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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대구지하철화재참사 [大邱地下鐵火災慘事]
2003년 2월 18일 대구광역시 중구 성내동의 중앙로역에서 일어난 대형 지하철 화재사고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경
50대 남자가 플라스틱통에 들어 있는 휘발유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12량의 지하철 객차를
뼈대만 남긴 채 모두 태워버린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출근 후 시내로 나가는 많은 시민들이 타고 있어서 인명피해도 엄청나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어."
"영아야. 정신 차려야 돼."
"엄마 숨을 못 쉬겠어."
"영아! 영아! 영아!"
"숨이 차서 더 이상 통화를 못하겠어. 엄마 그만 전화해."
"영아야. 제발 엄마 얼굴을 떠올려 봐."
"엄마 사랑해…."
오늘은 용돈 받는 날이다.
하지만 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 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
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_
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
난 투덜대며 교실에 도착했다.
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
내 짝꿍은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괜히 화를 낸 것 같다.
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
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
집에 도착하고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진 않았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상한 외로움이 몰려왔다.
이 불쾌한 느낌을 지우기 위해 텔레비전을 켰다.
뉴스를 할 시간이 아닌데 모든 체널에서 뉴스가 나왔다.
이게 웬일인가.
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
꺼져있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
켜자마자 새로운 문자들이 들어왔다.
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
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
.
.
.
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 쇼핑센터 들려서 신발하고
가방 사가지고 갈게 집에 가면 너가 좋아하는 돈까스도
해줄테니깐 화풀어 ....
두번째 문자.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구나
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하구나
사랑한다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