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호빵군
여시들이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우울증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같이 나누고 아파하면서 치유해봐요.
나 여시는 자살유가족이 된 뒤 벌써 우울증 5년차.
나 혼자만 겪고 있는 것 같은 외로움 때문에 이 글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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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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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똥쟁이여시 작성시간 16.11.19 주변 모든 사물을 보면서 저걸로 어떻게 죽을지 상상했었고 아파트 옥상에도 몇번 올라갔었어 틈만나면 어떻게 죽을지만 생각했던것같아 혼자있을때마다 울었어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았고 빨리 나이가 들어서 시골같은데서 혼자쉬다가 죽고싶었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직도 혼자있으면 왜 그렇게 공허하고 눈물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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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ndia Arie 작성시간 16.11.19 나도 모르게 죽는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을 하면서 별 감정이 안느껴지더라. 걍 나 죽으면 얼마 나올까? 그걸로 지금 상황 어느정도 해결 되나? 이런 생각. 거기다가 머리가 엄청 안돌아가. 몇년 알고지낸 사람들 이름을 엄청 까먹었었어. 방금 들은 말도 까먹고,, 상대가 뭐라고 하는데 내 머리가 붕붕 뜬것처럼 말들이 스르르 빠져나가더라ㅎ 듣긴 들었는데 결국 까먹고 ㅎㅎ 잠도 못자. 자다 깼다 반복이야. 괴로운 생각뜰이 한참 가득차있어서 잠잘 틈이 없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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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이퍼리얼리즈미 작성시간 16.11.19 진짜 매일 아침 일어나서 누가 날 그냥 차로 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어 지금은 그 생각은 안하고 그냥 학교도 전혀 안나가고 사람도 절대 안만나고 가족이랑도 연락안하고 돈도 없어서 그냥 자취방에서 하루종일 티비보고 여시하고 누워있어 폭식증 걸려서 죽을듯이 뭐 먹고 손 넣어서 토하고 또 먹고 반복하느라 돈 다써서 다음 용돈날까지 물이나 마시려구.. 난 왜 살까 가치가 전혀 없는데 이게 짐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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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찬열의마지막여자 작성시간 16.11.19 지금은 괜찮아졌는데 우울증 왔을때 진짜 힘들었어. 매일 밤 잠들때마다 다음날 아침에 내가 눈을 뜨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우울증 때문에 폭식하고 억지로 토하고, 이렇게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하다보면 몸이 망가져서 내가 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진짜 의욕이 아무것도 없고 내가 그냥 간신히 숨만쉬는 고깃덩어리로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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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환장파티 작성시간 16.11.28 매일 아침 눈뜨기 싫고 나라는 존재가 너무 가치없고 쓸모없다고 느껴져서 항상 힘들다 근데 스스로 죽는건 못하니까 불의한 사고 나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온게 수십년인데 이런 생각이 지속적으로 드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우울하거나 좌절감이 들 때마다 자동적으로 목매달고 죽어야지 라는 생각이 떠올라서 그걸 깨닫는 순간 놀랐음... 사람들하고 있을 때도 죽고싶다는 생각 들고...뭐든 안될 때마다 죽어야한다는 공식이 머릿속에서 정립이 된 것 같음..ㅎㅎ
날 잘 아는 절친이 정신과 치료 받으라고 권해줘서 지금은 항우울제 먹고 있는데 우울한 생각 안 들어서 좋다..정신적 내상 입은 사람들은 꾸준히 치료해야 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