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1galttf/ill_never_work_in_a_mall_again/
불행하게도 직장에 가는건 우리 중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야.
지난밤동안 겪은 모든 일 이후에 차라리 군대에 가버리는게 낫다고 생각이 들 지경이야.
난 클라라라고 해.
확실히 하는데 나는 다시 쇼핑몰에서 일하지 않을거야.
매일 매장에 출근하는거 어려운 일이야.
푸드코트에서 손님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할만해.
하지만 이 날은 특별했고, 이전과는 전혀 달랐어.
난 평소처럼 가게 문을 열고 메인 컴퓨터에 출근했어.
잠깐 보니깐 매장 매니저가 메모를 남겼더라고.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필이라는걸 고려했을때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었어.
내가 매장에서 1년 넘게 일했는데도 필은 일정 하나 제대로 짜지 못했거든
"회사 일정 때문에 저는 출장에 갑니다! 오늘 열심히 화이팅 하시고 디피 바꾸는거 잊지 마세요! -필 "
나는 한숨을 쉬었어.
그건 필의 일이었지 내 일이 아니었거든.
"이렇게 필-주의의 업적이 하나 추가되는구만"
난 나 스스로에게 말했어.
필이 내게 떠넘긴 일들로 넘어가기 전에 다른 업무를 마쳤어.
나는 가서 옷걸이를 잡고 이건에 걸어둔걸 모두 내렸지.
옷 걸이를 뭉탱이로 잡아 걸려고 했어.
물론 쉽지 않았지.
정말 쉽지 않았어.
마침내 하나를 걸고 연어를 잡는 곰처럼 옷걸이에서 끌어내렸어.
나는 다시 한숨을 쉬며, 전날 전시한 옷을 걸어둘 곳이 없다는걸 깨달았어.
"작은 불편함이 큰 불만을 가져온다더니"
난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이야기했어.
나는 혼자 창고에 가는 것이 싫었어.
나는 뒤로 걸어가며 어둠을 무서워하는 애처럼 노래를 작게 흥얼거렸어.
어둠 앞에선 난 어린 아이에 불과했거든.
그건 인정할게.
나는 롤링 랙이 보관되어 있는 창고 구석으로 향했고, 바의 차가운 금속에 손을 대자 동작감지형 조명이 작동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어.
*롤링랙 : 옷 매장에 가면 흔히 볼수 있는 바퀴달린 행거
"실화야?"
난 이 사실을 알고 랙을 보관함에서 더 빨리 꺼내려고 했어.
"이미 무서워진 이상 뭔가 일어날거야."
랙은 구석에 있는 다른 랙 바퀴에 얽혀서 나오지 않았어.
"아 안해"
난 랙을 놓고 조명의 동작 센서로 달려갔어.
잠시 그 자리에서 폴짝 뛰면서 팔을 공중에 휘둘렀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어.
나는 스마트폰 손전등을 켰고 청바지 앞 부분에 깔끔하게 집어넣고 구석으로 다시 들어갔어.
얽힌 바퀴를 잡기 위해 몸을 숙였을때, 무엇인가 뒤에서 작게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어.
금속이 아니라 젖은 천 조각이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였지.
머리속에 소심이가 컨트롤하기 시작했어.
난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게 나를 유일하게 진정시키는 방법이었어.
'탕' 하는 소리와 함께 금속 조각들이 마침내 풀리고 랙이 느슨해졌어.
난 그걸 방 밖으로 굴렸고, 소리가 나는 쪽은 당연히 등졌지.
랙을 매장으로 끌고나가면서 작은 안뜰로 이어지는 방화문 쪽을 바라보았어.
문 손잡이에는 빨간 막대가 있어서 문을 열면 경보가 울릴 걸 알 수 있었지.
문은 평소처럼 닫혀있었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어.
원래라면 문 틈새에 빛이 새어나와야 하는데 그렇기 않고 캄캄했거든.
난 가게 앞으로 달려나갔어.
달려서 그런 것도 있고 무서운 것도 있고 해서 헐떡거렸어.
시계를 확인하니 오전 11시였고 문을 열 시간이었지.
한 시간 쯤 지났는데도 손님이 아무도 오지 않았어.
쇼핑몰 복도를 빠르게 걷는 노인 두 세명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거의 없었지.
경비원이나 다른 직원들은 제자리에 있었고 나는 푸드코트를 내다보며 내가 꿈꾸고 있는건 아닌가 확인했어.
