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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네이트판]여자가 집을 해와도 시댁에서 동등대우 안해

작성자북유럽곰|작성시간17.01.29|조회수7,032 목록 댓글 27

출처: http://m.pann.nate.com/talk/335468794?currMenu=crankingℴ=R&page=8



여자가 시댁의 부당함에 대해서 토로하는 글을 종종보는데 남자들의 논리중 하나가 '남자집이 결혼할때 더 많이 해온다'인데 여자가 많이해와도 시집의 대우는 크게 다르지 않음.


30대 초반 아이둘 키우는 전업임.
외국유학 장기간 갔다오고 대졸후 외국계 직장다님. 그러다 결혼하고 애 생기고 휴직했는데 연달아 둘째 생겨서 복직 못하고 퇴사함.

아빠는 대기업 현직임원, 엄마는 학교교사하다 임신출산으로 쭉 전업주부.

남편은 나랑 또래고 스카이 박사과정중.
부모님은 지방에서 소소한 자영업하시는 시골분들.

연애 몇년하다 나이 차서 자연스레 결혼얘기 오갔고 우리집에서 서울 32평 아파트 전세, 차한대, 호텔결혼식 양가식대 전부를 했고, 기타 신혼여행 스드메 예물예단 혼수는 양쪽에서 2천씩 내서 4천으로 함. 남편집 형편상 뭐 해줄 여건 안되는거 알고 애초에 울집에서 아무런 요구도 안해서 트러블없이 지나감.


현재도 남편이 박사과정중이라 벌이가 매우 적어서 내가 직장생활하면서 모아둔 적금, 보험 깨서 지금까지 생활비쓰면서 살고있음.

울부모님은 기껏 귀하게 키운딸 뭐가 모자라서 남자집에 다 퍼주면서 이결혼 시켜야하냐며 서운해했지만 남편 성품 좋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딸이 좋다하니 크게 반대못하시고 그냥 허락해줌.

남편은 착하고 성실하고 집안일 육아 그래도 잘 도와주는 편이고 울집에서 경제적으로 지원 많이 해준거 고마워하고 빨리 졸업 취업해서 보답하겠다고 열심히 하고있음. 지금당장은 쪼들려도 애들 좀 크면 본인도 다시 일할능력 충분하고 남편도 비전있는 분야라서 큰걱정안하고 일단 살고있음.

솔직히 이정도로 불균형인 결혼을 시켰으면 시부모님은 며느리 잡을 생각은 버려야 하는거 아님?

처음에는 너희끼리 잘살아라 하는듯 싶더니 해가 갈수록 점점 요구할거 다 요구함.
전화좀 하라는건 애교고 용돈 달라고 하심. 아들 벌이없어서 며느리 모아둔 돈으로 먹고사는거 알면서도 달라심.


지난 명절에는 만삭에도 바닥에 종일 앉아 제사음식 만들고 명절날은 3-40명이 와서 밥먹고 가서 상차리고 치우고 함. 일손이 부족해서 남편까지 합세해서 총 4명이서 전부 차리고 전부 치우고 함. 이틀을 종일 일하고 가진통 와서 골방에 누워 쉬고있는데 굳이 불러앉혀놓고 니가 앞으로 다해야한다 이번처럼 하면 안된다 하심. 만삭이라 시댁 안가려다 시모 힘드실까봐 좋은마음으로 갔더니 한다는 소리가 그거임.


벌써 제사도 물려받으라 소리도 나옴.
참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싫은티 확내고 제사준비하는거 거들수는 있어도 리드는 못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정색했더니 불쾌해 하심.
이번 명절에도 신생아 데리고 오라셔서 이번엔 못간다고 딱자름. 첫째 간난아기때 데려갔다가 모유수유하는거 보려고 하고 담배핀손으로 애 만지고 얼굴 부비고, 이유식할때는 아무거나 먹이려는거 막느라 애먹음.


그리고 첨엔 명절만 오라고 하다가 지금은 제사때 벌초때 기타 경조사때도 오라고 압박하기 시작함.

시부모님이 그러실때마다 남편은 나한테 미안해하고 어느정도 막아주긴 하지만 자기 부모님이다보니 그냥 이해해드리고 넘어가면 안되냐고 나를 설득하려함.
그래서 요즘은 시댁에서 그럴때마다 그냥 안참고 할말있으면 걍 다 해버림. 처음에는 기가 차 하시고 화도 내시고 하더니 이제는 서울깍쟁이 며느리라 그런걸로 받아들이신듯함. 그러나 저러나 요구하고 시키고 하는건 여전히 다 하심.

울 부모님은 다 퍼주고 결혼시켜놓고도 사위오면 매번 진수성찬에 귀한 손님대접 해주는데 왜 본인은 퍼줄거 다퍼주고도 이런 대접을 받는지 진짜 화딱지가 남.


솔직히 남자가 일방적으로 다 해오고 결혼하면 보통 시집에서 며느리를 쥐어잡아도 받은게 있으니 감내하라 하지 않음? 그럼 여자집에서 일방적으로 다해갔으면 귀한 손님 대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면목없어서라도 부려먹지 못해야되는거 아님? 너무 당당하게 이것저것 시키고 요구하고 하실때면 솔직히 어이없음.


울부모님은 집이고뭐고 다 해줬으니 내딸 당당한 결혼생활 할거라 생각하실텐데 이런거 알면 슬퍼하실것같음

암튼 결혼앞둔 여자분들 이글 본다면 적게해가도 많이해가도 며느리는 그냥 며느리, 무수리라는걸 꼭 알아야함.

여자가 더 적게 해오니 며느리노릇 해야한다며, 칼같이 반반결혼 하면 동등한 대우 받을거라는 요즘 남자들의 말을 절대 그대로 믿으면 안됨!!!

간혹 진짜 동등한 대우해주는 남자는 있을지라도 동등한 대우 해주는 시부모가 아직 없음. 많이해가던 적게 해가던 어차피 시짜는 시짜임. 남편이 아무리 깨어있어도 자기 부모님이 며느리한테 부당하게 하는거 백프로 막아주지 못함. 자기 부모니까 당연한거임.
좋은며느리 컴플렉스 걸려서 말못하고 끙끙대지 말고 그냥 할말 다하고 사는게 현명한듯함.

암튼 이번명절 결혼후 처음으로 안가는데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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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도 없는 한남 시댁

여자가 집해와도 차별대우

집해가지마셈
반반도 하지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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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옥키폭키 | 작성시간 17.01.29 잘살고 여유로운집들어가면 아늘며느리한테 별관심없음 본인인생즐기기바쁜뎈ㅋㅋㅋㅋ꼭뭣도없는것들이 더난리
  • 작성자호빵환희 | 작성시간 17.01.29 내 친구도 여자네 집에서 집하는데 70퍼센트 해주고 20퍼만 남자네가하고 십퍼는 대출받았는데 명절때 시댁부터 가더라^^^^^^^^
  • 작성자parlez | 작성시간 17.01.29 아닠ㅋㅋㅋㅋㅋ집을 여자가 왜 해와 그렇게 남자들이 좋아하는 본능으로 보자면 남자가 튼튼한 집 해오고 밥 안 굶겨줘야 하는 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 여자가 본능적으로 끌리지
  • 작성자..응? | 작성시간 17.01.29 며느리가가면 무릎꿇고 맞아들여도 시원찮을판에...ㅋ 진짜 존나 노양심
  • 작성자단독주택으로가자 | 작성시간 17.01.30 시댁 뭐 같아서 이번에 내려가지도 않고 오는 전화 카톡 다 씹음.
    살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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