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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는
박목사가 철진이 숨어있던 곳을 발견하고
철진이 자살하면서 끝났긔
서울 남대문 경찰서
박목사는 철진의 자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있긔
-은혜: 야, 김철진 자료.
-박목사: 아리가또 시스터~
-은혜: 야, 이빨 까지 말고 앞으로 그런 거 부탁 좀 하지 마.
누나가 호구냐?
(누나가 경찰이라 철진에 관한 자료를 찾아달라고 부탁한 거긔)
-박목사: 에이~나도 돕잖아. 도와가면서 사는 거지.
-은혜: 야, 지금같은 연말에, 크리스마스에,
다들 얼마나 예민한 지 알어?
서류를 들춰보다가 문득 시선을 고정시키는 박목사.
김철진은 양주소년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기록이 있긔.
-박목사: 양주 소년 교도소..?
-은혜: 김철진이, 청소년 살인수였더라?
철진이 어린 시절에
살인 혐의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긔.
-
교육청에서 한 여자가 문을 나서고 있긔
(태백의 사슴동산에서 설법을 하던 보살이긔.)
-보살: 지국님께서 부탁하신 겁니다.
알아보니까 이사를 자주 다니는 가족인 것 같아요.
여기 학적기록부가 가장 최신일 겁니다.
-나한: 수고하셨어요. 보살님.
-보살: 광목님,
(꾸벅) 만나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같이 인사하고 쿨하게 창문 닫는 나한
서류는 금화의 생활기록부였긔
그리고 어디론가 향하는 나한의 차
다리를 절룩이며 걸어가는 금화의 뒷모습이 보이긔
-잠시 후 동서울행 버스가 도착하겠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오자 고개를 빼꼼히 내미는 금화.
버스가 출발하는 모습이 유리창에 비치고
말없이 버스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는
금화의 눈이 쓸쓸해보이긔
그리고 그런 금화를 지켜보는 나한
(아마 금화는 저렇게 늘 터미널에서
다른 곳을 향하는 버스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긔)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오는 금화를 몰래 뒤쫓는 나한.
금화의 집 위치 스캔 완료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씻음 받기를 원하네~♬
-내 죄를 씻으신 그 이름~(찰싹)
-찬송합시다~(찰싹)
찬송가를 부르며 채찍으로
스스로를 때리는 금화의 할머니
방문 너머로 노래와 채찍질 소리가 울리긔
분위기 살벌한 할머니와 다르게
아이돌 노래를 들으며 랜덤채팅 중인 금화.
금화가 서울 가고 싶다고 하니까
사진 달라고 하는 낯선 사람..
금화야 58년 개띠라고 해! ㅠㅠ
사진 찍어달라니 다소 야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금화.
(아마 금화는 또래 친구들과 정상적인 교류가 힘들어서
이런 채팅으로나마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느낌이긔)
덜컥덜컥
손잡이 돌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긔
덜컥덜컥
잔뜩 긴장해서 방문을 보는 금화
덜컥덜컥덜컥덜컥
덜그럭덜그럭
홱
-문을 자꾸 왜 잠가!
-......무서워서요
-밥 줬나?
-할머니: 밥 줬냐고?
-금화: 아니오..
-얼른 밥 갖다놔.
머리 쓸어넘기며 쟈갑게 돌아서는 할머니.
(할머니는 할아버지에 비해 금화에게 살갑지 않긔)
대접에 김치와 밥을 대충 던져넣긔
금화가 밥을 챙기는 동안
밖에서 개들이 소란스럽게 짖어대긔
십자가가 그려진 문 앞에서 잠시 망설이는 금화
컹!!!컹!!!
금화가 문을 열고 나오자
개들이 더 시끄럽게 짖어대긔
아아아악!!!!!!
아으으...아악!
창고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긔
-후으으...후으....
금화는 숨을 몰아쉬며 창고로 향하긔
꺄아아아악
-허으..후우..후..
겁먹은 표정으로 주춤주춤 걸어가는 금화
아으으........으..아악!!!!!
