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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사람]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

작성자파두|작성시간26.07.09|조회수1,669 목록 댓글 4

 

출처 : https://namu.wiki/w/%EB%94%A5%EC%9B%8C%ED%84%B0%20%ED%98%B8%EB%9D%BC%EC%9D%B4%EC%A6%8C%20%ED%8F%AD%EB%B0%9C%20%EC%82%AC%EA%B3%A0

개요

2010년 4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 미국 멕시코만에서 벌어졌던 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들 중 하나.

2010년 4월 20일, 뉴올리언스에서 남동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해상에서 영국의 국제 석유 메이저 업체인 British Petroleum(이하 BP)의 관할시추지역에서 HD현대중공업이 제조한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했다.

이 사건으로 시추선 승조원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폭발 36시간 만인 4월 22일 침몰했다.

침몰로만 끝났으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화재의 여파로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가라앉고 시추 파이프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부러져 시추 파이프로 원유가 계속 유출되어 지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악의 환경 재앙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 엑손 발데즈호 사고처럼 유조선 사고가 아니라 아예 저장되어 있던 지상에서 원유가 새나와서 막기도 매우 힘들어 수습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BP사는 3개월 넘게 석유의 유출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했으나 모두 헛수고였다.

상세

사진에서 바다 쪽의 언뜻보면 빛에 반사된 것만 같은 회색 부분은 전부 석유다.

우측의 플로리다 반도를 생각하면 얼마나 넓을지 알 수 있다.

5월 30일에 찍힌 원유 유출 사진.
지면 밑의 압력에 의해 마치 터진 수도관처럼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해류에 따라 대서양으로 확산되는 시뮬레이션

해면을 덮은 기름의 범위가 남한 크기의 절반을 넘기는 약 650 평방km를 넘어섰다.

초기 전문가들은 매장량이 5천만 배럴(795만 kL)이니 앞으로 2~4년 정도 하루에 2-4만 배럴씩 계속 기름이 빠져나갈 것이며 잘못하면 조류를 타고 대서양으로 흘러가 대서양 전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 예측했었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 원유가 대서양에서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흘러가 전 세계가 엄청난 환경 재앙에 빠질 우려가 있다.

기름 유출량이 무려 7억 7,800만 리터.
kL로 따지면 778,000kL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알려진 삼성 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가 12,547kL, 엑손 발데즈호 사고도 40,000kL다.

즉, 허베이 스피릿호 사고의 62배, 엑손 발데즈호 사고의 19배 이상으로서 태안 앞바다 사고의 50배 큰 78만kL의 규모다.

원유 유출 사고 역대 기록으로 볼 때 다음과 같다.

1위: 이미 일상 다반사라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니제르강 원유 유출로 총 1,300만 배럴, 어떤 자료는 최대 1억 배럴까지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
이건 나라가 나라다 보니 50년째 답이 없는 상황이다.
한번의 유출 사고가 아니라 매 년마다 개별 유출 사건이 300건 정도 되고, 돈이 없어서 수리못한 낡은 시추 시설과 파이프에서 새나오는 건 세지도 못하며, 심심하면 파이프를 터트리는 사보타주가 빈발하고 범죄조직들은 기름 빼서 암시장에 팔아먹는 게 일상이다.
니제르 강 삼각주에서는 이미 7,400 평방km의 밀림이 기름 유출로 사라져버렸다.
단일 사건으로 보기 어렵고 정확한 조사와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2위: 1910년의 미국 레이크뷰 분유정 사건의 902만 배럴이 유출됐지만 규모에 비해 통제가 잘 된 편이다.

3위: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이라크 군이 미군의 접근을 방어하기 위해 섬 지역의 밸브를 냅다 열어버리고 페르시아 만에다가 여러 대의 유조선으로 기름을 쏟아버렸다.
유출된 원유는 550만~1,100만 배럴(조사에 따라 예측량이 다르다).
중동에서 전쟁 중에 일어난 사태니까 서방에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많지만, 쿠웨이트의 유정에다 불을 질러버린 초토 작전과 함께 걸프전이 가져온 심각한 환경재난으로 기록된다.

4위: 딥워터 호라이즌 원유 유출, 사건 발생후 70일 기준으로 416만~700만 배럴. 비관적 추정량은 최대 916만 배럴까지 나오기도 한다.
현상태가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레이크뷰와 걸프전 유출을 넘어설 것이다.

