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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일제강점기 당시 신문에서 연재되던 괴담 2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6.08.14|조회수645 목록 댓글 5

 

출처 : https://arca.live/b/spooky/179749441?mode=best&p=1

 

 

 

「목 없는 그 사람」



유월 장마로 길이 끊기자, 개천에서 희천으로 가려던 자동차들은 그날 밤 이 마을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자동차 위에 덮개를 씌우고, 기관을 손보던 운전수와 조수들이 일을 마치고 주인집 사랑방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이미 램프에 불이 밝혀진 뒤였습니다.


주인인 박 영감은 화로에 불을 담아다 놓고 몸을 녹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장맛비가 쏟아지는 저녁이면 언제나 잊지 않고 떠오르는 일이 있다며 한동안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젊은 사람들의 간청에 박 영감은 마침내 그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럭저럭 벌써 이십 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아직 누런 제복을 입은 헌병들이 경찰 노릇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나도 그때 헌병보조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리던 어느 날, 바로 이 윗마을에 육혈포를 든 강도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스기우라’라는 일본인 헌병과 내가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도적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날까지 저물고 비도 거세게 내려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날이 밝으면 다시 수색하기로 하고, 그날 밤은 마을에서 묵기로 했습니다.


스기우라는 잡화상을 하는 일본인의 집에서 묵고, 나도 그곳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직업이 직업이고, 또 강도를 잡으러 나온 상황이다 보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깊이 잠들지도 못한 채 천둥소리만 크게 들려도 몇 번이고 눈을 떴습니다.


그러던 새벽 세 시쯤이었습니다.


문밖에서 빗소리에 섞여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밤중에 미안하오만, 지나가던 사람이 목이 너무 마르니 물 한 그릇만 주시오.”


그때는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져 있던 터라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본능적으로 육혈포를 찾았지만, 그제야 무겁다는 이유로 육혈포*는 가져오지 않고 장총만 가지고 왔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육혈포: 6연발 리볼버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위엄을 갖춰 물었습니다.


“누구요?”


그러자 문밖에서 대답이 들렸습니다.


“예…… 한 달이면 열댓 번씩 이 마을을 헤매고 다니는 사람이오. 물 한 모금만 주시오.”


목소리는 몹시 애원하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문을 열고 물그릇을 건네주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물그릇을 덥석 받아 들더니—

물을 마시지 않고 그대로 줄줄 쏟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목이 마르다면서 왜 물은 마시지 않고 전부 쏟아버리시오?”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예…… 목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는 물그릇을 돌려주며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내일모레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도 그 시절에는 별의별 고생을 다 겪어 웬만한 일에는 쉽게 놀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만은 이상했습니다.


전에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들이 자꾸만 떠올랐고,


무엇보다도—

“목이 없어서 그렇다.”
고 말했던 그 사람의 행동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결국 나는 거의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날이 밝은 뒤 마을 동장에게 지난밤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동장이 말했습니다.


“요즘 이 마을에서는 한 달에도 열댓 번씩 그런 일이 있습니다. 그건 필경 무슨 요물일 겁니다.”


아침을 먹은 뒤 동장과 함께 스기우라를 찾아가 어젯밤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스기우라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요물은 무슨 요물입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물 한 그릇 얻어 간 것을 가지고 귀신이니 요물이니 하다니, 당신들 상식이 의심스럽군요.”


그는 계속 빈정거리며 동장과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자네가 직접 한번 겪어보면 알겠지.”


그 사람이 다시 온다고 했던 날이 되었습니다.


스기우라와 나, 그리고 동장까지 세 사람은 동장네 사랑방에서 함께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새벽 세 시쯤이었습니다.


발자국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밖에서—


“한밤중에 미안하오만, 목이 마르니 물 한 그릇만 주시오.”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젯밤 들었던 것과 똑같은 목소리였습니다.


무서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나와 동장이나,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던 스기우라나 모두 벌벌 떨며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창밖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정말 목이 마르니 어서 물 한 그릇만 주시오.”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누구 하나 문을 열어 물을 내어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두 번, 세 번 재촉을 받아도 대답 한마디 못하고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도 화가 났던지 다시 말했습니다.


“아니, 세상에 인심이 이럴 수가 있소?

목이 말라 당장 죽을 것 같은데 물 한 모금 달라는 사람에게 대답조차 하지 않다니. 내가 이곳을 떠돌아다닌 지 삼십 년이 되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오.

목이 타들어가니 물 한 모금만 어서 내어주시오.”


나무라는 말까지 듣고 나니 더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스기우라에게 총을 장전하게 한 뒤 내 뒤에서 문밖을 겨누게 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물그릇을 내밀었습니다.


