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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파데프리 그게 뭔데? (추가, 재업)

작성자지금이 아니면 언제 누가|작성시간18.01.14|조회수5,830 목록 댓글 14



출처 : 여성시대 느개비 방에서 트월킹춤



예전에 올렸던 글 삭제했는데 그냥 재업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재업함!


저번에 삭제했던 이유는 비댓으로 자꾸 내 피부사진 좀 보여달라고…… 자기도 보고 용기를 얻고 싶다(?)고 그런 사람이 많았는데 고민하다가 사진보여주면 자기 기준 좋아보이면 좋아보인다고 욕하고 안좋아보이면 피부가 이렇게 안좋은데 어떻게 파데를 안바를 생각을 해써?ㅠㅠ 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실제로 존나 많이 달림 이런 비댓들) 비댓으로 사진보고 뭐여 화장 안 해도 어차피 피부좋네 뭔년아 뭔년아 소리도 들었음….. 그리고 자꾸 자기 사진 올리면서 피부 이런데 파데 안발라도 괜찮을까? 하는데 내가 뭐라고 답댓을 달아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현타와서 삭제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뭐어뗘 욕할람하구 답댓은 그냥 안달면 되지 뭐그리고 아래에 글 조금 더 추가해서 재업해~


 


 


안녕 여시들!


얼마전에 에트에 올리온 리아유님 파운데이션 프리 영상을 봤는데 내 경험도 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 써본다.


사실 이걸 에트에 올려야 하나 콧멍에 올려야 하나 고민을 했거든 왜냐하면 나는 파운데이션 프리에 대한 내 마음가짐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해.


반말로 해도 괜찮겠지? , 그리고 나는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직장에서 화장을 강요받거나 암묵적으로 눈치를 받는 여시들보다는 조금 더 쉬운 상황이라는 거!


 


파운데이션 프리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종종 댓글로 보이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 피부가 너무 안좋아져서 화장을 안하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피부가 좋아졌다라는 건데 나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해봤어.


 


우선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나는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서 파데를 바르지 않는다 보다는 그냥 피부가 안좋은 나도 인정해주기로 했어.


 


이렇게 마음을 먹은게 오히려 내가 파운데이션 프리에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만들었어.


나는 평소에 화장을 엄청 공들여서 하는 편이었거든 그래서 화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시간? 빠르면 사십분 정도 걸렸어. 항상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잠이나 아침밥을 포기하고 화장을 하는게 어느 순간 짜증이 나더라고. 아침에 아슬아슬하게 지각하면 아씨 화장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없어도 지각 안 헀겠다는 생각에 짜증이 나고 강의실에 후줄근하게 앉아있는 남자들 보면 더 짜증나고ㅋㅋㅋㅋㅋㅋ 내가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만지고 유행에는 뒤쳐지지 않으면서 남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옷을 선택하는데 보냈던 시간들이 쟤들한테는 정말 순수하게 자기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억울한 마음에 파운데이션 프리부터 시작했어.


 


처음에는 솔직히 맨얼굴로 다니기가 민망했거든 화장을 하지 않으면 무조건 모자를 써야할 것 같았고 눈화장을 안하고 안경을 쓴 날에는 괜히 내가 범생이처럼ㅋㅋㅋ 내가 나 자신을 꾸미지도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신경쓰였어. 그리고 은근히 피부가 좋아지기를 기대했다 솔직하게 말하면ㅎㅎ 그런데 내가 만약 피부가 좋아지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안바르기 시작했다면 지금 현재 좋지 않은 내 피부상태나,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전혀 좋아지지 않는 피부상태를 볼 때마다 짜증이 나겠지? 그리고 나는 피부화장하지 않은 나도 예뻐~라고 말할 정도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솔직히 피부화장한게 더 예뻐. 당연하지, 착색이나 모공도 잡티도 없는 피부가 그렇지 않은 피부보다 예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피부가 좋지 않은 나도 괜찮다. 내가 피부화장을 하지 않음으로써 피부가 좋아진다면 그건 물론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피부화장을 한 내가 더 예뻐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예쁘지 않은 나도 괜찮다.


피부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


 


피부가 완벽하거나 예뻐 보이는게 싫고 나쁘다는 게 아니야. 뭐 당연히 피부 좋고(좋아보이고 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겠다.) 예쁘면 좋지, 근데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나를 정말 괜찮게 만들어 주더라고.


 


물론 나도 화장하고 싶으면 화장해! 평소에는 피부화장은 안 해도 눈썹은 그려. 근데 이건 내가 눈썹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래ㅋㅋㅋㅋ 사람 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눈썹이라고 생각하고 눈썹정리 안 하거나 없는 남자들 진짜 싫어함. 아예 화장 안하기가 힘든 여시들은 나처럼 하나 둘씩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화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줄이는 식으로 시작해봐! 점점 화장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단계가 줄어들 때마다 내가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게 늘어난다는 기분이 들어.


 


그리고 하나 더 좋은 점은 이런 내 자신이 좀 멋있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화장 안하고 와이어브라 뽕브라 안하고 생리컵차고 단발머리 탈탈 터는 내 자신이 아주 힙해서 못견딜 지경


스스로 힙뽕에 취해서 산달까…..


