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d91bo4/dylans_diary/?tl=ko
"오늘 모르는 사람이 딜런을 데리러 학교에 왔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자기가 딜런의 형이라고 하더군요."
"딜런은 형이 없는데요."
나는 당황해서 대답했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선생님이 말을 이었습니다.
"곧바로 뭔가 이상하다는 직감이 들었죠.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은 머리를 한 남자였어요. 서른 후반, 어쩌면 마흔쯤 되어 보였고요. 그런데 우리 집 주소랑 딜런의 본명, 생일, 그리고 몇 반인지까지 정확히 알고 있더라고요. 교장 선생님께 확인하러 잠시 들어갔다 나왔더니,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어요."
나는 학교 정문 앞에 선생님과 마주 선 채 잠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문 너머로는 큰 운동장과 농구 코트가 있었고, 그 길은 학교 안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이미 다 떠나고, 밖에는 우리 둘뿐이었습니다.
"딜런은 지금 어디 있나요?"
내가 물었습니다.
"교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선생님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며 몸을 돌렸습니다.
나는 떨리는 다리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복도를 지나 교장실로 향했습니다.
여덟 살 아들 딜런은 교장실 소파에 돌부처처럼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책상 뒤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경찰관 한 명이 서 있었습니다.
"어이, 아들. 괜찮니?"
내가 물었습니다.
딜런은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딜런은 원래 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당시 집에는 우리 둘뿐이었습니다.
나는 싱글 대디였습니다.
아내 앤지는 1년 전, 자전거를 타고 급커브 구간을 돌다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뺑소니범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 자세히 말하진 않겠지만, 그 사건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나는 어떻게든 마음을 추스르고 딜런을 위해 강해지려 노력했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었느냐고요?
그건 하느님만이 아시겠죠.
아들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딜런은 더욱 폐쇄적으로 변했고, 누가 말을 걸기 전까지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아동 심리학자와 학교 복지팀의 상담도 받아봤지만, 검사 결과 자폐 같은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몰아붙이면 말은 잘 했거든요.
그저 수줍음이 많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일 뿐이라는 게 그들의 결론이었습니다.
경찰은 내가 딜런의 아빠임을 확인한 뒤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그 남자를 찾아볼 테니 다시 나타나면 즉시 신고하라고 말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도 뭐라고 말을 보탰지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곤 누군가 내 아들을 유괴하려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애쓰며, 온몸에 땀을 흘리고 무릎을 떨었던 것뿐입니다.
"딜런, 저 아저씨 모르는 사람 맞지?"
교장 선생님이 묻자 딜런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딜런은 내 세상의 전부이자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기에, 그 아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이 뒤틀렸습니다.
그 자식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왜 하필 내 아들이었을까요?
우리를 아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냥 떠돌이 미친놈이었을까요?
그 뒤로 나는 늘 딜런을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데려왔으며, 단 한 번도 픽업 시간에 늦지 않았습니다.
반면 딜런은 그 사건에 대해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먼저 물어보기 전까지는 그 일을 입에 올리지도 않았죠.
그때 나는 그저 아이가 소심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건이 있고 몇 주 뒤, 담임 선생님에게서 점심시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반 아이 중 한 명이 딜런이 학교 울타리 너머로 어떤 남자와 이야기하는 걸 봤다는 겁니다.
선생님이 급히 달려나갔을 때는 이미 남자가 사라진 뒤였고요.
딜런에게 물어보니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제보한 여자아이는 딜런이 키 크고 비쩍 마른, 검은 머리가 헝클어진 아저씨와 분명히 대화하고 있었다고 확신했습니다.
다시 경찰이 출동해 학교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수상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오후, 나는 식탁에 딜런을 앉혔습니다.
"화내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렴."
나는 떨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말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모르는 아저씨랑 얘기했니 안 했니? 응 아니로만 대답해."
아이는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딜런에게서 대답을 끌어내는 건 정말 피를 말리는 일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다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아들?"
아이는 약간 겁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내가 목소리를 높였다는 걸 깨닫고 곧바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데다 잠도 두 시간밖에 못 잔 상태였던 나는 식탁에 아이를 둔 채 그대로 침대로 가서 누워버렸습니다.
그러다 새벽 2시쯤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갔다가 내친김에 딜런을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방에 없었습니다.
나는 이름을 부르며 거실과 주방을 미친듯이 뒤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옷장 속, 구석진 곳, 심지어 아이가 들어갈리 없는 찬장까지 열어보았습니다.
유괴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밖으로 뛰쳐나가 거리에서 아이 이름을 지르며 미친 사람처럼 뛰어다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아이 방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는 침대 위에 똑바로 앉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어디 있었어?"
안도감과 경계심이 뒤섞인 채 내가 물었습니다.
"여기 있었는데요."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없었어. 아빠가 사방을 다 뒤졌는데 넌 여기 없었단 말이야."