똑같은 사람들만 왔다갔다 했어.
1,2...5,6,.....9,10.....13,14...16? 이게 다야?
나는 계산대에 서서 머릿속으로 16이라는 숫자를 되뇌고 창고를 한번 바라본 후 필의 지시를 따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10분이 지나도 여전히 손님은 없었고 난 전보다 몰에서 나오는 음악에 집중하고 있었지.
20분이 지나고 내가 맨 위의 전시물품을 교체하는 동안 나는 무언가를 들었어.
내가 무의식으로 두려워하고 있었던 그 소리를 말이야.
작고 희미하면서 기뻐하는 듯한 음색이었고, 높은 음조의 비명소리 같기도 했어.
이번엔 소리의 근원쪽으로 몸을 돌렸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
나는 심호흡을 하고 생각했어.
' 아마 내가 전에 감기를 앓았던 것 때문에 쌕쌕거리는건가? ' 라고 말이야
마치 안무서우려고 지푸라기라도 잡았다고나 할까.
마침내 다시 디피를 교체할 용기를 얻는데 시간이 걸렸어.
일을 마무리 하기로 결심했을때는 오후 3시였고, 7시에 문을 닫기로 했지.
나는 막대를 들고 옷을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했고, 심지어 잠시동안은 선반 짝맞추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이상한 일들은 더 일어나지 않는 듯 했고 나는 물품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지.
여전히 손님은 없었지만 말이야.
나는 다시 푸드코트를 살펴봤어.
16명 그대로 였어.
몸을 굽혀 마지막 선반을 바닥에서 꺼내 제자리에 놓고 선반의 구멍에 못을 맞춰 끼웠어.
다시 일어나 셔츠 진열공간에서 잠깜 멈춘 후 스스로 내 등을 두드리며 일을 마친걸 축하했지.
벽 앞으로 걸어가 선반에서 막대를 집었어.
막대를 집으려하자 셔츠 뒤에서 누군가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는걸 느꼈어.
날 잡는데 성공하진 못했지만 작은 손짓이었지.
생각없이 헐떡이며 뒤로 돌았어.
그 움직임 속에서 또 다른 작은 목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웃음소리였어.
셔츠 사이의 틈새로 들여다보니 어린 소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웃고있는거 있지?
7살 정도 되어보였는데 눈가에는 극도로 나이든 주름이 있었고 눈 아래에는 짙고 검은 주머니같은게 있었어.
마르고 갈라진 입술 뒤에 솟아오른 이빨에는 진흙이 묻은듯 더러웠어.
웅크리고 앉아 나를 안아주려는 듯이 팔을 내밀때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암내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악취였어.
병에 걸린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였고, 숨을 쉴때마다 고기 썩는 냄새가 났어.
그녀가 나에게 미소를 지을때는 뺨에서 피부가 벗겨지고 있었지.
나는 뒤로 물러섰고 그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팔을 내리고 내 가게 차고로 달려갔어.
나는 필에게 연락했어.
8월 28일 오후 5시 30분.
필은 나를 비웃는 것외에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기에 나는 그만두는거야.
글을 통해 모든걸 밝히겠어.
나는 가게와 가게에서 일하는 것에 질려버렸어.
영화 속 사람들이 하지 않았지만 해야하는 일을 나는 정확히 알고 있어.
필은 웃을 수 있을때 웃어두라지.
내가 그걸 처리하지 않을거야.
나는 경비에게 연락할거야.
라고 생각한 순간 스틴츠 경관이 나를 구해줬어.
스틴츠는 키가 작고 통통한 꼰대였어.
쇼핑몰 직원들 대부분이 그를 싫어했는데 난 그가 대머리여서 그랬다고 생각해.
난 그에게 엿보기 구멍과 이상한 소리에 대해 말했어.
심지어 그 여자아이에 대해서도 말했고 하루 종일 푸드코트에 16명 밖에 없었다는 것도 말했어.
난 쇼핑몰 반대편으로 가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게 좋겠다고 말했지.
난 오후 6시 30분에 매장 문을 닫았고, 덕분에 다른 매장을 돌아다닐 시간을 벌었어.
물론 손님이 없었다는 것도 한몫 했지만.
나는 푸드코트에 있는 세 개의 식당에 들렀는데, 그들은 모두 나에게 똑같은 공허한 미소와 영혼없는 눈빛을 보냈고, 더러운 얼굴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외운듯이 똑같은 대사를 따라했어.
