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TBS, 7월부터 시작하는 금요 드라마. 연말부터 배우가 여러번 바뀌었다. 그에 따른 기획도. 얘기가 다르다. 연말에 키시마씨(프로듀서)에게 ‘생각 좀 하게 해달라’ 라고 나는 이야기를 꺼냈다. 키시마씨는 연초에 답을 해달라고 말했다. 설 연휴가 끝나고 TBS가 다시 시작되는 오늘 전화를 넣었다. ‘하겠습니다’ 라고. 지금은 까마득하지만, 키시마씨와 같이 한다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요카와 씨를 만났다. 키시마씨와 토요카와씨의 사무소 사장 반다이 씨와 4명. 첫대면이라서 일단 만나서 식사를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헤어질 때 악수를 했다. "기념으로" 라고 나는 토요카와 씨에게 말했다고 생각한다. 헤어질 때 하는 악수는 이제 그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 일은 못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토요카와 씨로부터 자신이 청각장애인이면 어떨까하는 제안이 있었다. 골똘히 생각하는 나. 따라서 키시마씨도.. 고민하고 있는 나. 계속 여자가 말 못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카와 씨는 여자팬이 많다고 생각 한다. 본인은 인기 따위 개의치 않지만(정말 그렇게 말할정도로 무관심한 사람) 나는 텔레비전을 봐주는 토요카와 팬인 사람들을 배신하고 싶지 않다. 토요카와 씨를 청각장애인으로 하면 보기가 안좋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청각장애인인 토키와 씨를 지키는 멋진 토요카와 씨!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카와 씨와 헤어진 뒤 들어간 가게에서 키시마씨가 갑자기 말했다. "말하지 않는 토요카와 에츠시랑 말하는 토요카와 에츠시, 어느 쪽이 멋있어요?" 음...(생각중). "말하지 않는 토요카와 에츠시" "그렇다면 괜찮을거에요!" 왠지 그럴지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잠깐 시간을 주세요. 생각해 볼게요. 라고 말했다.
"여자를 청각장애인으로 한다는 것은 더욱 더 여자 아이를 불쌍하게 해서 감동받게 하려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여동생이여"(1994년 4분기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와쿠이 에미가 청각장애인이었다면
더욱 감동받았을 거라는거죠." 라며 토요카와 씨가 하신 말씀이 나를 자극했다. '이왕이면 새로운 것을 하고 싶지 않으세요?' 라고 토요카와 씨는 말했다. 내 속을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절대로 쉬운 길을 벗어난다고 생각했지만, 남자를 청각장애인으로 하는 것을 도전해보자고 마음이 흔들렸다.
모험하기로 결정했다. 쓸 수 있을 것 같다. 청각장애인인 토요카와 에츠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한건 나였지만 정한 것은 물론 키시마 씨다. 우리는 모험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청률 14퍼센트로 좋아요! 라고 숫자의 괴물 키시마씨가 말했다. (시청률의 신 뭐 그런느낌?)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고..... 그 대신 납득이 가는 좋은 작품을 만듭시다! 라고 키시마 씨가 말했다.
플롯(마지막 회까지 흐름=줄거리)을 만들었다. OK가 나오지 않았다. TBS 회의실에서 아침까지 회의를 했다. 진척이 안 보인다. 토요카와 씨와 싸움 같은 느낌이 되 버렸다. 키시마 씨가 쫄았다. 이미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토요카와 씨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9)
主題歌発注。 ドリカムに会う。 美和ちゃん、かわいい。 ドリカムにとっての「LET IT BE」を作って欲しい、と私は言う。 ずっと、あれを聞きながら、プロットを作っていたから。 ところで、「LET IT BE」の歌詞ってどんな意味なんでしょう。 勝手に、こんな風な意味だといいなあ。。。。。と思って聞いて、書いていた。
주제가 발주(주문). 도리카무를 만난다. (도리카무=Dreams come true=일본의 인기 혼성그룹) 미와쨩(도리카무 보컬 요시다 미와) 귀엽다. 도리카무에게 있어서 "LET IT BE" 같은 곡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속 그 곡을 들으면서 플롯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LET IT BE"의 가사는 무슨 뜻일까. 마음대로 이런 식의 뜻이면 좋겠다...라면서 생각하고 듣고, 쓰고 있다.
