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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스크랩] [소설]상상이 공포가 되는 나폴리탄 괴담

작성자내일도산다|작성시간21.02.15|조회수8,701 목록 댓글 7

 




어느 날, 나는 숲을 헤매게 되었다.
밤이 되어 배도 고파졌다.
그런 가운데, 한 가게를 찾아냈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한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어쩐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다. 머리가 아프다.
나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점장:「미안해요. 다시 만들겠습니다. 돈은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몇 분 후, 나폴리탄이 온다. 나는 먹는다. 이번에는 멀쩡하다.
나는 가게를 나온다.
잠시 후, 나는 눈치채고 말았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인기 메뉴는……나폴리탄……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을 내세워서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감을 부여하는 괴담. 대체 나폴리탄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괴담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종의 맥거핀, 혹은 열린 결말로 볼 수 있다. 분위기에 따라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포감 조성이 목적이다.

나폴리탄의 진가는 본인은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고 독자로 하여금 나머지 이야기를 메우게 하는 데서 나온다. 독자의 상상에 맡기기 때문에 더욱 공포감이 배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독자가 어떤 상상을 했느냐가 큰 요인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뭐야, 그 다음은?"식의 미지근한 반응으로 그칠수도 있다. 이하 이러한 괴담을 통틀어서 나폴리탄 계열 괴담이라 일컫는다.

모든 정황을 종합해 봤을 때 이 괴담은 영어를 잘 모르는 2ch의 한 유저가 Neapolitan이라는 단어가 영미권에서 속어로 쓰이고 있다는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만든 괴담일 가능성이 크다.

위 이야기가 처음 나온 2ch의 게시판에서는 언어유희를 이용한 미국식 조크라고 설명을 하였다. 나폴리탄이 미국 쪽에서는 성적인 속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주장이 틀린 근거는 "Neapolitan"이 저러한 숨겨진 의미를 가지고 널리 쓰이는 단어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위 링크에 소개된 온라인 은어 사전에서만 해도 2012년 8월 말 현재 고작 4up (7down) 의 투표를 받은 상황. 덧붙여 "famous for Neapolitan" 이라는 문구도 이상한데, 서양에서는 Neapolitan 이라는 이름만으로 대표될 만한 요리가 없기 때문이다. (Neapolitan 은 단순히 나폴리의- 라는 뜻) 니아폴리탄 피자, 아이스크림, 라구 등이 있지만 단순히 니아폴리탄이라고만 부르지 않는다.

반면 일본어에서는 '어떤(とある) 레스토랑' 부분을 발음만 똑같은 '屠ある'로 읽을 수도 있는데, 屠자는 '죽이다, 도살'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주로 토마토 소스를 이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으며, 토마토 소스는 색이 빨갛다. 그렇다면...? 거기에 '인기(人氣) 메뉴는 나폴리탄', 즉 음식으로 나온 나폴리탄에 사람 기운 = 신체 부위가 들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 외 '나폴리탄'을 나폴리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외에 또다른 가설은 나폴리탄=마약 설이다. 첫번째 나폴리탄 접시에 마약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감각이 멀쩡한 상태에서 먹은 나폴리탄은 맛이 이상했다. 그러나 두번째 접시부터는 감각이 흐트러져서 원래는 이상해야 할 나폴리탄의 맛이 맛있게 느껴졌던 것. 주인공은 그 사실을 밖으로 나와서야 깨달았다…고 카더라.

사실은 Not For Eaten이라 나폴리탄이라 카더라

 




나폴리탄 계열 괴담


1. 바다거북 스프

바다에서 조난 당했을 당시, 쇠약해져가는 선원이 동료에게 먹인 어떤 스프.
그 바다거북 스프 맛은 최고로 맛있어서 그는 그 환상적인 맛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사히 생환에 성공한 그는, 태어나서 2번째로 바다거북 스프를 시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외마디를 내뱉더니 심장마비로 죽어버렸다.

"아, 이것은 거북이의 고기가 아니다."

과연 남자는 왜 죽었을까?





