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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소설]난 미국 산림청 소속의 수색대원이고 몇가지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4)

작성자파두|작성시간26.05.21|조회수270 목록 댓글 3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3jadum/im_a_search_and_rescue_officer_for_the_us_forest/

얘들아 안녕!
작전 훈련에서 돌아왔는데 너희랑 나눌 되게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이 갖고 왔어.

많으니까 2부로 나눠서 이야기할건데 이게 1부야.
전부 하나의 게시글로 우겨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걸 전부 다 받아쓸 기회가 아직 없었거든.

내가 숲에 나가있는 동안 엄청 미쳐돌아가는 일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신삥이랑 관련된 사고가 한번 일어났는데,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너희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아니까 바로 시작할게.

나한테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의 이름이랑 그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들을 같이 분류해서 서술할게.


K.D: K. D는 15년 정도 수색구조대원으로 일해온 베테랑이야.
그녀는 높은 산맥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는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고, 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 중 하나로 널리 평가받고 있지.
이야기를 해준 사람들 중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는 편이었는데, 훈련 중 꽤나 붙어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큰 인상을 남긴 네 개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어.


ㆍ 처음으로 그녀가 해준 이야기는 내가 가장 트라우마틱한 출동이 언제였냐고 물은 데에 대한 답변이었어.

그녀는 고개를 젓더니 그러한 끔찍한 구조 요청들은 지독한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더 높은 산지에서 더 자주 일어난다고 말해주었지.

약 5년 전, 그녀가 일하던 공원 중 하나에서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했어.

"아주 불운한 해였어" 라고 K.D는 말했지 날씨만으로 따지자면 사상 최악이었지.

며칠마다 한번씩 눈이 30cm씩 새로 쌓였고, 산사태가 몇번 일어나서 등산객들이 좀 휘말려 죽었어.

지도에 있는 구역에만 있으라고 이미 경고를 해두었지만 항상 말 안 듣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지.

특별히 지독했던 이 사건에서는 일가족이 전멸했는데, 그 집 아버지가 전문가들보다 본인이 잘 안다고 생각하고는 가족들을 안전하지 않은 구역으로 데리고 나갔기 때문이야.

설피를 신고 나갔던 모양인데, K.D가 최대한 그 상황에서 추론해본 바로는, 단단해보이는 눈이 덮힌 지반에 올라갔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던게 아닐까 하더라.

눈층이 무너졌고, 온가족이 거꾸로 뒤집혀서 언덕을 100m쯤 굴러내려갔대.

바닥에 있던 돌무더기에 떨어졌고, 부모는 즉사했어.
애들 중 한 명도 즉사했지만, 다른 두 명은 살아남았지.
한 명은 다리가 부러진데다 갈비뼈에 금이 갔고, 다른 하나는 타박상 좀 입고 발목을 삔 것 외에는 거의 무사했다고 하더라.

다치지 않은 아이는 동생을 남겨둔 뒤 구조 요청을 하러 나섰어.

K.D가 말하기를, 소년은 800 미터도 채 못 넘기고 폭풍에 휩쓸렸다더라.

멈춰서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했거나, 잠시 쉬려고 했다가 얼어죽었대.

그 가족들이 산으로 향하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도움 덕분에 그 가족을 찾을 수 있었는데, K.D가 도와줄 사람을 찾다가 얼어죽은 아이를 발견한 장본인이었어.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멀리 볼 수는 없었지만 수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지.

조금 떨어진 곳의 눈밭에 앉아있는 인영을 발견했기에 최대한 빠르게 다가갔다.

그녀가 상세히 묘사한 바로는, 점점 가까워질수록 첫째로 그 인영이 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고, 둘째로는 그 아이가 사망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고, 셋째로는 그 아이가 여태까지 발견했던 모든 시신들 중에서 가장 가엾은 자세로 얼어있었다고 했어.

아이는 똑바로 앉아서 무릎을 세워 가슴에 닿게 모으고 있었어.

