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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기타]별 건 아닌데 친구한테 전화걸다가 소름돋았던 썰

작성자타타우|작성시간21.01.13|조회수16,090 목록 댓글 43

 

출처 : 여성시대 타타우

 

스물세살 때 일이야

나는 서울 살다가 지방으로 이사를 갔고 내 친구들은 다 서울에 살았어

그날도 친구들 보러 서울에 올라갔던 때였지

예상 시간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해버렸어

근처 카페에서 시간 떼우면 되긴 하지만 혹시 만나는 시간을 앞당길 순 없을지 물어보려고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


♪♬~ ♩♪♪♬~~ ♬♩~

- 컬러링을 설정해놨네...?

평소에 이런 걸 해놓는 애가 아닌데 뜬금없이 컬러링 벨소리가 들려왔어

그런데 참 이상한거야

난 공포물 좋아하고 무서운이야기도 좋아하는데 이 친구는 무서운거라고 하면 질색하고 싫어하거든? 근데 얘가 공포게임 bgm으로나 깔릴법한 음악을 깔아놓은거야

처음엔 피아노인가 했다가 실로폰 같기도 했다가 다시 들어보니 오르골 소리 같기도 하고 

음색 자체는 발랄한데 멜로디가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웠어

뭐지? 뭐지???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가 안 갔어

얘가 이런 걸 좋아할 애가 아닌데?? 그새 취향이 바뀌었나?


통화되면 걔한테 물어보려고 꾹 참고 기다렸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은 오래 지난거 같은데 음악이 끝나질 않는거야

슬슬 귀도 따가워지고 폰도 뜨거워져서 스마트폰을 귀에서 뗐어

통화 끊는 버튼을 누르려고 폰 케이스를 열었어 (당시에 수첩형 케이스를 썼음) 

그런데 이미 통화로 넘어가 있더라

13분 30초가 지나있었어

어?

순간 사고가 정지됐어


13:31

13:32

13:33

.
.
.


멍하니 있는 동안에도 통화 시간은 계속 흘렀고 음악소리는 여전히 흘러나왔어

정신이 퍼뜩 들어서 통화를 끊었어




이게... 이게 뭔일이냐

머릿속이 어지러웠어 뭐야 씨발; 이거 뭔데?

소름끼쳤지만 잠깐 심호흡하고 진정하고 후... 2~3분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를 걸었어

뚜루루루 뚜루루루 뚜루루루

내가 아는 정상적인 수신음이 들렸어

더 혼란스러웠어



약속 시간은 카톡으로 정해서 친구를 만났고 만나서 아까 너한테 전화걸었는데 혹시 컬러링 해놨냐 물어봤어

얘기를 다 하니까 펄쩍 뛰면서 그런 무서운 소리하지 말라고 하더라ㅎㅋ...

부재중 내역은 두번째로 걸었던 거 한 통만 남아있었고

내가 첫번째로 전화를 걸었던 시간에 그 친구 폰에는 전화 수신내역이 있었어

애가 막 경기를 일으키면서 놀라더라고 

이게 왜 있냐고 나 이시간에 방에서 컴퓨터 게임했다 폰은 침대에 두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받아지냐면서 막 울먹이드라


무슨 통신장애 같은 거였을까?

통화수신음에서 통화로 연결됐는데 왜 똑같은 음악 소리가 계속 들렸던건지 모르겠어

아 그리고 이건 별거 아닌데... 전화를 끊자마자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사라졌었어

 

친구한테 더 생생하게 얘기하려고 그거 듣는 동안 허밍하면서 콧노래로 따라부르기도 했거든 그런데 전화 끊으니까 이상하게 기억이 안나더라

마무리 어떻게 하지 내가 겪은 무서운 일 홍콩방에 쭉 올렸는데 이게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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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camper aruga | 작성시간 21.01.17 𝕎𝕙𝕪𝕣𝕒𝕟𝕠.. 홀린건가ㅠㅠ뭐지
  • 작성자풀무원 파래김 | 작성시간 21.01.20 13분동안 통화얀결음을 듣고있었다고..?
  • 작성자이수만투르크 | 작성시간 21.01.22 와 소름 쫙돋음
  • 작성자내맘알지 | 작성시간 21.01.22 으악 소름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evenify | 작성시간 21.01.22 허 시바 존나무서어이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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