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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영국적 은유 몇 가지 - 귀족과 중상류층의 간접 화법들

작성자윈터덕후|작성시간16.12.10|조회수4,587 목록 댓글 3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_contentA.asp?nNewsNumb=201106100050&ctcd=D&cPage=1

 

 

 

영국적 은유

계급의 표지는 직업을 통해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언어, 의상, 음식, 교양, 문화생활,

즐기는 스포츠, 심지어는 정원의 형태나 애완동물을 통해서도 개개인의 계급을 유추(類推)할 수 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영국인들은 상대와 10분만 대화를 나눠 보면

그 사람의 교육과 교양정도, 그리고 출신 계급을 파악한다고 한다.

 

사투리를 가지고 출신지역을 파악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라, 진지, 밥 등으로 사용자의 신분에 따라 단어 자체가 달라지듯이

영어에는 계급에 따라 쓰는 표현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가 화장실.

 

하류층은 토일렛(toilet),

중산층은 워싱 룸(washing room) 혹은 레스트 룸(rest room),

상류층은 루(loo) 혹은 래버토리(lavatory)라는 말을 쓴다.

 

 

상류층 사이에서 토일렛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은 우리 식으로 하자면

상견례 자리에서 “이 집 똥또깐이 어디냐?”고 큰 소리로 물은 것만큼이나 교양 없는 행위다.

 

 

 

자신의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는 것을 ‘영국식 은유(euphemism)’라고 하는데,

귀족들과 중상류층(upper middle calss) 사이에서는 유페미즘의 구사 여부가 교양의 척도다.

 

 

그들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표현을 ‘자연의 부름이 있다(call for nature)’고 말한다.

 

 

 

“당신의 지혜를 빌릴 수 있겠습니까?(Could I borrow your wisdom?)”라는 표현도 있다.

중산층의 표현으로는 ‘Step aside please’, 즉 길 좀 비켜 달라는 뜻이다.

 

 

이를 두고 1990년대 중반 학회에 참석한 어느 미국인 교수가

“영국에서는 직업여성들도 손님들의 계급에 따라 말이 달라지더라”라고 농담한 적이 있다.

 

중상류층이 주로 가는 호텔을 숙소로 사용했는데 심야에 접근한

여성이 던진 표현이 너무나 정중했다는 것이다.

 

 

그 교수는 미국에서는 대학원생도 “제가 혹시 귀하의 오늘 밤 수면을 도울 수 있을는지요?

(May I have an opportunity to assist your sleep of the night, sir?)” 같은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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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가토부제님 | 작성시간 16.12.10 영국ㅋㅋㅋㅋㅋㅋㅋ21세기에 뭔 계급이야 신사인척은 다하는데 전혀 신사 아니고요 이미지메이킹 제일 잘 된 나라 중 하나인 것 같아
  • 작성자생로랑컬리지백앓는중 | 작성시간 16.12.10 근데 왜 영국은 아직도 계급사회가 강한거지...? 유난히 이나라만 그런거같오...! 다른 왕정귝가 덴마크 이런데는 계급 심하다는 소리 못들어본거같은데...!
  • 답댓글 작성자EXO-k | 작성시간 16.12.10 왕실이 남아있어서 그런 듯
  • 작성자이수만투르크 | 작성시간 16.12.10 좆까 똥간이 어디입니까
  • 작성자Daude | 작성시간 16.12.11 영국만 그런 거 아님! 프랑스도 이런거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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