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겪어봐야알지
"여시야 학교가야지"
또 아침이 왔다.
학교에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느리게 흐르는데 왜 집에 오면 눈깜빡할 새 밤이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엄마의 목소리에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밥생각도 없지만 엄마가 새벽부터 차렸을 아침일게 분명해 몇 숟가락을 꾸역꾸역 삼킨다.
느리게 가고싶지만 그렇다고 지각도 할 수 없다.
적당한 걸음으로 학교로 걸어간다.
교문이 보이고,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자 식은땀이 난다.
오늘도 내 하루가 시작된다.
자리에 앉았다.
아무도 내게 인사하는 애가 없다.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웃고떠들던 친구들인데 나를 보고 힐끔거리며 귓속말을 할 뿐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겠다.
그냥 앉아있으면 더 왕따같아 보이니 이어폰을 끼고 책을 꺼냈다.
최대한 글자에 시선을 맞추고 주위를 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집중이 전혀 되지 않는다.
잠깐씩 고개를 들어 아이들을 보면 모두 내 얘길 하는 것 같다.
그냥 내 얘기가 아닌 내 욕을 하는 것 같다.
수업시간 종이 쳤다.
이 시간이 가장 편하다.
쉬는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가 고프다.
하지만 부디 점심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은 또 누구랑 같이 밥을 먹어야하지?
종치기 10분전부터 배가 싸하고 헛구역질이 날 것 같다.
종이 치고, 반 아이들이 앞다퉈 반을 빠져나간다.
그 틈에 껴서 급식실에 가볼까 했지만, 혹여 혼자 밥먹는 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볼까 갈 수가 없다.
교실에 엎드려 혼자 버텨보다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올때 쯤 혼자 매점에 가서 빵을 사온다.
누가 볼까 품에 숨긴 빵을 화장실에 들어와서 먹는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
5교시가 시작할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다.
누가 똥싸냐 왜 이렇게 안나와 하는 소리들이 밖에서 들린다.
그래도 나갈 수 가 없다.
냄새가 나고 좁더라도, 교실에 혼자 있는 것 보단 차라리 화장실이 낫다.
체육시간, 소풍, 수련회 이런게 왜 있는지 모르겠다.
짝 맞춰 줄 서라는 말이 너무너무 싫다.
도대체 누구랑 짝을 하라고?
자신의 단짝과 손을 잡은 친구들을 뒤로한채 제일 끝에 혼자 서있는 이 기분.
뭐라 표현해야 이 비참함을 알아줄까
혹여 반 아이수가 짝수일때 내 짝이 된 어떤 아이가 그 앞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기분나쁘다는 제스춰를 보낸다.
다알면서도 그래도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이 된다.
하루는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기..나랑 같이 밥먹을래?"
떨떠름한 표정.
하지만 대놓고 싫다고는 하지 않는다.
억지로 껴서 저녁밥을 먹는데 원래 자기들끼리 잘 떠들던 그 아이들이 내가 낌으로 인해서 분위기가 다운된것이 느껴진다.
어색한 자리를 어떻게든 풀어보려 여러 얘기를 건네지만 무산되고만다.
밥먹고 매점간다는 아이들이 예의상 내게 같이 가자 했지만 거절하고만다.
아이들은 두 번 내게 묻지 않았다.
그 이후, 눈치껏 끼지 않은 나에게 그 아이들은 더이상 말 걸지 않는다.
"오늘도 고생했어 우리딸!"
환하게 웃으며 대견한듯 내 어깨를 토닥이는 엄마에게 오늘도 억지미소를 지으며 방에 들어간다.
하루종인 긴장되있던 몸이 그제야 풀어지는 기분이다.
앞으로 얼마나 이 지옥을 견뎌내야할까
제발 내일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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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림이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 있는것같아서 내 경험토대로 써봤어.
그냥 이런 기분이라고..알아줬음해서..
문제시 지울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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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드디어난행복해 작성시간 16.11.07 토닥토닥...진심 다 돌려받을꺼라고 생각해 꼭 그래야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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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재이가 왔엉 작성시간 16.11.07 회사 그만둬.. 여시가 무슨 자초했어.. 어떤 이유로던 왕따는 정당화 될 수 없음. 거기에는 늘 선동자가 있고 그 선동자들 주위로 뭉치는 그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뿐.. 회사 그만두고 좀 쉬어.. 여시ㅜ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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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리미리! 작성시간 16.11.07 난 어릴때부터 말도없고 낯을되게많이가려서 혼자다닌적많았어ㅜ 왕따는아니지만 딱히별일이나친구없구소심한얘 얘들도관심도없구 그게왕따인가??
진짜 소풍갈때 버스에서짝없이혼자앉앗는데 남자선생님이 옆에와서 이것저것불쌍한눈빛으로말시키는데 더비참햇어 아직도잊을수없다ㅜㅜ -
작성자쭈꾸미쭉쭉쭉 작성시간 16.11.07 난 기숙사 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점심 한끼 굶으면 모르겠는데 ㅋㅋ 기숙사사니까 세끼 내내 굶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남좆같았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