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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소설]마음쉼 심리 상담센터 상담 사례 발췌록

작성자파두|작성시간26.08.31|조회수1,373 목록 댓글 4

 

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49551

본 기록은 서울 구로구 소재 「마음쉼 심리상담센터」의 상담 사례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본 센터는 일반 내담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 상담을 주 업무로 하나, 일부 내담자에 한해 "특수군 상담"을 별도로 진행합니다.

특수군 상담이란, 다음 두 부류의 내담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一. 본인이 직접 겪은 어떤 사건·현상으로 인해 일반 상담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경우

二. 특정 공공기관 또는 민간기관의 요청에 따라, 해당 기관 근무자의 정기 심리상태 점검이 필요한 경우


본 센터의 상담사는 모두 "2종 보안서약서"를 작성한 자들이며, 특수군 상담 내용에 대해서는 외부 유출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본 기록은 신임 상담사 교육 및 내부 연구 목적에 한해 열람이 허용됩니다.

다음은 2023년~2025년 사이 접수된 상담 사례 중, 기록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20건을 회차 순으로 발췌한 것입니다.

내담자 정보는 모두 익명 처리하였습니다.


사례 1

내담자: A (34세, 여성, 회사원)

회기: 4회차

주 호소: 직장 내 대인관계 스트레스, 수면의 질 저하

상담 요지: 팀장의 고압적인 언행에 장기간 노출되어 업무 효율 저하.
퇴근 후에도 업무 메신저 알림에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진술.
인지행동치료 기반 접근 권고.

비고: 6회차 종결. 회사 휴직 후 호전.


사례 2

내담자: B (27세, 남성, 대학원생)

회기: 2회차

주 호소: 연인과의 이별 후 우울감

상담 요지: 이별 사유에 대한 자책감 호소.
감정 표현이 서툰 편이며, 상담 중 여러 차례 침묵.
정서 환기 중심의 접근 진행.

비고: 일반 상담. 특이사항 없음.


사례 3

내담자: C (52세, 여성, 자영업)

회기: 3회차

주 호소: 이유 없는 불안감, 가슴 답답함

상담 요지: 갱년기 증상과 가족 부양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됨.
내과 병행 진료 권고.

비고: 일반 상담.


사례 4

내담자: D (41세, 남성, 건설업 종사)

회기: 1회차

주 호소: 반복되는 악몽. 같은 꿈을 3개월째 꾸고 있음.

상담 요지: 꿈의 내용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복도를 끝없이 걷는 것".
복도 양쪽에 이름이 붙은 문이 있으며, 자신의 이름이 적힌 문을 찾지 못한 채 잠에서 깬다고 진술.
PTSD 관련 검사 병행 예정.

비고: 2회차 예약 후 내담자 불참. 이후 연락 두절.


사례 5

내담자: E (29세, 여성, 프리랜서 디자이너)

회기: 5회차

주 호소: 자취방에서의 원인 불명의 불쾌감

상담 요지: 이사 온 이후 잠들기 전 벽 너머에서 누군가 숨을 고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
관리사무소에 문의한 결과, 해당 벽면은 공용 복도와 접한 외벽이며 옆집은 없음.
내담자는 환청 가능성을 스스로 언급하였으나, 상담사는 정신의학과 협진 대신 주거환경 개선을 우선 권고함.

비고: 내담자 이사 후 증상 소실. 종결.


사례 6

내담자: F (38세, 여성,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회기: 1회차 (기관 의뢰)

주 호소: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소진

상담 요지: 야간 당직 근무 중 반복적으로 동일한 입주민으로부터 "14층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받음.
해당 동은 13층까지만 존재함.
내담자는 "이런 민원은 원래 우리 선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 진술하였으며, 상담을 의뢰한 것은 "본인이 이 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무감각해진 것 같다"는 자각 때문이었음.

비고: 특수군 분류. 기관 의뢰 정기점검.
무감각 자체는 본 업무 수행에 오히려 긍정적 지표로 판단됨.


