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2915052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박신양이었다. 타이틀롤 조들호 역을 맡은 박신양은 흙수저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뇌물 수수 누명을 뒤집어쓰고 검사직에서 파면당한 뒤 변호사로 거듭난 그는 서민의 편에서 정의 구현을 외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처가인 대형 로펌 금산은 막대한 자본력과 권력을 앞세워 진실을 왜곡하고자 조들호를 압박하지만 조들호는 끝까지 맞선다. 이런 스토리는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을 드는 법조계에 실망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시원한 결말을 가져다 주는 조들호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박신양의 연기력은 논할 필요도 없다. 노숙자에서 열혈 변호사로 변신, '가진 자'들에게 독설을 날릴 때는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펭귄탈을 쓰고 딸과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애끓는 부정을 느끼게 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사건을 맡지 않았을 때 보여주는 사고뭉치 기질로 웃음보를 터트리게도 한다. 이렇게 손쉽게 시청자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 시청자들 역시 '박신양 연기 때문에 본다', '역시 갓신양', '레전드급 연기력'이라는 등 찬사를 쏟아냈다.
서민적인 정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서민친화적이다. 동네 분식집에서 만두를 먹는다거나 오래된 감자탕집을 찾아간다거나 하는 친근한 모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재 자체도 그렇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임대차보호법 관련 분쟁은 우리 주변에서도 숱하게 볼 수 있는 문제다. 최근엔 몇몇 연예인들도 해당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을 만큼 익숙하다. 실생활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을 딱딱하지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어낸 것. 덕분에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0.1%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꾸준히 10%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번 본 사람은 계속 본다는 얘기다. 반면 '대박'은 성인 연기자로 건너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고, '몬스터' 역시 애매한 상황이다. 월화극 3파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이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은 출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