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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신비돋네]방금 친 피아노 곡이 너무 좋은데 한번만 더 쳐줄수 있니?

작성자드릉드릉하지|작성시간12.10.27|조회수14,469 목록 댓글 10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드릉드릉하지

 

 

음 .. 사실 이 이야기 들은지는 되게 오래전인데..

할일도 없고 홍콩방 구경하다가 생각나서 찔께 ㅋㅋㅋ

아시는분 어렸을때 실화라고 들었어 !

 

그분을 그냥 선생님이라구 할께 ! ㅎㅎ

선생님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됐을때 피아노학원을 다녔었대

집에도 피아노가 있어서 학원마치고 오면 꼭 피아노방에서 배운거 연습하고 이곡저곡 피아노를 치곤 했대

선생님 집이 아파트 2층이었는데, 꼭 피아노만 치면 밑에 사는 할머니가 짜증을 내시는거야

인터폰으로 시끄럽다고 피아노 치지 말라고 몇번 그러셨었나봐 .. 밤 늦은시간도 아닌데..

그래서 가운데 패달 밟고 소리 죽여서 치거나, 할머니집 불꺼져있을때 치고 그랬었나봐

 

그러다가 어느날 피아노학원 마치고 집에오는데 할머니가 1층 베란다에 나와계시는거야

할머니집이 베란다도 마루를 깔아서 흔들의자같은거 놓고 가끔씩 문열고 그곳에 앉아서 책보시곤 하셨데

 

그날은 할머니가 베란다 흔들의자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더래

그래서 '오늘은 집에 할머니가 계시네...피아노 못치겠다,,,' 이생각하고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한참 놀다 들어갔나봐

좀 어둑어둑해질때쯤 집에 들어갔는데 집에 엄마도 안계시고 피아노가 너무 치고싶은거야 ..

그래서 할머니도 아직 주무시고계신거같던데 조금만쳐야겠다 싶어서 그날 배운 걸 이것저것 치고 놀았나봐

아니나다를까 한 이십분? 치니까 또 인터폰이오더래

그런데 할머니가 그날은 방금 친 노래 너무 듣기 좋다고 한번 더 쳐줄수 있니? 이러시는거야 !!

그땐 헐 왠일이지? 이런생각도 안들고 그냥 너무 기분이좋아서 네 할머니 이러구 쪼르르 달려가서 그곡만 연달아서

 한 대여섯번을 쳤대

그러다가 엄마가 집에오셔서 시간늦었으니 그만치라 하셔서 그만뒀나봐

그리고 얼마안되서 앰뷸런스소리가 들리는거야;;

밑에층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1층이라서 베란다에서 나와서 주무시고 계시면 왔다갔다 하는사람들이 다 보이잖아.

그래서 경비아저씨께서 계속 보고계셨는데 낮부터 나와서 주무셨는데 하두 오랫동안 문열어놓고 주무시니까 추우실까봐

이제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말했는데 안일어나신거지....

그래서 앰뷸런스 불렀는데 이미 돌아가셨던거야..

 

그런데 그 경비아저씨말이 낮부터 깨우던 그 순간까지 계속 베란다에서 주무셨다는거야..

경비실쪽에서는 할머니 주무시는게 보여서 계속 보고있었다고..

실제로 사망시간도 낮으로 추정된다고 그랬고...

 

그럼 그 인터폰은 도대체 누가 했냐는 거지;;......

 

ㄷㄷ....  그선생님께서는 할머니께서 가기전에 그동안 피아노친다고 타박했던게 미안하셨나? 이러시더라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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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푸르니 | 작성시간 18.08.2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뭐...어쩌라고 | 작성시간 18.10.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찌찌찌찌찌 | 작성시간 19.12.08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 작성자스포 | 작성시간 21.05.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작성자모던고딕 | 작성시간 22.10.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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