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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김어준의 최후진술

작성자당신만이 나를|작성시간16.12.18|조회수9,416 목록 댓글 28




김어준과 주진우는 2012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박근혜 5촌 조카 살인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이야기했다.


또한 주진우는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자신이 근무하는 잡지 [시사IN]에 기사로 실었다.


그리고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인 2013년,

김어준과 주진우는 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등으로 불구속기소된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이 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다.






1심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었다.

김어준은 1심 재판의 최후진술에서 이렇게 말한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이야기를 해야지 이 재판이 우리에게 유리할까, 검찰 측 주장에 허점을 반박해 볼까, 혹은 공직선거법위반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볼까, 아니면 살인현장 자살현장의 의문점들을 나열해 볼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정말로 박용수가 박용철을 죽이고 자살했는지... 아님 제3자가 개입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만 모르는 게 아니고, 사실은 저희에게 계속해서 죄가 있다고 거짓말 한다고 주장하는 검찰 측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잘 모릅니다. 왜냐면 그날 우리 모두 거기 있지 않았거든요."


"[나는 꼼수다] 방송은 2011년 4월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방송을 만든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잇는데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방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마흔 일곱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그런데 저도 세상에 태어나서 여태까지 살면서 누구 앞에서 한 번도 기죽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세상에 순응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행색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주진우 기자를 만나고 나서, 물론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방송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어느 날 물어보았습니다." 



김어준 : 나도 내 마음대로 살았는데, 누구 눈치 안 보고 살았다. 기죽지 않고. 그런데 그 정도 힘센 사람들을 그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를 쓰면 보복이 두렵지 않냐.


주진우 : 무섭다. 특히 혼자 집에 돌아갈 때 밤에 으슥한 곳에서 누가 튀어나와서 망치로 뒤통수를 치는 장면을 항상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두려운 것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빗맞아서 살아남아서, 식물인간이 되어서 가족들에게 평생 짐이 될까봐 그것이 무섭다.



"그 이야기 있고 나서 한참 있다가 다시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왜, 네가 뭐 월급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 기사 썼다고 해서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짓을 계속 하냐.



"그런 질문을 처음 받아 본 거예요. 주진우 기자가. 한참 동안 이야기하지 않다가, 자기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거지요. 내가 왜 이 짓을 계속하고 있는지. 그런데 주진우 기자가 한 말은 하나였습니다."



주진우 : 뭐, 기자잖아요.



"그게 다였어요. 맞죠? 그러라고 기자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자가 잘 없어요. 잘 생각해 보시면 그런 기자 잘 없습니다."



"저는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겁이 나도, 아무리 힘센 사람을 상대하더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끝까지 기사를 쓰는 주진우 기자로 앞으로도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래야, 제2의 주진우 기자도 나오고, 제3의 주진우 기자도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런 기자가 대한민국에 한 사람쯤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1심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무죄' 우세 권고를 냈다.


그리고 재판부 역시 이를 받아들여 

김어준과 주진우를 '무죄'로 판결한다. 


.

.

.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즉시 항소했다.


해가 지나 2014년에 진행된 2심...


검찰은 김어준과 주진우에게

또다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그리고 2015년 1월,

김어준과 주진우는 

또다시 '무죄' 판결을 받는다.



그리고 2016년 12월...





김어준과 주진우가 4년 전에 제기했던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의혹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출처 : 이이라이크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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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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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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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훈제훈들짝 | 작성시간 16.12.18 김어준이랑 주진우는 감옥 문 앞까지 갔다 왔고 시사인 기자도 갈 뻔함 기소유예 됐지만...이렇게나 시간이 지나서야 공중파 방송에 저게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존나 절망....
  • 작성자코감기목감기 | 작성시간 16.12.18 진심 영화다... 격동의 현대사를 보내고 있구만
  • 작성자HIbiscus | 작성시간 16.12.18 감사합니다. 진짜...대단하셔
  • 작성자삐아페 | 작성시간 16.12.18 와소름돋아진짜 ㅠㅠㅠㅠ감사합니다..
  • 작성자면토깽이 | 작성시간 16.12.18 아 진짜 저런 마인드... 대단... 이게 진짜 언론인이지 우리나라에 몇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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