2. 붉은 세면대

어떤 맑은 날의 오후, 길을 걷고 있는데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남자가 걸어 왔습니다. 
세면대 안에는 물이 가득 들어 있었고, 남자는 그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매우 조심스럽게,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던 나는 용기를 내어, 그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당신은 어째서, 붉은 세면대를 머리에 이고 걷고 있습니까?"
그러자 남자는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너의..."





3. 소녀의 일기장

어느 오후.
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
「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
외치는 소녀. 하지만 대답은 없다.
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
「여기지! 여기에 있는거지! 」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중간이 끊어져 있는 일기장 하나 뿐.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불쑥 놓여져 있다.
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
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
어제는 매우 즐거웠다.
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
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
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
오늘은 밖에 나와 보았다.
그랬더니 사람이 많이 있었다.
아주 많이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이상한 색이었다.
어째서일까?

소녀는 돌연, 일기장을 덮었다.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 소녀는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4. 소의 목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다.
어느 봄날, 그는 학교의 소풍 버스 안에서 괴담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평상시 떠들썩한 아이들도 그날은 진지하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진심으로 몰입하고 있었다.

왠지 으쓱해진 그는 마지막으로 비장의 괴담인 "의 "을 꺼내기로 했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소의 목'이라고 하는 괴담이다. 여기에서 '소의 목'이란……. "

그런데 그가 이야기를 얼마쯤 진행하자 버스 안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저마다 "선생님,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 하세요! "라며 애원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느 아이는 새파랗게 질려 귀를 막고, 다른 아이는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오줌을 지린 아이도 있었다. 그럼에도 교사는 짓궂게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표정은 마치 신이 들린 사람 같았다.

잠시 후에 버스가 갑자기 정지했다. 이변을 느끼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그가 운전석을 보자, 버스의 운전기사가 비지땀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 역시도 공포에 질려 더 이상은 운전을 지속하기 어려워서 차를 세웠을 것이다.

교사가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 학생들은 당황한 나머지 실신한 아이도 있었다. 
그 이후로, 그가 두 번 다시 "소의 목"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5. 소의 목 바리에이션 버전

한 남자가 오래된 중고서점에서 우연하게 한 권의 책을 꺼냈다. '소의 목'이라는 표제의 그 책은 마음의 준비 없이 읽기엔 지독하리만치 음습하고 괴기스러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책을 읽는 도중에 너무나 불안해진 그는 결국 읽는 것을 그만두고 잔뜩 공포에 질려 황급히 서점을 빠져나왔다.

시간이 지나자 그 책은 어떻게 결말이 났을까 하는 호기심이 그를 자극했다. 처음 그 책을 펼쳤을 때의 악몽 같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음에도 끝끝내 호기심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 마음의 준비를 한 그는 며칠 후 다시 그 서점을 방문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책이 없기에 서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그런 책은 반입한 적이 없습니다."라며 딱 잘라 말하는 것이었다.







6. 화가의 죽음

한 남자가 따스한 봄날 여자친구와 길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파는 핫도그를 사기 위해 지갑을 꺼낸 남자는 지갑에 수표와 카드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잔돈을 찾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그 남자는 이윽고 오천원권 지폐를 발견하더니 갑자기 오천원짜리 지폐를 몇 분간이나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의아하게 생각한 여자친구와 핫도그 노점상 주인이 몇차례나 그 남자에게 말을 건네었지만, 남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폐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십여분 정도를 있던 그 남자가 문득 휴대폰을 꺼내어 급히 어디론가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가 잘못 본 것이면 좋겠다"라는 말을 쉴새없이 되뇌이면서 재차 몇차례 똑같은 연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다섯시간 이내로는 돌아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급히 사라졌다.

약 삼십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남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투신 자살을 했다.

특이한 점은 그가 자살할때 입고 있었던 옷가지들은 그 전부터 입고 있었던게 아니라 그가 자살하기 몇 분전에 근처의 옷가게에서 모두 새로 구입한 것이었다.

그가 급히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던 대상들은 다름아닌 그의 초등학교 동창들이었으며, 그의 직업은 화가였다. 그는 그날 오후에 치과진료를 예약해 놓은 것 외에는 별다른 약속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그 남자가 자살한 이유는 무엇일까?