돌아서기 전에, 미소는 우울한 찡그림으로 바뀌고 다시 일을 하더라.
나는 우리 옆 가게로 가면서 무언가 정상적인게 있기를 바랬어.
우리는 서로 꽤 친했거든.
내가 가게에 들어섰을때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
단 한명도.
나는 그들이 가게 문을 닫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이상했어.
다른건 다 정상적이었거든.
음악은 계속 나오고 계산대에 '캐서린' 이 로그인 되어있었어.
어떤 매니저도 이런 식으로 자기 가게를 두고 나가지는 않아.
나는 잠시 걸었지만 중요할 만한건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우리 가게 반대편으로 가보기로 했어.
마침내 사람들이 보였고, 나는 '제발 현실로 돌아와라. 제발 제발' 이라며 되뇌였어.
나는 그 매장의 오랜 매니저인 메건에게 다가갔어.
그녀는 램프와 상자 진열대를 치우느라 몸을 구부리고 있었고, 나는 이름을 가볍게 불렀지.
반응이 없자 더 크게 불렀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고 나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어.
메건은 돌아섰고 나를 향해 미소지었어.
그녀의 얼굴에서 진흙투성이의 이빨이 튀어나오고 입술은 과하게 찢어져 귀에 걸릴듯 했어.
그 소녀에게 보았던 것과 같은 어두운 주름이 메건에게도 분명하게 보였어.
나는 뒤로 주춤했고 "와주셔서 갑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며 메건은 말하고 본인 일을 계속 했어.
메건 같은 것이 본인 업무로 돌아가자 메건의 가게 창고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어.
내 가게와 비슷한 상황이면 별로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찌됐든 나는 그곳으로 돌아갔어.
나는 메건의 가게 뒤쪽으로 향했어.
그녀가 상자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고 발소리가 천천히 뒤에서 들려오기 시작했지.
"실례합니다. 그 구역은 직원 전용입니다. 출구를 이용해 주세요"
메건은 그 말을 반복하면서 점점 분노에 목소리가 커졌어.
나는 무시하고 창고로 향했어.
우리 창고와 달리 그들의 창고에는 문이 있었어.
창고로 들어온 후 뒤도 안돌아 보고 그 문을 막을만한 모든 것을 문 앞에 밀어넣었어.
메건은 나를 따라오는걸 멈추지 않았지만 행동은 적대적이지 않았고, 분노로 목소리만 커지고 있었어.
그녀는 정중하게 문을 두드리며 말했지만, 얼마 후 말을 멈춘 후 문을 두드릴 뿐이었지.
나는 돌아섰고 내가 갇힌 방이 안전하다고 느꼈어.
나는 방으로 더 들어갔고, 다른 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는 것을 금새 발견했어.
비명소리가 다시 공기를 가르며 울렸고, 이번에는 거기로 올라가면서 확실해졌지.
나는 계단 꼭대기에 도착했고 길고 희미한 빛이 나오는 복도를 걸어갔어.
맨 끝에 문 하나가 보였는데 문 아래 빛이 깜빡이며 나를 초대하는 듯 했어.
또 다른 비명 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어.
내가 문으로 다가갔을때 문은 굳게 닫혀있었어.
나는 천천히 손잡이를 돌려 조용히 열려고 했지만 문은 무서운 신음소리를 냈어.
나는 얼어붙은 채 주변을 둘러보았고 아무도 내 주변에 오지 않기를 바랬어.
1-2분 후에 방을 들여다 보니 메건의 직원인 사라가 방 구석에 있는 보일러에 묶여있었고, 가슴에는 자상이 잔뜩 있었어.
셔츠는 충격으로 인해 어깨에서 살짝 내려와 있었어.
사라는 나에게 돌아서있었고, 얼굴은 벽에 눌려있었어.
내가 그녀의 이름을 속삭이자 내게 고개를 돌렸어.
그녀의 눈이 있어야할 곳에는 보라색으로 부어오른 눈구멍 두개만 있었어.
"클라라? 넌 여기 있으면 안돼."
사라가 고개를 저었어.
어떻게 된 일인지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널 도우러 온거야. 가만히 있어. 내가 밧줄을 풀 수 있을거야."
나는 사라에게 다가가 밧줄 매듭을 풀려고 했지만 계속 꿈틀거렸어.