팔로는 자기 다리를 꼭 끌어안고 있었고, 머리는 코트에 파묻고 있었대.

코트를 치워 얼굴을 보았을 때, 아이가 울면서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더라.

소년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고, 눈물방울이 뺨에 얼어붙어 있었대.

그 아이가 저체온증에 죽어가면서 매우 무서워했다는 것이 고통스러우리만치 명확하게 보였고, K.D도 어머니인지라 너무 마음이 아팠대.

K.D는 반복해서,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집 아버지가 지옥에서 불타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어.

ㆍ 그녀가 말해준 것들 중에 내 딴에 인상깊었던 또 다른 트라우마틱한 이야기는 K.D가 신삥이일적에 벌어진 일이였어.

전날 집에 돌아오지 않은 숙련된 등산가의 보고가 팀에 들어왔대.

실종자의 아내분은 남편이 제 때 집에 돌아오지 못했던 적이 없었기에 무언가 안 좋은 일이 벌어졌을거라고 확신하고 있었어.

그래서 수색구조팀이 수색을 위해 출동했고, 산의 매우 기술적으로 오르기 어려운 구획들을 올라 수색해야 했다는 것 같아.

비교적 평탄한 지역까지 왔는데, K.D가 그때부터 눈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았대.

그래서 K.D는 핏자국을 따라갔고, 조금 더 가니까 살점 조각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네.

정확히 신체의 어디에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핏자국을 따라가면 따라갈수록 살덩이들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

이 피와 살점의 길을 따라가자 절벽 아래의 자연에게서 조금 보호된 공간이 나타났고, 그곳에서 K.D는 등산가를 찾았어.

피가 아주 많았대, 여태까지 봐온 모든 피보다 더 많을 정도로.

등산가는 엎드려서 한 팔을 앞으로 뻗고 있었는데 꼭 기어가다 죽은 것만 같았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보자, 남자의 내장이 반쯤 흘러나오고 있었고 거기에서 아까 봤던 살점 조각들이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대.

등산가는 힙홀스터에 아이스픽 하나를 꽃고 있었는데 피투성이였어.

물론, 실제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추론해본 결과 아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대.

이 등산가는 다음 구역으로 올라가려는 시도를 하던 중이였고 얼음도끼를 이용해 올라가고 있었던거야.

좀 덜 안정적인 곳을 찍어서 추락했겠지.
떨어지는 도중이나 추락한 뒤 도끼에 꿰뚫렸고, 내장이 흘러나왔어.

천천히 신체 조각들을 찢어내어가면서까지 기어가다가 절벽 아래에서 사망한 거겠지.

K.D는 비위가 좋은 편이지만, K.D를 도와서 시신을 수습하러 온 사람들 중 몇 명이 시체를 뒤집었을 때 내장이 흘러나오자 토해버렸다는 모양이야.

ㆍ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실종되는 사건에 대해 듣고 싶다고 K.D에게 언급했어.

그러자 K.D의 눈이 반짝이더니, 내게로 몸을 기울였지.
'완전 정신나갈 것 같은 이야기 들려줄까?' 라고 묻더라.
K.D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매스컴에 많이 보도되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고 말했어.

공원 입구에 매우 가까운 숲의 한 구역에서 나무열매를 따던 가족이 있었어.

5살 아래의 남자애 두 명을 데리고 있었는데, 그 날 도중 애들 중 한 명이 사라졌대.

대대적인 수색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대.
또 처음부터 그 아이가 존재하지 않기라도 했던 것 같은 그런 사건들 중 하나야.

수색견들은 걍 퍼질러 앉아서 아무런 냄새도 추적하지 못하고, 아이의 흔적도 전혀 찾을 수 없고.
수색은 약 2달간 진행되었지만 결국에는 무산되었어.

이제 반년 후로 시간을 돌려보자.
이 가족이 실종된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추모 공간에 꽃을 놓으러 되돌아왔어.

다른 아이도 데려왔지.
꽃을 놓는 동안, 아이를 3초 정도 보지 않았더니 그 사이에 허공으로 애가 사라져버린거야.