역시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물그릇을 덥석 받아 들더니,

철퍽철퍽—

물을 모조리 쏟아버렸습니다.


나는 평생 쓸 정신을 다 끌어모아서  소리쳤습니다.


“너는 대체 어떤 놈이냐! 똑똑히 말하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


그러자 그는 태연히 물그릇을 돌려주며 말했습니다.


“나는 사람이 아니오.”


그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습니다.


“삼십 년 전에 죽은, 원한 많은 귀신이오. 내가 잊지 못할 원수는 지금 이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로 살고 있소. 그놈의 내력을 한번 조사해보시오.”


나는 가지고 있던 회중전등으로 사방을 비춰보았습니다.


그러나 쥐새끼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조금 전 그가 한 말만은 귀에 똑똑히 남아 있었습니다.


회중전등을 끄자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는 늘 신세를 져서 미안하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사방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해졌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먼동이 밝아오고 닭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스기우라도 그제야 내 말이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보통 일이 아니오. 철저하게 조사해봅시다.”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라면 배삭주라는 사람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동장과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의 내력은 이러했습니다.


지금은 망하고 없지만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마을에는 김 진사라는 큰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김 진사는 일찍 부모를 여의었고 가까운 친척도 별로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과거를 보러 서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도적을 만나 죽을 뻔한 일이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참빗장수 하나가 그를 발견하고 목숨을 구해주었습니다.


김 진사는 그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빗장수를 자기 고향으로 데려와 땅까지 마련해주며 살게 했습니다.


그 참빗장수가 바로 지금의 배 삭주였습니다.


그런데 배 삭주가 이 마을에 들어온 뒤 몇 해 지나지 않아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 진사가 어느 날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이 사라진 지 며칠 뒤,

김진사의 부인은 스스로 칼로 목을 찔러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식도 없었던 김씨 집안은 그렇게 대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삭주의 형편은 그 뒤부터 날로 좋아졌습니다.


해마다 논밭을 사들였고, 자식도 번창하여 이제는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또 그가 본래 삭주 출신이라는 데서 동네 사람들은 어느 때부터인가 그를 ‘배삭주’라고 높여 부르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 이야기를 듣고도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밤 그런 일을 겪은 뒤였으므로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심상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무슨 단서라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어, 우리는 은근한 호기심을 품고 배 삭주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높고 웅장한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배삭주가 우리를 맞았습니다.


그는 쉰을 넘긴 지 서너 해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윤기 없는 얼굴과 메마른 피부, 그리고 무언가를 더듬어 찾는 듯 연신 깜빡이는 눈 때문에 육칠십 된 노인처럼 늙어 보였습니다.


우리가 김 진사와의 관계를 묻자 그의 얼굴 근육이 순간순간 경련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더구나 그가 하는 말에는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배 삭주를 분대사무소로 데려가 엄중히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다음과 같은 끔찍한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말았습니다.


삼십여 년 전, 배삭주는 고향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망친 몸이었다.


등에는 참빗을 지고, 굶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면서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때였다.


어느 날 황해도 봉산 지방의 한 산비탈길을 지나고 있는데 어느덧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 앞쪽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들려왔다.


“도적이야!”


외마디 비명과 함께 누군가 다급하게 달아나는 발소리가 들렸다.


평소 힘깨나 쓴다고 자부하던 배삭주는 곧장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가보니 한 사람이 칼에 맞아 쓰러져 있었고, 주인을 잃은 나귀 한 마리만 저 멀리서 헤매고 있었다.


배 삭주는 부상당한 사람을 나귀에 태워 서둘러 인가를 찾아갔다. 응급치료를 받게 하는 한편 관가에도 알려 도적을 수색하게 했다.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부상자는 곧 정신을 차렸다.


그는 그날 아침부터 자신을 뒤따라오던 수상한 남자의 생김새와 차림새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도적은 어렵지 않게 붙잡혔다.


부상자 역시 며칠 뒤에는 완전히 회복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게 함께 고향으로 가자고 간청했다.


독자 여러분도 짐작하셨겠지만—

그 부상자가 바로 김 진사였고, 목숨을 구해준 참빗장수가 배 삭주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뒤 김 진사는 배 삭주를 무척 아꼈다.


땅을 마련해주고 아내까지 얻어주었으며,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의 의견과 도움을 구했다.


하지만 음흉한 마음을 품고 있던 배 삭주는 김 진사의 각별한 은혜에도 만족할 줄 몰랐다.


탐욕에 찬 그의 눈은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가을밤이었다.


