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3457569
사당역에서 자주 술을 먹거든...
근데 집은 4호선 끝에있는 정왕역일 뿐이고..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날도 술을 좀 많이 먹고
오이도행 막차가 끊겨서 안산행 막차를 탔어..
막차타고 내려서 택시타러 갔엉..
어김없이 시화 인천 부천 호객행위 하고있을 뿐이고..
나는 시화 외치는 아저씨한테 갔지..
시화 가시죠?라고 물어보고 간다고 하길래
당연히 뒷자리에 문 열었는데
아저씨가 보조석에 타라고 그렇게 권해주시더라..
그냥 아 다른 손님들 때문에 그러는건가?
이러고 아무생각없이 보조석에 앉았거든..
근데.............그냥 출발하시더라..........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했음..
택시는 출발했을 뿐이고..
기사아저씨랑 대충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갔는데
이 아저씨가 어떻게 해서 내 손을 잡더라 ㅠㅠ
그냥 잡은 것도 아니고 손깍지를 꽉 잡았어........
살짝 빼볼려고 했는데도 안빠지고....
막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지금 이 시간에 깨어있을 것 같은 사람
(같이 술먹은오빠)한테 전화해서
나혼자 일방적으로 통화했어
택시타고가고있다.
집에 다 들어간다.
오빠 @@@에 나와있어라.
지금 어디 지났다.
몇분후면 도착한다.
오빠는 너 왜이러냐고 술 취했냐고..
쳐웃다가 지혼자 끊음 _-_
이런..
나혼자 응 오빠 몇분뒤에봐~ 이러고 통화 끝냈어..
참고로 이때까지
내 왼손은 아저씨한테 잡혀있었을 뿐이고..
어찌저찌하면서 도착지는 다 와가는데
아저씨는 끝까지 손 안 놓아줌.....
진짜 이때 미치는 줄 알았어 ㅠㅠ
차 정차해놓고
내 손 쓰다듬더니...
아저씨가 씩 웃으면서
"이쁜이 잘들어가~" 이러면서 손 놓아주심..
미친듯이 가방갖고 차문 열고 뛰어서
집에 와서 강아지 끌어안고 울다가 잠도 못 자고..
결국 아무 일도 없긴 했지만........
저 아저씨가 진짜 나쁜맘 먹었다면
난 진짜 어떻게 됐을까.
택시괴담 많았잖아.
너 오늘 운좋은지 알어 같은 거..
난 괴담은 괴담이라고 넘기는 사람인데
실제로 내가 이런 비슷한 일 겪으니깐
이런 괴담류 무섭게 느껴지더라..
이 뒤로 나는 술먹으면 절대 택시 혼자 못 탐.
#실화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