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디가고 너네만 있어?
누구요?
누군 누구야 민호 윤호지
아~
민호는 학원갔구...
윤호는 어디갔지?
몰라
와 불고기 불고기~
걸신이 들렸나...
텅텅
아버지 저 왔어요
어
간만에 아들이 왔는데 돌아나보시지
너무하시네~
왜 이모양이야 이거...
야 이거좀 봐봐라 이거 왜이래
왜요 안돼요?
왜 안돼?바이러스 먹었나?
바이러스?
비켜정신사나와!!
야 수미...너가 컴퓨터 건들었지
네?
바이러슨지 뭔지 먹어서 컴터가 안돼잖아
너 또 고스톱 친거아님?
저 아니에여
아니긴 뭐가 아냐 너밖에 할사람이 더있어?
저 아니에여 또 생사람 잡으시네
저 유미라니까요!!
이게 아주...이리와!!
비켜!!!
어? 문 잠궜었는데....
범이가 또...
할아버지 문 또 고장 났나봐요
아... 이 집문은 맨날 고장나...
문희: 민용아 뭐하냐 얼른 와라
시끌벌적한 식탁
계란말이 인터셉트
국자 인터셉트
아휴 배고파라~
얼른 앉아라
에이~ 자리도 없네
여기 앉어
됐어요 거기 엄마자리잖아 나중에 먹을게
다 먹은 사람없냐
니방으로 갖다 줄까?
됐어요~생각도 없었어
어? 문잠궜었는데...
할아버지 문 또 고장났나봐요
식탁 겁나게 치며 ㅋㅋㅋㅋㅋㅋ
준하: 왜그러세여 왜
문희: 왜그래또 밥먹다 말고!!
도저히 못참겠어!!!
객식구들 니네 셋 잘들어!!
네?
네?
이 시간 이후부터 이집에서
식구와 객식구가 똑같이 지내는거 인정못한다
?
내가 그동안 참고 말안하고 있었는데
이집이 우리집이야 객식구집이야?
식구가 객식구한테 밀려가지고
밥먹을 자리가 없어서 빌빌대는데
무슨 이런놈의 집이 있어!!!
어?
심지어 윤호도 없음ㅋㅋㅋㅋㅋ
보자보자하니까 말이야
식탁이구 컴퓨터구 냉장고고 화장실이고!!!
전부 객식구가 다 차지하고
이집의 수장으로서 더이상 그꼴 못봐!
니들 잘들어 이제 앞으로 이집에서는
철저하게 객식구한테 주어진 권리만 행사 할 수 있다
알겠나?
순재의 이 선언,
그것은 그후 객식구들 앞에 불어닥칠
험난한 시련의 서곡이였다...
객식구들은 다음 사항을 명시하도록
첫째, 객식구들은 당분간 식탁에서 식사하는것이 금지된다.
둘째, 객식구는 출입이 허락된 지역 만 출입할 수있다.
셋째, 객식구는 머무는 시간에 비례한 가사의 노동의 의무가 있다.
뭘 궁시렁거려 불만있으면 우리집에 오지마
아무도 강요안해
해미: 왜 뭐 더줄까?
고등어가 넘 맛있네여
고등어 좀만 더...
됐어 뭘 또 고등어를 더먹어
그만먹어
됐어
저기...할머니..
저 샤워할려고 그러는데 방에 들어가서 보일러 좀 켜도 돼요?
ㅇㅋ
됐어 날씨 좋은데 무슨 보일러야
찬물로 그냥해
그래도 밤엔 좀 추운데요 할아버지...
추우면 너네집가서 하던가
넌 집없어?
ㅜㅜ
할아버지..
아...아니야...찬물로 하면 돼
냉수마찰하지 뭐...
아버지 좀 심하신거 아니에요?
정말...너무 차별 심하세요...애들 상대로...
저희들이 다 민망해요 아버님
됐어됐어 지들은 집 없고 부모 없어?