7. 빨간 당구공의 비밀
어느 한 마을에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아이는 공부도 잘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실한 모범생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지 그 아이의 성적이 차츰차츰 떨어지더니 마침내 꼴찌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를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 너 왜 자꾸 성적이 떨어지냐?
아들 : 빨간 당구공 3개만 구해다 주세요.
아버지 : 그건 어디다 쓰려고?
아들 : 그건 말씀드릴수 없고 하여튼 꼭 좀 구해다 주세요. 그럼 성적을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아버지는 빨간 당구공 3개를 구해다 주었습니다.
당구공을 구해준 뒤부터 아들의 성적이 오르더니 다시 1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지나 아이는 또 성적이 쭉쭉 떨어지더니 다시 꼴찌가 되었습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들 : 빨간 당구공 3개만 다시 구해다 주세요.
아버지는 또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너무 궁금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당구공 3개를 구해다 주었고, 다시 아들의 성적은 쑥쑥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아들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시 또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에 성적이 점차 떨어지더니 다시 꼴찌로 하락했습니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에게 빨간 당구공 3개를 구해 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또 궁금했지만 참고 당구공을 구해줬습니다.
아들은 성적이 다시 올라 우수한 성적으로 유명한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아버지에게 아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위급하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사들은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함께 곁을 지키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유언을 듣던 중 그러던 중 빨간 당구공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들에게 죽는 참에 그 당구공 얘기를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빨간 당구공의 비밀에 대해 말해주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해준 당구공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우스웠습니다.
아들의 장례식에도 구석으로 가서 계속 웃고 자꾸자꾸 생각할수록 웃기기만 했습니다.
장례식을 끝내고 아버지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택시에서도 아버지는 당구공의 비밀이 너무 웃겨서 피식거리며 웃었습니다.
택시 기사는 아버지가 웃는 이유가 궁금해서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안 된다고 말을 안 해주었습니다.
그러곤 계속 피식거리다가 한참을 또 다시 생각해 보니깐 너무 웃겨서 또 웃고 웃었습니다.
이제 아예 배를 웅켜잡고 뒹굴뒹굴 구르며 웃었습니다.
택시기사는 왜 그러냐고 계속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자기 혼자 알고있기엔 너무 웃기고 또 별로 잘 아는 사람도 아니니깐 말해줘도 괜찮겠다 싶어서 아들이 얘기한 빨간 당구공 3개의 비밀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택시기사는 듣고 한참을 운전하다가 한참을 생각해 보니 너무 웃긴 것이었습니다.
택시기사도 기절할 듯 웃었습니다.
너무 웃긴 나머지 실수로 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빨간 당구공의 비밀은 아무도 모릅니다.




해석 (있는것만 가져왔어요~)

바다거북 스프
이 수수께끼를 낼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깐 골몰에 잠기다가, 뭔가 번뜩이는 결론이 떠올랐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신있게 인육이라는 답변을 내놓기 마련이다. (물론 이것은 '가장 많이 내는 답'이지 '정답'이 아니다)
이러한 결론에 이르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다는 극한상황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황 자체가 인육을 연상시키기가 쉽다. 거기다 인권이 부서지기 쉬운 이런 극한상황에서 입의 수를 줄인답시고 사람 한 두명을 죽인다거나, 식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식량을 보충한답시고 진짜로 사람을 죽여 인육으로 영양을 보충하는 상황이 실제로 없지도 않기 때문에 자연히 극단적인 저 답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쇠고기를 재료로 해서 바다거북 스프와 비슷하게 만드는 '가짜 거북 스프(mock turtle soup)'라는 요리가 있다는 사실이다.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결말에는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 즉 스프의 맛이 선원의 기대와 달랐던 것은 쇠고기로 만든 가짜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선원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이유는 자신이 인육을 먹었을 거라는 오해 때문일지도 모른다.


