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난숲속의백설공주
성인이 되고 나서의 꿈이였는데..
꿈에선 내가 초등학생이고 정체모를 학교 운동장에
며칠이 되도록 놀러가는 꿈이였음.
운동장엔 초등학생들이 늘 20여명정도? 있었고
며칠씩 반복해서 그 꿈을 꾸다보니
운동장 친구들과 점점 친해지며 별의별 놀이를 하고지내게 됐는데..
그 꿈을 한 한달쯤 넘게 꿨을때였나..
여느때처럼 한참 잡기놀이 따위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갑자기 출근해서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서
어? 나 왜 지금 초등학생이지? 싶은거야..
그러곤 곧 아 지금 이거 꿈이구나 내가 이걸 며칠째 꾸고 있구나를 깨달음.
한달이나 넘게 같은 장소에서 매번 있던 친구들과 노는 꿈을 꾸다보니 거기있는 모들애들과 다 정이 들만큼
친해졌고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왠지 이걸 얘네들한테 말하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드는거야..
근데 그거 알지..
아무리 성인이라도 꿈에서 어린아이면 마치 생각도 행동도
그때로 돌아간듯 행동하게 되잖아..
순간 장난끼도 돌게 되고 대단한걸 알려주고 싶은맘에
진짜 아무생각없이 정말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낭창하게
'얘들아!!! 이거 말야!! 다 꿈이야!! ㅋㅋㅋㅋㅋ
이거 내가 꾸는 꿈이야 얘들앜ㅋㅋ!!!!!'
하면서 한참 잡기놀이 열중해 있는 친구들을 향해
운동장이 떠나가라 소리지름..와하하 웃으면서..
그런데 갑자기 막 뛰어다니던 친구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
심지어 저 끝에서 놀던 다른 무리들까지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고
굉장히 난감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날 보는거야..
그러더니 점점 두눈들이 씨뻘개지면서 소름이 끼칠만큼 무서운 표정들이 되더니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지고 알 수없는
공포 분위기가 형성됨..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에 속으로 아 좃됐구나..를 느끼고 있는데
그 중 남자애 한명이 사색이 된 표정으로 나에게 다가오더니
무척이나 절망적인 목소리로
'야... 그걸 말하면 어떡해.. 알아도 모른척했어야지 ..
니가 지금 무슨짓을 한 줄 알아???!!!
넌 꿈에서 깨어나면 그만이겠지만 우린아니야!!!
우리가 그동안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너가 우리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라며 울면서 절규함..
그 뒤에 있던 나머지 친구들도 억울함이 가득찬 표정으로
날 뚫어져라 노려보며 시뻘개진 눈으로 눈물을 뚝뚝흘리는거야..
난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어서 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있는데
그순간 시공간이 뒤틀린듯 운동장이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애들도 함께 공간과 함께 뒤틀리는거야..
그러면서 애들이 점점 투명해져가고 서로 그 모습들을 보면서
주저앉아 오열하거나 서로 끌어앉고 울기 시작했어..
나에게 와서 절규했던 친구가 마지막으로 희미해지기전
너는 다른애들과 다를줄 알았고 우린 모두 너를 믿었다는 말과함께 모든게 다 사라지고 어둠만 남은체 꿈을 깼어..
그러곤 다시 그 꿈을 안꾸게 되었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그 꿈이 생각나..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거없이 모두 다 너무 상냥했고..
그때 놀았던 운동장 흙냄새와 철봉 쇠냄내까지 모두다 선명하게 기억나서 꿈인줄 알면서도 문득 슬퍼짐..
쓰고보니 홍콩방이 맞나싶네.. 문제시 알려주면 삭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