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그냥 영화에 단 한장면만이라도 나온다면 심장 쫄깃할것같은 단편 이야기 (브금은 있지만 혐짤은 없어 안심해....글쓴이 첫글이라 많이 떨림...;;) 작성자욕심많은 괴물|작성시간14.07.11|조회수2,127 목록 댓글 14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출처:여성시대. 욕심많은 괴물은행 브금은 Killer7 - Taxidermy 이 이야기는 100% 픽션입니다. 어느덧 벽에 걸린 시계가 새벽 한시와 두시사이에 아슬아슬히 서있었다. 모니터로 비쳐보이는 내 하품이 마치 배부른 짐승같아보는사람이 없는데도 괜히 쑥스러워 턱을 슬슬 긁었다. 더이상 컴퓨터로 할것도 없고, 게임은 진작 질려버렸지만 미련없이 끄고 잠들 생각은 아직 없었다. 부모님은 제사때문에 시골로 내려가셨고,지금이 기회라며 신나서 놀러나간 오빠도 내일 아침에서야 기어들어올테니오늘은 그 누구의 방해없이 마음껏 컴퓨터를 만질수 있는 유일한 밤이기 때문이였다. 나는 의자에 올린 한쪽 무릎을 반대로 고쳐올리고 턱에 왼손을 기댄채 여기저기 마우스를 놀렸다.친구도 어지간히 심심한지 간간히 '뭐해?' 하고 연락이 왔지만아무리 심심해도 친구의 카톡에 답장하는건 왠지 귀찮았다. 문득 책상에 닿는 팔꿈치가 끈적거렸다. 끈적거리는 여름을 등에 업은 기분이였다.달달달달 돌아가는 선풍기 얼굴을 발로 대충 돌려 맞췄지만 여전히 끈적거렸다. 우리집이 아파트 고층 건물이라혹시라도 길잃은 바람이 들어오지 않을까, 방창문도 열어보았지만반가운 손님은 커녕 모기만 몇마리 들어올 뿐이였다. 집안은 낯설게도 적막했다. 나 외엔 아무도 없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이 늦은 시간에 휑하니 비어있는 빈집은아직도 낯과 밤의 얼굴이 달랐다. 괜시리 이 험한 세상에 여동생 하나 남겨두고 놀러나간 오빠가 얄미워졌다.그렇다고 혼자 있는게 무섭다며 징징거렸다간 두고두고 놀릴게 뻔하기에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무심한척 하나도 안무서운척 거실로 나가 티비를 켜두고 방으로 돌아왔다. 방문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티비소리가 마치 세차하듯 시원하게 집의 적막을 씻어내렸다. 나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깨작거렸다. 기다렸다는듯 아슬아슬히 늦은 한시에 버티던 시간이 두시로 넘어졌다. 그때였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 별안간 방문 밖에서 즐거운 듯한 어린 여자아이의 높은 노랫소리가 들렸다. 너무 놀라 하마터면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뻔한 나는마우스도 집어던진채 가까스로 의자에서 일어나 천천히 방문쪽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밖에선 개구진 어린아이가 큰소리로 노래하듯 소리치고 있었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 처음엔 티비소리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안 어딘가에서 들리는 여자아이의 높은 노랫소리는티비소리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생생하고 훨씬 컸다. 갑자기 미친듯이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가슴을 움켜쥐고 빨래짜듯 힘껏 비트는 고통이였다. 누구지? 어디서 나는거지? 머리가 혼란속에 빙글빙글 돌았다.갑자기 온몸이 절여진 배춧잎처럼 늘어지고 무거웠다.천천히 방문앞으로 걸어가 손잡이를 돌리는데그 짧디 짧은 1초의 시간안에서도 내 안은 전혀다른 두 인격이 미친듯이 다투었다. 확인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본능과빨리 티비소리라는것을 확인하고 안심해달라고 외치는 이성이. '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 나는 손잡이를 잡아 뜯듯이 문을 열었다.거실엔 아무도 없었다.티비에서 나오는 시답잖은 프로그램만 눈치없이 하하호호 떠들고 있을 뿐이였다. 나는 등의 맨살위로 차가운 뱀이 주르륵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 소리는 현관문 앞에서 들리기 때문이였다. 현관을 향해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며 움직이는 내 인기척에도 노랫소리는 고장난 녹음기처럼 절대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겨우 현관앞에 도착한 나는 미친듯이 비명지르며 그대로 빠르게 쿵쾅쿵쾅 뒷걸음질 치다 낮은 선반과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 무척이나 더러운 여자아이였다. 나이는 겨우 9살 정도. 예쁜 빨강색 리본달린 원피스를 입은 귀여운 단발머리 여자아이였지만마치 흙속에 파묻혔다가 기어나온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엉망으로 흙과 먼지에 뒤범벅인채 손톱 마디마디가 부러지고 옷은 엉망으로 찢어졌으며양 무릎은 심하게 까져 새카매 보일 정도였는데 그것보다도 더욱 소름끼치는건 아이의 얼굴이였다. 과도 같은걸로 눈을 수십차례 난도질 당한듯한 얼굴이였다. 상처 하나하나가 치명상일 정도로 깊고 커다랬는데 그 사이사이로 곪아가는 썩은 근육과 살점들이 숨김없이 드러나보였다.