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UikwXNimj50&t=799s
출처 속 두 번째 에피야 귀로 들을 홍시들은 출처가서 들어 봐
요즘 공포썰 푸는 각종 유튭 틀어 놓거든? 웬만하면 이미 다 들어 본 거라 익숙한데 이 에피는 처음 들어보고 신기하기도 해서 가져와 봤어. 이건 딴 말인데 예전엔 영상 소리 들으면서 텍스트로 일일히 쳐서 가져오고 그랬는데 요샌 ai한테 텍스트로 적어줘 하니까 바로 적어주더라
저는 시체랑 놀았던 적이 있어요.
제가 진짜 아기일 때,
막 유치원 들어가려는 시기에 가족들, 먼 친척들, 할머니, 할아버지랑 계곡으로 놀러 갔었는데요. 그때 제가 겁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조그만 튜브 하나만 차고 조끼는 안 했었어요.
성인도 턱까지 차는 깊이의 계곡도 들어가서 혼자 수영하고 놀고 그랬었죠.
저보다 나이를 더 먹은 친척들도 그 정도 깊이까지는 못 왔기 때문에, 저는 그런 친척들을 놀리고 때린 다음에 혼자 깊은 물로 들어가서 '약 오르지 꺄하하' 하면서 놀기도 했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이구 우리 손녀 장군이야' 이러면서 위쪽에 앉아서 저를 지켜봐 주셨고요.
그렇게 오후 5시에서 6시로 넘어가는 시간즘에 놀다가 밥을 먹고 나서는 또 심심하길래 깊은 계곡에 다시 들어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인데요,
갓 유치원에 들어갈 만한 어린아이가 튜브에 몸을 다 넣은 것도 아니고 대충 엉덩이만 구멍에 넣은 채로 하늘을 보고 누워서 빙빙 도는데, 그냥 뒤집히면 바로 죽는 거잖아요.
그렇게 깊은 계곡들 위에 튜브를 침대 삼아
'하늘 예쁘다'
이러던 중에 중심이 살짝 흔들렸는데, 중학생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제 팔을 잡아줬어요.
그때 기억상으로는 그 여자아이 입술이 약간 보라색이었는데,
그냥 물에서 오래 놀아서 그런가 보다 했어요. 절 잡아주고는 쓱 하면서 사람을 안정시키는 웃음을 지어주면서
'그러다 떨어져, 튜브 제대로 껴'
라고 말해줬어요. 전 저보다 어른이기도 하고 저랑 같이 있어 준다는 기대감에 '응응' 이렇게 대답하고 튜브에 몸도 제대로 끼고 그 언니랑 헤엄치면서 놀았어요.
그 언니가 튜브도 끌어주고 진짜 재미있게 놀다 보니 한 시간이 훅 지나가더라고요. 그러고는 그 언니가 저를 점점 얕은 곳으로 데려갔어요.
'이제 추워진다고 슬슬 어른들한테 가자'고 했죠.
그런데 저희 할머니가
'ㅇㅇ아, 아이고 ㅇㅇ아!'
이러면서 저를 향해 오시는데, 진짜 허리도 굽으시고 연세까지 있는 저희 할머니가 버선발로 뛰어오셔서 물 안으로 천벙천벙 들어오셔서는 저를 들고 냅다 물 밖으로 뛰어 나가셨어요.
저는 '뭐야 할머니 왜 그래요' 하면서 소리쳤어요.
마치 어른들은 제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하려는 듯 제 두 눈을 가렸고, 할머니는 '애 홀렸다'고 우시고 그러셨어요.
그 이후로 막 절에도 데리고 가고
무당한테도 데리고 가고 그랬는데...
좀 크고 나서 할머니한테 여쭤보니까 그 당시 할머니가
'우리 ㅇㅇ이 혼자 잘 노네'
하고 보다가 커피를 들고 나왔는데, 저 혼자 물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제 튜브 아래에는 검은색의 무언가가 껴서 같이 흔들리더래요. 그래서
'ㅇㅇ이는 뭐가 그리 즐겁고 저건 까만 건가'
하고 안경을 끼고 보셨는데, 검은 머리카락을 제가 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재밌다 재밌다'
하고 있었대요.
할머니가 너무 놀라서 저를 데리고 와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에 시체가 물 위로 조금씩 떠오르는 게 보여서 다른 것 생각할 것도 없이 할머니가 바로 저한테 뛰어오셨던 거예요.
저는 그때의 일이 전혀 무섭지 않았고
또 지금도 무섭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때 절 데리러 왔던
어른들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