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콩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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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인들한테서 딱히 보수주의자를 못찾겠어서 (요즘 사람들말야)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보수주의자라고 할만한 사람들을 모아보았어
내 주관으로 찾은 지라 언니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감히 테클걸어주길 바라 부드럽게~
(난 쿠쿠다스 심장이니까)
대충 시대순으로 썼는데 조금 다를지도 모름
1. 조말생
세종조때의 문신이고 자는 근초, 호는 화산 본관은 양주
뿌리깊은 나무에서 그려낸 조말생이 보수라는 의견이 있어서 나도 조말생대감을 찾아보았어
조말생 대감의 영정이야
조말생은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었어
문과 장원급제에 정언, 감찰, 헌납등을 지내고 예문관 직제학 승정원 동부대언등 태종이 겁나 아껴서
엘리트 코스만 밟으면서 승승장구 하던 사람임
세종때는 판중추원사에 이르기도 했지
고속승진에 총애까지 받았지만 정승은 못해본 미스테리한 인물이야.
내 실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조선초 기록이 많지 않은데다 대중에게 관심받은 인물은 아니어서
정확한 정치 행보를 찾기는 힘들었어
하지만 그렇게 총애 받았음에도 정승 못 해 본것은
조말생이라는 사람이 워낙 고집이 있던 사람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어
아무리 국왕이 총애해도 타협을 모르고 강직하거나 고집이세면 정승감으로는 그닥 좋지 않기 때문일 수 있어
내 짧은 지식에 의하면 세종때 우리 장영실 선생님이 관직에 이르는 걸 탐탁치 않아했던 것 같고
병권을 쥐고도 왕권을 위협하지 않은 모습만 보아도 보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
거기다 몇몇 여시들이 말한 뿌나에서의 조말생은 진정한 보수주의자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어
2. 최만리
나는 개인적으로 최만리를 말할때 애증의 최만리라고 함
자는 자명, 호는 강호산인, 본관은 해주
최만리의 묘야
이 최만리 선생이 보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참많아
사실 이분 한 거 보면 보수 아니라고 하기가 참말로 힘들지라
다른 거 다떠나서라도 한글창제 반대만 봐도
허벌나게 긴 상소문 써서 올리면서 세종과 퐈이트 떳지
나는 지금 한글을 무지무지 공기처럼 사용하며 유용함에 감동하는 후손으로서 최만리의견에는 반대하지만
밉지만은 않은 보수인 것이 자신만의 확고한 의견이 있었고 그에 응하는 주장을 펼쳤으며
입다물고 귀닫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지금의 보수를 칭하며 보수 코스프레하는 분들과는 다르게
늘 대화했다는 점!
나라의 정통성이 흔들리지 않고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했다는 점!
그래서 밉지만은 않아
3. 조식
자는 건중, 호는 남명, 본관은 창녕
동인은 서경덕과 조식의 학파가 만든 당이야
후에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졌을때
조식의 문하는 북인이 되었지
내가 남명 조식 선생을 보수라고 보는 이유는
임진왜란때 대다수의 의병장을 배출한 곳이 바로 북인이었어
곽재우, 유영경, 김천일, 김희철(광해군 외할아버지) 등등등
사실 실천궁행을 말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흙탕물같은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랑은 생각을 달리하는 분이라 딱히 좋아했던 분은 아니지만
우리 친가가 인조반정때 제주도 귀향가서 터를 잡은 북인집안임으로..
뭔가 북인의 영수라는 점에서 할아버지 없이 자란 나에겐 약간... 할아버지같은 느낌을 주는 분이라서...
왠지 미워할 수 없어..
핏줄뿐만 아니라 왜 학문도 핏줄못지 않는 연결감을 주잖아 아닌가 ^^;
여튼 자신은 비록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많은 후학을 길러내었고
그 후학이 나라가 위태로울때 목숨을 걸고 죽창을 들고서라도 싸웠다는 점과
명종이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등살을 버티고 바른 군주가 되라고 바른소리 열심히 한 점을 본다면
조식은 보수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아
제자와 스승이 뭔관계? 라고 하는 언니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 생각은 그래 사람이 지대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첫번째는 부모요 두번째는 스승이라고 생각하거든
한 두 명도 아니고 조식의 문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병장을 했다는 것은 그 스승의 가르침이 어땠을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해.
내 많이 부족한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사학과 전공자가 아니라서 더 논리적이고 똑소리나고
매끄러운 글을 쓰지 못해서 미안해
오늘 대학 후배랑 이야기하면서
나 보수라서 박근혜지지해~ 라는 소리 듣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새벽에 쓸라다가 정신 좀 차린 후에 쓰자 싶어서 미뤘는데
뭐 여전히 매끄러운 글을 쓰지는 못했네 미안해
원래 한 편에 다 올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사진찬기도 힘들어서 두번 쪼개서 올릴게
바른 정치를 위하여
우리 역사공부도 정치공부도 전공공부도 모두 모두 힘내자 아자!
언니들 사랑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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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 ◕)/ 작성시간 12.04.12 헐대박... 옛날에 나왔는데도 공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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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원 빈. 작성시간 12.04.13 어디나 세상사는건 같나봐 마크트웨인의 삶과죽음의 수수께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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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ata 작성시간 12.04.12 하편엔 청음 김상헌을 쪄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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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먹고자고그냥이대로살래 작성시간 12.04.14 조식!!!! 북인 참 아까비... 임진왜란 때 공 많이 세웠는데 광해군이 반란으로 쫒겨나면서 다 망해쓰요ㅠ 그리고 등극한게 희대의 병신 인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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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94.김종인 작성시간 12.05.08 언니들 댓글 보고 눈물날꺼같애... 난 진짜 정치에 정자도 몰랐구나...ㅠㅠ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