울음소리가 높아질수록
개들이 낑낑대며 몸을 사리긔
-후우..후우..후우...
아픈 다리로 미친듯이 뛰어가서 그릇을 내던지자
울음소리가 뚝 그치긔
으흐흑...흐...흑흑...
금화가 다리를 끌며 뒷걸음질 치는 사이
울부짖던 비명소리는
어느새 흐느낌으로 바뀌었긔
두려움과 안쓰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창고를 바라보는 금화와
어둠이 드리운 창고 안에서
구슬프게 흐느끼는 "그것"..
-
철진이 머무르던 붉은 방
촛불과 향이 켜져있고
나한이 잠들어있긔
나한이 가지고 있는 경전이 보이긔
-
-해안스님: 선배가 가져온 태백 지국천왕의 경전을 보면
-대부분은 초기 불경들하고
밀경과 금감경들을 편집해놓은 게 다인데,
중요한 건 여기 생전 처음 보는 경문이 있다는 거예요.
(해안스님이 들고 있는 경전은
철진이 가지고 있던 걸 박목사가 쌔벼온 거고
나한이 가지고 있는 경전은 본인 거긔)
-해안스님: 맨 마지막에 붙어있는 경전인데
이름이 항마경이에요.
-뉘앙스대로, 마군들과 신들이 싸우는 내용인데요
일종의 예언집인 거죠.
-더 재밌는 건,
다른 경전들은 지나칠 정도로 실천적이지만
이 항마경만 유독 상징적으로 되어있어요.
-마치 성경의 요한계시록처럼!
요한계시록이라는 말에 표정이 굳어지는 박목사
똑똑
이 때 심권사가 조신하게 커피를 들고 오긔
-박목사: 아이, 퇴근하시지..
-.........화장했어???
말해 모해
스윽
잡소 ㅏ
얼탱...
-요셉: 권사님..여기..스님이신데..^^:;
-박목사: 아냐..잘 어울려..-_-
해안스님이 요셉에게 과자를 노나주려는데
쓰읍
온리 뽀 유
나무아미타불
-엎드린 슬픈 짐승들이
날개를 달고 다시 태어나
태토에 뿌려져 있는
뱀들을 밟을 것이니
-등불을 지킬 짐승아,
뱀을 밟을 별들아,
-눈물을 닦고
떨리는 몸을 덮지 말고
소녀의 몸에 움튼 뱀을 잡으라
(태백 사슴동산이긔)
-그 뱀들의 눈은 아름답고
뱀의 혀는 달콤할 것이니
-용맹한 짐승들아,
뱀의 눈을 보지 마라,
뱀의 말을 듣지 마라.
-오직 그 뱀들의 피만이
너희를 정결케 하리라.
휘릭
어디선가 냉기가 불어오긔
헉
서늘한 한기에 번쩍 눈을 뜨자
입에서 하얀 입김이 뿜어져나오긔
-하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데
-아저씨......
새까만 몸에 눈이 번들번들 빛나는 형체들이
나한을 부르며 기어오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자
-아저씨......
자신을 부르는 형체들을 보고
온몸이 얼어붙긔
하아..........
한서린 한숨소리와 원망어린 눈빛에
사시나무처럼 떠는 나한
까드득
까드드드득
천장에서 쏟아지는 시선에
가위가 눌린 듯 꼼짝도 할 수 없긔
끄르르르륵
검은 형체들이 나한을 향해 기어오기 시작하긔
키득
키득
키드드득
-흐윽,흐윽,흐윽
나한에게 거의 닿을 것 같이 다가온 손
-나한아,
나한아?
일어나야지.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나한을 깨우자
검은 형체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긔
허어어억
몸서리 치는 나한
-인자한 여래의 미소 아래,
네 짐승들은 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다시 태어 나리니,
여래의 밝은 빛이 너희를 지켜 주리라."
-
-맞네, 사천왕 맞네
-해안스님: 그렇죠
여기를 보시면, 처음에는 짐승이었고
-부처님을 만나 불법에 귀의한 뒤,
-박목사: 신이 되어 악귀를 잡고
-승천하여 부처가 된다?
