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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신비돋네]어느 사람의 신기방기한 썰 두개

작성자파페포포메모리|작성시간14.01.31|조회수2,820 목록 댓글 10


출처:웃대 함양산삼축제라는분



어느사람이 자기썰들 푸는데 나한텐 흥미돋고 재밌어서
두번째 얘기는 수안보 폐교 아닐까싶어. 나중딩때 자주갔는데
그럼시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어렸을때 살았던 집은 지금 기준으로 200년 넘긴 아주 오래된 기왓집이였습니다.

마을에서 각골(골은 골짜기를 뜻합니다)이란 곳으로 넘어가는 도중 아주 오래된 대나무 숲이 있는데

그 집은 그 대나무숲을 등지고 지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는 꽤나 활발한 성격이라서 혼자서 이것저것 들쑤시면서 놀았는데

보통은 하인이 살던 집을 제 비밀기지로 만들어서 틀어박혀 있곤 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던 장난이 어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큐빅이 잔뜩 박힌 동전지갑이 있는데

그걸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반사시키면 노래방에 미러볼처럼 사방으로 빛이 흩어지는걸

보고 황홀함을 느끼는 일(?)이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비밀기지 구석에서 나무로 된 상자를 발견했는데

나전 칠기는 아니고 윷칠한 나무에 금속과 못으로 이어 붙인 물건이였습니다.

뚜꼉을 열어보니 인형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희 할머니는 몬새이(못생긴 사투리로)

하셨는데 쪼끄만한게 5개가 종이에 싸여 있었습니다. 재질은 도자기랑 비슷했는데

상당히 귀여웠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오래된 물건인지 저희 할아버지조차 이 인형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추측하기로는 이런 인형이 유행했을때가 일제시대때라고 얼핏 기억이 나네요..

저는 새로 생긴 인형들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는데

며칠뒤 뭔가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깐... 장난감을 가지고 논뒤에 치우지도 않았는데 그 인형이

처음 발견한 그 상자속에 들어가 있는겁니다.

어머니가 장난감 치우실때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장난감은 그대로 놔두고

사기 인형만 정리하실리가 없겠죠...

하지만 무섭기는 커녕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아마도 열심히 노는데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쓸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밀기지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문에서 툭툭 거리는 소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들은 체도 안했지만 무심히 문을 보니 문풍지 너머로 뭔가 조그만한그림자가 보이더군요...

"뭐지"라는 생각에 문을 활짝 열었는데 뭔가가 부딫치고 바닥에 대굴대굴 굴러가는겁니다.

그 정체는 사기 인형이였습니다. 그것도 5개 전부 바닥에 널부러져 있더군요...

이게 왜 여기있지 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는데

정말로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사기인형이 두둥실 하면서 떠오르더니 방안으로 향하는 겁니다.

너무 어이없는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이놈들이 상자속으로 들어가더니 열려있던 상자의 뚜껑을 팍 하고 닫더군요...

이 광경이 너무 재미있어서 꺼내놓고 기다렸는데 사람이 인기척이 없을때마다

둥둥 날아서 상자속으로 들어 갈려고 하는 겁니다.

할머니께 이 일을 말씀드리니

잘은 기억 안나지만 대략적으로

이 인형같은 경우 너무 오랬동안 상자속에 있었기 때문에

귀소본능(?) 같은게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도 나이를 먹듯이 물건도 나이를 많이 먹으면 도깨비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가 초등학교 6학년 가을때의 일입니다.

어느 학교와 다를바 없이 가을 소풍으로 야영을 가게 되었는데

목적지는 비교적 가까운곳에 있는 폐교 였습니다.

폐교로 야영을 가는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농촌마을에서는 폐교를 관광사업으로, 즉 캠핑장으로 이용하자는 말이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그당시 제가 살던 곳이 워낙 촌동네라 6학년 전부라고 해도 25명정도로 많지 않은 인원이여서.

4명씩 조를짜서 6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각 조마다 텐트를 하나씩 빌려서 사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좋은거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직접 가지고 왔지만)

아직 초가을이므로 아직 여름의 푸르름이 가시지 않은 나뭇잎과

땅에서 피어오르는 습기 그리고 엄청나게 우거진 풀 그것들이

나는 감당도 안될 정도로 커다란 숲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다고 실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숲으로 들어선지 20분 정도 달리자 목적지에 다달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느낀게 바람이 꽤나 선선하고 구름이 많이 끼여서 비가 올것만 같았습니다.

폐교의 분위기는 꽤나 을씨년스럽고 무거워 보엿습니다.

다만 운동장은 햇빛도 안들어오고 습기가 차서 그런지 흙보다는 이끼로 덮여져 있었는데 이에 비해

관리를 하는지 학교 건물은 산당히 깨끗해 보였습니다.

비가 올것만 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일기예보만 믿고 짐을 풀고 재빨리 텐트를 치라고 말했습니다.

초딩들이라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 곧 완성되었고 아직 완성 안된곳에 도와주고

끝내니 30분정도 쉬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혼자서 폐교를 둘러보았는데 이끼덮힌 운동장 말고는

정말 관리 잘되어 있었습니다.

가지도 치는지 정원도 잘 보존 되어 있었고 교무실 앞 연못에는 누가 키우는지 잉어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학교에는 빠질 수 없는 세종대왕이라던지 이순신 동상, 동물들 동상, 놀이기구 모두 깨끗했었습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머리 위에서 위화감이 생긴것을 느끼고

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기이한 광경이엿습니다....

하늘에서는 뿌리째 뽑힌 소나무가 하늘을 날고 있는 이상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서서히... 날아서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얼마가 지나지않아 하늘에서 어떤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상한 말이라 알아듣진 못하겠고, 목소리가 쩌렁쩌렁해서 무슨 신이 계시를 내리는거 같았는데.

하늘에서 번개가 몇번 번쩍 거리더니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허겁지겁 텐트쳐놓은곳으로 뛰었습니다..

이후 소나무는 야영하는 내내 하늘에 떠 있었는데, 느낌상 저만 따라온다는 생각도 들었고

왜 저 말고는 저 나무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왜 없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만은.

야영이 끝난 직후에 안 사실이지만 야영하는 날 조금 떨어진곳에서 엄청난 산불이 있었다는걸로 보아

아마 그 나무가 이와 관련되지 않았을까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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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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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마니닭두마리반만요 | 작성시간 14.01.31 신기하다
  • 작성자치매치킹먹쟈 | 작성시간 14.02.01 신비돋네라서 보고잘랬더니ㅠ 나만 무서운거였던거야ㅠㅠㅠ???
  • 작성자익키스 | 작성시간 14.02.01 ㅋㅋ우와 신기해
  • 작성자최다니엘! | 작성시간 14.02.03 귀소본능 신기하다 진짜ㅋㅋㅋㅋㅋㅋ오래살아서 라니...흥미돋ㅋㅋ
  • 작성자광년이는사실천재다 | 작성시간 14.02.05 오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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