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zul.im/0OqqU7
우리집이 골목에 위치해있어서,
혹시라도 날이 어두워 진다음에 들어오는 일이 생기면
항상 덜덜 떨면서 골목쪽으로 들어오게 돼..
근데 어느날 들어오는데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가로등이 꺼진거야;;
항상 골목 입구쪽에 있어서
좀 밝아서 그나마 덜 무섭고 그랬는데
그것마저 꺼져버린거야..
평소처럼
'헉 빨리 집에 들어가고싶어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들어오는데
뒤에서 터벅.터벅 소리가 들리는거야.
뭔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자니
좀 많이 무섭고,
그렇다고 안돌아보자니 걱정되고 ...
근데, 결국 안돌아보고
주머니에서 열쇠를 덜덜 떨면서 꺼내고는
대문을 열었어.
그리고 대문을 닫기 위해서 뒤로 돌아보는 순간,
누- 렇게 뜬 얼굴, 누런 이빨,
꼬질꼬질한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아저씨가
내 뒤에 있는거야..........
그래서 들고있던 가방을 획 하니
아저씨 얼굴에 던져버리고는
엉엉 울면서 올라왔는데
그 아저씨가 내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엄청 욕지거리를 크게 하면서
글러먹었다고 중얼거리더니 가버리더라고.
(어찌나 크게 소리를 지르던지, 집안에까지 들리더라.)
근데 그 다음날 엄마한테 그 얘기를 해줘서인지
엄마가 걱정이 되신다고하면서
골목앞까지 마중을 나왔어.
그리고 바로 시장쪽으로 가기위해서
코너를 돌았는데 .....
그 아저씨가 있는거야..
그 모습 그대로.
한손에는 내 가방을 손에 꼭 쥐고.....
내가 놀래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려니까,
그 아저씨가 씨익 하면서
이를 드러내서 웃더니만
가방을 전해주면서 하는말이
'나중에 또 보자 꼬마야' 하더라고.
그 뒤로 그 아저씨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목소리, 그 얼굴,
마지막에 했던 말들까지..
그리고 더 잊을 순 없는 건
그날 받았던 가방에 있던 쪽지 때문에.....
'아저씨가 데리러올게 꼬마야'
#실화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