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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내가 결혼을 하든 말든 뭔상관이야?" "다 너 좋으라고 하는 소린데 왜 화를 내니...?" (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글)

작성자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작성시간15.10.27|조회수3,664 목록 댓글 16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도서 「불편하면 따져봐」/ 지은이 최 훈










"공부는 잘 하니?"

"올해는 취직해야 할 텐데."

"돈을 많이 버냐?"

"사귀는 사람은 있어?"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아이는 안 가져?"

"둘째는 언제 낳을 거야?"



주변을 살펴보면 가족,친척,친구들, 나아가 학교나 직장에서도 

이런 말들을 들어본 여시들 정말 많을거야

본인들은 나를 걱정해주는 좋은 의도로 말한다곤 하지만, 듣는 입장에선 기분이 상하는 말들.


사실 내 인생이니 다른 사람들이 간섭할 이유는 전혀 없어

그런데 왜 이리 사람들은 남의 일에 간섭을 할까?

우리는 이런걸 보고 오지랖이 넓다 라고 하지..ㅎ


너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 끼어들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나와 상관있는 사람들은 끼어들어도 될까...?

사실 이 문제는 '인권 침해'와 연결되어있어.







인권 침해랑 뭔 상관인데...?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도 인권의 문제에 속할까?

명절에 고향에 가서 저런 소리 좀 들었다고 인권을 침해받은 걸까?

나에게 오지랖 부린 사람들은 장애인이나 여성을 이유 없이 차별한 사람들처럼 처벌이나 비난을 받아야할까?


우린 기껏해야 그들을 "예의가 없는 사람"정도로만 여기게 될 뿐이지..

하지만 사실 예의가 없다는 말도 하기가 쉽지않음;;;

"선의로 그러는데 왜 너만 '오버'하느냐"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기 때문 ;;;;;;


하지만 선의라면 모두 이해해야 할까?

그 전에 그런 선의도 없는 경우를 고려해보자








약간 안면이 있는 사람들끼리 회식을 해.

한 남자에게 술을 받으라고 하니 그 남자는 "죄송합니다. 술 못 마십니다."라고 말해.

그러자 술을 따르려던 사람이 이렇게 말하지.


"에이, 술도 못 마시는게 남자야?"








술을 마시는 게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좋은 일도 아니니 

술을 마시라고 권하는 것이 선의라고 보기는 힘들어.


백번 양보해서 '선의'로 해석해주자면 .... 

술을 마실 줄 알아야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도로 말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 의도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남자관'을 강요하는 의도가 더 짙다고 볼 수 있어.

술을 마실 줄 아는 사람 = 남자 라는 자신만의 생각을 강요하는거지.






이렇게 원래 낱말이 가지고 있는 뜻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다시 정의하고

거기에 맞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비판하는 잘못을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라고 말해.

원래 낱말이 가지고 있는 뜻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다시 정의(재정의)하는거지.

하지만 그건 그렇게 정의한 본인만 고집한거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잖아..?


'남자'의 뜻 어디에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가있어...?

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거지.

그래서 이 '은밀한 재정의'는 잘못,곧 오류가 되는거야.


이렇게 은밀한 재정의를 하는 사람들은 '진짜' '진정으로' '정말' 같은 말을 즐겨쓰곤해 ㅋㅋ

예를들면 "에이, 술도 못마시는 게 남자야?"라고 말할 때, 기죽지 않는 사람이라면

"술 못 마시는 남자도 있어요." 라고 대답하겠지?

근데 그럼 그 사람은 아마 다시 "그 사람은 진짜 남자가 아니지." 라고 받아질거야 ㅋㅋㅋㅋㅋ







비슷한 예로, 우리 여시들도 겪어본 일일수도 있는데, 이번엔 여시한테 맥주를 권했다고 생각해보자.

여시도 "죄송합니다. 술 못 마셔요." 라고 말했다고 쳐.

그럼 예의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할거야.


"맥주가 술인가?"





예..................???


맥주가 언제부터 술이 아니었습니까???? 에틸알코올이 1%이상인 음료수를 술이라고 하는데

맥주는 보통 4~6%정도 되니 엄연한 술이지.

그런데도 자기 마음대로 맥주는 술이 아니라고 정의하는 거야.

그럼 여시는 "맥주도 술 맞는데요." 라고 대꾸하겠지??

그럼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할거야


"맥주는 진짜 술이 아니지."









