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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꾸밈노동 (메이크업,여성스러운 옷 입기) 안하고 살아본 후기

작성자지금이 아니면 언제 누가|작성시간18.01.15|조회수6,655 목록 댓글 39

출처 : 여성시대 인생이 TMI


<지금의 나>
1.브라: 정말 얇은 옷을 입을 때는 빼고
여름에는 브라렛 혹은 테이프를 붙이고, 가을 들어가자마자 노브라로 다닌다.

2. 옷차림:
매번 색만다른 티에 비슷한 스판바지만 돌려입고
출근한다(한 때는 회색티만 22개)

3. 화장: 화장도 한달에 한번? 사진찍는 데이트를 할때 할까말까한다.(일년동안 회사다니면서 화장한적 딱 한번있다 송년회때)

4. 힐: 면접때 빼고는 일년동안 딱 한번 신었다.(회사 송년회때)




<그 전의 나>
원래 누가 뭐라하던 내 봊대로 다니긴했다.
종나 똥꼬치마 좋아하기도 했었고
눈 까맣게 칠하고 수업듣기도 했었고
외국에서 클럽갈때 등산복입고 놀러가기도 했었고
학창시절에 갑자기 머리를 냄져마냥 확깎아서 교장선생님께 불려가기도 했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밖에 나갈때 화장하는걸 즐겁게 여겼었다.

나는 원래 색조화장품을 모으는게 취미였고
손재주도 있는 편이라 화장도 잘한다.

그 전에는 쌩얼이었어도 눈썹은 꼭 그리고 나갔고
생기가 없는 얼굴임으로 꼬박꼬박 입술은 발랐다.

이제는 아무것도 바르지않는다.





<바뀌고 불편한점>
1. 옷 좀 사라고 주변사람들이 고나리한다.
2.....?.... 남친이 이제 자기에대한 마음이 식은거냐며 걱정한다.?
3. 보수적인 직장일때는 인사과사람이 따로불러서 화장하고 다니라고 고나리들었다
4. 심지어 가족들도 옷이라도 바꿔입으라고 고나리한다. 아니 빨아입는데 왜요.

고나리고나리고나리고나리 . 누가 꾸밈노동을 여성의 선택이라고 했는가. 꾸몄던 사람들한테나 선택처럼 느껴졌을뿐.



<바뀌고 나서 편한점>
1. 출근준비시간 10분안됨. 9시에 집나가야하면 8시 50분까지 잘수있음(진지하게 같은옷 5벌 상하의 살 생각 하고있음)

2. 예전에는 화장한 모습이 나의 기본모습이고 맨얼굴이 못생긴 나의 모습이라면
지금은 맨얼굴이 나의 기본모습이고 화장한 얼굴이 나의 더 이뻐진 얼굴이다.

3. 점점 사람들의 고나리가 준다. 원래 저런애라는 인식이 생기니까. 옷을 맨날천날 같은걸 입고가도 원래저렇구나 생각한다.

4. 내 자신이 여성이 아니라 드디어 사람으로 느껴진다.

5. 나를 마이크로 단위로 관찰하지않으니. 어지간한 외모 불만이 사라졌다.

6. 그전의 나는 누가뭐래도 난 이뻐 봊풍당당! 이랬다면
지금은 그냥 아예 외모에 관심이없음. 외모칭찬 받고싶지도않고. 내가 이쁘던 말던... 남이 이쁘던말던... 노상관..





<느낀점>
ㅡ브라를 안하니까 브라가 얼마나 여성에게 억압인지 알겠다.
ㅡ화장을 안하니까 화장이 얼마나 여성에게 억압인지 알겠다.
ㅡ힐을 안신으니 힐이 얼마나 여성에게 억압인지 알겠다.
ㅡ옷을 냄져처럼 입고다니니 "여성스러운 옷"이 얼마나 억압인지 알겠다.

-나는 내가 원해서 즐겨서 꾸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걸 깨달았다.(내가 정말 원해서 좋아서 하는거였다면. 안했을때 "민폐쌩얼"소리를 한다던지 민망함이나 스스로가 작아지는 느낌을 안느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처럼다니면 정말 고나리 많이듣는다.
여성이 꾸미는걸 과연 내 봊대로라고 말할수있을까..?
일년전의 나라면 그렇다고 하겠지만. 지금의 나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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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불보1지 | 작성시간 18.01.15 회사에서 화장은 예의란 소리하는 팀장님(여자) 한테 다음날 화장하고가서 만날때마다 저 ㅎ하장했어요 저 화장햇는대ㅜ이런소리들엇어여 저 화장 호자ㅏㅇ 염불 외니까 다음부턴 고나리 인하더라
  • 작성자레전드오브여신 | 작성시간 18.01.15 부럽다 ㅠ 나는 화장코르셋 머리코르셋은 없는데 ㄹㅇ 가슴코르셋 개쩔오ㅠ 가슴이없어서 노브라를 못해ㅠ그냥 나자신이 자신이업어서ㅠ...언제쯤 벗어날수있을까..ㅠ ... ㅠ
  • 작성자퇴사퇴사 | 작성시간 18.01.15 맞아 나 단발머리라 뒤집어져서 아침마다 고데기했는데 지금은 자연 자갈치머리다 하고다녀 브라도 하도 안하고다녀서 이젠 걍 안하는게 자연스럽당
  • 작성자가쓰오부시국물 | 작성시간 18.01.15 화장안하면 출근전 십분컷 가능! 일어나자마자 양치하고 물세수하고 수분크림바르고 옷입고 나가면돼 ㅋㅋㅋㅋㅋ 머리는 전날 미리 감아두기^^! 회사에서도 쌩얼 노브라 전혀뭐라안하니까 진짜좋음 ㅠㅠ
  • 작성자죽기시르면운동하세여 | 작성시간 18.01.15 여성이 아니라 사람으로 느껴짐 개공감 ㅋㅋㅋㅋ회사 대표들이랑 미팅하러 갈때도 난 화장안함 니트에 바지 그리고 안경끼고가ㅋㅋ 그렇다고 후줄근은 아님. 예전엔 좀 예쁘게 웃어야지... 행동 조심해야지 이러고 기분 맞춰줬었는데 지금은 내 할말하고 더 크게 웃고 좀 더 외향적? 자신감있는 사람이 됨ㅎㅎ남자들은 원래 이랬을거라 생각하니 분통터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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