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여시의홍콩할매
여시들 안녕..내가 이런겟판에 글을 쓰다니..
이 수난 저 수난 겪다가 약 3시간전에서야 결론을 짓고 드디어 쉬게 되어 글 찔게..!!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표시된 부분만 봐도돼!!
때는 바야흐로 3개월 전 내가 한창 토익학원 가고 집에와선 토익숙제하고 그랬던 4월초였어
나는 토익학원 아침반을 다녔기때문에 아침에 일찍가서 수업듣고 집에와서 계속 숙제하다가 저녁에서야 좀 뻗는 애였어
우리 아파트는 20층짜리인데 울집은 12층이야
나는 초글링때부터 지금까지 여기 살면서 단 한번도 층간소음을 겪지않았어
근데 4월초 그때 우리 윗집이 이사를 왔었단말야?
친절한 아줌마아저씨랑 엄청 섬뜩하게생긴(삼백안이라그러나? 눈마주치면 소름끼칠정도로 무섭게생겼었어ㅜ) 언니 한명이 왔었어
내가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아파트 사람들께 전부 인사를 하곤 했는데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맞벌이셔서 아침 일찍 나간다고 하시더라구
나도 맨날 토익 학원 가다가 마주치고그랬어 나란히 회사가시는모습이 뭔가 보기 좋고 그러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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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토익학원 갔다오면 꼭 윗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나는거야
그 언니도 어디 외출하고 없는지
강아지가 진짜 계속 바닥긁고 끙끙대고 왈왈 짖기도하고...
나는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딱히 신경쓰지는 않았지만 대여섯시쯤만 되면 배가고픈지; 엄청 왕왕거렸어ㅜ 막 현관문 발로 긁는 소리 나면서..
또 내가 토익숙제하면 진짜 좀... 좀 짜증날때도 있었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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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엄마한테도 말씀드렸는데 엄마도 들리신다구 하시더라구
아줌마아저씨께 강아지 좀만 조용히하게 해주세요 하면 될 일이기는 하지만 얘가 또 윗층부부가 돌아오시는 시간(7시쯤)만 되면 조용해져서.. 말하기 애매하더라구.
그렇게 참고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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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내가 도저히 못참고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어
집앞에서 분리수거하시길래 몰래 가서 음료수 드리며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저 밑에층 사는 김여시인데요!~~ 아주머니네 집 강아지가 오후 내내 너무 울어서 가족이 좀 힘들어해가지구요ㅠㅠ 죄송한데 아이 좀 그만 울게 해 주실 수는 없나요?"
했단말야
근데 아주머니께서 눈을 껌뻑거리시며 나를 쳐다보시고는
"우리집에 강아지 안키우는데?"
;;;;;개소름
나랑 아주머니는 ;;;;???;;??? 의 표정으러 서로 바라보다가 뭐지.. 뭐지??... 1호가 아니라 2호 강아진가..??;: 하고있었지
그래서 내가 착각했나하고 다음날 그 강아지 울때 위층을 올라가봤어
근데 진짜 문앞에서 들릴정도로 짖고있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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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퍼 아줌마가 거짓말하신거라 생각하고 왜그러셨지.. 부끄러우셨나..라는 생각에 몰래 쪽지를 붙여놨어
강아지가 너무 울어서 힘들다구 죄송하지만 정말 애 안울게 좀 다독여달라고? 막 그런식으로.. 한달전에 쓴거라 완전 자세히는 생각이 안난다ㅜㅜㅜ
여튼 그랬는데도 전혀 차도가 없는거야
글서 도저히 못살겠어가지고 아주머니아저씨 퇴근하신 후에 언니랑 나랑 둘이 올라갔어 과일들고..
근데 아주머니아저씨께서 엄청 환하게 맞아주시는거야
나는 강아지 울음소리가 뭐가 크냐고 그런식인 적반하장 견주일줄알았는데 전혀..; 전혀 그런거없고 완전 친절하게 대해주셨어 과일도 우리가 가져온거 외에 더 내와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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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랑 언니랑 몰래 집안 곳곳을 살펴보면서 강아지 흔적을 찾아보는데 웬걸 진짜 전혀 강아지 키우는 집 같이 안보이는거야..