이렇게 은밀한 재정의는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는데, 앞의 경우에는

상대방을 비난하는 데 목적이 있어.

앞서 본 "술도 못 마시는게 남자야?"같은 예가 여기에 속하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준을 상대방이 만족시키지 못하고 비난하는거지.

근데 문제는 그 기준이 사회 전체적으로 통용되는게 아니라

지 혼자만의 기준 이라는거.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것...☆










'남자가 그런 것도 못해?'

'여자가 그래서 되나.'

라는 식의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거야.

그러나 남자나 여자를 정의하는 특성? 그딴거 없다고 !!!!!!!!!!!!!!!!


학생은 누구나 공부를 잘 해야 한다거나, 나이가 들었으면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거나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상대방을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넘나 많은 것......


근데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 문제 역시 개인의 선택이니까, 어떠해야 한다~고 기준을 정하는 것도

은밀하게 재정의하는 거야 !!!!!!

정당한 충고도 지적질이나 꼰대질이라고 싫어하는데 , 지 혼자만의 정의로 나를 지적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그러니 은밀한 재정의는 오류인거야...!








그래 뭐.. 사실 지적질이나 꼰대질이라고 비꼴건 아니고 ....

충고하는 사람의 선의를 해아려보자 이거야 .....

본인들이 말하는 '선의의 간섭'인지 아닌지 살펴보자고...



대한민국이 자유주의 국가라고해서 개인의 행동을 무한히 허용하는건 아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에는 그 행동을 제한하지 !

누군가를 때려놓고 "내 자유야!"라고 말 할순 없는거잖아 ?

하지만 그런데도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개인의 행동이라해도 허용되지않는 일들이 있어.






예를 들면 도박이 바로 그것이야.

도박을 하다가 쪽박을 차든 집안을 말아먹든 , 도박하는 당사자가 피해를 입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입는 해는 전혀 없어.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에서 허용하는 몇 가지 합법적 도박 이외엔 모두 불법이야.


이처럼 당사자만 피해를 입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범죄를 

'피해자 없는 범죄' 라고 해.

마약 복용, 성인의 합의에 의한 매매춘, 안전띠 미착용 같은 것들도 피해자 없는 범죄를 처벌하는거에 속하지.

이게 바로 선의의 간섭 을 근거로 할 수 있는거야.




도박을 한다 

= 쪽박을 차거나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국민의 경제력이나 노동력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까 이런 부정적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가가 끼어든다는거지.


간섭이라는 말 자체는 '남의 일에 부당하게 참견하는것'이니까 부정적 의미가 강하지만,

이렇게 선의를 가지고 간섭한다면 오히려 간섭 당하는 입장에서도 고마워할거다~ 라는거지.










하지만 선의의 간섭이 혹시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 이 경우는 지금 우리가 앞서 말한

은밀한 재정의의 사례와는 전~~~~~~~~ 혀 달라.


선의의 간섭은 일단 피해의 정도가 상당히 크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간섭하는거야.

그리고 그 간섭을 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해.

근데 은밀한 재정의를 하는 사례들은 그런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가 아닌 경우가 많아.


나이먹고 결혼을 하지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서 무슨 피해가 있을까?

결혼을 하고서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서 그 부부에게 무슨 피해가 있을까?

도박에 중독되는 것 처럼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피해가 없는데도 자꾸 간섭하는건

악의의 간섭일 뿐이야.


뭐, 피해가 있을 수도 있어.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못하는 학생이나, 취직하고 싶은데 못 하는 젊은이,

아이를 낳고 싶은데 못 낳는 부부. 분명히 어떤 손해를 입고 있겠지.

하지만 진짜 '선의의 간섭' 이라면 간섭 행위를 통해서 그 손해를 막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해.









"공부는 잘 하니?"

"올 해는 취직해야 하는 것 아니니?"

"아이는 안 가져?"

같은 질문들을 통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도움은 커녕 당사자들의 아픈 곳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야.


공부 열심히하라고 돈을 대주는것도 아니고, 취직 자리를 같이 알아봐줄것도 아니고,

아이를 돌봐줄것도 아니면서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지"라고 말하는건 예의 없는 짓이라는거지.







그리고 사생활 간섭은 단순히 듣기 싫은 말을 하는 문제를 떠나 

상대에게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줄 수도 있어.

성희롱이 바로 그 예야.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어도 돼?"


라고 말 한 사람은 여자를 염려해서 그런말을 했다고 하겠지만, 이런 말을 상대방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성희롱으로 판단해.