5위: 1979~1980년 멕시코 Ixtoc I 유출 사태, 332.9만~352만 배럴.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건과 유사하게 멕시코만의 반잠수형 해양 굴착 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멕시코 국영 기업인 페멕스가 벌인 사건이다.
허리케인 헨리가 기름을 희석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2~3년 만에 환경이 상당히 복구됐고 6년 후에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며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별다른 영향력이 없다는 점에서, 장기적 환경 영향력을 살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희생된 해양 동물들이 상당히 많았다.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는 역사상 3~4위의 원유 유출 사고다.

게다가 나이지리아나 걸프전 원유 유출 따위야 서방 국가에서는 무시했지만 딥워터 호라이즌 오일 유출 사건은 미국에서 일어난 사태라서 세계 최악의 재앙처럼 여겨진다.

바다가 기름덩어리가 되어버려서 무슨 인류멸망 떡밥에 가까운 수준의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과장된 우려도 보였다.

이 사고로 인해 BP plc는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사유는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다는 법칙을 처음으로 깨서"다.

2016년에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을 통해 이 사고가 딥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대한민국의 현대중공업에서 2001년 5억 6천만 달러에 건조한 121m × 78m 크기의 반잠수형 해양 굴착 시설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연안 시추 전문업체인 트랜스오션이 소유한 시설이며, BP에게 2013년까지 임대중이었다.

8천 피트(2400 미터) 깊이의 해양에서 작업 가능하며 최대 시추 심도는 3만 피트(9100 미터).

그리고 폭발 당시 수심 5천 피트(1500 미터)에서 18360 피트(5600 미터)까지 시추할 계획이었다.

멕시코 만에서 폭발 사고가 있기 전에도 이미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다수의 화재와 사고가 빈발했다.

시추 시설에서 화재가 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플랫폼에서 시추 파이프가 빠져나가서 비상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적으로 밸브를 잠그는 장치가 말썽이 있고, 심해 시추공의 시멘트 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의 심각한 사고를 이미 다수 겪고 있었다.

그리고 2010년 4월 20일 오후 9시 56분 화재 발생이 보고되었다.

작업자와 공식 보고에 따르면 심해 유정 내부에서 고압의 메탄 가스가 급격하게 분출되어 시추관으로 뿜어져나왔으며, 이것이 엔진급기관으로 유입되어 급발진을 일으키던 엔진이 더 이상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한 것이다.

딥워터 호라이즌에는 126명이 탑승중이었으며 그 중 79명은 트랜스오션 소속이고, 6명이 BP 소속, 41명이 피고용인이었다. 그 중 115명이 탈출했다.

실종자 11명 중 9명은 플랫폼의 크루이고 2명은 엔지니어.

폭발 당시에 가까이에 있었으며 돌연한 폭발에 미처 대피하지 못했고, 3일간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했으며 생존 가능 시간을 넘긴 시점에서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화재는 플랫폼을 삼키고 고층 건물 높이 만큼이나 강력하게 치솟았다.

화재를 잡으려고 여러 대의 배를 동원하여 소방작업을 했으나 결국 2010년 4월 22일 오전에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침몰한다.

미 국회 조사단에 의하면 캐머런 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시추장치의 안전장치(Blowout Preventer)가 수압 누출과 배터리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원유 유출

폭발 후 2010년 4월 22일 오후부터 대량의 원유 유출이 발생했다.

BP는 무인 심해 잠수정을 보내서 잠그겠다고 공표하고 잠수정을 보냈으나, 23일 가라앉은 시추 시설에서 원유 유출이 되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때만해도 폭발과 침몰 당시에 시추선에서 흘러나온 원유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24일, 심해 시추공과 부러진 파이프에서 원유가 심각하게 유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BP는 처음에는 하루 1,000 배럴 밖에 유출되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2010년 4월 28일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하루에 5,000 배럴은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일부 전문가는 하루 20,000 배럴에서 25,000 배럴로 보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BP는 시추공에서 원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가 맹렬하게 뿜어져나오고 있어서 유출량을 추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 연방정부 기밀보고서에는 1일 최대 50,000 배럴의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거기다 1년 전 작성된 보고서에는, 딥워터 호라이즌 호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최악의 사태로 흐를 경우, 1일 최대 162,000 배럴이 유출된다고 경고했음이 밝혀졌다.