자 물론, 당연하게도 이 부모님들은 마음이 무너졌어.
아이 하나를 잃는 것도 끔찍한데, 둘 다를 잃는 건 상상도 할 수가 없지.

아이를 찾기 위해 벌어진 수색대의 규모는 어마어마했어, 주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수색 활동 중 하나일 정도로.

3백명 정도의 자원 봉사자들이 아이를 찾아 공원의 구석구석을 꼼꼼히 찾았어.

하지만 다시 한번, 아무런 흔적도 찾지를 못했지.

수색은 약 일주일 정도 진행되었고, 사람들은 아이가 사라졌던 부근에서 수 km 너머까지 찾기 시작했어.

그리고는 약 2주 뒤, 지정된 수색 구역에서 약 24km 떨어진 곳에서 한 자원 봉사자가 아이를 찾았다고 무전을 넣은거야.

물론 아이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봉사자의 말로는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상태도 좋다더라고.

K.D와 수색팀이 아이를 데려오려고 나갔어, 그런데 도착했을 때, 도저히 이 아이가 실종되었던 아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대.

옷도 깨끗하고, 흙 뭍은 곳도 없고, 트라우마 반응도 없고.
자원 봉사자의 말로는 아이가 통나무 위에 앉아서 오래된 밧줄 같은 걸로 묶인 작은 나뭇가지 뭉치를 갖고 놀고 있었다는거야.

K.D는 아이에게 지난 2주간 어디에 있었고 누구랑 있었는지 물었는데 아이가 대답하기를, '부슬부슬한 남자' 와 있었다고 하는거야.

자, K.D는 빅풋의 존재를 확고히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완전 신나서 부슬부슬이 대체 뭔 소리냐고 아이에게 물었지.

털이 북슬북슬하다는거야?

하지만 아이는 아니라고 했어 털이 북슬거리는 건 아니었다고.

'부슬거리는 남자' 였고, '눈을 아주 살짝만 감았을 때 보이는 것처럼' 흐릿한 사내를 묘사하더라고.

아이는 그 사내가 숲에서 나와 아이를 숲속 깊숙한 곳으로 데려갔대.

아이 말로는 비어있는 나무 속에서 잤고, 부슬부슬한 남자가 먹을 수 있게끔 나무열매를 주었다더라.

K.D는 그 남자가 못되게 굴었는지, 아이를 겁주었는지 물었는데 아이는 '아뇨, 무섭지는 않았어요. 그치만 눈이 없는 건 별로였어요.' 라고 대답했대.

K.D는 수색구조대원들이 아이를 본부로 데려갔고, 경찰이 와서 아이를 마을로 데려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경위를 좀 더 들었대.

아이와 대화한 경찰이랑 친구라 알 수 있었던 사실로, 아이는 부슬부슬한 남자가 자신을 나무 안에 있으라고 하고는 배고플때마다 나무열매를 주었다고 묘사했다더라.

특정한 공터에서 돌아다녀도 좋다는 허락은 받았지만, 더 멀리 가려고 하면 그 부슬부슬한 남자가 '화가 나서 입이 없는데도 엄청 크게 소리를 질렀다' 고 하더라고.

아이가 밤에 무서워하면 부슬부슬한 남자가 '더 환하게' 만든 뒤 나뭇가지 뭉치를 주었대.

아이 말로는 부슬부슬한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있고 싶어했지만, 아이가 '올바른 종류' 가 아니라서 놓아주어야만 했다는거야.

경찰들은 그냥 머리만 긁을 수 밖에 없었고, 아이의 형제에 대한 수색이 재개되었지만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했어.

아이는 형제가 어디 있을지 전혀 모르고, 아무도 그 애를 찾지 못했대.

ㆍ 마지막으로 K.D가 내게 해준 이야기는 신입 시절 훈련 그룹에서 떨어져 나와버렸을때 겪었던 경험담이야.

산의 잘 탐사된 지역에서 고지대 탐색의 기초를 배우고 있었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었대.