사례 7

내담자: G (45세, 남성, 택시기사)

회기: 2회차

주 호소: 특정 손님에 대한 공포

상담 요지: 약 6개월 전부터 월 1회 꼴로 동일한 승객이 탑승.
항상 같은 시각(02:40경), 같은 승차지점(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에서 탑승하여, 같은 하차지점(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골목 입구)을 요청.
승객의 얼굴은 매번 달랐으나, 요금을 지불할 때 건네는 현금의 질감이 "매번 똑같이 축축했다"고 진술.
내담자는 해당 루트 운행을 중단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으며, 더 이상 해당 루트를 운행하고 싶지 않다고 희망.

비고: 상담사 판단에 따라 해당 승차지점 정보를 S공단 야간순찰 2팀에 비공식 전달.
2회차 이후 내담자 증상 호전.


사례 8

내담자: H (33세, 여성, 초등학교 교사)

회기: 3회차

주 호소: 반 학생 중 한 명이 계속 신경 쓰임

상담 요지: 담임을 맡은 반 학생 중 한 명이 출결부에는 있으나 아무도 그 아이를 기억하지 못함.
내담자 본인도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려 하면 머릿속이 흐려짐.
출결부에 적힌 이름을 입으로 소리내어 읽으면 반 전체가 일시적으로 조용해진다고 진술.
내담자는 "그 아이가 없는 게 아니라, 있는데 우리가 못 보는 것 같다"고 표현.

비고: 내담자에게 해당 이름을 더 이상 소리내어 부르지 말 것을 권고.
관할 교육지원청 특수아동지원팀(비공개 부서)으로 사례 이관.


사례 9

내담자: I (60세, 남성, 환경미화원)

회기: 1회차 (기관 의뢰 / 정기점검)

주 호소: 없음 ("그냥 오라고 해서 왔다")

상담 요지: 내담자는 20년 이상 구로구 야간 환경정비 업무를 수행해 온 경력자.
상담 중 시종일관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였으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매뉴얼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며 혀를 참.
최근 업무 중 특이사항에 대해 질문하자 "지난주에 11-B구역에서 하나 주워서 봉투에 넣었는데, 그게 끝"이라고만 답변.
더 이상 묻지 않음.

비고: 특수군 분류. 정기점검 결과 "이상 없음".
내담자는 귀가 시 상담사에게 "아가씨, 밤에 혼자 다니지 마요"라는 말을 남김.


사례 10

내담자: J (24세, 여성, 편의점 아르바이트)

회기: 4회차

주 호소: 근무 중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손님에 대한 불안

상담 요지: 새벽 3시경 입점하여 항상 같은 상품(바나나우유 1개, 스포츠신문 1부)을 구매하는 남성.
신문은 지난주 것이거나, 아직 발행되지 않은 다음주 것.
내담자는 손님이 건넨 지폐를 받을 때 손끝에 "얼음물에 담근 것 같은 감각"이 전해진다고 호소.
해당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이나 새벽 3시대의 CCTV에는 내담자 혼자만 기록됨.

비고: 내담자에게 해당 시간대 근무 중단을 강력 권고.
점주에게도 비공식 권고 서한 전달 예정.


사례 11

내담자: K (47세, 남성, 구청 공무원)

회기: 6회차 (기관 의뢰 / 정기점검)

주 호소: 없음

상담 요지: 내담자는 구청 모 부서 소속 과장급 직원.
상담 중 업무 관련 구체적 언급은 일절 없었으며, 주로 "요즘 김치가 잘 익었다", "라면은 역시 신+면이다" 등의 일상 대화만 진행.
종결 10분 전, 상담사가 "혹시 최근 힘드셨던 일이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하자, 약 7초간 침묵 후 "힘든 게 뭔지 잊어버린 지 오래됐어요"라고 답변.

비고: 특수군 분류. 정기점검 결과 "적응 완료 상태".
본 내담자의 경우 정서적 반응이 현저히 둔화되어 있으나, 이는 해당 업무 수행자에게 요구되는 안정성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됨.


