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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폐가에서 봤던 XXX

작성자에트와르|작성시간25.04.15|조회수3,444 목록 댓글 2

 
출처 : https://zul.im/0NpULM




제가 올해 29살인데 한 중2 중3쯤?

가을쯤이였던 것 같습니다.



시골에 살아서 딱히 놀 곳도 없고

친구들 집에 가기엔 너무 멀어

어릴 땐 학교가 끝나도

학교 주변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가곤 했는데


어느날 친구놈이 술을 들고와서는

학교 끝나고 학교 뒷산에서

한 잔 하자는 겁니다.



그 말에 빼면 부끄럽고

뭔가 살짝 멋있기도 하고 해서

알겠다 했습니다.


그렇게 친한 친구들 A,B,C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학교가 끝나고

적당히 시간을 죽인 뒤

7시쯤 학교 뒷산에 왔습니다.



말이 뒷산이지 학교옆 산길 따라가면

학교 옥상보다 좀 더 높은 산중턱?

그런 곳입니다.



중턱과 학교 사이는 8미터 남짓?

바로 옆인데

그 곳이 어느 집 공동묘자리인 것 같은데

무덤은 4개밖에 없고

그 앞으론

100평은 될듯한 평지가 있었습니다.



어둑어둑해질때쯤 우리는 사 온 과자와

가방 속에 숨겨온 소주를 깔며

온갖 폼을 잡으며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은 쓰고 왜 먹는지 모르겠지만

지기 싫어

잔을 들어 어거지로 마셨습니다.




그렇게 알딸딸해질 때쯤 날도 어두워지고

애들이 무서운 얘기로

화제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옆인만큼 주제가 학교괴담이었는데

이순신 동상이 칼을 뽑는둥

세종대왕 동상이 책을 넘기는둥..



제가 어릴때 가정의 불화로

전학을 많이 했는데

가는 학교마다

동상이 다 움직인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헛소리 하지마라 했고

내친김에 세상에 귀신은 없다고

남자다움을 과시했습니다.


그게 친구들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산 쪽으로 더 들어가면 폐가가 있는데

거기서 사람이 목매달아 죽었다고

니가 그렇게 자신이 있음 가보자는 겁니다.



저는 너무 어두워서 그렇다고

앞도 안보이는데 어떻게 가냐,

나는 길도 모른다,

무서워서 그러는거 아니다

라고 둘러대는데


한 친구가

그러면 어차피 다들 술 냄새도 없애야하고

집에 갈 때도 된 거 같은데

다같이 한번 갔다오자 라고

그나마 나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다들 담력을 과시하고 싶었는지

가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정하고

좁은 오솔길을 따라가던 중

집이 보인다길래 그 말에 쳐다봤는데


정말 쌩뚱맞게

이런 곳에 집이 왜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산 깊은 곳이었고

평수도 넓어보이고 마당도 있는,

빨간 벽돌로 된 주택이 보였습니다.



집 앞까지 도착하니

정말 풍기는 포스가 장난 아니였습니다.



왜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차도 못 올라오는 오솔길로

움직여야 되는 곳에

이런 깊은 산중에

이런 집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쯤되니

진짜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집 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들어갈지 정하는 것만 남았는데

다들 무서웠지만

자존심상 버틴 거 같았습니다.



모두 겁없는 니가 앞장서라며 재촉했지만

저는 핑계아닌 핑계로

니들 나 버리고 도망갈려고

작전 세운 거 아니냐,

무서운 건 아니지만

길을 몰라서 그런 짓 하지마라며

우기기 시작해서

핑계란 핑계는 다 대며 회피하던 중


시간이 질질 끌어지자

한명이 그냥 내가 문열테니까

다같이 가잡니다.




친구들은 동의를 하고

그 친구를 방패삼아

현관 앞 계단을 올랐습니다.



현관문이 그냥 밀고당기면

그냥 자동으로 제자리로 오는 샷시?

그런 걸로 된 문이었는데


문이 녹이 슬었는지 당기는데

끼이이이익하고

소름끼치는 소리가 나더군요.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지라

처음 놈이 문을 잡고

다음 사람이 그 문을 잡아 고정해가며

들어가야 되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문을 잡고 닫을때쯤

친구들이

으애ㅓㅓㅓㅓㅓㅓㅔㅔㅏ악 하고

괴성을 지르며

갑자기 뛰쳐나가는 겁니다.



문을 잡고 친구들이 나가는 걸 보내고

잠깐 1초 2초?

거실 쪽을 보는데

흰색끈으로

올가미가 걸려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숲을

진짜 원령공주처럼

가로질러 내려갔습니다.



너무 무서워 학교도 벗어나서

마을 면사무소앞 버스정류장까지

쉬지도 않고 달렸습니다.



한 곳에 모여 다들 봤냐 봤냐

그 얘기만 합니다.



진정이 된 후 집으로 흩어지는데

저는 집이 멀어

한참을 가로등도 없는 길로 걸어가야되서

이대로 집에 못가겠다고

친구 집에서 같이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친구들에게

영웅담 아닌 영웅담을 얘기하는데

갑자기 한 친구의 말이

우리를 서늘하게 하더군요.



제법 똑똑한 친구인데 그 친구가 말하길,


보통 사람이 죽은 사건현장은 치우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거기에 사람이 죽은 올가미가 있는 건

누군가 의도적으로 그런 거 같다고...



저희는 멘탈이 나갔습니다.



그러고보니 사람이 죽은 자리는

경찰이 오기 마련이고

증거물이 됐건 뭐건

사건종료시점부터 그런 건

치우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무슨 이유에서 그런 곳까지 가서

올가미를 달아놨을까요?..



귀신은 없다 라고 살았는데

올가미 보고 저렇게 놀라뛰었는데

저 장면에 실제 귀신이 나왔다면

저는 이렇게 글도 못 쓰고 있겠지요?




여기까지 살면서 몇 안되는

저의 무서운 경험이였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화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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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imosa | 작성시간 25.04.16 사람들 못들어오게 해서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건가? 보면 섬뜩하긴 할듯
  • 작성자송몽인 | 작성시간 25.07.05 그러니까 그런 델 왜 찾아가서는 ㅉㅉ 별탈없이 돌왔으니 다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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