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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내 오랜친구가 꿨던 꿈을 들려줄게

작성자다마고치|작성시간20.02.25|조회수9,056 목록 댓글 44

출처 : 여성시대 다마고치


월루 하면서 쓰니까.. 재밌다.. 댓글 알림 오자마자 보고있어

이렇게 나는 관종이 되어가는 걸까?


내 오랜친구는 헛 것(귀신)을 자주 봐 이번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첫 번째는 친구가 꾼 거고 두 번째는 내가 직접 꾼 건데

풀어쓰기 좋게 둘 다 그냥 내 이야기처럼 쓸게



1. 포도밭 소녀


꿈에서 절벽이 있는 곳에서 포도밭을 거닐고 있었어

근데 앞에 아버지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등에 젊은 여자? 소녀?를 업고 있었어

근데 그 등에업힌 여자가 몸이 안 좋아보였어 일단 한 눈에 봐도 너무 말랐고 지나치게 창백하고

머리가 다 빠져서 몇 가닥이 없었거든..

포도밭에 난 길대로 따라 걷다보니 그 부녀의 몇 발자국 뒤에서 걷게 되고

한참을 걷는데 그 업힌 여자가 옷깃을 막 풀어 헤치더니

"아빠, 아빠 나 목이 너무 말라 목이 말라" 계속 이러는 거야

그 여자의 아빠는 급하게 옆에 포도를 따서 입에다가 그 여자 입에 막 넣어주는데

포도가 짓이겨지면서 입술이랑 이런데 다 묻고..  그냥 좀 소름끼치는 기분이 들었어

근데 갑자기 그 여자 고개가 탁 떨어지더니 죽은 것 같더라

그리고 꿈 화면이 바꼈는데

우리 집이었어 나는 방에 있고 방 문턱에는 그 여자애가 서 있었어

입에 포도물이 잔뜩 물들어서..

고개를 돌려서 옆을 보니까 처음 보는 여자들이 나 포함 정자세로 누워있었고

열린 문틈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서 티비보는 내 친구인 김홍시가 보였어

김홍시를 부르려고 해도 목소리도 안 나오고.. 근데 그 때 내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오더라?

내가 누워있는 방을 쳐다 보더니 거실 티비를 끄고 안방으로 들어가버렸어

그리곤 문을 잠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느낄 수 있었어

저 새끼는 혼자 살려고 저러는 거라고. 지금 분명 봤다고.

문턱에 있던 여자애가 순서대로 목을 조르면서 죽이기 시작했어..

문틈으로 거실에 있는 김홍시만 쳐다보는데 김홍시는 꺼진 티비를 계속 보고 있었어

그러면서 울고 있었어. 홍시는 나를 도와줄 수가 없어서 울고 있던 거 같았어..

갑자기 화가 치밀면서 내가 이대로 죽으면

나를 모른척 한 남자친구를 찾아가서 평생 괴롭혀야겠다는 마음이 솟았어

근데 벨소리가 울리고 나는 가위인지 꿈인지 모를 이것에서 깨어났어

핸드폰을 보니 마침 김홍시한테 전화가 온 거야.

현실에 김홍시가 꿈에서 죽어가던 나를 살린거지..


2. 음식을 나눠준다는 것


꿈에서 내가 장을 보고 오던 길이었어

손에 짐이 너무 많아서 택시를 타고 돌아와서 계산을 하려는데 돈이 부족한거야

단돈 2천원이. 잠깐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뛰어들어가서 후다닥 잔돈을 챙겨왔어

근데 그 잠깐 사이에 택시기사가 내려서 담배를 피고 있더라?

급하게 돈만 챙겨 나오느라 현관문도 안 닫고 나왔는데..

택시기사가 내려서 그 열린 현관문 사이로 기웃기웃 안을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아가씨 혼자 살어?" 묻길래 "아뇨 친구랑 살아요^^" 하고 대답하고 말았어

그리고 화면이 바꼈는데 내가 아침에 잠자고 있는데 벨소리가 막 울리는거야

잠결에 전화를 받았더니 "박땡땡씨 어디세요? 출근 안 하세요?" 이러는거야

나는 박씨가 아닌데..?? 싶어서 핸드폰을 보니까 내 핸드폰이 아니더라고

(꿈속에서) 며칠전에 내가 길에서 지갑이랑 핸드폰을 주웠는데 그 핸드폰인거야

놀라서 바로 끊고 몇십분 지나니까 경찰들이 집으로 찾아왔어

무슨 전화기 위치추적해서 왔다고. 혹시 유실물 가지고 있냐면서..

난 당연히 아 내가 주웠었다. 경찰서에 안 그래도 오늘 가져다 드리려고 했다 하면서 돌려드리는데

경찰 한명이 그러는거야. 그 유실품 주인 물에 빠져 죽었다고.. 그게 유품이라고

경찰이 돌아가고 내가 친구들한테 막 전화해서 재수가 옴 붙었다는 둥 주워도 그런 물건을 줍는다는 둥

막 투덜투덜 하소연 하다가 갑자기 또 화면이 바꼈어

내 방에 있는 5칸짜리 옷장? 옷 서랍장? 위에서 내가 다리를 까닥까딱 흔들면서 앉아있었어

내 손에는 밥그릇이 들려 있었고 나는 맨 밥을 퍼먹고 있었는데

밥을 씹고 삼키지 않고 자꾸 바닥에 뱉었어

근데.. 내가 바닥에 뱉다보니까 내 시선이 바닥으로 가잖아

바닥에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내 또래의 여자애가 입을 아~ 벌리고

내가 뱉어주는 밥을 받아먹고 있었어 .. 쓰면서도 소름 돋는다;

내가 내 입으로 밥을 씹어서 삼키기 좋게 먹여주고 있던거야;;;;;;;;;

그러면서 갑자기 파노라마처럼 화면이 지나가는데 그 택시기사가 내 방안에 있던

젖은 여자를 보고 나한테 말을 걸었던 장면까지 보이더라고.. 


꿈에서 깨서 어찌나 무서운지 진짜 줄담배 피고

냉수 마시고 친구한테 전화하니까 3일간 집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고.

꿈에서 쌀이 생명인데 그걸 입으로 씹어서 줬다는 건

네가 네 목숨을 직접 덜어서 줬던거라고 하면서..



근데 글로 쓰고보니 별로 안 무섭네;

내가 꾼 꿈중에서 제일 무서운 꿈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문제 있으면 둥글게 알려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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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시원섭섭한낑깡 | 작성시간 20.03.04 아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숙취로고통받는여시 | 작성시간 20.03.04 지금까지 꿈얘기중 제일 역대급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여친덕후 | 작성시간 20.03.05 쓰고나니 별로 안 무섭다뇨ㅠㅠㅠ 너무 무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오늘까지만먹는다 | 작성시간 20.03.06 두번째 꿈얘기 도랏냐고요
    ㅠㅠㅜㅜㅜㅜㅜㅜ
  • 작성자일산불주먹 | 작성시간 20.03.13 미쳤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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