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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귀신]복도식 아파트 귀신 (사진없음x)

작성자부내나는들마작가님|작성시간19.01.27|조회수2,722 목록 댓글 8


출처 : 짱공유, 네이버 블로그





1. 복도식 아파트 귀신



저는 복도식 아파트에 삽니다.


ㅁ자 형태 아파트인데요. 정 가운데는 정원이 조성됐고 


ㅁ자 바깥은 각 세대별 베란다이고, 안쪽은 출입구와 복도가 있는


15년정도 된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그날은 밤 12시 반쯤 아파트에 들어왔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저희 집 복도, 12층에서 담배를 물었습니다.


그날따라 비가 내렸고 날이 스산해서 추웠고 밤늦게 불켜진 집도 없었고 창문도 다 닫혀있었습니다.


난간에 상체를 걸치고 담배를 피우면서 혹시라도 밑에 지나가는 경비 아저씨나 다른 주민이 없는지 신경을 썼습니다. 


습관적으로 아래를 바라 보는데 한참 아래 층에서 저처럼 사람 하나 쑥 나오더군요.


머리가 길고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담배를 다 피울 때쯤, 그 사람은 담배도 안 피우고 좌우로 고개만 두리번 두리번 거렸습니다.


무슨 상관이겠냐만 이상하게도 그 사람에게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머리가 길었는데 여자 인 것 같지도 않았고, 자꾸 고개만 돌리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 정체불명의 사람 머리가 갑자기 180도 돌더니 


계란처럼 허연 얼굴을 드러내고 저를 정면으로 올려보았습니다.


눈이 마주친 순간, 사람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고개를 세운 채 윗층의 저를 주시했고 


한기가 느껴진 저는 이곳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발도 안 떨어지고 말소리도 낼 수 없었습니다.


점점 굳어가는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람의 하얀 얼굴은 그대로 저를 바라보는 상태였는데,


몸은 따로.. 마치 로봇처럼 밑에서 따로 돌아 눕는 겁니다.


옆에서 보면 ㄱ자로 몸이 뒤로 꺾여서 저를 올려다보는 것이지요.


너무도 재빨리 움직였기에 그것이 사람이 아닌 걸 직감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소름이 끼치는 건


그것은 기다란 팔로 위층 난간을 턱턱 잡더니 


아파트 위를 점점 기어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거미 인간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 순간에도 시선은 저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있다간 죽겠단 생각에 굳은 몸을 재빨리 돌려서 도어락 번호를 미친 듯이 누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너무 놀라서 현관문을 응시하면서 가만 서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상한 낌새는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밤 늦게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 생물체를 다시 본 적도 없지만 너무 소름 끼치고 무서워서  


이사갈 계획입니다. 




2. 복도식 아파트에서 봤던 것. 



나는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어.


몇년 전 일이야.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비밀 연애중이라 통화를 밖에서만 해야 됐어


우리집은 복도식 아파트 왼쪽 맨 끝이었는데 사람들이 없는 복도 오른쪽 끝 비상계단에서 주로 통화를 했어.


그날도 밤이었고 밤중에 전화를 해서 새벽에 복도를 거닐고 있었지.


그런데 건너편 아파트 나랑 같은 층 복도에 웬 할머니가 가만 서서 내 쪽을 바라보고 있는 거야.


얼굴이 잘 안 보여서 솔직히 할머니인지도 잘 모르겠어. 그냥 할머니란 느낌이 들었어.


솔직히 깜짝 놀랐어. 나도 걸음을 멈추고 그 할머니를 자세히 봤어


복도에 뭘 세워놓은 건데 사람인 줄 착각한건가? 싶어서... 


가장 놀란 건 차림새였어


머리가 엄청 길고, 목도리 같은 걸 엄청 칭칭 감아서 눈이랑 코만 쭉 뺀 차림이었는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그날은 엄청 더운 여름이었거든.


아무리 밤이어도 한여름에 저러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까..?


근데 갑자기 그 할머니가 손을 뻗더니 막 흔들기 시작하는 거야.


