알 수 있는 느낌이었음ㅋㅋㅋㅋ
내 침대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무서워서 절대 눈은 뜨지 않았고
마음속으로 쌍욕을 마구 하니 바로 가위가 풀렸음.
별거 없네~ 라고 생각했음ㅋㅋㅋ
문제는 며칠 뒤였음
배경은 내 집.
이날 꿈이 현실과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내가 그날 자려고 누웠던 그 모습 그대로였어서
실제로 난 꿈이라는 생각을 못 했고 현실인 줄 알았어.
난 자고 있었고
우리 집 비밀번호 눌리는 소리가 들렸음
근데 비밀번호를 틀림.
그때부터 살짝 잠이 깸
두 번째 틀렸을 땐 뭐야…? 하면서 비몽사몽 문쪽을 실눈으로 봄
(원룸이라 침대에서 고개만 돌리면 현관이 보이는 구조임)
세 번째엔 맞게 입력했다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림
그때 난 우리집에 올 사람이 남친 밖에 없으니까 당연히 걔이겠거니 하고 문쪽을 눈도 다 못 뜬 채로 보고 있었음
근데..
발가벗은 것 같은 사람이
젖은 것 같은 찰박찰박 거리는 발소리를 내면서
저렇게 기괴하게 네발로 기어서 우리 집 화장실로 들어갔음..
난 그때 그 속도가 너무 빨랐고 너무 어두워서 내가 본 게 맞나? 잠결에 잘못 본 건가? 했었음
화장실에서도 아무 소리가 안 나길래
화장실 쪽으로 ㅇㅇ이야?? 라고 말을 건네니
샤워하는 듯한 물소리가 들림
난 그 소리를 듣고 그대로 다시 잠들었음
그리고 다시 깬 건 물소리가 멎고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임
샤워하고 젖은 발로 찹. 찹. 찹.
발소리가 점점 내 침대 쪽으로 가까워져 왔음.
난 눈은 뜨지 않았지만 귀는 열려있는 상태였음
그 발소리는 내 침대 바로 옆에서 뚝 하고 멈췄음.
그렇게 계속 가만히 있길래 왜 안 눕지? 라는 생각으로 눈을 뜸
근데 그 순간 그게 내 몸 위로 저렇게 팍 올라탐
난 그제야 이게 가위였다는 걸 알게 됨..
팔다리 다 안 움직여지는데 눈도 안 감아져서 진짜 개무서웠음
저것은 아예 알몸이었고 갈비가 다 보일 정도로 깡마른 몸이었음
저게 날 점점 더 세게 짓누르기 시작했고
급기야 내 목을 조르기 시작함
난 그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서 너무 무서웠음
저것은 내 목을 조른 채로 정체 모를 일본어를 엄청나게 빠르게 중얼중얼 거리면서 점점 더 내 얼굴로 가까이 다가옴
난 그것의 숨결이 느껴질 만큼 너무 느낌이 생생해서 존나 패닉이었음
와 이러다가 죽겠다 싶을 정도로 숨이 너무 막히길래
난 몸을 움직이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고 눈을 감는데 성공하자마자 가위에 풀림
일어나 보니 난 침대에서 떨어져 있었고 팔다리는 힘을 너무 줬는지 저려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음
그리고 목에 내가 긁은 것 같은 손톱 자국들이 남아있었음…
일어나서도 목 졸린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그날 잠 못 잤다는…
끝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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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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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우리의 미드 페이커 작성시간 24.11.07 나도 저런 적 있어 꿈 속에서 “어차피 이거 꿈이야!” 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싹 멈추고 3초동안 정적 일어나더니 모든 사람들이 다들 깨지는 듯 하다 가루가 돼서 바닥으로 흩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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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말좀걸지마ㅜ 작성시간 24.11.10 헐 나 남의 꿈 얘기 듣는거 안 좋아하는데 여시껀 너무 무섭고 재밌다 말도 잘하고 그림을 잘 그려서 몰입이 잘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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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꿈의위트비베이 작성시간 24.11.11 머야 저 미친놈이 콱 뒤질래 남의짖에 들어와서 맘대로 씻고 자빠졌노 거따가 위에 올라타긴 어딜감히 그리고 족바리 새키? 넌 ㄱ뒤졌어 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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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똥가루를날려 방구를더크게터뜨려 작성시간 25.01.24 와…..개무섭다…홍시들은 다들 이런 경험이 하나씩 있는겨? 홍시 자격 갖추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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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앤아웃 작성시간 25.01.26 나도 자각몽 어릴때부터 가끔 꿨어 그럼 그 순간 소름끼치게 무펴정으로 다들 나를 쳐다보면서 정적이됨 그러다가 깨는게 보통인데 언제는 한번 계속 안깨니까 다시 그대로 없던 일처럼 꿈이 이어지면서 흘러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