소녀의 일기장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해석이 대세인 듯 하다.
소녀 = 난자
집 = 자궁
일기장을 쓴 사람 = 이미 낙태된 수정란
산타씨 = 검열삭제
시계바늘 = 낙태도구
선물 = 검열삭제
밖에 나가다 = 낙태되다 
이상한 색 = 낙태되었기 때문에 시력이 망가졌다



소의 목

(해설이라기 보다는 선생님, 또는 책에 쓰여있던 이야기의 정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소의 목'이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우면서 가장 유명한 괴담이지만, 그 지나친 공포 때문에 듣는 자로 하여금 미치거나 죽게 만든다. 따라서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들은 바 없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거짓말이나 유언비어로 의심해왔으나….

메이지 유신 시기, 폐번치현 절차에 따라 일본 전국의 측량과 인구조사를 하던 때의 동북지방에서 있었던 이야기. 과거 마을이었으나 이제는 폐허로 변한 땅을 조사하던 한 공무원이 큰 나무의 밑동으로부터 대량의 인골과 함께 소의 머리와 흡사한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 공무원은 조사 대장에 인골의 수를 기록해 측량을 마치고 가장 가까운 남쪽의 마을로 옮겼다. 그곳에서도 조사를 마친 공무원은, 숙박을 위해 숙소에 머무르는 도중 숙소의 주인에게 앞서 인골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숙소의 주인은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라며 운을 뗀 뒤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에도 막부 말기(19세기 초). 텐포(天保/てんぽう) 3년(1832년. "텐포"는 연호)부터 일본에는 수년에 걸쳐 엄청난 대기근이 덮쳤다. 그 유명한 에도 말기의 '텐포 대기근'이다.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쓰러진 말에 이빨을 박고 날고기를 먹으며, 굶주려 쓰러진 시체를 들개나 새가 와서 뜯어먹는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도 비정하게 음식을 서로 빼앗아 그야말로 축생만도 못한 상황이다" 라고 적힌 비참한 상황이었다.

텐포 4년(1833년)의 가을 어느 깊은 밤, 이 남쪽 마을을 한 외지인이 찾았다. 휘청휘청 걷는 그의 몸뚱이는 사람이었으되, 머리는 그야말로 소와 같았다. 몇몇 마을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다가가 붙잡으려 하는 그때, 낫과 곡괭이 등을 손에 쥔 이웃마을 사람들이 수십 명씩 떼를 지어 나타났다. 그들은 공포 분위기를 잔뜩 조성하며 "소몰이 축제는 어디에도 발설하지 마라." 그들은 저마다 이렇게 외치며 그 외지인을 붙잡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날이 밝자 마을 곳곳에 그 이야기가 퍼져 나갔지만 아무도 이웃마을까지 확인하러 나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음 해, 그 이웃마을을 다녀온 사람이 "벌써 그곳에 사람이나 가축의 기척은 어디에도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이들은 오랫동안 그 사라진 이웃마을을 '소의 마을'이라 불렀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그 이름조차 부르는 사람도 없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숙소의 주인은 이야기를 마치고 허겁지겁 뒤처리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공무원은 이 이상한 이야기에 대해 즉각적인 해석은 보류하기로 했다. 그는 다시 관청으로 돌아와 조사 대장을 마무리할 즈음에 이 이야기를 떠올리고, 친밀한 선배에게 해석을 요청했다. 선배는 에도 말기 텐포 연간의 주민 대장을 조사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대기근 당시엔 굶어 죽은 사람을 가족들이 식량으로 삼아 먹었던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야기의 마을에서는 시체뿐 아니라 약한 사람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사람을 잡아먹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면하고자, 그 의식을 '소몰이 축제'라고 칭해 소의 머리 가죽을 씌워놓고 잡아 죽인 것은 아닐까?
당시 그 폐허에서 헤아린 인골의 수를 따져보면 거의 마을 주민 전원에 해당한다. 소의 뼈 역시 마을에서 길렀을 가축의 수와 일치한다.
기근의 비참함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어쩌면 주민은 물론 친형제와 부부 간에도 수라와 같은 지경이 되어 이미 사람이라고는 칭할 수 없었던 것이겠지. 
또한, 이런 사실은 외부의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기에, 마을은 계속 고립 속에서 황폐해져 남쪽 마을을 포함한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으리라.
사람이 서로 잡아먹는 비참함은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 일은 묻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


선배의 말을 깊이 받아들인 공무원은, 이후 누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고 속으로만 묻어두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러일전쟁 시기. 고령으로 병상에 누워있던 그 남자는 전란의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손주들을 불러모아 무심코 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 손자 중 한 사람이 이후 뒤늦게 진실을 알아채고 말았다.