밥 먹는 동안에 무리에서 50m쯤 떨어진 곳으로 가서 할 일을 했지.

나머지 이야기는 그녀가 내게 말해준 그대로 전할게.

'그래서 쉬싸러 갔고, 일 끝내고 나서 무리로 돌아가려고 했어. 한 1.5m쯤 걸어갔는데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는거야. 그리고 이건 '어, 돌아섰더니 길을 잃었어'
같은 상황이 아니었어.

내가 대관절 어디 있는지 아예 모르겠었던거야.
그 상태의 나한테 네가 질문을 했다면 우리가 어느 주에 있는지도 대답 못했을 걸.

기억 상실증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느낌이 아닐까, 응?
완전히 길을 잃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거.

그래서 가만히 서서 대체 내가 어디에 있고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려고 했어.

하지만 거기에 더 오래 서 있을수록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알 수 없어지길래 걷기 시작했어.

내 기억이 맞다면, 아무 방향이나 골라서 걸어갔던 것 같아.

그리고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더 상태가 악화되어서 대체 내가 애초에 왜 산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

눈밭을 헤치고 걷고 있는데 목소리가 들리더라.
내 머릿속에 있는 것 같았어. 개구리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딱 그런 목소리이지 않을까, 낮고 걸걸한 그런 목소리였지.

그리고 그 목소리는 내게 계속해서 '괜찮아, 괜찮아, 먹을 걸 찾기만 하면 돼. 먹을 걸 찾으면 괜찮아질거야, 계속 걸어서 먹을 걸 찾아. 먹어. 먹어.' 라고 반복적으로 말했어.

그래서 먹을 수 있는 걸 찾아서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는데, 인생에서 그만큼 배고팠던 적은 없다고 신께 맹세라도 할 수 있다니까.

무저갱같은 허기였던지라, 네가 그 당시의 내 앞에 뭘 놔주던지 간에 잘만 먹어치웠을거야.

시간 감각이 완전히 사라져서 얼마나 헤메였는지도 모를 즈음에 누군가의 실제 목소리가 들려왔어.

그 목소리를 향해 다가가니 다른 수색구조대원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있는 것 같아 보였어.

그는 나한테로 달려오면서 괜찮냐고, 대체 여기서 뭘 하는거냐고 물어보고 있었어.

그리고 무서운건, 그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동안 내가 벨트에 달린 사냥용 나이프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이 살짝 보였다는거야.

내가 뭘 하는지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만 먹어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명백했어.

먹지 않으면, 다시는 괜찮아지지 않을테니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거야.

그는 내가 나이프를 향해 손을 뻗는 것을 보자 바로 물러났어.

내게 나이프를 치우라고, 해치지 않을거라고 그가 외치가 갑자기 정신이 돌아왔지.

그 순간 갑자기, 정확히 내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고는 칼을 치웠어.

그 사람에게로 달려가서 대충 30분 정도 헤메고 있었다고 말해줄 것을 예상하며 정확히 얼마 동안이나 내가 사라졌었냐고 물었지.

근데 그 사람은 내가 미친, 이틀 동안이나 실종 상태였다고 하더라.

두 개의 봉우리를 넘고 거의 산의 반대편까지 온 참이었는데, 계속 갔다면 500km 정도의 숲 속으로 헤메여 들어가고야 말았을거야.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었겠지.

그는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했고, 나도 대체 뭐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알리가 있겠냐고. 나한테는 시간이 아예 지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말이야.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냥 그 사람이랑 합류 지점까지 함께 가서는 본부로 데려가져서 헬기로 병원까지 데려가졌지.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때 별의별 테스트를 다 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알아보려고 하더라.

의료진이 추측할 수 있는 최선은 이상한 둔주 상태 그러니까 기억 상실 상태 비스무리한건데, 그 둔주 상태에 빠졌거나 뇌를 완전 흔들어버릴 정도로 이상한 발작을 일으킨게 아닐까 정도야.

