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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소녀시대는 서로를 "질투"하고, 슈퍼주니어는 서로에게 "경쟁심"을 느낀다.

작성자카페충실|작성시간18.01.15|조회수6,345 목록 댓글 1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http://www.unninet.net/channel/ch_special_vw.asp?ca1=1&ca2=422&ct_Idx=2473


굵게 한 부분은 내가 한건데 굵은 부분이라도 읽어봤음 좋겠어!

소시/슈쥬의 그룹 분위기, 멤버 성향이 어떤지에 대해 말하는 글이 아니란 것도 생각해줬으면..


제목말고 글을 읽어줘ㅠㅠ




[107호]질투를 질투라 부르겠습니다 
(코린 / 언니네트워크 편집팀 , cool_wom@hanmail.net)




“너 걔 질투하지?” 
평소 내가 갖고자 하는 능력을 갖춘 동료를 부러운 듯 바라보다, 그 동료와 약간의 갈등이 생겨 궁시렁 대고 있는데 나의 투덜거림을 듣던 한 동료가 이렇게 말했다. 내 궁시렁거림에 그 애에 대한 질투가 녹아있는 것 같다고. 

급당황한 난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으며 내가 이러는 건 질투 때문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 애의 능력을 질투하기보다 인정해왔으며, 지금의 투덜거림은 단지 불편한 감정을 마음에서 덜어내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동료는 “아님 말고~”하며 웃으며 자리를 떴지만, 동료가 내뱉은 ‘질투’라는 단어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질투? 내가 그 애를 질투한 것처럼 보였나? 나도 모르게 내가 그 애를 질투해왔나?

처음 동료에게 ‘질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들었던 감정은 ‘불쾌함’. ‘질투’라는 단어에는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시샘한다는 의미가 있으니, 내가 그 애를 질투한다는 건 그 애가 나보다 낫다는 걸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가 그 애에게 갖는 부러움의 감정과 묘한 경쟁심리가 ‘질투’라는 단어로 불릴 때 왠지 가치하락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든 또 다른 생각. 만약 나와 같은 상황에서 여자인 내가 아닌 남자가 놓여있었다면 그 남자도 동료로부터 “너 걔 질투하지?”라는 말을 들었을까? “샘나냐?” “열심히 일 해서 네가 걔 콧대를 꺾어버려.” 따위의 말을 듣지 않았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질투하냐”는 말을 듣지 않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남자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연애 때 외에 ‘질투’라는 단어가 잘 사용되지 않는 반면, 여자들의 행위에는 경쟁심리, 승부욕 등도 ‘질투’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여자들이 ‘질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나 이야기들을 지속하는데 멈칫해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왜 질투라는 단어는 여자들에게 유독 많이 쓰이며,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는 걸까? 그리고 질투를 꼭 그렇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소녀시대는 질투, 슈퍼주니어는 경쟁심? 

얼마 전 웹서핑을 하다 소녀시대가 한 케이블TV에 출연한 동영상을 봤는데, 거기서 사회자가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여자들은 질투가 많잖아요? 멤버끼리 서로 질투한 적은 없었나요?”라고 묻는 장면을 봤다. 질문 하자마자 바로 NG가 났기 때문에 소녀시대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지만, ‘여자들은 질투가 많다’는 전제를 일반적인 생각인 것처럼 말하며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에 새삼 놀랐다. 하긴 소녀시대가 등장했던 토크쇼를 되짚어보면 많은 사회자들이 ‘다른 멤버가 더 잘 나갈 때 ‘질투’나지 않았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했던 것 같다. 




만약 그 자리에 슈퍼주니어가 앉아있었다면 “‘같은 멤버지만 난 이 멤버의 이런 점이 부럽다.’하는 사람 있나요?”라고 질문이 돌아갔겠지. 여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한 사람을 시샘’하면 ‘질투’가 되고 남자가 같은 감정을 가질 땐 ‘질투’의 자리에 ‘경쟁심’ ‘승부욕’ 따위의 단어들이 차지한다. 문득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앞 질문에 “다른 가수들끼리도 경쟁하지만 멤버들끼리도 서로 보이지 않게 경쟁심을 갖거든요.”라고 답한 것이 생각난다. 

‘질투’와 ‘경쟁심’의 다른 점. 질투는 부정적이고 사적인 의미가 있는 반면 경쟁심은 (특히 현대사회에서) 독려되고 공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거. 여자들이 타 동료의 능력을 부러워하고 시샘하며 그 동료를 따라잡고자 하는 속내를 보이면 사람들은 ‘질투하냐’며 그녀의 승부욕을 사적인 감정, ‘긍정적이지 못한 어떤 것’으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여성들이 그러한 욕망을 지속시키며 그것을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을 저지하며, 남성들의 것인 ‘경쟁과 승부’의 틀에서 알아서 빠져나가게끔 만든다. 