맘에 안들면 지네 집으로 가라고
왜 맨날 우리집에서 밥쳐먹고 목욕하고 지랄이야
가만보니까 말야 우리집 식비올라가고
가스비 전기세 올라가는게 다 저 객식구 때문이라고 저게
아니 객식구상 만드시고 그러시더니
왜 갑자기 그러세요
그래 그게 내 일생일대 실수다
객식구 저것들...저것들 추방을 해야 우리집 질서가 돌아온다고
가만보니까 집안 구석구석 저것들이 들어앉아서 말야
이게 저것들집인지 우리집인지 알수가 없어 알수가
그거 뿐인줄 알아?
이것들 다 뒤져서 쳐먹는거야
냉장고고 뭐고 말야
그것은 일종의 광기였다...
순재는 어느샌가
집안의 모든 잘못을
객식구 탓으로 돌리는 광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우리 윤호가 저렇게 삐딱한것도 객식구 때문이라고 !!!
너무 뜬금없어서 웃겨 ㅋㅋㅋㅋㅋㅋ영고윤호
그 광기 앞에...객식구들은 고통을 당했다
특히 스스로를 객식구라고 생각해 본적없는 범이 한테는
더 큰 고통이였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왜
혼자로는 벅차겠는데요
인부 불러야겠는데요
뭘 인부 씩이나
오늘 비온다던데 나혼자로는 안되겠어요
민용이도 못시키겠고
사람 불러주삼
가만 있어봐
집에 손많은데 뭐
뭐하러 사람을 불러
기달
?
객식구들 이놈의 얼른 나와!!
빨리빨리
객식구들에 대한 순재의 광기가
마침내 엉뚱한 생각을 낳았다
왜여
왜요
왜여
옥상에서 바베큐 할려는데 너네도 먹을래?
ㅜㅜ
개고생의 서막
너무 표정들이 좋아보여서 슬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82
기대기대
야 문 잠궈 빨리
너도 빨리 내려와
뭐하는거야
나도 모르겠다
문열어주지마 아버지한테 혼나
바베큐 어딨어?
할아버지~
이거 뭐야?
너 들어가봐 회사가야한다며
괜찮을까요?
괜찮아
애들아 수고 좀 해라
에?
잠기는 문
자 니들은 지금부터 옥상바닥에
잔디를 깐다
네?
잔디를요?
할아버지 바베큐 먹는다면서요
바베큐 먹는다면서요 바베큐!!
바베큐 좋아하고있네
니들이 왜 잔디를 까느냐
니들이 그동안 우리집에 와서
매일같이 주구장창 놀고 먹는거 생각하면
잔딜 열번깔아도 모자라
억울해 하지마 비오기 전에 끝내야해
자 서둘러
싫어여 저 갈래요ㅜㅜ
선생님 문열어주세요 선생님!!
이민용 문만 열어봐 너부터 죽는다
민용이 없음 ㅜㅜㅋㅋㅋ
니들 빨리 끝내야 집에 빨리 갈수있다
알아서들 해
서둘러 빨리!!
ㅜㅜ
처량한 브금ㅋㅋㅋㅋㅋ
뭣들 하고있어 빨리해 빨리빨리
객식구란 신분때문에 고통받던,
그 광기의 시기를
범이 유미 찬성은 묵묵히 이겨냈다
그리고
어머 범이 할아버님 안녕하세요
우리 범이 어케할거요
네? 범이가 왜
빨리 옥상문 열어봐요 빨리!!
누가 여길 잠궈놨지?
범아!!!
할아버지!!
니들 여기서 뭐해
아줌마ㅜㅜ
뭐야 이거 왜
이 자식 이거
내 귀한 손자를 꼬셔다가 감금하고
이런걸 시켜 어?
그게 아니고...
이 나쁜 자식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하이킥!!!
그렇게
마침내 광기의 시대는 갔다
진작에 이렇게 해놓을걸~
이렇게 해놓으니까 정원같고 좋다아~
이게 뭐냐
뭐가?
뭐라고 쓴거야?글씨가 있는데?
준하: 객식구들의 눈물과 땀을 잊지 말라?
문희: 뭐?
객식구들의 환영ㅋㅋㅋㅋㅋㅋㅋ
왜 저러면서 까지 저집에 있는거야 ㅋㅋㅋㅋㅋ쟤네는ㅋㅋㅋㅋ
너무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