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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소설]바닥 없는 구덩이

작성자세월네월오월|작성시간19.04.01|조회수3,017 목록 댓글 12

출처 : http://redd.it/1r2znj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내가 어렸을 적에, 집 주변의 공원에는 구덩이가 하나 있었다.

이 구덩이가 끝이 없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음, 호기심 넘치던 어린 나는 이 소문을 검증해 보려 했다.

그래서 어느 날 나는 그 구덩이에 떨어뜨려 볼 몇 가지 물건들을 준비했다.
야구공, 오래된 장난감 자동차, 유리병이었다.

나는 구덩이로 향했고, 그 안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깨달았다.
철망 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우선 야구공을 구덩이에 떨어뜨리고 그것이 어디로 가나 지켜보았다.
하지만 야구공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바닥에 닿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 뒤에 나는 자동차를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사라져 버릴 뿐이었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유리병을 들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힘차게 구덩이 아래로 던진 뒤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나는 집의 차고로 뛰어가서 손전등을 움켜쥐었고, 다시 구덩이로 돌아와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손전등 불을 켰다.

철망 사이로 빛을 비추며 바닥을 확인하려고 노력했지만, 어둠은 너무도 두터워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냥 손전등을 놓아 버리고 그게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손전등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떨어지는 것 같았고,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에 멈추었다.
그러나 바닥에 닿은 것은 아니었다.

어둠 속으로부터 핏기 없는 하얀 손이 뻗어나와 그것을 잡고 있었다.

그리곤 손전등 불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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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신 분은 읽으시면 좋을것같아요:)

그대신, 이게 뭔 소리냐는 댓글은 지양해주셨으면 해요... 비록, 제가 쓰는 글은 아니지만 시간을 들여서 홍콩방에 가져오는 입장에서 기운이 많이 빠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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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유어스직화막창 | 작성시간 19.04.02 디센트에 나오는 괴물 상상된다ㅠㅠㅠ 짱시룸
  • 작성자[유료회원] | 작성시간 19.04.02 오,, 쓰레기 매립지,,
  • 작성자야 수리 | 작성시간 19.04.02 저래 잡는사람(?)이 우리팀에 들어오면 든든하것네
  • 작성자파프리카레 | 작성시간 19.04.02 하얀손:기부천사♥
  • 작성자타5바5 | 작성시간 19.04.02 저분이랑 같은 팀으로 피구하면 벌써 알 100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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