-박목사: 이놈들..귀신 잡으러 다니네
??!!!!!
-박목사: 해안, 이 경전 누가 썼는지 알 수 있어?
-마지막에 보면 법명으로 적혀있긴 해요.
-김풍사라고.
-김풍사..?
-심권사: 구박사한테 물어봐요~
-구박사가 누구예요?
-구글~
-요셉: 김풍사..불교종교..
구글에서는 옛 신문기사에
티벳의 예언가인 네충텐파라는 사람이
김제석을 만나고 싶다고 한 기사가 뜨긔
-해안스님: 아~그 김제석이네.
-우리쪽에서도 굉장히 유명했죠.
아직까지 추종자가 있을 정도로.
-동방교 교주 김제석이 경전을 만들었다..?
-동방교 관련 전문가가 한 명 있긴 해요
-누구..?
-문어.
-옥토퍼스!
-
-해안스님: 문어스님, 은근히 밝혀요.
제가 전화해 둘 테니까,
좋은 거 사가세요.
-박목사: 왜 문어가 바다가 아니고 산에 있는 거야!
문어스님 있는 곳으로 가는데
절이 느므느므 높은 데 있어서 숨이 턱에 닿긔
막상 올라와보니 산까지 잘만 다니는 차들 ㅋㅋㅋ
왓더ㅍ..
쪼로록
캡슐커퓌의 아련한 향기
-총무스님: 귀한 거 사오셨네요~귀한 거.
-박목사: 워낙 스님들이
소유를 부담스러워 하시니까..
성의라도^^;
-총무스님: 6000원짜리 성의네요
6000원짜리 ^^
(좋은 거 사가랫는데 비타 500 사왔쟈나 ㅋㅋ)
-해안스님과 간단히 통화는 했습니다.
(자료 꺼내며) 일단 제가 제일 먼저 해드릴 말은..
-풍사 김제석은, 진짜입니다.
-진짜라뇨?
-한 마디로 그는 신이 된 사람이지요.
-그 당시 보수 불교단체는 그를 극히 꺼려했지만
김제석은 성불의 극치에 다다른 사람이지요.
-이게 그의 사진인데요
-그가 얼마나 뛰어났으면 일본의 밀교승들과
심지어 총독도 그를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박목사: 친일을 했다는 건가요?
-(무시)제 얘기는 계속됩니다.
-오히려 그는,
의열단에 독립자금까지 댔었습니다.
광복이후에도 일본이 착취한 보물과 재산들을
그가 다시 다 받아냈지요
-하지만 그 당시 정국이 애매해지자
김제석은 모든 것을 종교계와 복지에 썼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력이 확장되었겠지요.
-그게 바로 동방교로군요
-그러다가 1985년이지요..
김제석은 갑자기 동방교를 해체하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왜죠?
-경전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
(경전이라는 말에 놀라는 박목사와 요셉)
-박목사: 직접 보신 적은 있나요?
-아니요..그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측근의 제자만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살아계실까요 지금?
-글쎄요..김제석이 강원도 영월..
1899년생이니까,
-요셉: 116세이실 겁니다.
-열반하셨겠네요..(합장)
덩달아 인사하는 요셉과 박목사
-(소근) 목사님, 여기..
-어..봤어.(호록)
철진이 수감되었던 양주 소년 교도소에
김제석이 후원을 했었다는 기사
김제석과 양주 소년 교도소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
숙부님들 제가 게시물 편수 늘어나는 거 싫어해서
늘 20분 단위로 잘랐는데
캡쳐 장수도 워낙 많고
요즘 움짤찌는 게 잘 안되는 바람에
업로드를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했거든요
10분 단위로 자르면
게시물 편수는 좀 늘어나겠지만
대신 조금 더 자주 올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우짤까용..힝힝
어쨌든 주말 쉬고 다음주에 올게융
대..댓글은 많은 힘이 됩니듕..
씨 유 다음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