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아파트 고층에 살았기때문에 늘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야했어
그 날도 아침에 등교하려고 집을 나서서 엘베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려는데
내림버튼에 이상한 하얀 가래침같은게 덕지덕지 묻어있는거야ㅡㅡ
아 나 지각인데ㅡㅡ 진짜 짜증이 빡 났는데 밑에 포스트잇이 붙어져있어서 읽어봤음
빼박 남성의 개썅악필로
'이것은 남자의 정액이다
임신을 하고싶으면 이것을 어쩌고저쩌고....'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어쩌고저쩌고 부분에 정액을 소중이에 넣어라? 이런거였음..;;)
까지 읽고 너무 놀래서 온몸이 굳었어;;;;;
지금이었으면 뭐이런 미친새끼가 다있나 하고 신고했을텐데
그땐 진짜 어렸던게
지각하고 혼나는게 더 무서워서 어떻게 내려가지 이 생각만 함...ㅋㅋㅋㅋㅋ
달달 떨리는 손으로 증거사진 하나 폰카로 남기고 (근데 화질구지라 아무것도 안찍힘)
계단으로 정신없이 뛰어내려가서 등교 같이하는 친구 만나자마자 펑펑 울었다...
솔직히 계단으로 내려가기전에 심장 터지는줄...혹시나 비상구에서 기다리고있을까봐...
그리고 저 아파트에 사는동안 맨손으로 엘베버튼을 절대 못눌렀다고한다 맨날 열쇠로 콕콕
진짜 멍청해보이겠지만 이 사건 이렇게 조용히 넘어감! 멍청멍청!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중딩때 이 아파트에서 변태를 많이 만났었음....
예~~전에 홍콩방에 쪘던 글 있는데 조금 다듬어서 좀이따 한번 끌올할게여! (안물안궁)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