진실을 말하자면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그 일이 다시 일어난 적은 없지만 그 일 이후로는 절대로 혼자서 나가지 않아.

내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야 할때 같이 가게 만든다고 사람들이 불평해대지만 눈 위에 내가 오줌 누는 소리를 듣는게 얼어붙은 산맥에서 나를 진심 이틀 동안 잃어먹는 것보단 낫다고만 대답하고 있어.


EW: 내가 다음으로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E.W였는데, 전에는 훈련 조교였지만 현재 구급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야.
이러한 작전들을 도와주려고 참여는 하지만 우리랑 풀타임으로 일하는 건 그만두셨지.
실종된 아이를 찾는데에는 전문가야,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내는 제육감이라도 있는 것 같다니까.
그는 경력있는 베테랑들 사이에서는 전설로 통하지만, 일 관련해서 칭찬을 들으면 부끄러워하는 편이지.
어느 저녁 시간에 식탁에 같이 앉아서는 이야기를 교환하게 되었어.
대부분은 별 거 없는 이야기들이었지만, 보다 기괴한 출동 경험에 대한 주제로 넘어갔을때 나는 계단참을 올라간 친구가 있다고 언급했어.
그는 조용해지더니 몇 년 전에 그의 공원에서 실종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냐고 물었지.
나는 그걸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ㆍ 강 근처에서 실종된 조이라는 이름의 열한 살짜리 남자아이를 찾고 있었대.

물론, 처음에는 아이가 강에 빠져서 익사한 줄 알았지 근데 수색견들을 데리고 나오자 수색구조대원을 강에서 멀리 떨어진 숲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으로 인도했다는거야.

우리가 실종자를 수색할 때에는 그리드 대형을 짜서 그리드의 각 '칸' 을 매우 꼼꼼하게 수색해.

E.W의 수색팀이 바로 눈치챈 것은 아주 기이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어.

엇갈린 칸의 수색견들이 조이의 냄새를 찾고 있다가도 다른 칸과 겹치는 순간 잃어버리는 것이었지.

체커판을 생각해봐, 조이의 냄새가 랜덤한 검은 칸에서는 잡을 수 있는데 붉은 칸에서는 절대로 잡히지 않는거지.

이건 당연히 비상식적인 일이었어 왜냐하면 애가 지나간 모든 장소에 냄새를 남기지 않고 구역에서 구역으로 어떻게 이동하는 건지 말이 안 되잖아?

E.W와 그의 파트너는 그리드의 다음 칸으로 넘어갔는데, E.W가 50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계단참을 발견했어.

그는 파트너한테 근처를 수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파트너가 대놓고 거절했다더라고.

그는 E.W에게 계단참을 보게 된다면 절대로 근처에도 가지 말고, 주기적으로 보이겠지만 그게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어.

E.W가 확인하는 동안 시야 닿는 곳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지.

E.W는 짜증이 났지만 그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있었기에 굳이 밀어붙이지 않기로 했대.

"나는 계단참을 향해 걸어갔어. 지하실 계단처럼 작은 계단이었지.
그것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정은 없어 계단참 말이야 그러니까 겁을 먹거나 하지는 않았다는게지.
나도 다른 사람들이랑 같아서 계단참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 모양이야.
어쨌든간에, 다가갔더니 층계참의 맨 밑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무언가가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

심장이 내려앉았지 왜냐하면 물론 사람은 항상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기 마련이거든.
이 아이가 고작 몇시간 동안 밖에 실종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생존 상태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단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 곧바로 그 소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아이가 사망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지.
아이는 계단 위에서 배를 부여잡은채로 자그마한 공처럼 몸을 말고 있었어.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에 끔찍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는데, 입술과 턱에 묻은 약간의 피를 제외하고는 흘러나온 피는 보이지 않더구나.

