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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소설][레딧 괴담 번역] 일하는게 너무 지루해서 엘리베이터 게임을 해보았다.

작성자聖川真斗|작성시간18.07.19|조회수3,250 목록 댓글 10

출처 :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900tb6/bored_at_work_i_played_the_elevator_game/
여성시대 聖川眞斗

일하는게 너무 지루해서 엘리베이터 게임을 해보았다.

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존나 좋아해. 그래서 이 게시판(reddit no sleep 게시판)에 있는 모든 초자연적 현상 게임을 다 해봤음. Three Kings라는 게임은 내가 잊지 못할 만큼 재밌는 게임이었고 왼쪽 오른쪽 게임은 실패했어. 근데 내 친구는 성공했다고 했음. 걔는 그 게임에서 오래 머물진 않았지만 적어도 게임에 성공했단 걸 알만큼은 했대.
그리고 걔가 나한테 ‘엘리베이터 게임’의 링크를 줬을 때 걔는 내가 엘리베이터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단 걸 알고 있었어. 링크를 주기 전에 회사가 10층 이상인지 물었고 나한테 엘리베이터 게임을 제발 해보라고 빌었음.
그 날은 일이 존나 없는 날이었어. 손님도 없고 중요한 일도 없었음. 그래서... 걍 난 그걸 해봤어.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 나는 그 게임이 성공할거라고 믿지 않았어. 나는 이 게임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루머 중 하나라고 생각했음.
내가 틀렸지. 주여... 내가 틀렸음.
나는 핸드폰으로 규칙들을 스샷 떴어. 밖으로 나가면 더 이상 인터넷을 하지 못할테니까. 11시 30분쯤에 나는 엘리베이터로 가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고 버튼을 눌렀음. 재수 없게도 우리 매니저랑 마주쳤음. 매니저랑 같이 있으면 게임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았어. 그리고 내 상사가 보는 앞에서 엘베 버튼을 마구 눌러댈 순 없는 노릇이잖아.
나는 전화를 하는 척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멀어졌다가 매니저가 떠난 걸 확인하고 친구한테 문자를 했음.
“좋아. 이제 간다. 엘베임.” 나는 폰배터리가 73%인걸 확인하고 엘리베이터에 탔어.
첫째로, 4층을 눌렀음.
4층에서 멈춰 있다가 2층을 눌렀어.
2층에 멈췄고 아직까진 안전했음.
그 다음에 6층을 눌렀다가 다시 2층으로 갔음.
지금부터 시작이야.
그 후 10층으로 갔을 때가 마지막으로 돌이킬 수 있는 기회였어.
난 걍 크게 호흡을 하고 5층을 눌렀음.

뭐 하나 확실하게 말해두자면, 나는 회사 고용인들의 최소 80%는 이름을 알고 있어. 나는 고용인들의 사무실과 이름을 알아두고 있어야하는 직책에 있거든. 나머지 20%는 얘기를 나눈 적은 없어도 어쨌든 이름은 알고 있었음.