5월 12일, BP는 부러진 파이프에서 원유가 뿜어져나오는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본 일부 전문가들은 초기 예상에 비해 훨씬 빠르게 분출되고 있으며, 하루 50,000 배럴, 70,000 배럴, 심하면 100,000 배럴 정도까지 추정했다.

추가 영상이 공개되면서 어떤 때는 매우 빠르게, 어떤 때는 매우 느리게 배출되고 있어서 종잡을 수 없으나, 6월 10일 기준으로 평균 25,000 ~ 30,000 배럴, 많으면 40,000 배럴 정도로 보았다.

6월 15일에는 35,000에서 60,000 배럴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 계산이 더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확한 유출량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사건 초기 예상한 1일 유출량은 1,000배럴이다.

이 양이 얼마나 많은지 감이 안 잡힌다면 2007년 태안 유조선 사고 당시 유출량이 12,547 kL라는 것과 1배럴이 158.9 L라는 것을 감안해 보자.

태안 사고 당시 유출량은 80,000 배럴에 가깝다. (78,961.6 배럴)

그런데 멕시코만에선 구멍을 막기 전까지 하루 35,000 배럴 이상이 꼬박꼬박 유출되었다.

6월 18일, 해양학자 존 케슬러는 현재 유출중인 원유의 40퍼센트가 메탄 가스인데, 보통 시추공에서 5퍼센트 정도만 나오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천연가스 비율이며 메탄 가스가 해수에 녹아들어서 수중 산소 함유량을 극단적으로 낮추어 아무것도 생존할 수 없는 "죽은 바다" 를 만들 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6월 20일, 미 의회에서 BP 내부문건이 공개된 바에 의하면 "유정 뚜껑과 비상 밸브를 잘못 설계하여 벗겨진다면 일일 10만 배럴이 배출될 수 있다"는 계산을 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기름은 4월 25일 1,500 평방km를 덮었으며, 4월 30일에는 유출된 원유가 총 1만 평방km를 덮을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6월 시점에서 6,500 평방km 정도가 뒤덮여있는데, 남한 면적의 절반을 가뿐히 넘긴 범위다.

1989년의 액손 발데즈 원유 유출량을 초과하여, 현재로서는 미 해역에서 벌어진 원유 유출 사고 중 최대 기록이 되었고 2010년 5월 중반의 유출 에측량을 비교해 볼 때 1979년 멕시코 익톡 I 유출 사고의 350만 배럴에 비견할만하다.

2010년 6월 23일, 드디어 기름이 걸프 섬 국립해양공원에 상륙했다.

최상단 그림에서 펜사콜라로 표기된 그곳이다.
플로리다 해안 이용이 닫히게 된 것은 석유 유출 이래 처음이다.

2010년 5월 15일, 남부 미시시피 대학의 연구자들은 멕시코만 조류의 하층조류에 커다란 기름띠가 섞여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아주 커다란 한 덩어리는 길이 16km, 폭 4.8km, 두께 91m 크기나 된다고 한다.

작은 것은 길이가 700m 정도이고, 깊이는 수심 1,400m까지 들어가있다고 한다.

조지아주 대학의 다른 연구자는 이런 기름띠가 여러 층을 이루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5월 27일, 남플로리다 대학의 해양학자는 알라바마 모바일 해안쪽으로 향하는 35km 길이의 또 다른 기름띠를 발견했다고 발표한다.

이런 기름덩어리의 샘플링을 채취해서 살펴본 결과 BP 사태와 관련이 없는 것도 있으며, 다른 것들은 기름의 비율이 너무 적어서 그 원천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한다.

발견했던 기름띠가 어느 순간에 흩어져서 사라진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아 유출지역 물속 깊숙이에 곧장 투입한 유화제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고도 한다.

수중 기름띠는 수면에서 보이지 않으며 기상위성으로도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쩌면 장기적인 정화 작업의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BP는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에 반론을 제시하기 위해 기름띠의 샘플링을 했고, 이 수중 기름띠는 자사의 사태와 관련이 있음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출 중단을 위한 시도

만약의 사태에 심해 시추공을 잠그는 안전장치(blowout preventer, BOP)가 있었으나, 폭발 당시에 이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핵폭탄의 사용 루머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심해에서 핵을 터트리는 것으로 어떻게 통째로 지반을 가라앉혀서 누출을 중단시킨다는 카더라가 돌기도 했다.