사례 12

내담자: L (36세, 여성, 장례지도사)

회기: 2회차

주 호소: 업무 중 목격한 "정리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불안

상담 요지: 염습 과정에서 간혹 고인의 몸 위에 "분명 조금 전까지는 없었던" 물건이 올려져 있는 경우가 있다고 진술.
주로 작은 종이쪽지, 말린 꽃잎, 알 수 없는 문자가 적힌 동전 등.
내담자는 그것들을 수거하여 별도의 상자에 보관 중이며, 상자는 3년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다고 함.

비고: 상자는 열지 말 것을 권고.
추후 해당 사례는 상위 기관 협조 요청 여부 검토.


사례 13

내담자: M (31세, 여성, 직업 미상 / 공공기관 의뢰)

회기: 1회차 (정기점검)

주 호소: 없음

상담 요지: 의뢰 기관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내담자는 해당 기관의 야간 특수 업무 담당자로 추정됨. 약속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하였으며, 회색 점퍼 차림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였음.
상담 초반 "이런 거 안 받아도 멀쩡한데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으나, 상담사가 "그래서 의무화된 거예요"라고 응대하자 수긍.
업무 관련 구체적 언급은 없었음.
다만 상담 말미에 "저희 과장님은 저보다 훨씬 오래 이 일 하셨는데, 왜 저만 정기점검 받아요?"라고 질문.
상담사는 "과장님은 이미 마치셨어요"라고만 답변.

비고: 특수군 분류. 정기점검 결과 "이상 없음, 단 정서적 소진 초기 단계 관찰됨, 3개월 후 재점검 권고".


사례 14

내담자: N (55세, 남성, 퇴직 공무원)

회기: 3회차

주 호소: 퇴직 후 발생한 환각 증상

상담 요지: 30년간 구청 민원실 근무 후 퇴직.
퇴직 후 3개월째 되는 시점부터 "한 번도 처리하지 못했던 민원"이 꿈에 나타나기 시작.
꿈 속에서 내담자는 낡은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으며, 수화기 너머로 오래된 민원들이 끝없이 들어온다고 함.
"가로등이 따라와요", "옆집이 없어졌어요", "제 그림자가 먼저 집에 들어갔어요" 등.
내담자는 "재직 중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민원"이라고 단언.

비고: 본 사례는 특수군으로 분류하지 않음.
단, 해당 민원 내용을 별도 기록하여 참고자료로 보존.


사례 15

내담자: O (28세, 여성, 프리랜서)

회기: 5회차

주 호소: 거울 속 자신이 자신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

상담 요지: 최초 1회차에서는 "스트레스성 지각 이상"으로 접수.
2회차부터 구체적인 진술 시작.
거울 속 자신은 내담자보다 약 0.5초 늦게 움직이며, 내담자가 눈을 감았을 때 거울 속 자신이 여전히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진술.
4회차 상담 중 내담자는 갑자기 "지금 상담사님 뒤에 있는 거울 속에 저만 있고 상담사님이 없어요"라고 말함.
상담사 확인 결과, 해당 상담실에는 거울이 설치되어 있지 않음.

비고: 내담자에게 해당 증상에 대한 상세 기록을 중단할 것을 권고.
상담 기록 자체가 증상을 "고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5회차 이후 내담자 연락 두절.


사례 16

내담자: P (42세, 남성, 택배기사)

회기: 1회차

주 호소: 주소가 존재하지 않는 배송지

상담 요지: 지난 2개월간 동일한 주소로 배송 의뢰가 들어옴.
주소지는 서울 구로구 OO동 산 4-2번지.
해당 번지는 지도상 존재하나, 실제로는 오래전 철거된 공터.
내담자는 3회에 걸쳐 해당 주소로 물품을 "배송 완료" 처리하였으며, 매번 공터 한가운데에 물건을 내려두고 돌아왔다고 진술.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그 이유는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였다고 답변.

비고: 내담자의 대응은 적절하였음.
해당 주소에 대한 배송 의뢰가 계속될 경우, 배송회사 측에 비공식 권고를 전달할 예정.