건넛마을에 다녀오던 배삭주는 김진사의 집 뒤편 소나무 숲에서 무언가 흰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교활한 머릿속에 순간 어떤 예감이 스쳤다.


발소리를 죽이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다른 사람도 아닌 김 진사가 늙은 소나무 아래에서 직접 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고 있었다.


배 삭주는 호기심이 일어 숨을 죽인 채 지켜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땅속에서 항아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진사는 항아리 속에 들어 있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일일이 살펴보았다.


그리고 다시 항아리 안에 넣은 뒤 흙을 덮고, 걷어냈던 떼까지 고스란히 덮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사방을 둘러본 김 진사는 집으로 내려갔다.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소문으로만 듣던 김진사의 숨겨둔 보화를 바로 눈앞에서 본 배삭주의 얼굴에는 음흉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가 괭이와 삽을 챙겨 다시 그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은혜도,


의리도,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커다란 탐욕만이 있을 뿐이었다.


‘평생 김 진사 밑에서만 살라는 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 보화만 손에 넣으면…….’


‘오늘 밤 당장 이 마을을 떠나기만 하면, 옛날의 참빗장수도 남들이 우러러보는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


배 삭주는 그런 생각을 하며 쉬지 않고 땅을 팠다.


또 파고,

계속해서 팠다.


사람의 눈을 피하기 좋은 깊은 숲속이었다.


그런데 항아리가 거의 모습을 드러내려던 순간—

누군가 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배 삭주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상대가 누구인지는 똑똑히 알아볼 수 있었다.


분명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김 진사였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오?”


김진사는 침착하면서도 책망하는 말투로 물었다.


배삭주가 놀란 것은 잠시뿐이었다.


그는 곧 괭이를 들어 자신의 꿈을 깨뜨리려는 김 진사를 힘껏 내리쳤다.


쓰러진 김진사가,

“도적이야!”
하고 소리를 지르려 하자 배 삭주는 재빨리 한 손으로 그의 목을 눌렀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김진사의 목을 졸랐다.


김 진사는 끝내 숨을 쉬지 못하게 되었다.


배삭주는 자신이 노리던 보화를 꺼냈다.


그리고 김진사의 시신을 감추어 그 자리에 묻어버렸다.


애초에는 보물만 훔쳐 달아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김진사가 죽어버리자 배삭주는 계획을 바꾸었다.


그는 막대한 재물을 차지한 채 오히려 이 마을에 그대로 눌러앉았다.


그러나 그의 악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남편이 실종되어 근심에 빠져 있던 김진사의 부인까지 욕보였다.


결국 김진사의 부인은 천추의 한을 품은 채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렇게 자식이 없던 김진사의 집안은 완전히 끊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차마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저지른 배삭주만은 하늘마저 모른 척하는 듯 날이 갈수록 번성하여, 마침내 지금과 같은 부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말년에 이르러 배삭주는 마침내 자신이 만들어낸 원한과 마주하게 되었다.


원한 맺힌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동정받지 못한 채 몸은 날로 여위고, 마음은 가시방석 위에 앉은 듯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목이 없는 귀신이 밤마다 물 한 모금을 청해야 했던 사연.


그리고 돈과 은혜, 배신에 얽힌 그 깊은 원한도—

배 삭주의 죄상이 마침내 백일하에 드러남으로써 풀릴 수 있었던 모양이다.


현대 과학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귀신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그날의 일이 더욱 똑똑히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


박영감의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바로 그때,

번쩍—

번개가 치고, 뒤이어 요란한 천둥소리가 울렸다.


창문이 덜컹거리며 흔들렸다.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흠칫 놀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마치—

목 없는 귀신이 바로 창밖까지 찾아온 것처럼.



― 끝 ―


출처: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https://www.nl.go.kr/newspaper/keyword_search.do 

일본현병이 자연스레 등장하는 것도 지나가던 사람이 물 좀 달라고 하는 것도 육칠십이 넘으면 다 늙은 노인이라 하는 것도 그 당시 시대 모습이랑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마지막 껀 제 아버지가 60대신데 아직 정정하셔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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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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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바하루종일울었다는 | 작성시간 26.08.14 오 진짜 신기하다...
  • 작성자뜨거운 감자 | 작성시간 26.08.14 배삭주 개ㅅㅐㄲ1 은혜를 원수로 갚네
  • 작성자오묘묘티 | 작성시간 26.08.14 와 재밌당ㅋㅋㅋㅋ
  • 작성자피셔맨즈프렌드 | 작성시간 26.08.15 배삭주 이거 아주 못된 놈 아녀
  • 작성자호야vV | 작성시간 26.08.17 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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