이런 헛소문이 떠도는 것은 최초의 수소폭탄을 설계한 리처드 가윈이나 핵무기 기폭용 폭약을 연구하는 샌디아 국립연구소 소장 톰 헌터 같은 인물을 정부 대책 조사팀에 끼워서 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허나 미 정부에서는 핵무기 사용이 포괄적 핵 실험 금지 조약에 어긋나며, 환경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너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 허무맹랑한 것은 아닌게 핵폭발로 제압하는 유사 사례 자체는 있다.

1966년 소련 영역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천연가스가 풍부한 지역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가스가 새면서 불이 붙어서 무려 3년간이나 불을 끄지 못했었다.

천연가스가 하루에 천이백만 세제곱미터씩 불타올랐고 불길의 높이가 120m나 되었다.

당시 소련의 센트라누흐필름 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너무 뜨거워서 접근조차 불가능 할 정도라서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실패했는데, 결국 마지막 시도로 새는 지역을 향해서 대각선으로 구멍을 파고들어가는 접근법으로 소형 핵폭탄을 설치해서 터트렸고,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가 유출되는 통로를 밀봉하여 화재가 진압되었다.

하지만 소련은 사막 한가운데의 지하 폭발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을 걱정할 이유도 없었고, 기름이 아니라 천연가스가 문제였다.

가스의 유출을 잡으면 어떻게든 해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멕시코 만은 크게 상황이 다른데,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근방의 펜사콜라 같은 해안 도시는 둘째치더라도 심해 깊숙한 곳에서 유정의 기름 그 자체가 새는 중이라서 터트린다고 저절로 구멍이 틀어막히지는 않는다.

깊고 깊은 심해의 환경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뜸 터트렸다가 지반 전체에 금이 가서 시추구 뚜껑이 아닌 위치에서 왕창 새기 시작하는 경우 도저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대책

유출 원유의 직접적 제1차 피해지역들인 미국의 멕시코만 연안 5개 주 중 4개 주-미시시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플로리다-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안경비대(U. S. Coast guard)와 주방위군 등등을 총동원해 결사적인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이들 지역, 특히 루이지애나로의 원유 상륙은 현지 시각 기준으로 5월 2일로 예측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대규모 원유가 멕시코 만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시코 만류가 조류의 흐름이 거센 것으로 유명한 해류여서, 엄청난 속도로 오염이 확산되었다.

5월 19일, 유럽 우주국의 기상 위성으로 사태를 관찰한 과학자들은 플로리다 쪽으로 향하던 기름이 멕시코 만류에 합류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만류는 매우 깊고 강한 조류여서 기름과 물이 섞이는 과정을 가속할 것이며, 더 큰 문제는 수면의 기름띠는 위성으로 추적이 가능하지만 조류에 섞여서 심해로 흐르게 되면 관측이 불가능한 데다가 바다 밑바닥의 해양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조류는 해면 기상에 따라 일일 80~100km 정도 진행하지만, 급격한 조류는 일일 160km까지 닿을 수도 있다.

해수면 자체는 바람을 타고 북쪽의 해안에 닿을 수 있으나, 멕시코 만류는 해안선을 타고 남동쪽으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므로 멕시코만 내에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의 해양 생물학자 제임스 H. 코웬은 허리케인에 의해 내륙지방에까지 원유 유출의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의견을 밝혔다.

이로 인해 남부 내륙지방에서 경작하는 쌀, 사탕수수 같은 경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기업화된 미국식 농업을 고려하면, 대규모 식량난이나 식량작물의 물가 폭등이 있을 수 있다.)

실시간 기상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Weather Underground의 창립자 제프 마스터스는 1979년 허리케인 헨리가 멕시코의 익톡 I 석유 유출사태에서처럼 기름을 희석하는 효과를 내서 해양 정화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만 낼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으며, 해안에 인접한 지역에 기름 방울들이 허리케인의 바람을 타고 내륙까지 날아가서 오염이 빠른 속도로 광역 확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6월 24일, 미국 국립 기상청은 멕시코 부근에서 열대성 저기압의 발생을 알렸다.

이 저기압은 곧 열대성 폭풍으로 성장해 알렉스(Alex)로 명명되고, 멕시코 북동쪽에 상륙함에 따라 허리케인으로 확정된다.