"있었어요."
내가 헛것을 본 걸까요?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앞이 핑 돌았습니다.
편집증이 심해진 건가 싶어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냥... 방에 있어, 알았지? 아빠 놀래키지 말고."
나는 내 눈이 나를 속였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방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어야 했습니다.
그 사건들로부터 약 1년 뒤, 아파트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딜런은 방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있었고, 나는 서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즉시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집 문을 직접 두드리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아파트에 살다 보니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늘 1층 현관 벨을 눌렀고, 그러면 내가 아래로 내려가 맞이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위층이나 아래층 이웃이 용건이 있어 온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사 올 때 받은 연락처가 몇 개 있긴 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싶었죠.
문으로 다가가 문구멍으로 밖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잘못 들었나 싶어 책상으로 돌아가려는데,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분명 뭔가가 있었습니다.
다시 문으로 가서 확인했지만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가 장난을 치는 걸까요?
문 바로 뒤에 서서 위층 이웃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혹시 우리 집 문 두드렸냐고요.
잠시 후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문 쪽으로 갔다가 급히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1분쯤 뒤 답장이 왔습니다.
'절대 문 열지 마세요. 어떤 남자가 커다란 칼을 들고 문 바로 옆에 웅크리고 숨어 있어요.'
휴대폰이 다시 울렸습니다.
위층 이웃의 추가 문자였습니다.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할게요. 안에 가만히 계세요.'
몸이 얼어붙고 뒷목의 털이 쭈뼛 섰습니다.
몇 초 동안 마비된 듯 서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발소리를 죽여 딜런의 방으로 갔습니다.
"방 안에 있어. 조용히 해야 해."
나는 눈을 부라리며 속삭였습니다.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심장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속도로 요동쳤습니다.
아이는 눈썹을 치켜뜨며 나를 올려다보았습니다.
나는 천천히 방문을 닫고 그 앞에 섰습니다.
당장이라도 토가 나오고 바지에 지릴 것만 같았습니다.
집안이 너무 고요해서 위층에서 다급하게 통화하는 소리와 발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습니다.
혹시 잘못 읽은 건 아닐까 싶어 이웃의 문자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나는 까치발로 주방에 가서 식칼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딜런의 방 앞으로 돌아와, 미친놈이 언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올 것에 대비하며 마음속으로 살려달라는 기도를 미친 듯이 반복했습니다.
방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영겁 같은 시간이 흐른 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자 심박수가 조금씩 잦아들었습니다.
칼을 쥔 손의 힘도 풀렸습니다.
이윽고 고함과 발소리,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작아졌습니다.
"경찰입니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구멍으로 경찰임을 확인한 뒤, 나는 여전히 칼을 손에 쥔 채 문을 열었습니다.
경찰들은 우리를 안심시키며, 키가 크고 비쩍 마른 검은 머리의 남자를 방금 체포해 연행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내 문을 두드리고 안에서 누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갈아둔 날카로운 칼을 들고서 말이죠.
문을 열었을 때 그가 무엇을 하려 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일이었습니다.
그놈의 이름은 그레고리였습니다.
일정한 거처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며 절도, 협박, 아동 스토킹 같은 자잘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던 놈이었죠.
하지만 더 철저히 조사해 보니, 그는 다른 주에서 발생한 최소 한 건의 잔혹한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있었고, 결국 공범들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누구에게도 그런 공포를 겪게 하고 싶지 않지만, 불행한 일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날 겪은 심리적 내상의 후유증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비슷한 공포를 겪고도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세상에 미친놈들이 있는 한 희생자도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 괴물은 감옥에 갔고, 나는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내가 사건 10년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된 또 다른 이면이 있었습니다.
딜런이 대학 진학을 위해 처음으로 집을 떠나게 된 날이었습니다.
아이는 키가 훌쩍 컸고 친구들도 제법 많아졌지만, 여전히 말 잘 듣고 지독하게 과묵했습니다.
아이의 짐을 챙기고 방을 정리하다가 서랍 맨 깊숙한 곳에서 낡은 수첩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표지에는 '딜런의 일기' 라고 적혀 있었죠.
처음엔 엿볼 생각이 없었지만, 넘겨보니 정갈한 글씨로 글과 그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워낙 말이 없던 아이라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1페이지: '오전 11시 코디네 집. 코디는 내 코트를 돌려줘야 한다.'
졸라맨 그림이 몇 개 그려져 있었습니다.
2페이지: '다음 주 영어 수업 때 쓸 책이 필요하다. 에이미한테 있는지 물어볼 것.'
몇 페이지를 더 넘기자 평범한 초등학생의 일상적인 일들과 낙서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21페이지에 도달했습니다.
21페이지: '아빠는 왜 그렇게 말이 많을까? 엑스박스도 안 사준다. 코디네 집에서 자고 오는 것도 안 된다고 한다. 말대꾸해봤자 소용없다. 아빠가 밉다.'