밥그릇 물그릇도없고 배변판도없고 작은 인형같은 장난감도없고 하여간 강아지키우는 집이라고는 전혀 생각 안될정도로..
솔직히 우리가 대뜸 들어온거라 아주머니 아저씨가 치우지도 못했을텐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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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래도 일단 소리가 나기는 했으니 말씀드렸어
그랬더니 아주머니아저씨께서도 좀 난처해하시면서
전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안그래도 앞집도 그 얘길 하셨다면서..
언니랑 나는 진짜 의아해가지고 별 소득없이 그냥 내려갔어
근데 그 날 이후로 강아지가 바닥긁는소리는 더 심해지고.. 심지어 그 강아지들 귀 뒤 긁으면 바닥이랑 부딪혀서 뼈소리 나는거알아? 연속적으로?? 막 그소리도나고ㅠㅜㅋㅋㅋㅋㅋㅋ 더 심해진거야
나는 더 스트레스받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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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주쯤전..... 일이터졌어..
내가 오후에 어디갔다가 집에 들어오려구했는데
위층현관쪽에서 또 강아지 우는 소리가 나길래..
정말 아무 생각없이 진짜 아 또야.. 이런 생각으로
위층 계단을 봤는데
그..위층복도에서 우리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사이로 위층언니가 날 보면서 강아지 울음소리내는게 보이는거야...; 아씨벌 또 생각났어..
아 그래서 진짜 너무 충격받아가지고...
엄마께 말씀드리고..이틀쯤 후 상의 끝에 위층으로 올라갔어
그래서 말씀드렸더니..아주머니아저씨도 충격받으시고..
그 언니는 자기 아니라고할 줄 알았는데 자기가 맞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왜 그랬냐고 하니까
내가 너무 재수없었대
밖에서 친구들이랑 노는것도 재수없고 비싼 영어학원 다는것도 재수없고 예쁜옷입고 머리하고 하여간 그런게 전부 다 재수없었대
그래서 내가 불행했으면 좋겠는 마음에 시작한일이라는거야;
나는 진짜 충격받고. 위층부부랑 울 가족도 할말을 잃어서 일단 자리를 피했어..
그 이후로 위층가족은 이사가겠다고 울엄마께 말씀드렸는데 요즘 경기가 나빠서 이사가 잘 되지도 않고..
나는 집 근처만 오면 무서워서 이사기간동안 친구집에서 생활했어.
내가 어디 나갔다가 오면 이젠 강아지소리없이 아주 당당하게 그 언니가 우리집앞 계단에 앉아서 나 보고있고 위층계단에서 나 내려다보고있고 이런일이 계속되니까
아파트에 오는거 자체가 너무 무섭더라고...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사가셨고.. 아주머니 아저씨는 연신 사과하시면서 언니 정신과치료받게하겠다고 하셨어 미안하다고..
글이 무지 길었지.. 내가 잘 썼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근 3달은 내 기준 살면서 가장 무서운 기억이 되었고 아파트만보면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려서 홍콩방에 글 찌게됐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여시들은 좋은 이웃 만나길 바랄게...ㅜㅜ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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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7.22 나 글쓴여시인데.. 이거 갑자기 왜 댓글달리지?ㅠㅠ 너무 놀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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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시간 17.07.22 자개에 어떤 여시가 이 글 무섭다고 좌표찍어줘서 다들 보러왔나바ㅋㅋㅋ 놀랬다면 미안해 글쓴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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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7.22 아냐아냐 괜찮아 말해줘서 고마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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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퍼플립 도경수교수님 작성시간 18.02.03 아 홍콩방 연어중인데 진짜 미쳤다 아 진짜 싸이코패스같아 개소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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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웅엥웅,, 작성시간 19.11.23 아 이거진짜 ㅈㄴ소름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