"무서운거 알아 사라. 나는 그것들중 하나가 아니라는걸 약속할게 알았지?"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고 나와 눈이 마주쳤어.
"그것들 중 하나라고? 클라라. 그게 무슨말이야?"
"널 다치게 한 이 빌어먹을 놈들 중 하나 말이야. 알았지? 널 다치게 하지 않을게."
나는 손을 뻗어 그녀를 풀어줬어.
그러자 사라가 내 손을 잡아 당겼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것들이 너한테도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는걸 어떻게 아냐고!"
"사라 제발, 부탁할게. 내가 여기서 널 꺼내줄게."
"나한테 손대지마 미친놈아. 니가 이 짓을 했잖아. 넌 그놈들과 한패야!"
그녀는 이제 웃기 시작했어.
웃겨서 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뭔가를 포기했을때 내뱉는 웃음이었어.
사라가 웃기 시작하자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희미하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말이 방 안에 울려 퍼졌어.
나는 숨을 곳이 없었기에 뒤로 물러나 문 뒤에 섰고, 나를 볼 수 없도록 최대한 벽에 등을 기댔어.
그들은 문을 활짝 열었고, 다행히 문을 닫지 않았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고 말하며 방에 들어섰어.
두 남자였는데 한 명은 반대편 신발 가게에서 일했고, 다른 한 명은 가면을 쓰고 있었어.
쇼핑몰 직원에게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는 말이 나왔고, 다른 한 명은 "일어나" 라는 흔치않은 말이 나왔어.
이 말을 듣고 나는 살짝 숨을 들이쉬었어.
그들은 사라를 발로 세웠고, 사라는 간신히 서있었어.
두 남자가 그려를 돌렸고 가면 쓴 남자가 팔꿈치로 사라의 등을 펴 똑바로 서게 했어.
가면 쓴 남자가 사라의 턱을 잡고 본인을 마주보게 한 다음 얼굴에 침을 뱉는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이게 내 길을 가로막으려고 한 대가야. 그리고 이건 그냥 나쁜 놈이 된 대가야."
그는 사라의 얼굴을 때렸고, 침이 사라의 입술에서 튀었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 쇼핑몰 직원, 이름이 마크였던거 같은데, 사라의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세게 때렸어.
그의 뒤틀린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어.
"니 은닉처를 찾았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군. 진심이야? 나한테??
내 말은. 생물학적인 면이 있다고. 남자가 여자보다 본질적으로 더 강하다는건 당연한 사실이잖아. 자기야"
가면을 쓴 남자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허리춤에서 큰 정육점 칼을 꺼냈어.
"진짜 악당이 된 것 같은데? 하하! 이런 일을 하게 해주다니 정말 고마워!"
그는 사라의 얼굴을 움켜쥐고 이번엔 그녀에게 키스했어.
그녀는 저항했지만 손아귀가 턱선을 따라 너무 꽉 조여있었어.
"봤지? 내가 말했잖아. 나는 더 강하다니깐"
가면을 쓴 남자는 그 말을 한 직후 사라의 무릎뼈 꼭대기에 칼을 박아 시계방향으로 돌려 뼈가 드러나게 했어.
"정말로 강하다고 생각하면 증명해 보라고!"
사라 무릎에 원을 완성한 그는 웃음을 터트렸어.
뼈가 다 드러났어.
나는 메스꺼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배가 뒤틀렸어.
마치 내가 베인 사람처럼 다리와 가슴에 고통이 느껴졌어.
이전엔 느껴본 적 없는 것이었어.
가면 쓴 남자는 다른 다리에도 똑같은 짓을 했고, 사라의 공포에 찬 비명을 듣고 난 깨달았어.
난 그녀를 똑바로 볼 수 없었어.
"자 사랑스러운 사라. 내가 떠나기 전에 꼭 필요한게 뭐야?"
"당신은 누구야! 왜 남들이 말 할 수 없을때 너는 말을 할 수 있는거야!"
가면을 쓴 남자의 물음에 사라가 고통에 흐느끼며 물었어.
"아... 자기야... 그걸 말하면 널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하!!"
가면쓴 남자는 웃으며 문 앞에 가면을 던졌어.
잠깐 침묵이 흐른 후
"오 하하, 별로 도움이 안됐나봐? 응?"
그는 웃음을 터트렸고 사라가 말을 가로챘어.
"내가 말했잖아! 넌 씨발 누구냐고!!!"