토키와 씨와 만나 뵙게 되었다. 첫인상. 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런 예쁜 사람이 보통 사람인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불안해졌다. 주부덕(일본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에 뿌리를 내린 화교 요리사)의 가게에서 중화요리를 먹었다. 이야기를 해보니, 토키와 씨는 꽤 익살스러운 사람이었다. 여드름 짜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로 마음이 맞아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코세(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엔테리제(강력 팩)의 이야기 라던지... 키시마 씨는 이야기에 따라오질 못했다.
6화를 토요카와 씨가 매우 마음에 들어한다. (주먹밥은 손이 큰 쪽이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회). 이미 주먹밥을 쥐는 것을 이렇게 할지 저렇게 할지 생각해버려서..라고 말했다. 6화는 사랑스러운 화여서 나도 좋다. 그러나, 버려진 고양이를 잡아 오지 않으면 안되는데.. (버려진 고양이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장면이 있었음. 디렉터 도이 씨가 추가한 에피소드임.) 우산을 씌워준다면, 기다리는 강아지야. (기다리는 강아지란, 주인님이 쇼핑하는 동안 편의점 앞에서 기다리는 강아지를 말함). 라고 했지만 키시마 씨는 양쪽 다 (버려진 고양이도 기다리는 강아지도) 필요 없어! 라고 말했다. 예예..... (스승님의 말씀에 엎드린 우리들)
7화가 (어머니가 나오는 회) 아주 평판이 좋다. 내가 처음 생각한 이야기는 코지와 어머니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지만, 코지와 어머니가 만나는 것은 마지막의 플랫폼에서만 만나는걸로 합시다 라고 키시마 씨가 말했다. (만약 코지와 어머니가 바로 만난다면) 그러면 그것까지 모두 코지의 어머니와 히로코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겠죠.
라고 말하고는, 라스트에서 코지와 어머니가 만나면 반드시 코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되니까 괜찮아요, 라고 키시마 씨가 말했다. 으음,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코지가 유리창 너머로 여우 모양을 하는, 그 모습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 후, 전차를 보낸 뒤의 모습도. 이것은 대본에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쿠노 씨(치프 디렉터)와 토요카와 씨에게 감사드린다.
(17)
調子よく行ってた本が、9話あたりからつまずいて来る。 決定稿が出て後に、改定稿が出たり。
잘 써 가고 있던 대본이 9화쯤에서 차질이 생겨간다. 최종 원고(대본)이 나온 뒤에 개정 원고(수정)가 나온다거나.
(18)
じんましんが出る。 精神的なものだと、医者に言われる。 두드러기가 났다. 정신적인 문제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10,11화 때문에 옥신각신했다. 켄쨩과 히로코가 잘지 말지 모두가 머리를 감싸고 고민 중이다. 키시마 씨도 자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히로코(토키와 씨)도 고민하고 있다. 우왓! 어쩌지 어쩌지! 패닉 상태가 되는 나. 결국, “됐어요.... 자는걸로 하죠" 포커 페이스 이쿠노 씨의 한마디로 자게 되었다. 자지 않는 버전으로 3분의 1정도 쓴 대본을 버리게 되었다.
연재 에세이를 기다리고 있는 ‘CAZ’에서 드라마가 힘든 건 알겠지만, 매회 힘든 이야기를 쓰면 (두드러기의 이야기나 밤에 TBS에 불린 이야기나 전철 안에서 대본 쓰는 게 힘들어서 갑자기 울었다는 이야기 등 그런 내용만 가득), 독자가 우울한 기분이 드니까 그만둬 주세요. 라고 편집장에게 직접 얘기를 들었다.
