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눈물한방울]만 24살의 나이로 자살한 배우 故 이은주의 유서

작성자우울증|작성시간16.11.13|조회수11,107 목록 댓글 26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이은주 팬카페

고 이은주 (1980.12.22~2005.2.22 자살)

엄마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꺼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게 되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

엄마 생각하면 살아야 하지만 살아도 사는게 아니야. 내가 꼭 지켜줄꺼야. 늘 옆에서 꼭 지켜줄꺼야.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았어. 혼자 버티고 이겨보려 했는데… 안돼… 감정도 없고… 내가 아니니까. 일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맨날 기도했는데 무모한 바램이었지. 일년 전이면 원래 나처럼 살 수 있는데 말야.

아빠 얼굴을 그저께 봐서 다행이야. 돈이 다가 아니지만 돈 때문에 참 힘든 세상이야. 나도 돈이 싫어. 하나뿐인 오빠. 나보다 훨씬 잘났는데 사랑을 못받아서 미안해. 나 때문에 오빠 서운한 적 많았을꺼야. 가고 싶은곳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먹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가족끼리 한 집에서 살면서. 10년뒤 쯤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다 해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장 많이 가장 많이 사랑하는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꼭 지켜줄게 꼭 지켜줄게-.

마지막 통화, 언니…고마웠고 미안했고 힘들었어. 꼭 오늘이어야만 한다고 했던 사람. 고마웠어-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날 사랑해줬던 사람들-만나고 싶고 함께 웃고 싶었는데…일부러 피한게 아니야. 소중한 걸 알지만 이젠 허락지 않아서 미안해.



이 후 유서 속 마지막 통화 언니의 인터뷰 내용

“장례를 치른 뒤 은주가 적은 소원을 파 보았어요.
첫 번째 소원이 ‘지금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지만 빨리 낫기를 희망합니다.’ 더군요.
처음에는 그렇게 살고 싶어 했는데 끝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너무 마음 아팠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은주가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 

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죽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그 종이를 땅에 묻은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 옆에 있어서 은주의 마지막 말을 남길 수 있게 됐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족 - 지인 언니의 인터뷰에 의하면
죽기 전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불면증, 거식증이 심했다고 함.
이를 이겨보려 유럽 여행도 다녀오고
나무도 심으며 자신의 상태가 낫길 바라는
소원을 적었지만 결국 우울증이 악화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사랑을 나눠주는 비모 | 작성시간 16.11.13 안티까워 정말......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한석규 | 작성시간 16.11.13 와 .. 몰랐는데 진짜 어렸구나.....
  • 작성자이주영. | 작성시간 16.11.13 진짜 어렸었구나... 좋아했었는데...
  • 작성자임까리 | 작성시간 16.11.17 진짜 많이 어렸구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