오라는 손짓은 아니고 그냥 자기 머리 위로 손을 뻗어서 쉭쉭 하는?


분명 내가 자길 의식하고 있단 걸 알고 행동하는 느낌이었고, 


그쪽에서도 내가 이해 못 한다는 걸 깨달았는지 결국 손짓을 멈추고 다시 가만 서있는 거야.


아무튼 나는 기분이 이상해서 얼른 집에 돌아가려고 복도를 다시 걸었어


근데 그때 복도 센서등이 팟! 켜졌고 그제서야 깨닫게 됐어


그 할머니가 사람이었다면 건너편 아파트도 센서등이 켜져야 했다는 걸. 


할머니 있던 곳을 돌아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센서등도 없이 어두컴컴했고.


온몸에 소름이 쫙 돋기 시작했어


그제서야 알겠더라. 할머니가 왜 그런 손짓을 했는지...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서워


물론 센서등이 망가졌을 지도 모르지만... 


만약 사람이라면 왜 하필 건너편 아파트 사람한테 그런 손짓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왜 그런 복장으로 서 있던 건지도 모르겠다.




3. 복도식 아파트 할머니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야.


우리 집에서 가까이 사는 엄마 친구분이 있엇는데, 부모님이 그 집으로 오라길래 알겠다고 했어.


밤 9시였고, 그 아파트를 도착했는데 복도식 아파트였어. 그 아줌마는 꼭대기에 살았지.


옛날에 지은 아파트라 엘리베이터 문에 투명한 유리가 있어서 내부가 보이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바로 앞에 계단이 있는 구조였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을 눌렀어. 문이 열렸는데 웬 할머니가 서 있는 거야.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자리에서 오줌 쌀 뻔 했어.


해골같은 몰골에 비쩍 말라서 사백안에 앞니는 돌출됐고...


도저히 사람의 형상으론 보이지 않더라.


너무 놀라서 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뛰어 내렸고 복도 끝 1202호로 갔어.


근데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는 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보니까 미친.. 1102호야. 엘리베이터가 11층에서 멈췄던 거지.


쨌든 엘리베이터가 하나밖에 없으니까 다시 올라가려면 할머니를 봐야하고,


옥상으로 가는 계단도 할머니를 지나쳐서 가야만 했어


죽어도 그렇겐 못 하겠어서 결국 난 아래층 계단으로 내려가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가기로 했어


근데 또 11층에서 멈추는 거야


그 할머니는 이미 투명창으로 나를 보면서 웃고 있더라?


나는 너무 얼어서 도저히 문이 열리는 건 못 보겠는 거야


뒤로 돌아서 울었는데 다행히 할머니가 타지 않고 문이 닫히더라고.


우여곡절 끝에 아줌마 집에 가서 펑펑 울었어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무서웠다...


그러니까 그 아줌마가 11층에 치매 걸린 할머니가 있는데 아마 그 할머니일 거라고 위로해주더라.


그 이후로 그 아파트를 다시 안 갔는데 


내가 고 3때 이 일이 다시 생각나서 엄마한테 말했더니 엄마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백하더라


사실 치매 걸린 할머니는 아줌마가 나 위로해주려고 지어낸 거짓말이었고


그 아파트 10년 살면서 그런 할머니 보지도 듣지도 못햇대.


이 말 듣고 털이 쭈뼛 서더라...


그럼 내가 본 그 할머니는 어디서 나타난 거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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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part5 | 작성시간 19.01.27 아 개무서워 .. ㅜㅜ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부내나는들마작가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1.29 답댓 여시가 맞췄어 자기 귀신인거 알려주려고 일부러 한거
  • 작성자하하구경해개돼지 | 작성시간 19.02.01 ㅅㅂ 마지막 존나무서워... ㅜㅜ
  • 작성자행복하고 돈 많이 벌 한여시 | 작성시간 19.02.05 으어아 복도식 아파트 괴담이 유독무서우뮤ㅠㅠㅠㅠ 진짜 마지막 존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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