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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없는 결혼 3년차 주부입니다
제가 지금 매우 흥분된 상태여서 말이 격할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이번 추석연휴가 참 길죠.. 남편과 화, 수(오전 산소갔다가 올때까지)는 시댁,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까지는 친정가기로 합의했어요
시댁이 전남 광주여서 넉넉하게 오전 6시에 출발했어요(저희부부가 사는 곳은 경기도에요)
10시 좀 넘으니까 도착하더라구요 오자마자 예상대로 시어머니가 전 부칠재료를 한짐 쌓아놓으셨길래 짐 간단하게 풀고 전부쳤습니다
시어머니는 육전, 호박전, 산적, 새우튀김 다양하게 하십니다 저는 군말없이 다부쳤구요(큰형님들이랑도 같이 부쳤습니다)
물론 남편도 도와줍니다 다행히 이집 남자들은 양심은 있는지 소금간하고 계란푸는건 본인들이 합니다
올해명절도 무난하게 잘넘어가는듯 했어요 저녁먹기까지는요
저녁쯤 되서 애기들 용돈을 줘야하는데 깜빡하고 안챙겼더라구요
다행히 근처에 농협있길래 은행 갔다온다고 남편한테 말하고 나왔습니다(제사상 다 마무리될때 나왔네요)
돈뽑고 집에 돌아오니까 저녁차려서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저빼고 밥먹는건 상관없었어요 돈뽑은거 집에 놔두고 온건 저희부부잘못이니깐요
밥먹으려고 자리잡았는데 다들 이미 다 드셨더라구요 남은반찬도 거의없었습니다
제가 도저히 밥먹을 상차림이 아니여서 오전에 부친 전이라도 몇개 집어먹으려고 했어요 어머니한테 전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왜 꺼내먹냐고 그러시네요
내일 산소갈때 챙겨갈것도 별로없다며 남편이 먹다만 새우튀김(밥그릇에 놓아져있는거)먹으라고 그래서 그말듣자마자 밥그릇이랑 젓가락 부엌에 두고 나왔어요
진짜 어이없더라구요 내가 하루종일 부친 전도 못먹을 사람인가.. 시어머니가 진짜 시어머니긴 하구나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남편도 그말듣자마자 어머니한테 화내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시어머니께 화내는거랑 별개로 기분이 너무 더러운거에요
나도 우리집에서는 따뜻한밥에 고기반찬 먹는데 내가 왜 이런대접 받는건가.. 참 현관나오는데 눈물이 주체할수없이 나서 붙잡는 남편손 뿌리치고 차타고 친정 왔네요(친정은 고흥이에요 광주올때 차 한대로 움직였는데 남편은 어떻게 올지 잘모르겠네요)
10시쯤 집에 혼자오니까 엄마는 왜이렇게 일찍왔냐고 나오시는데 저도 모르게 서러워서 눈물났네요 저 우는모습 보니까 엄마도 속상해하시고...참 불효녀네요
시댁에서 있었던일 말씀드리니까 엄마는 이혼하라고 난리시고 아빠는 그집 식구들 만나봐야겠다고 며느리라고 막대한다고 화내시네요 그나마 가족있어서 다행이에요
결혼할때 반반결혼했어요 직업상 제가 꿀린다고 생각 전혀안했는데 이런대접받으니까 이혼하고싶네요 이글은 남편한테 보여주려구요
시어머니가 먼저 사과할때까지는 시댁에 안가려구요 아니면 아예 발길을 끊던지... 내일 아빠랑 바닷가 가서 데이트하려고 하네요 남편은 계속 전화,문자오는데 내일까지는 무시하려구요
그냥 하소연이었어요 친구들한테 말하긴 뭐하고 속상한 마음은 커서 글 올렸네요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는 종인지.. 참 씁쓸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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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치킨주세요치퀸 작성시간 17.10.04 아니 남편한테 이야기하고 갓다며!!!!!!!! 그럼 남편이 좀 기달려달라고 하던가 먹을수 있게 좀 따로 아내걸 빼놓던가 해야지 저게 뭐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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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얀각설탕 작성시간 17.10.04 아 글삭됐어ㅠ 후기 뭔지 제발 알려주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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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파탄 작성시간 17.10.05 누가보면진짜ㅋㅋㅋ며느리는부모도없는지알겟네시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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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레카란 작성시간 17.10.07 전 좀 먹지말랬다고 연끊는다 하겠지 상놈의집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