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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소설]지하실의 인간들

작성자(본인 닉네임)))|작성시간26.03.07|조회수5,053 목록 댓글 17

 

출처 : https://www.postype.com/@s-nubi/post/14937644



까마귀들은 지하실에 인간이 사는 것을 알았다.

까마귀들은 지하실 철창 사이로 야윈 손이 먹이를 준다는 것도 알았다. 빵 부스러기와 바스러진 고기 조각들이었다.

쥐나 고양이가 선수치는 일도 있었으나 대개 먹이를 차지하는 것은 까마귀들이었다.

먹이를 먹으려 철창 가까이에 온 까마귀들은 인간의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까마귀들은 인간에게 관심이 없었으므로 구태여 안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언제는 비명과 폭력, 울음소리가 들렸다. 까마귀들은 날아갔다. 이제 조용했다. 그러나 며칠 후면 그들은 또 철창 앞에 놓인 먹이를 발견했고 그곳에 앉았다.

안을 들여다보니 여자 인간이 몇 있었다. 까마귀들은 이 인간들은 밖의 인간들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챘다. 그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한 명은 바닥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때 한 남자가 철창 곁에 앉은 까마귀들을 발견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산탄총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까마귀들은 날개를 퍼덕거리고 까악대며 날아갔다. 다행히 그는 철창이 있는 곳까지는 오지 않았고, 따라서 먹이를 발견하지도 못했다. 그는 새를 싫어했고, 까마귀들은 그의 두려움을 눈치챘다.

시간이 지났다. 여자 인간은 지하실 밖으로 나온 적이 없었지만, 항상 먹이를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마귀들은 먹이 가운데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방금 끊어내 피가 묻은 인간의 발가락이었다.

까마귀들은 철창 안을 들여다보았다. 창백한 얼굴의 인간이 그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걸 경찰에게 가져다줘, 부탁이야." 까마귀 중 일부는 여자 인간의 말을 따르면 인간들이 지하실에서 나갈 것이고, 그러면 더 이상 먹이를 줄 인간이 없게 될 거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다수의 까마귀는 자신들을 위협한 남자와 그의 총을 싫어했고 또한 여자 인간이 오랫동안 그들에게 먹이를 주었으므로 그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까마귀들은 경찰서로 날아갔다. 가장 앞의 까마귀는 부리로 발가락을 물고 있었다. 다른 까마귀들은 철창 근처에 무리 지어 앉았다. 그들은 이 일에 관여하기로 했으므로 끝까지 지켜볼 작정이었다.

몇 대의 경찰차가 까마귀들을 따라왔다. 남자는 까마귀들을 막으려 했으나 너무 많았다. 까마귀들은 경찰에게 그들이 찾는 곳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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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눈오게해주세요 | 작성시간 26.03.09 따봉까마귀ㅠㅠㅠㅠ
  • 작성자구교활 | 작성시간 26.03.10 따봉이야ㅠㅠㅠ
  • 작성자진짜공부한다햇다 | 작성시간 26.03.12 따봉까막아 ㅠㅜ
  • 작성자제발요플리즈 | 작성시간 26.03.19 따봉까마귀야
  • 작성자아이폰c타입장난하냐 | 작성시간 26.03.21 까막아 니들밖에없다 고맙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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