5층에서 문이 열렸을 때 왜소한 동양인 여자가 탔어. 그 여자는 20대 초반으로 보였음.
나는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스스로에게 규칙들을 되새겼어.
말하지 말고, 보지도 말라.(아마도 이게 엘리베이터 게임에서 귀신한테 당하지 않으려면 지켜야하는 규칙인가 봐.)
그래서 난 그냥 버튼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 그 좆같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말야.
나는 1층을 누르고 무사히 1층에 도착하길 기도했어.
그리고 내가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칠 수 있기를.
당연하게도 그럴 수 없었음.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어.
여자는 나한테 안부를 물었는데 목소리가 약간 잔뜩 신난 어린애 같았어.
좆까라. 난 아무 말도 안했음. 그 애 같은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게 점점 힘들어졌을 무렵 나는 깨달았어.
이건 내가 좆될수 있는 상황 중에 가장 좆되고 있는 중이라는 걸.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바로 뛰어내려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엘리베이터를 등지고 섰어. 엘리베이터 문이 거의 닫혔을 때... 그만 재채기를 해버림.
나는 그대로 얼어버렸어.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데 엘베 문은 거의 닫혔고 그 여자의 팔만 뻗어나와있었음. 그리고 그 여자는 찢어지는 소리로 비명을 질렀어. 문이 완전히 닫히고 여자의 팔은 나뭇가지처럼 뚝 뿌러져 버렸어.
부러진 팔 주위에는 피 한 방울 없었어. 완전 말끔한 상태로 그저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고. 나는 완전 패닉해서 친구한테 전화를 하려고 했어. 폰은 꺼져 있었고 다시 켜지지도 않았어. 완전히 혼자 남겨진 거야. 돌아가려면 어떡해야하지? 왜 난 돌아가는 방법을 적어두지 않은 거야.
나는 벽에 기대앉아서 10분 동안 이제 어떡해야할 지를 생각했어.
난 여전히 다른 세계로 넘어와 있단 걸 느낄 수 있었어. 왜냐면, 이 층은 사무실에서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인기척이나 하다못해 전화벨소리라도 들려야 되는 곳이야.
근데 주변은 조용했어. 내가 여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걸 깨닫게 해주려는 것처럼.
좀 어지러운 것 같았어. 나는 사무실로 달려갔고 당연히 아무도 없었어.
근데 컴퓨터는 여전히 켜져 있었음.
그건 마치 모든 직원들이 프로젝트를 중간쯤 진행하다가, 혹은 메일을 쓰다가 갑자기 증발한 것처럼 보였어.
나는 그중 하나로 다가가 이메일을 읽어봤어.

조지아에게
이번 건에 함께 일할 동업자로 우리 회사를 선택해줘서 기뻐. 너랑 같이 일하는 지난 몇 주간 아주 즐거웠어. 이번 주 금요일에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할래?
-숀

난 혹시나 싶어서 간부 중 한명의 사무실로 가봤어. 뭐, 안타깝게도 컴퓨터는 꺼져 있더라고. 나는 이 상황을 점점 즐기기 시작했어. 주방에도 가서 불을 키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여기저기 걸어다녔어.
나는 시계를 찾아 두리번거렸어. 내가 여기 온지 얼마나 지났는지 궁금해졌거든. 여기는 원래 세계랑 시간이 똑같이 흘러가는 걸까? 이제 슬슬 정말로 돌아가야 되는 거 아닐까? 나는 시계를 찾아 두리번거렸고 그 때 처음으로 창밖 너머를 보게 됐어.
새빨간 X자를 제외하고는 새카맸어.
존나 끔찍했어. 그 새빨간 X자만 쳐다보고 있는 건 나를 소름 돋게 했어. 난 엘리베이터 게임의 주의사항들을 생각해 냈어. 창문을 통해 보는 어느 방향으로도 빨간 X자가 보여야 했고 불을 절대 켜서는 안됐어. 나는 뒤를 돌아 봤어. 부엌에 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어.
그래선 안 됐어. 내가 다 망친거야. 나는 여기 있어선 안 돼.

나는 커피를 내던지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어. 엘리베이터는 찾기 어려웠고 너무 멀리 있었어.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전화기로 친구에게 전화를 하기로 정하고 사무실로 돌아갔어.
나는 전화기를 부슬 듯이 친구의 번호를 눌렀어. 신호가 가더라고. 조쉬가 전화를 받았고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설명했어.

“나 너가 어디 있는지 알아.”

난 설명하던 걸 멈췄어. 그러자 걔가 똑같은 말을 반복했어.

“나 너 어디 있는지 알아. 넌 여기 있어.”