가슴이 찌릿하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날의 기억이 생생했고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다음 장을 넘겼습니다.
22페이지: '오늘 그레그를 만났다. 그레그가 아빠를 없애는 걸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거짓말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전에도 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뉴스에도 나왔다고 했다.'
머릿속에서 점들이 연결되기 시작하자 나는 앞쪽 페이지들을 급히 훑었습니다.
'그레그' 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곳이었습니다.
식은땀이 났지만 계속 읽어 내려갔습니다.
23페이지: '나랑 그레그는 계획을 짜고 있다. 아빠가 없어져야 한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그레그랑 얘기하다 들킬 뻔했다. 왓퍼드 선생님, 그 멍청한 늙은 쥐 같은 할망구가 계속 캐물었다. 교장실에 또 끌려갔다. 케이티가 그레그를 보고 일러바친 것 같다. 조심해야 한다.'
중간에 빈 페이지와 몇몇 잡다한 메모들이 지나간 뒤,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41페이지: '계획' 이라는 단어 밑에 두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문 옆에 칼을 들고 웅크린 졸라맨이 웃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문 너머에는 문고리를 잡고 막 문을 열려는 또 다른 졸라맨이 있었죠.
두 번째 그림은 첫 번째 졸라맨이 문을 연 남자를 찌르는 장면이었고, 찔린 남자의 눈은 X자로 변해 있었습니다.
42페이지: '그레그가 우리 집에 와서 내 계획을 보여줬다. 그레그가 좋다고 했고 자기가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빠한테 들킬 뻔했지만 간발의 차로 침대로 돌아왔다. 그레그가 자기 집에서 연장을 챙겨오기로 했다. 아슬아슬했다.'
43페이지: '그레그가 망쳤다. 감옥에 갔다. 아빠는 왜 그레그가 노크했을 때 문을 안 열었을까? 다 엉망이 됐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44페이지: '아빠가 그냥 닥쳤으면 좋겠다.'
수첩의 나머지 페이지는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44페이지가 마지막 기록이었습니다.
일기를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딜런이 그런 끔찍한 의도를 품을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혼란스럽고 괴로웠지만 며칠간은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대학으로 떠나는 날, 결국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습니다.
딜런의 가방을 가져다주며 아이를 문 앞에 세웠습니다.
"딜런, 네가 어렸을 때 아빠가 널 아프게 하거나 잘못한 게 있니? 솔직하게 말해줘."
"아뇨, 왜 물으세요?"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 일기장을 들어 보였습니다.
아이는 잠시 얼어붙었고,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게 보였습니다.
"널 탓하려는 게 아니야, 걱정 마라. 널 정말 사랑하는 거 알지? 넌 그때 너무 어렸고, 아주 나쁜 놈한테 이용당한 희생자였을 뿐이니까. 게다가 이건 벌써 몇 년 전 일이잖아. 단지 그때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 일까지 벌어지게 됐는지 알고 싶어. 이제 다 털어버리자."
아이의 당황한 기색이 사라지고, 다시 예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아빠는 잘못한 거 없어요. 엄마도 그랬고요."
나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려다 멈췄습니다.
아이의 입꼬리가 길게 찢어지며 커다란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의 눈이 마주쳤고, 몇 초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딜런, 만약 내가 이런 수첩을 하나 더 찾는다면,"
나는 신중하게 말을 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내 아내의 살인 계획서도 보게 될까?"
"네."
아이는 망설임조차 없이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여행가방 손잡이를 꽉 쥐고 거리 아래로 걸어 내려갔습니다.
그게 벌써 2년 전 일입니다.
나는 그를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밤 나는 누워 생각합니다.
그 아이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든 내 잘못인지를요.
그날 이후 우리는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아이는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나를 찾지 않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니 대학 생활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도 많아 보이고, 자기 집을 구했거나 친구 집에 머무는 모양입니다.
그들 중 누군가가 이 아이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 날이 올까요?
모른다 해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18년을 키운 나조차도 내 아들이 누구인지 여전히 모르니까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헤 일 메 리 작성시간 26.05.14 와 이건 방법이 없는데.. 어렸을 때 한 건 미성년자라 처벌도 힘들고 공소시효도 지났을거고 성인이라 상담 받게 할 수도 없고 따라다니며 얘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닐 수도 없고 어째야하냐
-
작성자데키스 작성시간 26.05.15 상노무쉐끼야...;;
-
작성자콩나무콩 작성시간 26.05.16 딜런이십새가
-
작성자눈오게해주세요 작성시간 26.05.17 ? 미친새끼 진작알고 버렸어야햇는데 굶어뒤지게
-
작성자폭하리스윁으 작성시간 26.05.18 new
븅신찐따... 지 혼자 힘으로는 뭣도 못하면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