아이를 찾았다고 무전을 넣었고, 본부로 아이의 시신을 옮겨갔지.
그 가엾은 가족은 마음이 무너져버렸단다.
아이의 부모님은 아이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실종되었기에 어떻게 죽은 채로 발견될 수가 있는지 이해하시지를 못했어.
그리고 그에 더해 우리도 명확한 사인을 알 수가 없었기에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어려웠겠지.
내가 그 소년을 발견했을때 배를 붙잡고 있었으니만큼 뭔가 독이 있는 것을 주워먹은게 아닐까 추측했지만, 짐작한 내용을 입 밖에 내고 싶지는 않았어.

아이가 죽어버린 것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거기에 멍청한 수색구조대원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리해대고 있으면 얼마나 끔찍하겠냐.
부모님들이 아이의 시신을 데려갔고, 나는 퇴근해서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
이봐 죽은 애들을 발견하는건 정말 싫은 일이야.
이 일을 사랑하지만, 그게 내가 떠난 이유들 중 하나지.
나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그러한 방식으로 그 애들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그저..."

그는 여기서 약간 눈물을 보였어.
나는 그런 감정적인 일에는 잘 대처하지 못하는데다가 성인 남성이 우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어색한지라,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그래도 E.W는 잠시 후에 감정을 수습했고, 이야기를 이어나갔어.

"항상 부검의들이 우리에게 사인을 알려주지는 않는 편이야.
그냥 우리 업무상 그걸 알아야 할 이유도 없고, 아마도 가끔 살인 사건이라고 생각되면 법적인 별 개소리들 때문에라도 우리한테 말 안 하지.
하지만 나한테는 보안관의 부서에서 일하는 친구가 한 명 있어서, 내가 묻는다면 보통 흥미로운 정보는 다 전달해주고는 해.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말이야 한 일주일 후 쯤에 그에게서 전화를 받았지 뭐냐.

그 애를 기억하냐고 물어왔고,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고 하니까 굉장히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가 말하기를, 'E. W, 야, 날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부검의가 이 애에게 대관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모르겠대. 이런건 아예 처음 본다고 하더라.'
내 친구가 계속해서 말하기를 부검의가 아이의 시신을 열어보았을때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하더구나.
아이의 장기가 무슨 스위스 치즈같이 되어 있었어.
쿼터(500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의 구멍이 아이의 심장과 폐를 제외한 모든 내장 기관에 깔끔하게 뚫려 있었대.
하지만 대장과 위장, 신장과 심지어 고환 한짝까지도 그 깔끔한 구멍으로 가득했다는거야.

친구가 말하기를 부검의는 그 구멍들이 어찌나 깔끔하게 뚫려 있는지 누군가가 종이 펀칭기라도 가져다가 모든 것에다 대고 구멍을 뚫은 것마냥 묘사했대.
하지만 아이의 몸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어 뭐가 들어갔거나 나간 상처의 흔적이 전혀 없었단 말이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보았던 가장 유사한 시체는 한 일년쯤 전에 라이플 청소를 하다가 산탄을 자기 몸에 가득 처박은 남자의 것이었다더군.

친구는 이런 이야기 들어봤냐던가 과거에 이런 비스무리한 사건이라도 있었느냐 하고 내게 물어왔지.
하지만 저런 건 들어본 적도 없을 뿐더러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 없다고 답하는 수밖에 없었어.
내가 알기로는 부검의가 사인을 '과다 장기 출혈' 비스무리한 것으로 적어냈다더만 실은 아무도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하지.
그 애를 잊을 수 있었던 적이 없어.
가끔 그에 대한 악몽을 꾸고는 한단다.
우리 애들은 혼자 숲에 가지 못하게 하고, 함께 갈 때는 절대로 시야 바깥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지.
숲에 나와 있는 것이 즐거웠던 적이 있었어.
하지만 그 사건과 다른 몇몇 사건들이 그러한 경험을 전부 망쳐버렸지."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났으므로 자리를 치우고 오두막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각자 갈 길을 가기 전에 그는 내 어깨에 손을 올려놓고는 나를 가까이서 바라보았어.

그는 저 숲속에 나쁜 것들이 있다고 말했지.
우리에게 가족이나 삶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 것들이 있다고.