그녀의 절규가 더 커졌어.
마치 비명소리가 그 남자에게 달려드는 듯 했지.
"음 고집이 세군."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칼을 들어 바닥판을 내리쳤어.
마치 사라를 핀으로 고정시키는것 같았어.
나는 그가 웃으면서 바닥을 부딪히는 소리와 사라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어.
"내 목소리로 알아채지 못하다니 이상한걸.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일해왔는데 말이지...
스틴츠야 멍청아! 잘자 사라!"
나는 문 뒤를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무언가 바닥판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어.
사라의 진심어린 비명은 이제 가녀린 흐느낌에 불과했어.
나가는 발소리가 들린 후 사라가 조용해졌고 방 안도 조용해졌어.
나는 방금 들은 것을 믿을 수 없었어.
'스틴츠라고? 그럼 지금 나를 찾고있는건가?
불쌍한 사라....
젠장. 난 그를 막을수 있었는데.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내가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쳤어야 했을까?
무슨 역겨운 소리를 하는거야?'
나는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간 후 원래 창고로 들어갔어.
이 가게에도 뒤쪽에 비상구 문이 있는걸 보았고 나는 매장 밖으로 나갔어.
우리 가게와 달리 이 뒷문은 건물의 여러 부분을 연결하는 작은 복도로 이어졌고, 야외로는 이어지지 않았어.
왜 건물 밖으로는 이어지지 않는거지?
불빛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옅은 노란색이었고 바닥은 콘크리트였어.
이 복도가 어디로 향하는지 확신하지 못한 채 걸어가는 동안 내 발소리만 조용히 울려퍼졌지.
복도 끝에는 어두운 이중 금속문이 보였는데, 문 틈은 어두웠고 빛은 보이지 않았어.
이중문 왼쪽에 있는 문에선 달콤하면서 시큼한 냄새가 나고 있었어.
푸드코트에 있는 몇 안되는 레스토랑으로 이어진다고 쓰여져 있었어.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라는 말처럼 나는 목표를 바꿨어.
*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Curiosity killed the cat) : 뭔가에 지나친 호기심을 보이다가 위험을 겪을 수 있다는 뜻
나는 문 손잡이를 잡고 심호흡을 한 다음 잡아당겼어.
문을 열자 냄새가 나에게 스며들었고 정말 무서웠어.
썩은 살점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내 얼굴을 강타했고, 두 명의 레스토랑 직원이 거기 있었어.
나는 서둘러 문을 닫았고 더러운 미소가 문을 닫으며 사라졌어.
나는 무슨일인지 제대로 상황 파악이 안된채로 다시 이중문으로 향했어.
코에선 여전히 썩은 냄새가 진동했지.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어.
나는 두 번째 문을 밀고 들어와 나도 모르게 귀가 닿도록 미소를 지었어.
바로 얼굴을 문대고 다시 얼굴이 돌아왔어.
내가 뭐 한건지 모르겠어.
아마도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된건 이것 때문일거야.
나는 이제 그걸 알았고 심지어 그들과 섞이려고 노력한 걸 수도 있어.
나는 좌우를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어.
나는 출구를 찾았어.
내가 실제로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고 좌우를 한번 더 확인한 다음 그곳으로 도망쳤어.
나는 문 앞에 도착했어.
"어디로 가는거야 아가씨?"
나는 스틴츠의 말을 들었지만 내 결정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어.
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지나야하는 복도로 들어가는 문을 잡았어.
"어 디 가 는 거 냐 니 깐?"
그는 내 셔츠 칼라를 잡고 공중으로 들어올렸어.
그는 내 고개를 돌리고 내 얼굴에 침을 뱉었어.
사라에게 한 것 처럼 말이야.
그는 나를 죽이려고 했어.
나를 다시 쇼핑몰 안으로 데려갔고, 이번에는 출구 문을 잠그고 푸드코트 레스토랑 카운터 너머로 나를 던졌어.
나는 그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찾아보려고 주변을 둘러보았어.
그가 사라에게 했던 말과 내가 그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떠올랐지.
나는 뒤통수에 느껴지는 시선을 느끼며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했고 무릎까지 겨우 일어선 후 고개를 들어보니 마크와 스틴츠뿐만 아니라 메건과 그날 본 푸드코트 직원 네 명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그들은 카운터 너머로 나를 힐끔거리고 있었고, 주름지고 쇠약한 손가락들이 테이블 끝을 잡고 있었어.