성인 남성이 온힘을 실어 칼로 내리찍어야 가능할만한 끔찍한 상처들이였다. 완전히 감은 왼쪽눈은 지독한 상처들로 눈꺼풀도 도려내져 안쪽의 썩은 흰자가 오래된 젤리처럼 도려진 눈꺼풀 사이로 흘러내렸고반쯤 떠있는 오른쪽 눈은 그상태로 난도질 당한건지 흰 눈동자와 눈꺼풀에 선명한 상처가 깊게 박혀있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구역질 날만큼의 끔찍한 상처를 가진 여자아이는너무 너무 즐거워서 미쳐버릴것같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받게될 선물을 미리 아는 어린아이처럼 들떠서 주체할수 없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큰소리로 노래부르듯 소리치는 아이의 입은 기괴하게 말려 올라가 갈색으로 썩은 민달팽이 같은 혀를 내보이고 흙과 오물이 뒤엉킨 이빨을 드러냈다.신이나서 제자리서 콩콩 뛰며 소리치는 아이가 한번 바닥에 닿을 때마다눈의 지독한 상처위에 나있는 문들어진 살점과 근육들이 투둑. 투두둑. 하고 바닥에 떨어져나갔다. 이것은 누가봐도 살아있는게 아니였다.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미친사람처럼 발작하듯 크게 비명지르며 바닥에 엎어졌는데도아이는 전혀 들리지도 신경쓰이지도 않은듯 계속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입으로 알수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바람에 짐승처럼 미친듯이 네발로 기어 방으로 뛰어들었다. 문을 잠궈도 안심할수가 없었다.저 괴물이라면 이깟 방문쯤은 가볍게 열어버릴것 같았다.나는 쫒기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어느새 얼굴이 눈물 콧물로 범벅되어 있었다.공포에 제정신을 잃은 심장도 온몸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비명지르는 기분이였다.그렇다고 숨을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을 멈출수는 없었다. 저 괴물의 노랫소리가 끝나기전에 숨어야 한다. 뇌가 유일하게 할수 있는 생각은 그것 뿐이였다. 나는 필사적으로 허우적 거리며 옷장문을 열고 그 안에 밀어들어갔다. 아직도 현관문 앞에서 아이의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꼭~꼭~숨어라~머리카락 보일라~~' 빈틈없이 닫힌 옷장은 단 한줌의 빛조차 없었다. 나는 최대한 무릎을 모아 오므리며 바짝 끌어안고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물에 빠진 사람처럼 미친듯이 땀이 흐르지만 조금도 덥지 않았다. 오히려 숨소리가 밖으로 샐까봐 숨막히는것도 아랑곳않고 틀어막은 손에 힘을 주었다.그러자 빠져나가지 못한 공포와 울음이 눈으로 쏟아져나왔다. 그와 동시에. 아이가 소리쳤다. '다~숨었니~~??' 순식간에 집안이 다시 조용해졌다. 어느새 티비도 꺼져버린듯 기묘한 정적이 집안 전체를 짖눌렀다. 나는 순간적으로 비명지를 뻔한걸 겨우 삼키고 발가락을 꼼질거리며 더 바짝 뒤로 붙었다.옷장 벽이 등에 닿았지만 머리를 움켜쥐는 공포에 더 몸을 뒤로 밀었다. 턱에 닿는 내 무릎조차 보이지 않는 새카만 옷장안도 적막에 휩싸였다. 나는 더 깊게 숨을 삼켰다. '다~숨었니~~????' 저 밖에서 여자아이가 한번더 소리쳤다. 심장이 피부밖으로 꺼내달라고 울부짖듯 가슴을 두드렸다. 몸에 닿는 부드러운 옷들과 눈알구멍으로 차가운 손을 집어넣어 뇌를 휘젖는 공포외엔 아무것도 안보이는 새까만 옷장속에서 나는 차라리 지금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몸을 낮추고 양손으로 코와 입을 틀어막아 숨을 쉴수 없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나를 찾는 아이가 내 심장소리를 못듣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였다. 그러자 내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다~숨었다~~!!' 아.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잠자기전에 누워서 생각했을땐 존나 무서웠는데글로 옮기니까 안무섭네........당황......;;......... 역시 글은 금손이 써야하나봐... 그래도 첫글이니까 조금이라도 무서워해줄래.....? 홍콩방에서 쫒겨나기 싫어ㅠㅠ엉엉 ............ 문제는 둥글게 둥글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14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 작성자doctor | 작성시간 14.07.12 두 놈이었던거니 뭐니......아 왜 옷장에 들어가니 ...개를 안고 집 밖으로 뛰쳐나갈거야 무서워 작성자SH/JW | 작성시간 14.07.12 재밌는데 무섭진 않당 ㅋㅋㅋㅋ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굽어 살펴 주시옵고 작성자요조마녀 | 작성시간 14.07.13 에이 이정도는 뭐ㅋㅋ(성경책을 끌어안고 오들오들 떤다) 작성자허덕이는정수정의여덕 | 작성시간 14.07.15 워.....ㄷㄷㄷㄷㄷㄷㄷ우워....워... 사운드가 막 들렫ㄷ 작성자옴메? | 작성시간 14.08.20 다~지렸니~~???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