나는 당장 전화를 끊어 버렸어. 마치 내가 관찰당하고 있는 것 같았어. 나는 내 뒤에 있는 창문을 바라보기가 두려웠어. 난 다시 엘리베이터를 찾아 다녔고 다행이도 내가 이 모든 걸 시작했던 곳을 찾을 수 있었어.
자, 이제 내가 해야 될 건 순서를 기억하는 것뿐이야. 4층에서 시작했던 건 기억나. 그 다음에 2층, 6층. 그리고... 또 2층이었던가? 아니면 10층을 갔다가 2층을 가는 거였나? 나는 빠르게 10층을 눌렀다가 2층으로 갔어. 마지막으로 5층으로 돌아왔을 때 난 한숨을 내쉬고 그 누구의 팔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에 안심했어.
그리고 1층을 눌렀어.
모든게 예전과 똑같아 보였어. 나는 내 핸드폰을 확인했고 11시 37분이었음. 이 모든게 단지 7분만에 일어난 거야. 난 조쉬에게 그 게임에 성공했고 다시 돌아왔다고 문자했음. 나는 퇴근하고 조쉬에게 내가 겪었던 일들을 얘기해줬어.
신이시여.
그 후로는 별다른 일 없었어. 음... 다른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거 빼고는. 내 상상이겠지 뭐.

추가 : 내가 돌아올 때 방법을 틀리게 했기 때문인지 뭔가 잘못 된 거 같아. 오늘은 집에 숨어 있다가 내일 회사에 가서 모든 걸 되돌려야겠어.
나는 이 nosleep 게시판이 내 원래세계의 것인지 아님 이 새로운 세계의 nosleep 게시판인지 모르겠어. 내가 적은 정보들이 원래세계랑 같다면 나한테 질문하거나 메시지 보내줘. 나는 이곳과 원래 세계의 다른 점들과 흥미로운 것들을 몇 개 발견했어.

예 : 오늘 NBA에서 Raptor와 Spus간에 트레이드가 있었어. 내 원래 세계에선 Raptors라는 팀은 존재하지 않아. 다른건 비슷한 거 같아. roster나 뭐 다른 것들. 토론토는 Vandals라고 불려. 원래부터 토론토가 아니라 Vandals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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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여시들 하이라는 뜻!!)
안녕 여시들! 괴담을 찾다가 찾다가 지쳐서 요즘 레딧에 빠져 살고 있는 여시야!
번역은 처음이라 의역오역 넘쳐나ㅠㅜ 너그럽게 봐주라
최근 레딧에서 소소하게 흥하는 엘리베이터 게임이라는 건데 이거 번역하면서 찾다보니까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한국에서 유래 된 게임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년전에 엘리베이터 타고 다른 세상 가기 뭐 이런 거 유행했던 거 기억나? 그거더라고ㅋㅋㅋㅋㅋ
어쩐지 뜬금없이 엘리베이터에 20대 동양인 여자애가 왜 타나 했더니 한국 게임이라서 그런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딧에 보면 엘리베이터 게임 후기 많은데 그 중에 젤 이슈되고 있는 걸로 가져와봤어!
댓글에서는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거기서는 무슨 일이 있었냐 911테러는 일어났냐 뭐 이런 다른 점을 묻는 댓글들도 많아
젤 재밌는 댓글은 “Where is my arm?” 이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 잘하는 여시들은 원문으로 보길 바라
그럼 홍-바!(홍콩방 바이 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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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aholic | 작성시간 18.07.20 홍홍 재밌당
  • 작성자이기적인 여시 | 작성시간 18.07.20 저녀석 갈땐 4>2>6>2>10>5순인데 올땐 4>2>6>2>10>2>5로 했네..
    2를 더들렸네
  • 작성자멋진사람이되자화이팅 | 작성시간 18.07.20 ㅋㅋㅋㅋㅋ잼따 여샤 번역 해줘서 고마워 잘읽고있어~~!
  • 작성자행복하고 돈 많이 벌 한여시 | 작성시간 18.07.22 헐 이런괴담너무좋아ㅠㅠㅠ번역해줘서 고마워 다른세계는 대체뭘까
  • 작성자뿔뽀섯 | 작성시간 18.08.09 번역 고마워 여시야 처음 보는데다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나라 수출물이었구나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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