사고 위치와는 서쪽으로 멀리 떨어져있으며 기상이 양호하므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허리케인의 위험과 파고 탓에 BP의 방제 작업 중인 요원들은 기름 수집과 불태우는 작업, 구원 시추 작업이 일주일 가량 지연되었다.

2010년 허리케인 시즌 멕시코만 최초의 허리케인, 알렉스의 진로다.

허리케인이 미국이 아니라 중앙아메리카, 멕시코 지역으로 갔으며, 원유 유출 해역의 범위도 비켜지나갔으므로 BP 원유 유출에는 작업 지연 외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을 듯하다.

현재까지 허리케인으로 인해 미국 남부에 기름비가 내리는 일은 없었다.

유출된 원유가 뭉쳐서 만들어진 타르덩어리가 허리케인으로 인한 높은 파고를 타고 루이지애나, 알라바마, 플로리다 해안에 밀려든 정도다.

알렉스의 피해로 카리브해에서 660여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20명 이상이 사망 및 실종, 멕시코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

허리케인이 불어오면 기름을 좀 흩어주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그다지 기대하기 힘들다.

여름이고 허리케인 시즌이라서 수면에서 엄청난 습기가 증발할 텐데, 거기에 유화제로 녹은 기름이 섞여올라가서 검은 비가 되어 내릴 수 있다는 무서운 예측도 있었는데, 6월 22일 경 이미 루이지애나에서는 기름 섞인 비가 내렸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

바다가 오염되자 관광이나 어업으로 먹고 살던 해안가 주민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많은 원유가 바다에 유출되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가격도 요동을 치는 중.

현재 세간의 평가는 오바마의 카트리나라는 분위기.

이 사건으로 BP사는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BP사의 임원들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의원들의 분노를 샀으며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압박으로 200억 달러를 내놓긴 했지만 그 정도 액수로 미국 국민들의 분노를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BP는 사고 며칠 전 2010 1/4분기 순이익 15억 달러를 보고하였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잘하면 기업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나마 피해규모를 과소측정하던 사건 초기에 이미 예상 보험료 지불액이 30억 달러였다.

이사건이후 멕시코등의 인접 남미국들도 기름오염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미국 보수 강경파들의 눈치를 보면서 눈하나 깜짝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기존에 비하여 피해 배상 책임 한도를 증액하는 법률을 의결하였으며 BP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중지하고 그 배당금으로 재해 복구와 피해 배상에 충당하라는 요구까지 나오는 상태.

이에 영국 정부는 BP에 대한 미국 정계의 공격은 정략적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BP가 영국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크기 때문이며 결국 200억달러(약 24조 원)의 보상기금을 BP가 출연하기로 하였으며 별도로, 6개월간 석유시추 프로젝트 동결로 일자리를 잃게 된 시추 기술자들을 위해서도 1억달러의 보상기금을 내놓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억 달러는 보상액의 상한선이 아니며, 이 기금조성으로 개인 및 주정부가 법적 소송을 제기할 권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재원 마련을 위해 올해 남은 기간 주주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은 당연지사.

또한 오바마 행정부도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는데 현재 정부의 대처가 상당히 미흡한 데다 정부 관계자들이 석유 회사들에게 돈을 받아왔다는 공공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안이 정부 주도의 내용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며 그 부담 때문인지 오바마 행정부는 전에 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모든 책임을 BP에게 떠넘기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때를 기회로 오바마 정권을 무능하다고 몰아세우는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한 보고가 연일 이어지자 '저 빌어먹을(Damn) 석유 구멍을 좀 막아버려' 라고 일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건이 생기기 며칠 전에 아프간 주둔 사령관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이 아프간 정책에 대해 언론에다 대고 대놓고 불만을 터뜨린 것과 겹쳐, 오바마 행정부는 대내외적으로 한꺼번에 리더십의 위기가 왔다.

