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고양이!
아 일단 난 살면서 귀신을 본다거나 하는 일을 한 번도 겪어본적이 없으며, 딱히 종교 없으며, 헤테로섹슈얼 연애주의자임을 미리 밝히고 시작할게.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전남친(김구남이라 할게)이랑 헤어지고 제대로 된 첫 주말
내 첫 주말의 목표: 폰꺼놓고(주변인들에겐 걱정안하시게 잘 말함) 처방약인 수면제 먹고 24시간+@ 자기
잤음
선잠이 계속 들더니 뭔가 루시드드림 느낌남 근데 내가 제어는 안되고 어딘가로 스스슬 끌려간 곳에는 나말고 세명이 있었어. 어린 아이, 젊은 여자, 할아버지(대머리 확실)
그들은 업장 소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를 기다리는 듯 했어
난 가자마자 이 분위기를 다 파악하고 물어봤지. 김구남과의 전생업장이 어떻게 됐길래 여기까지(깨붙깨붙이 시궁창에서 주운 띠부띠부씰 수준) 왔으며, 현생에서 어떤 결말을 맺게 되냐고.
아기가 나를 슥 보더니 내 눈앞에 도미노카드블럭 4개 정도를 내밀었어. 다 다른 그림이었는데 움직였어. 아기가 "걔랑 너랑은 엎치락뒤치락을 많이 했던 사이다" 하면서 한 장씩 보여주더라고.
어린 소녀(김구남)한테 밥 차리라고 집구석 다 들이엎는 애비(나)의 모습도
도둑(김구남)이 나를 차로 뭉개버리고 가는 모습도 다 보여주면서 아기가
"이번 생에서 그와의 업장을 소멸하고 싶으면 지금 이 시점에서 예쁘게 이별하는 게 맞아. 아직 서로가 서로에게 원이 되는 짓거리는 안 했어. 그런데, 이별하지 않는 선택 때문에 다음 생에서 그 업장이 너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또한 니 선택이야."
"내가 너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인간인 네가 알아들을 수 있는 단편적인 내용뿐이지. 너의 선택과 실행이 우주 삼라만상 모든 시계추의 움직임에 기여하는 건 맞아. 하지만 동시에 니 선택과 실행은 이 우주의 시점에서는 정말 하나의 부질없는 움직임에 불과해(정확히 이렇게 말한건 기억안나고 뉘앙스가 그랬음)"
"그러니, 니가 걔(김구남)를 잡든가 놓든가는 우리가 관장할 영역이 아니야. 니 뜻대로 해도 좋아. 다만 업장이 이어져 다음 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니 책임이야."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마치곤
그 아기가 나를 날게? 움직이게? 해서 전체 그림을 보여줬어
수천억 경 개(내가 경다음에 무슨 한문 쓰는지 몰라서 아무튼 진짜 ㅈㄴ 많음)의 도미노가, 4차원 이상의 동질적인 움직임(내가 문과라 4차원이상은 못알아봐) 으로 천천히 움직이고 있더라.
내 선택이 수백개 정도의 도미노는 움직일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이 도미노의 정해진 방향이라는 건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그걸 보고 한창 멍때리다가 "아니 저 더 궁금한게 있눈대." 하다가 눈이 팍 떠졌어
너무 아쉬워서 다시 묻고싶은게 있었거든
내 절친의 친한 친구가 최근에 자살을 해서... 그런 경우엔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일단 꿈꾼내용을 메모장에 적어놓고 다시 눈을 감았는데 이번엔 비주얼은 안 보이고 목소리만 들렸어(아마 아기 목소리겠지)
업장은 쌓는 순간 치울 기회가 생긴다
(자살을 해서) 본인의 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죽었다면 치러야 할 삶의 갯수는 늘어날 뿐이다(즉 다시 삶을 살아서 메꿔야 한다)
글내용은 여기까지야.
나 차라리 귀짤본것보다 이게 더 무서울지경임 홍콩죽순이인데...
그런 말씀은 왜 하셨을까...왜 나에게? why? me?
무속인분들이나 불교 도교 등 조예가 깊으신 분이 설명해주시면 너무 고맙겠음...
(+) 자고나서 추가
내가 잠결에 대댓으로 오타대박많이냈는데 미안혀
글고 나도 꿈 내용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 내가 평소에 그정도로 깊생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솔직히 그 아기님의 발언 중 일부는 뭔뜻인지 아직 이해도 안감
근데 내가 물어본것만 대답해주는 느낌이었어.
만약 내가 다른걸 물어봤으면 다른걸 대답해줬을거란 뜻임
내가 김구남이 아니라 예를들어 부모님과의 관계 같은걸 물어봤다면 도미노카드가 수십장이 나왔을수도 있어
김구남이랑 내가 딱히 특별한 관계라서 그렇게 보여준건 아니고, 내가 걔얘기만 물어봐서 걔만 보여준것같다는 거야
아직 내 현생에 등장하지 않은 사람 중 나와의 카드가 더 많은 사람도 있을 수 있을거 같아
그래서 지금은 김구남에 대해 물어본걸 후회해 다른거(언제 부자되나 같은) 물어볼걸 싶어서ㅠ; ㅋ
근데 결론적으로 모든 건 삶 주인의 선택이 맞고, 그 선택의 옳고그름은 현생에서는 몰라도 죽고나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 같음..이 내 느낀점? 이야
그리고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서는 윗 내용으로 말해줘서 너무 편안해졌어
사실 며칠전에 울엄마(기독교)랑 얘기했을때는 지옥간다고 그래서... 많이 슬펐거든 그사람이 죄지은게 없는데 말야
그래서 이런 꿈을 꾼건가? 싶기도 해
아무튼 다소 두서없는 글 읽어주고 재밌어해줘서 고마워 홍시들!!
만약 또 그들을 만날 수 있다면 또 글 가져올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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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고양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8.12 오 나랑 비슷한 닉네임
맞어 그런 생각 자주 안해;;; 천국 지옥 이분법보다는 그 쪽이 낫다곤 생각하긴 하는데 너무 신기했으 정말 나에게 갑자기 다가온 가르침이랄가 나는 배운다고 한 적이 없는대요ㅡㅡ; -
작성자아갓쉬 작성시간 26.08.12 (대머리확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글써줘서 고마워! -
작성자고랭지 작성시간 26.08.13 new
조상 중에 독실한 불교 신자 있었어? 아니면 무속인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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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고양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8.13 new
조상 중에? 뭐 할머니가 절을 열심히 다니시긴 하는데... 음... 근데 조상이라고 하면 그 윗대 분들은 대체로 불교신자 아니셨을까? 무속인도 뭐 어디 계셨다고 들었어 신점보러 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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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듀오덤스팟패치 작성시간 07:34 new
신기하다. 잘보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