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남자친구가 너무 잘생겨서 불안합니다.
남자친구는 잘생기고 키도 큰 편입니다.
얼굴도 갸름하고 피부좋고 콧대 높고 속눈썹 길고 눈도 커요.
눈이 살짝 쳐져서 약간 신화 에릭의 착한 버전이라고 할까요?
반면 저는 키도 작고 평범한 외모입니다..
얼굴도 동그랗고 쌍커풀도 없고 콧대도 낮아요
제가 나이가 어린 것(5살 차이나요) 말고는
딱히 남친보다 나은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저도 혼자 공연도 보러 다니고
여행다니면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무엇보다 제 외모에 딱히 불만이 없었는데,
남친을 만나고 난 뒤에 제 자신이 변해버렸습니다.
데이트를 하다 보면 카페같은 곳에서 다른 커플들을 마주치잖아요
그럼 저도 모르게 정말 위축됩니다..
여자분들 다들 너무 예쁜데 저만 못생긴 것 같고..
남친이 마음만 먹으면 나를 버리고 저 여성에게 대쉬하겠지? 이런생각 들고
정말 예쁜 여성을 발견하면 남친의 반응을 저도 모르게 살피게 됩니다.
그 여자를 발견했는지 쳐다보고 있는지 확인하게 돼요
저는 첫 연애가 22살이었는데
남친은 듣기로는 중학생때부터 여친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남중남고를 나왔다는데도 여친이 쭉 있었고 첫경험이 고3때였대요.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사귀지 않던 때라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는데,
사귀는중인 지금은 자꾸 생각나고 신경쓰이네요.
제가 미친 것 맞죠 10년도 훨씬 전 일인데 왜 신경이 쓰이는건지
고딩때도 이랬으면 대학생때는 또 얼마나 인기 많고 잘 놀았을지...
혼자 끙끙 앓다가 제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다음에 만나면 헤어지자고 말해야지 하고 남친을 만나면
또 그 잘생긴 외모에 강제로 반하게 됩니다.
이런 못난 모습이 들킬까봐 최대한 티를 안내려고 노력합니다.
얼굴로는 제가 남친을 이길수가 없으니, 성격으로라도 더 난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센스와 배려를 남친에게 해주려 노력합니다. 깜짝선물도 가끔 하구요
남친도 절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매일같이
연락하고 멀리 지방출장을 갔을 때도 주말이면 저를 보러 버스를 4시간씩 타서 오고
맛있는것도 많이 사주고 일하느라 바쁠텐데 저몰래 데이트 계획도 짜와서 감동시켜주고요
자랑하려고 쓴 게 아니라, 제가 호구잡힌 게 아니라는 걸 설명드리고 싶어서요ㅠ
겉으로만 보면 서로 애틋하고 좋은 관계인데
제 불안감과 망상이 문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좀 정신 차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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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남한테 돌 던지는 여시 작성시간 17.01.17 난 한번도 커플 중에 남자가 낫다 남자 완전 존잘이다 라고 느껴본 커플이 1도 없어.. 24년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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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망바꼬고 작성시간 17.01.17 불안해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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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ㅇㅅㅇ개 작성시간 17.01.17 잘생기면 얼굴값 못생기면 꼴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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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j 작성시간 17.01.17 나도 내 남편 너무잘생겨서 불안하고 여자랑 옆에서있기만해도 질투하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콩깍지벗겨지니 존나 쓸데없는걱정을 했었다는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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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삭와 작성시간 17.01.17 에릭의 다운그레이드도 아니고 에릭이랑 동등한 수준의 그냥 착한 버전이면 연예인이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