사례
17

내담자: Q (39세, 여성, 본 센터 소속 상담사)

회기: 1회차

주 호소: 최근 상담 중 집중력 저하

상담 요지: 본 센터의 상담사 Q가 동료 상담사에게 정기점검을 요청.
본인이 담당한 최근 3개월간의 사례 중, 특정 내담자의 얼굴이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호소.
상담 기록을 열람해도 해당 내담자의 이름과 주 호소만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상담 내용은 "매번 공란"이었다고 진술.
본인은 분명 상담을 진행했다는 확신이 있으나, 무엇을 이야기했는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함.

비고: Q 상담사의 상담일지 전체를 검토한 결과, 해당 내담자에 대한 기록은 총 11회차.
상담사 Q는 당분간 신규 사례 배정에서 제외.
본 사건에 대해 소장 보고 완료.


사례 18

내담자: R (성별 불명, 추정 연령 30대)

회기: 1회차

주 호소: "제가 저인지 모르겠어요"

상담 요지: 내담자는 접수대에서 본인의 이름을 세 번에 걸쳐 다르게 진술.
접수자가 이를 지적하자 당황하며 "아까는 뭐라고 말했어요?"라고 되물음.
상담실 입실 후에도 "제 이름이 뭐였죠?"라고 재차 질문.
상담사는 내담자의 외투 안쪽에 붙어 있던 명찰을 발견하였으나, 명찰의 글자는 이미 다 지워져 있었음.
상담 중 내담자는 약 10분간 창밖을 응시한 후, "아, 저는 여기 온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며 조용히 일어서서 퇴실.

비고: 접수 기록상 본 내담자의 예약 내역은 존재하지 않음.
CCTV 확인 결과, 해당 시간대에 상담실로 입실하는 인물은 확인되지 않음.
상담사는 본인이 약 40분간 빈 방에서 혼자 대화하고 있었다고 자각한 것으로 기록됨.


사례 19

내담자: S (64세, 남성, 신원 불명)

회기: 1회차

주 호소: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

상담 요지: 내담자는 별도의 예약 없이 내방.
창구 직원에게 "여기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누가 여기로 가보라고 했어요"라고만 진술.
상담사 배정 후 입실하였으나, 1시간 내내 "나 죽었어요?"라는 질문을 반복.
상담사는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여기서는 그 질문에 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 지금 앉아 계신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응대.
내담자는 "그거면 됐다"며 수긍한 뒤 상담실을 나섬.
나가기 전 상담사에게 "혹시 '입주배정청'이라는 데를 아느냐"고 물었으나, 상담사는 답하지 않음.

비고: 내담자가 앉았던 소파 위에는 얇은 물기가 남아 있었음.
약 20분 후 자연 소멸. 본 사례는 별도의 봉인 파일로 이관.


사례 20

내담자: (기록 없음)

회기: (기록 없음)

주 호소: (기록 없음)

상담 요지: 본 사례의 상담일지는 파일 형태로만 존재하며, 내부 내용은 전부 공란.
그러나 파일 하단 "상담사 소견" 란에는 다음 한 문장이 적혀 있음.

"이번 내담자는 더 이상 상담을 이어갈 수 없는 분이었다.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된 시간이었다."

비고: 해당 일지를 작성한 상담사의 이름 란 역시 공란.
현재 본 센터 소속 상담사 중 해당 필체의 소유자는 확인되지 않음.
본 사례는 열람 금지 등급으로 분류되며, 본 발췌록에는 존재 사실만을 기록한다.


이상 발췌 종료.

※ 본 기록은 신임 상담사 교육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수군 상담 진행 시, 내담자의 진술을 부정하거나 교정하려 들지 마십시오.

그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답'이 아니라 '들어줄 사람'이기 때문이며, 그것이 본 센터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 마음쉼 심리상담센터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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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불쾌지수주의 | 작성시간 26.08.31 헉 가로등 세계관이다
  • 작성자킹받은 비비 | 작성시간 26.09.02 진짜 재밋다. 새로운 소재 확장도 보이고
  • 작성자Amy Pond | 작성시간 26.09.03 와 진짜 너무 재밌다
  • 작성자chocol | 작성시간 26.09.11 재미있다 정확한 해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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