손톱은 나무를 움켜쥘 때 깨지고 부서져 있었지.
스틴츠는 카운터를 돌아 옆문을 통해 나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었어.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겠지?"
그는 사라를 죽이는 데 썼던 칼을 내 옆 타일에 툭툭 두드렸어.
"우리는 여기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원활하고 긴밀한 공동체를 운영하고 싶어. 클라라 양. 그런데 너, 사라, 그리고 몇몇 다른 사람들은... 알다시피..."
그는 칼로 내 아래에 있는 시체들을 죽은 동물처럼 툭툭 찔렀어.
"...그 기준에 맞지 않아. 하지만 저들은 이 일에 딱이야!"
그는 카운터를 쓰다듬고 있는 더러운 사람들을 가리켰다.
"이제 그만 떠나야 한다는 건 이해하지? 악감정은 없어."
그는 웃으며 내 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그때 일어나 도망쳤어야 했는데, 마치 나를 최면에 걸리게 한 것 같았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마침내 용기를 내어 일어나 뛰기 시작했어.
나는 스틴츠를 지나쳐 식당의 옆문으로 빠르게 달렸지만, 그를 살짝 지나치자마자 두피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어.
나는 다시 그와 마주쳤고, 내 머리카락 한 움큼이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지.
나를 손 하나로 지배하고 있었어.
내가 알아채기도 전에 눈물이 터져 나왔어.
그에게 내 약점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힘을 주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어.
"이런 이런 우리 클라라. 울지마. 그냥 일 일 뿐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스틴츠는 내 뺨을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자신을 처다보게 했어.
"나를 위해 웃어줄 수 있어?"
그는 부드럽고 진지해 보였어.
나는 그렇게 했지.
"고맙구나."
그는 말했어.
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고 눈물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어.
눈을 감은 동안 내 얼굴에 전기로 지지는 듯한 통증이 솟구쳤어.
나는 어디서 고통이 오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라는건 알았지.
또 다른 찌르는 듯한 고통이 내 양손에서 느껴졌어.
난 다시 땅에 쓰러졌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말하는 불협화음이 들렸어.
나는 손바닥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차가운 타일을 움켜쥐었어.
모든 것이 검게 변해갔어.
나는 깨어났고, 다리가 잡혀서 질질 끌려가면서 머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히는게 느껴졌어.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매장 창고에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
나를 끌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려 했지만, 앞에 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았어.
아마도 고통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졌거나, 바닥에서 여러 번의 충격을 받으면서 뇌진탕이 온 것 같아.
"저기요?"
나는 겨우 말할 수 있었어.
그 사람은 나와 시선을 안맞춘채 대답했어.
목소리는 떨렸지만 힘있었어.
"괜찮아, 클라라? 나도 이 상황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여기 와서 정말 다행이야."
필 이었어.
"도와줘서 고맙지만, 저 혼자 걸을 수 있어요."
내가 말하자 그의 손이 내 발목을 놓았어.
"제기랄, 미안. 어떻게 할지 몰랐어."
내가 일어서자, 필은 내 손을 잡고 비상구로 나를 끌고 나갔고 그 문은 우리가 나왔던 곳과 같은 중정으로 이어졌어.
필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았고, 대신 나를 쇼핑몰의 가장 먼 구석에 주차된 그의 차로 끌고 갔어.
그는 나를 조수석 쪽 문으로 밀어 넣었고 "병원으로 갈 거야." 라고 말했어.
그리고 나는 다시 의식을 잃었지.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때 나는 병실에 있었어.
주면에 삐- 소리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모든 팔 다리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게 보였어.
필 말고는 아무도 없었고.
"뭐라고 이야기 했어요?"
나는 그가 사실을 다 말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을까 두려웠다.
"자동차 사고라 했어."
필이 대답했어.
"퇴근길에 도로 옆에 쓰러져 있는걸 발견해서 데려왔다고"
나와 필은 한숨을 쉬었어.
그리고 저녁이 나왔어.
나는 지금 깨어난지 3일째고, 손바닥을 보면 그때 느꼈던 고통을 머릿속에서 떨쳐낼 수가 없어,
그동안 계속 괴롭혔던 미소와 소리가 이제 내 삶에 모든 영향을 미칠것 같아.
지금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그들이 거기 있을거라는걸 생각하니 소름이 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