결국, 전화로 키시마 씨와 싸웠다. "그거 납득 못하겠는데 참고 쓰라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식은땀이 절로 났던 말투였다. 옥신각신하기 시작한 것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었다. 이제 찍을 분량이 없다. 이대로는 11화를 방송할 수 없다. 몇날 몇일을 아침까지 회의했다. 프로듀서와 디렉터 도이 씨, 토요카와 씨와 나 사이에 팩스가 오가게 되었다. 그것은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 라던가, 서로 사과하고 (나도 팩스로 키시마 씨에게 전화로 실례했던 것을 사과했다.) 격려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전하거나, 지금 생각하면 감동적인 주고받음 이었다. 마치 히로코와 코지 같은. 그 격랑을 멀리서 물고기 낚듯이 바라보고 있는 치프 디렉터의 이쿠노 씨. (포커페이스이면서 여배우 킬러). "어라? 싸우는거야?" 라면서, 2화의 녹음 속에 노란 프리스비(플라스틱 원반형 장난감)가
크랭크 업. 사과나무 아래의 장면. 사과는 소품 담당자분이 전날 촬영이 끝나고 일부러 좋은 사과를 아오모리까지 네시간 걸려서 찾아 온거라고 들었다. 현장이 근처여서 보러 갔다. 이쿠노 씨에게 꽃다발을 가지고 갈지 말지 망설였다. 멋진 연출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아서. 현장에 얼굴을 비추고서 집 근처 꽃집에서 살까하고 생각했다. 현장에 가니 AP(어시스턴트 프로듀서)의 마사카즈 씨가 꽃다발 3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 토요카와 씨와 토키와 씨, 이쿠노 씨 거구나. 이쿠노 씨 것도 있다고 생각해서 사러 가는 것을 관뒀다. 11시에 끝날 것이 밀리고 밀려서 3시 정도에 겨우 끝났다 굉장히 더운 날이어서 힘들었다. "수고하셨습니다! 모든 촬영 종료입니다!" 라고 마사카즈 씨가 말하고 햇볕이 쏟아지는 길 위에서 샴페인이 터졌다. 꽃다발이 토요카와 씨와 토키와 씨에게 건네졌고 그리고 또 하나의 꽃다발은 나에게 전달되었다. 이쿠노 씨가 주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감동적인 마지막 날이었다. 더워서 샴페인에 어질어질 취했었지만 말이다.
10월 22일 최종회가 끝나고 벌써 한달이 지났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관해서는 당분간 이야기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았다. 하는 동안 정말 푹 빠져있었기 때문에 (잘 때도 코지와 히로코 꿈만 꿨다.) 이대로 헤어 나오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 일을 벌써 시작하고 있다. 함께 한 스태프나 캐스트의 대부분이 벌써 다음의 일에 착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같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모두가 몸과 마음을 전부 걸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나는 죄송하지만 시나리오 집이 나오게 되었을 때 보다 비디오화가 결정됐을 때가 훨씬 기뻤다. 좋은 드라마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태프, 캐스트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키시마 씨 고맙습니다. 토요카와 씨, 정말 감사합니다. 토키와 씨,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은 개개인에게 고맙다고 계속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험작을 하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제가 쓴 드라마 중에 이 작품이 제일 좋다는 사람을 자주 봤지만, 이 드라마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어딘가에서 버팀목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분들, 그리고 이런 것까지 사서 읽어 준 독자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제대로 충족시켰는지 모르지만, 저 나름대로 이런 일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작성자봉수아흐
|작성시간16.09.23
이 드라마 너무 좋다 나도 이렇게 남자한테 처음부터 좋아하면서 시작하는 스타일이라.. 남자 마음은 잘 알겠지만. 좀더 표현해주고... 여자가 좋아하고 이해해주는 만큼 남자도 그랬으면 좋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고 나중에 여자가 어른스럽게 마음 정할 때 다짐을 하는가 그런 생각 들었어 고마워 ♥ ♥ ♥ 바쁘지 않으면 나중에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작성자조림초이
|작성시간24.01.03
사랑한다고 말해줘 연어 하다가 보게 됐는데 넘 재밌다 ㅠㅠㅠㅠㅠㅠㅠ 한국 드라마 결믈은 어쩔지 궁금하넴 넘 잘봤어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