그는 내게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멀어져갔어.
그와 다시 대화할 기회가 오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만큼은 박히듯이 기억에 남았지.


PB: 순수한 우연으로 P.B라는 이름의, 몇 년 동안이나 수색구조대로써 근무해온 베테랑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어.
훈련 도중 그리드 수색에서 파트너가 되었는데 우리가 이 일에 대해서 좋아하는 점이라던가, 목격했던 것이라던가, 뭐 그런 캐주얼한 잡담을 나누고 있었지.
어느 시점에선가 오래된 계단참을 하나 지나치게 되었어 물론 우리가 있는 지역을 고려했을때 이건 아마도 오래된 산불 감시탑에서 남겨진 거겠지만서도.
나는 꽤나 가볍게 계단참에 대해 궁금하다고 그것들에 대해 더 알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어.
그는 약간 조용해졌고, 나한테 뭔가 말하고 싶은 듯이 보였는데 그래도 되는지 확신을 못하는 얼굴이었어.
마침내, 나한테 무전기 끄라고 하더라.
당연히 이건 우리가 절대로 아예 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지만 나는 무전기를 꺼버렸고 P.B도 자기 무전기를 껐어.


ㆍ 그가 말하기를 약 7년 전 일인데 그때 신삥이랑 같이 출동한 참이었대.

공원에서 기묘한 목격담과 사건이 여럿 발생한 구역에 나와있었지.

실종 사건, 숲속의 빛무리에 대한 목격담들! 기괴한 이야기들 뭐 그런 것들 말이야.

신입은 완전히 겁을 먹었고 '숲 속에 있는 괴물들' 에 대해서 계속해서 말을 해댔대.

P.B의 말에 따르면, : '그 녀석은 '고트맨' 에 대해 말하는 걸 도통 그만두지를 않았지.

그냥 계속, 계속, '고트맨' 이 이랬다, '고트맨'이 저랬다.' 마침내 나는 그 녀석에게 이 숲에는 아주 사실적인 다른 공포들이 많으며 이 고트맨 공포증을 빨리 고쳐야 할거라고 말해주었지.

신입 놈은 내가 말하는 다른 것들이 뭔지 알고 싶어했고 나는 그냥 그 녀석보고 입 좀 닥치고 걸으라고 말해주었어.

우리는 작은 능선을 타고 갔는데 약 10미터쯤 앞에 계단참이 하나 있더라.

신입 녀석은 우뚝 멈춰서서는 그냥 계단참을 멍하니 바라보았어.

나는 그놈에게 말해주었지. '봐라? 저게 네가 무서워해야 할 뭔가다.'

신입은 대체 왜 숲속에 계단참이 있냐고 물었고, 어째서인지 나는 그냥 걔한테 진실을 이야기해주었어.

최소한 내가 진실이라고 믿도록 다른 사람들이 말해준 것을 말이야.

'내가 그때 했던 일로 인해 많은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었고, 그걸 네게 다시 말해주는 것으로 또 많은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지.
하지만 너는 괜찮은 녀석이고, 나는 네가 이 일에 대해 그만 들여다보았으면 한다.
일찍 관두는게 좋다 이거야.
그러니 윗선에 이 이야기의 단 한글자라도 들어가지 않게 한다는 조건 하에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도록 하지.'

나는 입도 벙긋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그는 우리 무전기가 꺼져 있는지 재차 확인했어.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때에는 저것들이랑 숲에서 벌어지는 다른 일들에 관해서 좀 입을 덜 잠그고들 다녔어.
사람들이 고용되기도 전에 기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지.
산림경비대에서는 자꾸 사람들이 일을 관두는게 짜증나니까 뭘 예상하고 들어와야 하는지 정도는 알았으면 했는지도 몰라.
그래서 목격한 것을 미디어에 흘리지 않겠다는 조항에 서명하게끔 하기 시작했지.
산경대는 사람들이 겁먹고 오지 않기를 바라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미디어에 귀신과 귀신들린 계단참에 대한 이야기를 겁먹은 신입들이 말하고 다니면 아주 곤란해지는 거였거든.
하지만 결국, 산경대에서는 그 동의 조항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리고야 말았어.