실은 아무 관계가 없다던 그 남쪽 마을 사람들이, 이웃마을 사람 전원을 "소몰이 축제"라 칭하며 한꺼번에 잡아먹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뼈를 누가 어떻게 묻었겠는가…!

그렇게 소의 목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저주의 단서가 붙었다.
누구의 입에도 오르지 않고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소의 목 이야기를 알고 있다.
무언가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야기는, 그 자체에 영혼이 깃들어 점차 사람들 사이로 영향을 끼쳐나가기 때문이다.




화가의 죽음
색맹
남자는 직업이 화가이다. 당연히 그에게 있어 눈은 생명과도 같은 것. 하지만 남자는 오천원을 꺼내 그 돈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일 뿐이라고 억지로 생각하며 주변 가게에서 옷을 골라봤지만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확실해졌다. 이에 남자는 절망하며 자살하였다.

위조지폐설
남자는 직업이 화가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들었고 고뇌하던 그는 결국 잘 아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모의하여 미술품 사재기, 그림 위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범죄가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돈을 나누었다. 그런데 남자가 오천원짜리를 꺼낸 순간 그는 그 오천원짜리가 위조지폐인 것을 확인했고 자신이 초등학교 동창생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은 것이다. 이에 남자는 그 사실을 믿지 못하고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믿고 있던 친구들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만을 확인한 후 결국 자살하게 된다.

여자친구 견공자제분설
남자는 자살하기 직전 자신의 옷을 바꿔입었다. 이는 자신의 정체를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한 짓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해당 내용에서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했던 대상은 누구이겠는가? 바로 여자친구와 핫도그 노점상 주인이다. 남자는 돈을 꺼내던 중 여자친구와 노점상 주인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챈 것이다. 이에 남자는 여자와 노점주인이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이에 대충 전화하는 척하며 은근슬쩍 그 자리를 빠져 나온 후, 여자친구 눈에 띄지 않게 옷을 갈아입고는 높은 빌딩 옥상에서 그 둘을 지켜본 것이다. 그리고 여자와 노점상 주인의 행동을 본 후 절망에 빠져 자살한 것이다.

에이즈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남자는 며칠전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어릴적 사랑했던 예쁜이(...)와도 만나게 되었다. 어릴적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예쁜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남자는 그만 불타오르는 혈기를 못 이기고 예쁜이와 사고를 치고 만다. 그리고 문제의 그날. 자신의 지갑에서 오천원짜리를 꺼내던 그는 오천원짜리에 예쁜이가 립스틱으로 적어놓은 문구를 보고 만다. 웰컴 투 에이즈. 남자는 급히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지만 자신이 에이즈의 늪에 빠졌다는 사실만을 깨달은 후 절규하며 자살하고 만다.


출처 - 엔하위키 '나폴리탄' 항목

읽다가 흥미로워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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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블랙피쉬 | 작성시간 21.02.15 헉헉 감사합니다 월루해보겠습니다! 천천히 읽어봐야지
  • 작성자Edward Choi | 작성시간 21.02.15 ㅋㅋㅋㅋㅋㅋ아 마지막에 해석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빨간당구공 나 초등학생일때부터 있었는데 아직도 뭔내용인지 모르겠네..궁금 ㅠㅠ
  • 작성자흥미가 많은 여시 | 작성시간 21.02.19 나폴리탄 괴담 적혀있고 가이드괴담인거 많아서 혹시나 하고 눌렀는데 찐 나폴리탄이네 헠헠 너무좋아 고마워여샤 ~~!
  • 답댓글 작성자눈을봐라그러고도남을놈이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9 나두 나폴리탄괴담보고 원조가뭔지궁금해서 끌올해봤어!!ㅋㅋㅋㅋㅋㅋ좋다니다행이다
  • 작성자눈물이 저 너머 흐르는 | 작성시간 21.07.18 견공자제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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