사생활 간섭 또한 성희롱처럼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줄 수 있다는거지.


결혼하지 못한 것에 대해 또는 아이를 낳지 못한 것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은

"왜 결혼 안 해?" 나 "왜 아이를 안 가져?" 라는 질문을 받으면 충분히 수치심을 느낄 수 있어.

그러니 성희롱이 인권의 문제인 것처럼 사생활 침해 또한 인권의 문제가 되는거지...!!!







또한 진심으로 선의에서 한 말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기분이 상했다면 그것은 잘못된거야.

좋은 의도를 가지고 일을 해도 그 결과는 나쁠 수 있는거지.


나의 간섭이 선의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듣기 싫은 말이 될 수 있는거야.

상대방에 대한 약간의 배려만 있다면 아무리 선의라고 해도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










나는 당당하게 내세우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은 숨기고 싶은 것이 있어.

그게 바로 사생활이야.

나는 밝혀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드러내는 것이 수치스러울 수 있으니 먼저 묻지 말아야 해.


몸무게를 묻는 것이 실례라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어.

또 누군가에게는 나이가 몸무게와 같은 것일 수 있어.


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개인정보 유형별 공개에 대한 거부감 정도를 조사했을 때,

예상대로 주민등록번호는 97.2%가 거부감을 보였고, 직업·이름·나이에 대해서도 50%이상이 거부감을 갖는다고 보였고.

이 조사는 온라인에서의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것이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자신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있겠지..?









요즘엔 나이를 직접 묻는게 실례라고 생각해서 인지 

학번을 묻기도 해. 

학번은 대학 입학 연도를 말하지.

근데 학번을 물었는데? 상대방이 대학을 안 나왔다면?

대학 안 나온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기에 대해 열등감이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 사람은 학번 이야기가 나오면 수치감을 느낄수도 있겠지....? 

그래서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거야.,..!









생각해봐. 

예전엔 학생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서 교통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학생입니다" 라는 소리가 난 적이 있어.

학생은 할인을 해주니까.

근데 이제는 삑 소리만 나지?


본인의 동의 없이 사회적 신분을 밝히는것은 인권 침해이고

학생이 아닌 청소년을 차별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정을 서울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야.

외모로 봐서는 청소년인데 "학생입니다." 라는 소리가 안 난다면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것을 

온 버스 승객들에게 공표하는 꼴이니까.


우리나라는 고등학교가 의무 교육이 아니니까 드물지만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있고,

그런 청소년 중에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사람도 있을거야.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필요한거지.

하물며 대놓고 학번을 물어보는 것은 큰 실례인거야.






사생활 침해는 단순히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해.

상대방이 성인인 이상 그 사람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아.

저 사람이 불행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간섭하는 것은 

그 사람 나름대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행복을 얕잡아보는 행동이야.


그리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할 수 있는데 

상대방은 끔찍이도 공개하기 싫어하는 점이 있어.

완벽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그런 것이 하나쯤은 다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있을것이라는 역지사지가 필요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이 밝혀지는 것은 공개 장소에서 발가벗겨지는 것만큼

수치스럽다는 점을 이제 알아야 하는거지.


그런 수치를 겪고 싶지 않다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므로

사생활 침해는 인권의 문제인것을 인식해야한다는것.

우리 모두 꼭 알아두자 ...!!





-


최 훈의 '불편하면 따져봐'라는 책을 읽다보니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길래

책 내용을 짤 추가하면서 적어봤어 ..! 혹시 더 궁금한 여시들은 책 찾아보면 좋을 듯!

문제 있다면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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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손잡고 걷자 | 작성시간 15.10.27 크으.. 멋있다
  • 작성자또바기또바기 | 작성시간 15.10.28 그래 내 남자친구가 군대를 갔든 안갔든 신경좀쓰지마 나도 가만히 있는데 왜 아무런 영향도 안가는 3자가 지랄이야 너네 인생이나 잘살어 뻐큐 제발 뻐큐
  • 작성자리라쿠마♡ | 작성시간 15.10.28 정말 간단하고 당연한건데 모르는 사람들 많더라..나또한 알게모르게 계속 실수하는 거고ㅜㅜ명심해야지!
  • 작성자박효신 - 눈의 꽃 | 작성시간 16.07.28 강같은글이다..
  • 작성자누나쓰 | 작성시간 16.08.25 헐 대박... 글 써줘서 고마워 어쩌다 들어왔는데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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