그런데 석유회사의 지원을 받은 조 바턴을 비롯한 몇몇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 정부가 유출 책임을 물으며 BP에게서 배상금을 받아내자 그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음. 왜 죄없는 회사를 삥뜯는 거지???하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게다가 어느 공화당 의원은 정유회사들이 석유 유출 피해를 분담하는 액수를 줄여버려서 청문회중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이 불만을 표출하며 몸에 시럽을 끼얹는 퍼포먼스를 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아무튼 위의 무개념 발언 때문에 현재는 석유회사와 친한 수많은 의원들이 석유회사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돌려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문제는 전임 조지 워커 부시 행정부 때부터 시작되어 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도 유지 중인 연안시추 허용 문제를 다시 쟁점화하였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미국이, 상당한 일자리와 세수를 제공하는 연안 시추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석유 매장량이 바닥을 보였기 때문에 연안 시추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외로 크며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유출 사건 이후 모든 연안 시추를 6개월간 중지하라고 명령하자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밥줄이 끊겼다고 반발했다.

게다가 이런 식으로 안전 문제에 의혹이 생기면 앞으로 연안 시추가 빠른 시일내에 재개될지의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런데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석유시추 회사 혼벡 오프쇼어 서비스가 이것이 기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였고, 인용되었다.

오바마 정부는 물론 이 결정에 대해 항고를 제기하였으나, 이미 발칵 뒤집어진 상태였는데 항소심에서도 닥치고 파이프 들고 가서 해저 바닥에 구멍 뚫고 석유 냉큼 뽑으시란다.

덤으로 현대중공업도 소송이 걸렸다.
그러나 실제 소송은 현지의 수산물 유통업체가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을 법한 다수의 회사를 상대로 한 것이다.

원유 유출 사고의 원인은 BOP(Blowout Preventer)의 오작동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BOP의 제작사와 관련된 사항이다.

더더군다나 배가 진수된 2001년 당시에는 시추설비에 관련된 설계에 현대중공업이 참여하지 않았으며, 고로 현대중공업의 책임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해양플랜트는 모든 주요장비들은 시운전 기간 동안 실제 가동검사를 발주처가 직접 참관하에 하고 문제가 없는 걸 끝까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제조사 혹은 조선소에서 일부러 은폐하지 않는 이상은 대개는 발주처의 책임이다.

보통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 Rig) 혹은 드릴쉽(Drillship)과 같은 시추관련 설비는 시추관련 설비인 Top side와 이를 제외한 선체 관련인 Hull side로 철저히 분리되어 설계, 시공이 이루어진다.

실제 2001년에 인도되어 현역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Deepwater Horizon호의 건조 당시에도 Top side, 즉 시추관련 모든 설비는 설계 뿐만 아니라 설치 조차도 선주(R&B Falcon, 2001년 Transocean에 인수)의 책임으로 진행되었다.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도 Top side에 관해서만은 국내 조선소의 설계능력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애초에 백 년 넘게 기름을 파오며 경험을 축적해온 유수한 시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즐비한 상황이라 지금 잘나가는 LNG 대신 그쪽으로 투자할 메리트도 전혀 없다.

2012년 11월 16일 미 법무장관이 BP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BP가 지급하게 될 40억 달러 가운데 24억 달러는 환경복원과 보호에 쓰이게 되며 10억 달러는 해안경비대의 기름유출책임신탁기금으로 가서 피해지역 청소와 보상에 활용된다.

나머지 금액은 해저유전 기름유출 방지와 유출 대응기술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2015년 7월 9일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한 배상 합의가 이뤄졌다.

금액은 187억 달러로 미국 역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한다.

원화로는 대략 20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
게다가 아직 민간사업자나 어민 등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남아있다.

사고 수습에 들어간 금액들까지 포함하면 사고로 인한 손실이 이미 420억 달러, 47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여담

2021년 7월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이날 오전 5시15분 쯤 멕시코만 남쪽에 위치한 유전 ‘쿠 말룹 자프’ 인근 바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멕시코 당국은 "석유 유출은 없었다"라고 말했지만 하마터면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때와 똑같은 환경참사가 일어날 뻔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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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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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송몽인 | 작성시간 26.07.09 이것도 무서운데 1위 유출 피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중간에 공화당 정치인 새끼들 입 턴거 존나 가증스럽네 렷ㅗ
  • 작성자james | 작성시간 26.07.09 와 진심 말문이 막힌다...
  • 작성자민턴전도사 | 작성시간 26.07.09 이그노벨상도 있네 와..
  • 작성자랄리따까리 | 작성시간 26.07.10 new 이때 저 원유 유출되는거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ctv? 링크 있었는데.. 수중로봇이 열심히 수리하는거 보고 응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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