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23394740
무당사주라 그런가
예전에 호되게 빙의를 당한 적이 있었다.
미친 고모들 그때 내가 하는 말마다 다 들어맞으니
내 앞에 둘러앉아 자기 자식들 미래를 물어보더라.
(우리 아빠랑 고모들 사이가 겁나 안좋음.
큰아빠 돌아가셨을때 고모들이 보험금으로 꾼 돈 갚으라고
큰엄마한테 지랄했어서 나도 안 좋아함)
고모 아들 a가 있고 딸 b가 있는데
그 둘의 미래를 물어보는거여.
아들 a 물어보는데 눈 앞에 막힌 길이 펼쳐지더라.
흙길인데 앞이 안보임.
그래서 고모 아들은 앞이 안보인다고,
재주도 없고 기술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 거니까
고모가 고모 돈으로 가게를 차려주던지 해라
했는데 고모가 그 얘기 듣고 a오빠 피씨방을 차려줬어.
장사 겁나 잘됨.
b 언니 같은 경우는 흙길인데 앞이 보였음.
그리고 그 언니가 어떻게 될지도 보였음.
그래서 언니는 내버려 두라고 했어.
자기가 알아서 잘할꺼고 언니는 길이 보인다고 했지.
언니 지금 회사 잘 다님. 곧 결혼도 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킹했던건...
큰엄마 며느리...나한테 새언니...
새언니가 흰 소복을 입고
웬 아기를 등에 업은 체 관을 짜더라...
(실제로 그랬단 게 아니고
내가 잠들었었는데 그게 꿈으로 보임.)
그래서 큰엄마 집에
보름 안으로 관이 하나 나갈 거라고 했는데
보름 후에 새언니가 낳은 둘째 아들이 죽음....
하는 말마다 다 들어맞고 보이는 것마다 다 이루어지니
나도 내 주둥이가 무시무시하더라...
우리 엄마는 내가 무당하는 거 절대 반대라
누름굿 여러번 했어.
그래서 지금은 예지몽이나 이런거 덜하는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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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귀신을
본의 아니게 천도 아닌 천도를 시킨 이야기
일단 또 이어지는 글이라 씀.
나는 무당사주지만 정식으로 내림굿을 받지는 않았어.
반대로 누름굿을 받았지.
하지만 누름굿을 받고 나서
우연치 않게 한 일가족 귀신을 천도? 시킨 일이 있다요.
어느 날이었어.
그때는 내가 절에 다니지도 않았고
염주도 끼지 않았던 때였는데
집에서 지내면서 우리집에 귀신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
그것도 한위 (귀신은 명이라고 말 안하고 위라고 함.)
가 아니라 두위가 있었어.
아니 정확히는 세위 였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귀신은 형태가 불분명해서
귀신이 맞는지 솔직히 좀 의심이 들거든....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나 문득 문 밖을 보면
어김없이 아줌마 귀신이 일그러진 얼굴로 지켜보고 있거나
잠을 청하려고 누우면 딸인 것 같은 귀신이
방 구석에 앉아있는 걸 볼 수가 있었어.
알다시피 귀신에게 말을 거는 건 좋지 않아.
그로 인해 해를 입을 수도 있고
솔까말 너희들이 귀신이
라 사람들이 아무도 자기를 못보고 존재를 느끼지도 못하는데
웬 애가 헐? 너 귀신? 너 여기서 뭐함? 이러면
조카 씐나지 않겠냐능?
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꿈을 꿨는데
그 귀신들이 내 꿈에 들어온건지
아무튼 꿈에서 그 귀신을 만나게 되었다.
꿈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집에 불이 난거야.
근데 그 엄마랑 딸로 보이는 귀신냔이
불에 타들어가고 있는 집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만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여기서 뭐하냐고
빨리 나가야 되지 않냐고 그랬더니
지금 모든 걸 잃게 생겼는데 어떡하냐
이러면서 우는 소리만 해대는거야.
그래서 성질나서 그 둘을 잡아 끌고 집 밖으로 나감.
아직도 그 귀신들은 징징거림.
이제 큰일났다고 저 안에 통장이랑 집문서랑 다 있는데
다 소용없어졌다고 어쩌면 좋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그랬지.
"당신들이 살아남았는데 그게 무슨소용이에요?
돈은 벌면 돼요. 살아남은 게 중요한 거에요."
그랬더니 갑자기 그 엄마 귀신이랑 딸 귀신이
환하게 웃기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나서 딸귀신이 말하더라고.
잠에서 깨고 나서 무릎 조심하라고..
분명 넘어질 거라고...
그래서 읭? 웬 개소리여
방바닥에 뭐가 있다고 넘어짐?ㅋ
이러고 비웃었는데
그꿈 꾸고 잠에서 깨자마자 헐 이꿈은 뭐지?
하고 후다닥 일어나서 작은 방으로 달려가는데
다리에 힘이 턱 풀리면서 진짜 넘어짐.
무릎으로 바닥 찍어서 진짜 무릎 깨지는 줄 알았음 ....
(망알ㄴ 그런 건 좀 자세하게 말해주던가)
작은 방에 있는 핸드폰으로
냅다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막 꿈 얘기하는데 엄마가 코웃음침.
근데 정말 미스테리한 건...
그 꿈을 꾸고 난 다음부터
그 귀신들을 우리 집에서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나중에 스님에게 물어보니
집안에 있는 지박령 같은 경우는
집에 얽힌 한이 있는 경우가 있대.
그런 경우 한을 풀어주면
자기 갈길을 찾아서 간다더라.
어쩌면 내가
그 귀신들의 한을 풀어준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시더라고...
뭐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생각하는데
무면허인,
무당도 아닌 것이 천도 아닌 천도를 시켜서
괜히 이상한 곳으로 간 건 아닌지 걱정된다.
#실화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