사람들은 자기가 목격한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아예 말을 안 했거든.
몇 번 정도, 아이들이나 등산객들이 실종되었을때 미디어에서 사람들의 인터뷰를 따려고 했지만, 아무도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더라.
정확히 설명할 수가 없네.
그냥 우리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라고 생각해.
이건 우리의 직업이야, 매일 숲속에 나와 있는게 말이야.
그걸 무서워해야 할 필요는 없고, 그걸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게 다 괜찮은 것처럼 행동하는거야.
그러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네게 말해줄거고, 그 후에는 그에 대해 다시는 말하지 않을거야.
그리고 너도 다시는 내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도록 해.

계단참들은 공원이 있는 한 계속 숲속에 존재했어.
수십년 전부터 그것들을 묘사한 기록들을 찾을 수 있었지. 간혹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갔을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는 해.
다른 때에는...
자,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정말 싫지만, 가끔은 엄청 끔찍한 일이 벌어질때도 있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 남자의 손이 깔끔하게 잘려나가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거든.
나뭇가지를 건드리려고 손을 뻗었는데 일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어.
손이 거기에 있었다가 다음 순간에 사라진거야.
상처도 완전 깔끔해.
그 녀석의 손은 못 찾았고 걔는 거의 죽을뻔 했어.

또 다른 때엔 한 여자가 계단 하나를 건드렸는데 뇌혈관 하나가 터졌어.
말 그대로 물풍성처럼 터져버렸다고.
그녀는 비틀거리며 계단을 내려와 내게로 다가와서는, 할 수 있었던 말이라고는 '뭔가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였어.
나무토막처럼 쓰러졌고 바닥에 닿기도 전에 죽었지.
그녀의 눈 안쪽으로 피가 스며드는 것을 절대로 잊지 못할거야.
그녀가 죽기 전에 눈이 붉게 변하는 것을 목격했거든.
그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어.

사람들에게 계단참 가까이 가지 말라고 경고를 해주지만 항상 말 안 듣는 멍청이가 있기 마련이야.
그리고 당사자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라도 항상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고는 해.
아이의 흔적을 찾아 쫓고 있었는데 완전히 실종된다던가.
다음날 누가 죽었는데 공원의 완벽하게 안전한 구역에서 반으로 갈려 죽었다던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뭔가 나쁜 일이 생긴다니까.
정확히 왜 저것들이 여기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계단참들은 존재하고 우리가 똑똑하다면 계단참이 정확히 뭘 할 수 있는지 신입 수색대원들에게 말해주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한동안 둘다 침묵했어.
그의 이야기가 끝났는지 알 수 없었기에 먼저 말하기가 무서웠지.

그는 또 다른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해보였거든.
마침내 그가 다시 입을 열었어.

'같은 계단참을 두 번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챘니?'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말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했어.

하지만 그는 그저 침묵하며 내 곁에서 걷다가 조금 후에 공원에서 보았던 가장 큼직한 사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나는 다시는 그 주제를 끄집어내지 않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지도 않았어.

그는 다음날 훈련에서 빠져버렸어.
해가 뜨기도 전에 떠났대.
아프다고 이야기하면서. 그가 떠난 뒤로 그와 연락이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이번에는 여기서 끊으려고 해.
며칠 후에 다음 파트를 올리려고는 해보겠지만 여름의 끝무렵이 오고 있으므로 여기는 꽤나 일이 바쁘거든.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워 얘들아 나도 몰랐던 내면의 호기심을 너희가 일깨워준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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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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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또로링링링링 | 작성시간 26.05.22 new 나이거 너무좋아 너무재밌게보고잇어!!!
  • 작성자페더스 | 작성시간 26.05.22 new PB는 어디갔을까..
  • 작성자그건 아마 느그 잘못일 거야 | 작성시간 26.05.22 new 계단 너무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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