홈드라마에 기업드라마, 정치드라마의 외피만 입힌다면? 

드라마를 볼 때도 우리는 재밌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흔히 ‘가족 드라마’라 불리며 주말이나 평일 저녁 8시 시간대에 대가족이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남편, 나(여자 주인공) 등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시할머니와 친하고, 시어머니와 긴장관계일 경우 가족들이 모두 모인 앞에서 시어머니가 여주인공을 구박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시할머니가 없는 자리에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여주인공에 대한 미움과 시할머니에 대한 섭섭함까지 합쳐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일들이 종종 등장한다. 

가족 내 분명히 존재하는 권력관계, 줄타기 등이 소위 ‘가족 드라마’라는 것에서 빈번하게 등장하지만(이는 소위 ‘공적 영역’이라 말하는 공간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치싸움의 그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런 것들은 쉽게 ‘집안 일’ ‘여자들끼리 서로 질투하고 분쟁하는 이야기’ 등으로 읽혀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드라마의 배경이 ‘가정’이 아닌 ‘직장’ 혹은 ‘정치권’이었다면, 등장인물들도 여자가 아닌 남자였다면, 그래도 사람들은 그 이야기들을 ‘지들끼리 서로 질투하고 분쟁하는 이야기’ 식으로 읽었을까? 아마 ‘선이 굵은 이야기’라 부르며 인간사의 비정함, 권력이 창출되고 유지되는 패턴 등이 존재한다는 식의 평이 뒤따를지 모른다. ‘제~공화국’ 시리즈나 사극을 보라 자기 말 안 듣는다고 죽이고 때리고, 다른 사람 라인에 붙었다고 보복하는 유치한 장면들이 얼마나 많이 연출되는가? 그들의 치졸하고 유치한 시기심 몸서리 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들이 질투의 날을 갈면 사람들이 좀 죽어나가야 말이지. 

그래, 나 너 질투해

몇 년 전부터 난 ‘질투한다’는 말을 즐겨 썼던 것 같다. ‘질투’라는 단어가 여성에게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고 그 함정이 허상일 뿐이라는 걸 인정하고 유유히 대처하며 ‘질투’를 부정적인 의미로만이 아닌 좀 더 복합적인 용어로 받아들이기 위함이었다. 

한 달 동안 맥도날드 햄버거만 먹으며 현대인들처럼 운동도 안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어찌 변하는지 살펴보던 영화 ‘슈퍼 사이즈 미’ (엄마의 식단이 등장하는 도입부와 여자친구의 식단이 등장하는 결말 부분이 짜증나긴 했지만)를 보며 감독의 재기발랄함에 “질투가 난다.”며 친구들에게 떠벌이고 다녔고, ‘내가 소유하고 싶어하는 걸 가진’ 어떤 이들을 볼 때마다 그의 재능이 질투난다고 어렵지 않게 얘기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질투가 주는 여러 가지 가능성과 동력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경쟁이나 남부러워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질투라는 단어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정의 무거워짐 덜어내고 질투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 조금 흐뭇하다. 사실 가끔 너의 이런 면이 질투난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기분 좋아라 하기 때문에 그 상대방과 친분 관계 쌓을 때도 유익할 때가 많다. 당신도 한번 사용해 보라. 후후. 


이미지 출처(순서대로)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스틸컷
(blog.naver.com/dkzndk222?Redirect=Log&logNo=80064072003)
MTV '클래스업' 블로그(blog.naver.com/jollykitten)
MBC 드라마 '제5공화국' 스틸컷(www.imbc.com/broad/tv/drama/5republic) 


* 글을 퍼 가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언니네 채널넷(www.unninet.co.kr) 2009년 4월 특집 '질투는 나의 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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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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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세탁기돌려돌려 | 작성시간 18.01.15 ㅈㄴㄱㄷ 응 이 글에서 여시말대로 질투랑 경쟁이 사회적으로 다른 단어로 받아들여지는거 맞는데 여자가 하는 경쟁은 항상 질투로만 매도된다는 얘기를 하는 듯...
  • 답댓글 작성자킹젤귀등장 | 작성시간 18.01.15 본문 안읽은듯
  • 작성자하트어택 | 작성시간 18.01.15 헐 진짜 좋은 글이다
  • 작성자느개뷔 | 작성시간 18.01.15 와 글 진짜 잘쓰셨다 ㄹㅇ 여자가하면 질투 남자가하면 경쟁심 ㅋㅋㅋㅋㅋㅋ지랄 진짜
  • 작성자느개비밥먹고계산할때신발끈묶는척함 | 작성시간 18.01.15 좋은 글이다. 정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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