 


파운데이션 프리가 간단한 일이고 아주 사소한 시작일 수도 있어. 그런데 그런 것들이 하나둘 모여서 자존감을 높여주더라고. 자존감이라는 말이 까딱하면 강박이 되어버릴 수도 있어서 좋아하지는 않는데 쉽게 설명하려고 썼어.


괜찮다, 괜찮다 나를 다독이면서 계속 말하니까 진짜 괜찮아지더라. 내가 괜찮은 사람이고 내 스스로가 기특하고 멋있어.


 


으으 두서도 없고 누군가에게는 뜬 구름 잡는 이야기나 잘난 척하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나는 우리가 당연하고 어쩔 수 없다고 여기는 일들을 당연하지 않다고 내가 선택할 수 있다고 여기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써봐.


우리의 피부가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하게 아니야. 피부가 완벽해 보여야 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니지. 사람 피부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 어두울 수도, 밝은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화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슬프니까 내가 선택해서 한다고 생각하자! 이건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정말 화장은 어쩔 수 없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단어나 예시를 잘못 쓰면 괜히 누군가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글이 될까봐 조심스럽다. 내일 화장을 하면서 싯팔 나는 어제 이런 글 읽어 놓고 결국 화장하네 개같다ㅎ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 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워그냥 하는 내 경험을 말하는 거야. 선택은 각자하는 거지만 그렇다고 그 선택의 책임이 모두 여시들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야. 허구한날 후려치고 코르셋을 조이는 세상에서 살고 있잖아 우리가…?ㅎㅎ 그 시간에 국산남자패자……


 


그럼 여기까지 별 볼일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망시되고나서 이런말 하기 민망하지만여시들 내가 사랑한다ㅠ


 


 


 


 


+추가


음 이제 파데프리를 한지 1년이 좀 안되는데 이제는 그냥 화장을 해야한다는 의식이 없어졌어ㅋㅋㅋㅋㅋ


아침수업이 없고 오후에 수업이 있는 날이 일주일에 딱 한 번인데 여유시간이 두시간 세시간 있으면 가끔 하고 이제는 평소에 눈썹도 잘 안그리고 입술도 그냥 안바르고 있어.


근데 그게 그냥 정말 아무렇지가 않더라고.


예전에는 화장 안하고 지하철 타거나 길거리 걸을 때 내 피부를 가리는게 없다는 사실을 계속 의식하면서 다녔거든?


아 ㅈㄴ 민망하네…. 이러면서?


근데 이젠 아예 아무 생각이 없어. 사람이랑 마주쳐도 예전에는 눈피하고 얼굴 잘 안보이게 고개를 돌렸는데 이제는 멀뚱멀뚱 뭘봐? 이런 기분이랄까용.

저번에는 그런 나를 발견하고 옼 겁나 신기했엉


아침에 준비시간도 짧아져서 좋고 무엇보다 진짜 화장이 선택의 문제가 된 느낌?


생각해보니까 화가 나더라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여자가 화장을 안하면 절대 안될 것처럼 말을 하고 왜 나는 그렇게 벌벌 떨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화장한 자기 모습이나, 화장하는 것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내가 귀찮을 때 그냥 건너뛸 수 없으면 그건 사회적 억압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저번에 글을 올렸을 때 어떤 여시가 댓글로 화장이 정말 개인의 선호에 따른 선택의 일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거든? 정확하게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근데 점점 정말 화장이 선택이 되더라고. 진짜 신기했어 기분좋은 신기함을 느꼈어


만약 내 글을 읽고 공감이 되거나 호기심이 생긴 여시들은 시도해봤으면 좋겠어


페북만 아니면 어디든 퍼가도 괜찮아 출처만 달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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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맹고스틴 | 작성시간 18.01.14 난 하고다니는데 존나 주변에서 고나리 많아 시벨....ㅜ.... 진짜 짜증남 그리고 홍조도있어서 더울때 상기되면 너왜케 얼굴이 빨가녜 술먹었녜... ㅜㅜㅜ
  • 작성자꼬들밥해 좆팔놈아 | 작성시간 18.01.14 나도 시작해볼까ㅠㅠ
  • 작성자나는부자될거야하 | 작성시간 18.01.14 나도 파데프리
    눈썹만 그림 ㅎㅎㅎ
  • 작성자메이플에서.avi | 작성시간 18.01.15 나도 로션만 바르고 다니는데 난 의외로 피부가 후져졌어!ㅋㅋㅋㅋㅋㅋ이건 내가 화장하면 클렌징을 되게 공들여 하는데 화장을 안하니 세수를 클렌징폼으로만...매우 대충...해서 그런거같길래 세수용품샀더니 좋아졌다ㅋㅋㅋㅋㅋ 난 번화가든 어딜 가든 그냥 내가 오늘은 화장하고싶다! 할때만 화장해ㅋㅋㅋㅋㅋㅋ짱좋음!
  • 작성자신싸유기 | 작성시간 18.01.27 나도 요즘 일할때만이라도 파데프리중 한지 고작2일됐지먼 기분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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